[Special Report] 키워드로 읽는 2010 창호시장 성적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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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Report] 키워드로 읽는 2010 창호시장 성적표는?
  • 월간 WINDOOR
  • 승인 2010.12.14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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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워드로 읽는 2010 창호시장 성적표는?

 

다사다난했던 2010년도 숨 가쁘게 지나갔고 창호시장에도 여러 변화가 있었다. 새로운 도어시장에 중문이 나타났고 낮은 가격으로 힘들어하던 ABS도 시판 도어시장을 점차 잠식해 가고 있었다. 그러나 늘어가는 원자재 가격으로 PVC 업체들은 동반 어려움을 맞았고 대기업을 위시한 중견 목재업체들은 스타마케팅으로 시장 판도를 변화시켰다.
커튼월 시장은 여전히 가격경쟁으로 시름했고 무엇보다 시공의 중요성이 더해진 시스템 창호는 국내형 L/S로 발전해 가는 한편, 아파트 건설경기의 심각한 침체로 인해 특판에서 위용을 과시하던 디지털 도어록이 점차 시판시장으로 새 옷을 갈아입었다.
시스템루버를 통한 창호형 루버가 시장을 노크했으며 냉장고와 자동차처럼 창호에도 효율등급을 표시하는 등급제로 인한 변화도 새로운 이슈였다.     기획취재 | 최윤정 기자

 

 


가지각색의 디자인은 기본, 국내산 하드웨어 품질 UP 
3연동도어로 돌아오다

 

중문시장이 활성화 되고 있다. 지난 해 7월 개최된 건축 박람회에서도 중문업체들의 증가추세가 활발했다. 방과 거실을 연결시켜 독립된 공간을 형성하는 중문은 경계를 지어주는 목적 이외의 난방이나 시각적인 이유 때문에 많이 사용되어 왔다.

 

연동도어가 대세
하드웨어의 발달은 도어와 발달을 가져왔는데 바로 연동도어가 그것이다. 연동이라는 말은 뒤의 문이 앞의 문을 따라온다는 뜻이다. 연동도어의 가장 큰 장점은 출입구의 공간을 일반 도어에 비해 넓게 활용할 수 있다는 데에 있다.


보통 두짝의 문을 설치했을 경우 총 열리는 부분은 1/2이다. 3연동이라면 2/3의 공간 확보가 가능하다. 포켓식 연동은 벽 쪽으로 문을 감추므로 좀더 큰 개방감의 효과를 볼 수 있다. 많은 업체가 3연동 도어에 주력하고 수요가 많기도 하지만 이미 2연동과, 4연동, 6연동까지 다양한 연동도어가 출시된 상태다.
연동도어의 문제점도 있다. 하드웨어가 중심이기 때문에 어떤 하드웨어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문의 질이 달라질 수 있다. 바로 설치하지 못하고 한번 더 가공을 해야 하는 불편함도 있다. 또한 목수들이 아직 연동 설치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도 문제점으로 꼽힌다.

 

중문의 여러 형태들
연동 이외에도 여닫이, 미서기 형태로 많이 사용하는데 제작 업체는 영림, 예림, 우딘, 재현, 한솔 등의 목재업계는 물론 팔도목재, 해주목재, 문풍지 도어 등이 있다. 이외에도 PNS 더존중문, 장진플라테크와 나호테크, 삼현케미칼도 독특하게 ABS중문을 생산한다.


중문 시장을 측정하기란 쉽지 않지만 작년부터 지어지는 건설경기와 집에 하나정도 들어간다고 추산했을 때 연 2000억 정도로 추산된다. 이는 하나의 중문 가격을 50만원으로 추산한 수치다. 중문 가격은 3연동 슬라이드 도어로 했을 경우 평균 50만원에서 100만원 사이에서 결정된다.


중문만 전국적으로 유통하는 회사는 대 여섯군데 정도. 그러나 중문시장만을 놓고 봤을 때는 영세한 업체들이 50퍼센트 이상 차지한다는 의견도 있다.
중문만 따로 취급하는 업체도 많지 않고 도어를 제작하는 업체는 대체로 중문도 같이 만들기 때문에 전체 도어시장에서 중문시장의 점유율은 10퍼센트 미만으로 추정되기도 한다.


또한 중문이 아파트나 단독주택에 반드시 들어가는 사항은 아니기 때문에 특판시장은 거의 활성화 되어있지 않다. 때문에 직영대리점을 가지고 있는 목재업계는 특판보다는 시판 시장을 공략하는 추세다.
중문이 활성화 되기 위해서는 제품의 질을 높이고 고급화를 지향해 소비욕구를 이끌어 내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한다. 중문의 기본은 집성목 랩핑틀로 마감재가 다양하게 변하는 특성을 지닌다. 이제껏 디자인의 변화에서도 단순격자에서 단조 형식으로 발전했고 칼라유리 시도 등 소재연구는 끊임없이 지속되고 있다.


도어의 표준화도 중문 발달의 급선무다. 일반적으로 문 사이즈는 건축설계업체부터 규제가 없다. 소비자 입장에서 하자요인 발생시 교체가 쉽지 않은 것은 문제다.


 

 

 

합성수지도어의 새바람
ABS도어 특판은 물론 시판까지 공략

 

꾸준한 인기를 더하고 있는 ABS 도어. 1995년부터 국내에 들어와 도어업계의 모든 문제를 한번에 없앨 것 같았던 신소재의 역사도 어느새 15년 차 중견으로 접어들었다. 프레스 기계와 절단기만 몇 대 갖추어 놓으면 소규모로 비교적 쉽게 진입 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그 동안 우후죽순 격으로 도어업체가 난립한 면도 있었지만 ABS도어의 발전은 눈부시다.

 

전국적으로 대략 30개 업체 분포
현재 파악된 국내 ABS 도어업체는 총 30개 정도다. 이 수치는 제대로 자신의 이름을 걸고 제작을 하는 업체를 추산한 것일 뿐, 하루에도 수십 번 문을 닫고 신생하는 군소업체까지 포함하면 100여 군데는 족히 넘을 것으로 추산 되고 있다.
목재문 일색이었던 도어업계에 혜성처럼 등장한 ABS는 어떠한 매력으로 시장에서 그 입지를 굳혀가고 있는 것일까?


우리나라가 ABS 도어에서 강세를 보인 건 유럽과 기타 국가에서의 목재도어에 대한 맹목적인 충성심이 국내 소비자에겐 크지 않았던 것이 첫째 요인이고, 두 번째는 습기와 휨에 강한 반 영구적인 도어라는 강점 때문에 튼튼한 도어에 목말랐던 소비자에겐 한줄기 단비가 되었던 것이다.


현재 ABS 도어의 선두 업체를 꼽자면 곧 ABS업계를 지휘, 리드하던 대기업이 시장에서 사라지면서 영림임업, 예림임업, 우딘, 재현 등 목재도어를 취급하는 주요 업체와 한솔, 삼현케미칼, 금오하이텍-원광도어, 협진, 영주, 영화, 효건도어, 디디 베스트도어, 장진플라테크, 나호테크 대림디엔디 등이 있다.
이중 분포 양상을 살펴보면 서울 경기권 지역에 대부분이 집중 되어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서울 경기권의 아파트나 건설물량이 지방에 비해 더 많은 수요를 가지고 있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경기 권은 48.3%, 충남과 충북 그리고 부산경남 쪽은 나란히 10.3%의 분포를 보였다. 대구경북 쪽은 17.2%, 호남권은 3.4%의 분포를 보였다. ABS 도어는 다양한 지역 분포를 보이지만 지역 편중이 심한 편이다. 이에 따라 수도권의 물량이 전체의 50%를 커버하는 만큼 시장성의 편향을 보였다.


현재는 ABS도어가 집의 모든 문짝에 쓰이기보다는 안방화장실과 거실화장실 등 1~2정도 쓰이는 것이 대부분이므로 (2005년 기준) 1000만 가구 중 600만가구가 아파트인 시점에 기본적으로 하나 이상이 들어간다고친다면 세트 하나에 12만원으로 잡으면 최소 7200억의 시장이 형성된다. 실제로 다세대주택과 일반주택의 신축과 리모델링에 들어가는 신축 공사 물량까지 생각한다면 그 수요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다. 그러나 이는 이미 지어진 아파트의 기존 물량이고 또한 앞으로의 주택건설이 어떻게 될지는 추측할 수 없는 일이므로 건설경기에 지대한 영향을 받는 것도 사실이다. 지역적으로 차이가 많은 들쭉날쭉한 건설경기를 예측하기도 쉬운 일은 아니지만 시장은 점차 ABS도어로 변해갈 것이라는 추산이다. 단, 간과하지 말아야 하는 것은 진입장벽이 낮아 업체 난립으로 저가 경쟁이 심화된 점이다. 이 점이 어떻게 해결 되느냐가 2011년 시장의 키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대기업 위시한 목재업계 별들의 전쟁
창호업계도 스타마케팅 바람

 

봄을 맞아 창호업계의 스타마케팅이 활기를 띠었다. 자신만의 개성을 담은 인테리어를 강조하는 일반 소비자의 힘이 커지면서 일부 건축 관련 전문가에게만 관심이었던 건축자재도 일반 소비자 계층으로 확산되게 된 것이며 이 때문에 기계적이고 투박한 정량적인 이미지에서 부드럽고 친근한 내용을 어필할 필요성이 생기게 된 것.

 

 

 

 

기업마다 특색에 맞는 모델로 차별화
LG하우시스 Z:IN은 이나영을 모델로 기용해 새로운 ‘Z:IN ECO 컬렉션'을 런칭했다. 가족들이 한 공간에서 행복해 하는 이미지가 필요했고 이때 이나영은 아이 모델과 함께 등장하게 되는데 이나영은 아이들에게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보호자의 이미지가 아니면서도 또한 아이와 어우러지는, 행복한 생활공간의 이미지를 적절하게 표현해 광고 담당자도 모두 놀라워했다는 후문이다.


한화L&C는 1999년 7월 한화종합화학과 한화석유화학이  분할되면서 설립되었다. 따라서 한화L&C의 사명에 대한 인지도가 높지 않았다. 그리고 건축자재회사이기 때문에 B2B로 업무가 진행되는 부분이 많아 상대적으로 소비자에게 가깝게 다가가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실제 제품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소비자들이라는 인식과, 일반인의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 증가와 성장도 한화L&C를 변화하게 만들었다. 때문에 대중에게 친근히 어필할 수 있는 스타를 기용해 브랜드를 어필하고 제품을 소개할 필요가 있었던 것이다. 결혼과 출산 등의 이유로 연예활동을 중단하고 있던 김희선의 첫 복귀작으로 한화L&C의 광고모델이 된 것 때문에 팬들을 비롯해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졌고, 이와 함께 김희선이 복귀작으로 선택한 한화L&C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졌다.


우딘숲몰딩도어, 장서희는 청순한 매력으로 청정한 제품 이미지에 제격이었다. 그동안 제품의 품질 향상에만 힘써왔던 우딘도 변화해야한다는 필연성과 기업 홍보의 중요성을 깨닫게 된 후 적극적인 우딘 알리기에 장서희라는 스타가 함께했다. 모델 계약은 2년으로 이뤄졌다. 처음엔 모 유명 드라마에서 연기파배우로 인정받은 모 남자배우가 물망에 오르기도 했지만 이런저런 조건이 맞지 않았다.

 

그 후 여러 여자 연예인이 물망에 올랐으나 같은 계열의 광고건과 계약 건이 이미 진행되는 등의 변수가 많았고 그 와중에 강 대표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세련되고 아름다운 이미지의 장서희가 극적으로 캐스팅 된 것이다. 재현 하늘창은 김지호를 모델로 섭외하고 세련된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우선 가장 염두에 둔 것은 여성배우냐, 남성배우냐였다. 이 때문에 거래처에 설문을 돌려 의견을 들었다. 재현 하늘창의 이런 노력은 본사 매출 증대에 큰 역할을 했다.


예림임업이 선택한 스타는 모범적인 남편상의 대명사인 최수종이다. 이미 하희라와 잉꼬부부로 정평이 나 있고 아내를 위해 이벤트를 생활화한다는 그의 가정적인 이미지가 주부의 호감을 듬뿍 얻고 있기 때문이다. 예림임업은 최수종의 앞으로의 작품에 더욱 기대를 걸고 있다.


영림임업은 차인표를 기용함으로 이름을 알렸다. 도회적, 바른 이미지로 신뢰성을 향상 시키려는 의도였던 것. 영림이 차인표를 기용하게 된 계기는 소비자에게 어필할 광고에 대해 생각하게 되면서부터다. 광고를 진행함에 있어서 유명한 모델을 사용하는 것은 이미지 제고에도 높은 효과를 발휘하기 때문에 스타를  선정하는 작업을 거치게 됐다. 그 후 라디오 광고. 지면광고 중심으로 영림의 이름을 하나하나 알려나갔다.


영림임업은 업계에서 먼저 시작한 것도 있지만 ‘대물’이란 드라마로 이미지 제고가 더욱 높아졌다고 관계자는 설명한다. 

 

 


커튼월 더 이상 저가 경쟁 안돼
품질 향상으로 시장 판도 바꿔야

 

알루미늄 커튼월 시장이 창호시장과 함께 변화를 맞고 있는 것이 특색으로 보인다. 초고층화된 건물은 도심의 랜드마크화 되어가고 있으며 알루미늄의 수요도 함께 늘어나고 있지만 물량 자체는 적어져 업체들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커튼월 업계는 어떻게 발전해나가고 변화해 나가는지를 알아보았다.

 

대기업의 진출, 업체마다 차별화 특징
1970년대부터 시작된 커튼월은 건축물의 외관미와 초고층 건물에서 하중의 무게를 해결할 방법 때문에 점차적으로 발전해왔다. 커튼월 시장은 약 8000억원으로 추산되며 유통방식은 알루미늄 압출업체로부터 커튼월 바를 공급받아 건물이 요구하는 형태에 알맞게 설계하고 프레임과 유리를 가공해 제작하고 납품한다. 여기에 외주 시공팀을 두고 시공하는 것까지 마무리한다. 커튼월시장에서는 대기업군의 커튼월 진출이 화두가 되었다. LG하우시스는 별도의 법인을 세우고 커튼월 시장으로의 적극적인 입지를 다졌고 KCC 역시 임가공 설비를 완비하고 부서 전체에서 영업부서와 관리부서를 편성해 외장재 사업부 안에 커튼월을 총괄하고 있다.


우선 건축 내외장재를 취급하는 대기업들은 알루미늄 창호와 함께 커튼월을 취급하는 경우가 많고 특히 커튼월은 알루미늄 창호와 밀접한 연관이 있어 대기업이 커튼월에 뛰어드는 건 자연스럽다. 그러나 커튼월 업계의 고질적인 어려움인 저가경쟁은 커튼월 전문업체나 대기업이나 모두 문제점으로 꼽았다. 커튼월 업계 담당자들은 ‘과도한 경쟁’으로 인한 출혈경쟁을 안타까워했다. 건설사에서는 10~15% 내외 수준에서 창호부분인 커튼월에 대한 공사비를 책정하기 때문에 제품의 질 보다는 가격을 맞추기 위한 모습은 당연한 수순인 것이다.


건설사는 6개 내외의 커튼월 업체에게 입찰을 하게 하고 기술력보다는 가장 저가로 수주할 수 있는 업체에게 수주권을 준다. 저렴한 가격에 맞추다 보니 커튼월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장점은 제대로 구현하지 못하는 한계에 부딪히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는 세계적인 컨설팅사와 커튼월 회사를 통해 끊임없는 기술제휴로 개선의 여지가 보인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건물은 더 고층화 되어가고 어려운 공법이 사용되어 단순한 기술로는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 전망하기도 했다. 또한 다른 업체들과의 차별화의 방법은 또 있다. 커튼월의 시공자체가 어렵다보니 시공하는 과정에서도 건물을 다 지어놓고도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몇 십년이 지나도록 시공에 대한 책임을 질 수 있는 탄탄한 회사만이 살아남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까다로운 커튼월 설계 시 핵심 부분은 다른 시공업자도 쉽게 공유할 수 있도록 통일시키고 까다로운 외관은 업체마다 고유의 기술로 설계하는 방법으로 차별화를 꾀할 수도 있다. 커튼월 시장의 문화가 바뀌어야 한다는 의견은 업계 전체가 한 목소리를 내었다. 모두가 상생하기 위해서는 분명 저가 경쟁만으로는 한계에 부딪히기 때문이다.


커튼월 업체들은 금액의 단위는 크지만 내부적으로 커튼월업체들의 수익은 높지 못하다는 게 문제이다. 이런 점에서 내년 커튼월 시장은 가격보다는 신기술 개발에 주력해야 시장 선점에 앞장 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2010년 L/S 형태의 시스템 창호 성장
시스템창호, 시공능력은 성패의 핵심 키

 

시스템 창호 시장은 제작과 가공 시공이 잘 맞물려야 제대로 된 제품이 구현 될 수 있다. 국내 시스템 창호 시장발전 방향과 유럽에서 들여온 시스템 창호가 국내 문화에 적응하기 까지 PVC에서부터 알루미늄, 알우드로 변모하기까지 시스템 창호에 대해 알아보았다.


유럽에서는 19세기부터 사용한 고기능성 창호가 국내에 들어와서는 창을 시스템화 시켰다해서 각광받아왔다. 다양한 표준 기자재들이 각 공간에 맞는 디자인의 창호를 생산하고 일반창호가 가지는 성능과 기능을 대폭 향상시키며 PVC, 알루미늄, 알우드 등 소재의 다양성을 추구한 고품질 창호로 자리 잡았다.


LG, 한화, KCC 비롯한 이건창호 등 다양한 업체들이 알루미늄 시스템창호를 내놓고 고객몰이에 여념이 없는 것. 이밖에도 커튼월을 제작하는 업체는 모두 시스템 창호를 개발하고 있으며 PVC 업계 또한 시스템 창호의 구색을 맞춰놓고 있는 상태다.


창호 전체에서 하드웨어의 가격이 차지하는 비중이 20%를 넘으면서 외국 하드웨어의 발전이 시스템 창호를 고급화시켰다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T/T가 많이 발달한 유럽에 비해 일반 미닫이 형태에 익숙한 우리나라 문화에 맞게 국내에는 L/S형태의 시스템 창호가 급격한 발달을 해왔다. 여기에는 금액적인 면도 한 몫 했다. 대표적인 하드웨어 업체로는 협진테크, 3G테크놀러지, 세한ENG, 대현상공 등이 있다.


이미 국내의 시스템 창호 시장의 많은 부분을 국산 시스템 하드웨어가 업체의 다양한 제품과 기술개발로 경쟁력을 갖추었다는 의미가 되며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아파트 시장에는 다양한 국내 시스템 하드웨어가 적용되고 있다는 말이다.


시스템창호의 유통시장은 일반 창호의 유통시장과 다르지 않다. 대체로 건설사를 위주로 한 특판시장과 대리점을 통한 시판 두 가지 모두를 유통망으로 한다. 시장의 크기가 크지 않은 만큼 시스템 창호의 시장 경쟁도 치열한 편이다.


이러한 경쟁이 치열한 시스템 창호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설계뿐 아니라 설계를 어떻게 잘 구현해 내느냐의 문제일 것이다. 품질이 판가름 나는 공정은 바로 가공과 조립 과정이다. 대체로 일반 슬라이딩 창호는 기업에서 압출된 바를 받아 대리점에서 직접 제작하고 가공하는 형태를 지니는데 시스템 창은 복잡한 하드웨어로 구동되는 만큼 일반 창에 비해 가공하고 조립하는 데에 정밀한 기술과 설비가 요구된다.


시스템 창호는 기어가 적용되어야 하고 기능을 담보할 수 있는 가스켓이 모두 취급되어야 하기 때문에 차이가 있는 것. 가공에서 중요한 문제는 유리다. 유리를 삽입하는 작업이 까다롭고 복합적이다. 창호에서 항상 문제되었던 것은 책임소재가 제작이냐 시공이냐였다. 이러한 문제가 확연히 드러날 수 있는 것이 바로 시스템 창호로 무엇보다 시공의 중요성도 빼 놓을 수 없는 것이다. 시공에서 또한 유리는 중요한데 하드웨어의 무게중심이 이동하지 않게 하는 것이 관건이다. 편하중을 받는다든지 하는 문제로 하드웨어가 딱 물리지 못하면 시스템의 기능 자체가 의미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골조와 정확한 고정간격을 유지하며 설치 후 제품의 뒤틀림이 없도록 수평을 정확하게 맞추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판 중심 디지털도어록 공동주택건설 악화로 다변화
디지털도어락, 시판 시장으로 한걸음

 

 

디지털도어록의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다. 사용될 만한 곳은 이미 다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시장만큼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바로 지속되는 건설경기의 침체로 아파트 등 건설사와의 B2B 방식에 한계가 있고 일반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마케팅 비중을 높이고 있는 것. 이뿐 아니라 포화된 내수시장에 한계를 느끼고 세계 시장으로도 한걸음 다가서고 있다.

 

시판시장 상승기류 중, 해외시장으로 차별화
현재의 디지털도어록 시장상황은 현상유지의 평행성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처음 디지털도어록이 들어온 시기가 2000년인 것을 감안하면 이제 교체수요가 발생할 것에 업계는 기대를 모으고 있는 것도 사실. 하지만 건설경기의 위축 때문에 특판 물량에서 그 높은 수요를 보였던 디지털 도어록도 찬바람을 맞고 있었다. 신축아파트에 빠질 수 없던 예전의 전성기도 옛일로 사라지고 미분양 사태가 속출하는 얼어붙은 부동산 경기 탓에 도어록 시장도 함께 어려움을 맞은 것이다.

 

이 때문에 동광알파를 인수해 야심차게 2006년 디지털도어록계에 출사표를 보낸 웅진홈케어의 ‘해피올’은 사업 5년 만에 매각을 추진했다. 또한 이름 모를 작은 업체들은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지기도 했다. 그러한 디지털도어록 시장에서 대대적인 마케팅 변화를 시도했다. 바로 일반소비자에게 어필하기 전략을 사용한 것. 아이레보는 홈쇼핑을 통해 일반 ARS판매를 시작해 전회완판이라는 기록을 세웠고 기계식 열쇠로 유명한 미국의 예일과 손잡고 디지털에 익숙하지 않은 중장년층, 노인뿐 아니라 기숙사, 공동시설을 위한 디지털 도어록과 열쇠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선보였다.


특판 물량에 절대적인 비중을 자랑하던 서울통신기술 역시 신제품 샤크를 통해 블로그를 이용한 이벤트를 진행하는 모습을 보여 일반 소비자에게 다가서는 노력을 기울였다. 온라인 판매도 시도했지만 무리수였다. 그동안 도어록 업체는 열쇠업자를 비롯한 대리점을 통한 판매방식에만 의존했기 때문이다.


가격이 명확하게 드러나는 온라인 판매방식은 대리점들의 반발 때문에 시도하지 못했다. 그러나 시판 시장이 주요 거래처로 인식되면서 합리적인 소비를 원하는 똑똑한 소비자의 입맛에 맞는 유통방식을 언제까지나 외면할 수는 없는 일. 이 때문에 디지털도어록 업체들은 온라인 전용제품을 출시하는 방식을 취할 수 밖에 없었다. 이미 국내 포화상태인 디지털도어록 시장에서 차별화를 꾀해 중국시장이나 미국시장 등 해외로 눈을 돌리는 노력도 눈에 띄었다.


아이레보는 북경지사 설립으로 일본, 동남아시아, 두바이, 호주 등지로 수출을 이뤄냈고 서울통신기술도 미국을 주 타깃으로 한 도어록을 개발하고 상용했다. 밀레시스텍도 유럽과 미국, 캐나다 등 10여 개국에 지문인식 도어록 전문회사인 엔담도 유럽과 불가리아 등지에 수출을 꾀하기도 했다. 이러한 해외 시장 개척에 발맞춰 7월 19일에는 세계 최초로 국내 디지털도어록 기술기준이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국제표준 초안으로 채택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최근 디지털도어록 기술은 단순히 문을 열고 닫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홈 네트워크와 연동한 보안과 경비, 출입통제 시스템 용도로 다양하게 확대되는 추세다.

 


PVC, 알루미늄, 유리, 목재 등 소재 다양화
창호형 루버의 놀라운 진화

 

창호의 외기 혹은 내기에 설치 내부가 보이지 않게 해 프라이버시 효과를 주는 창호형 루버는 채광과 일조, 환기효과를 지닌 새로운 차양시스템이라 일컫는다.
발코니가 없는 주상복합 아파트에서 인기를 끌면서 에어컨의 실외기실을 위한 별도 공간에서 실내 인테리어 위한 목재루버, 에너지세이빙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외장재형 루버까지 루버의 진화는 놀라웠다.

 

소재변화와 기능변화까지 다양한 루버
유럽에서는 출입구 문 위에 루버가 사용되었다. 그러다 10여년 전부터 아파트의 고급화 바람이 불면서 시스템루버가 새롭게 등장하기 시작했다. 국내엔 약 10여개 업체가 경쟁을 벌이지만 아직 시장 자체가 작기 때문에 저가 수주에서 벗어나지는 못한 형태다. 현재 공식적인 시스템루버는 13만원 선이지만 저가경쟁으로 인해 판매가가 10만원 선을 넘지 못해 인건비만 충당하기에도 빠듯한 현실을 보여주었다. 시스템루버의 주요업체는 이창공조, 삼정알텍크, 신성금속공업(주), 엔휀스타가 있다.

 

저가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현재는 인건비만 겨우 충당되는 상황이다. 또한 사용공간이 제한되어 있다는 것도 어려움으로 꼽힌다. 그러나 시스템 루버시장이 활성화되면 벽을 대신하는 기능도 수행할 수 있어 지금보다 내구성에서 우수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시스템루버시장에도 변화는 감지되고 있다. 알루미늄으로 일관됐던 시스템루버시장이 PVC 등의 소재의 변화가 찾아온 것. 또한 대기업인 한화L&C가 진입한 것을 들 수 있다. PVC는 알루미늄 소재 루버가 주로 환기목적이었던 것과 차별화 해 단열성능 향상에 주안점을 두었다.


이밖에도 외장재용 루버인 루버시스템의 개발도 루버시장에서는 변화였다. 실내의 인테리어를 위한 목재루버와는 또 다른 외장재용 루버는 통풍과 환기가 주요 목적인 시스템루버와는 다른 길을 걷는다. 에너지 세이빙에 맞춰 건축물의 냉방 부하를 줄이기 위한 외장재 개념의 루버인 것. 외장재용 루버시스템의 개발은 친환경 건축물이 중요해지면서 환기 기능에만 머물렀던 루버에 일대 변혁이 일어났음을 보여준다.


이미 스위스, 독일 등 선진 유럽에서는 외장재용 루버는 흔하지만 아직 국내에서는 유리 벽면에 루버를 삽입한 건축물은 쉽게 찾아볼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때문에 외장재형 루버는 시장이 많이 열리지 않은 상태다. 우리나라에서는 외부에  루버를 장착하는 일이 생소하다. 일반적인 블라인드는 비바람에 오염되고 파손되는 위험 때문에 이를 외부에 부착하는 것이 쉽게 와닿지 않은 현실이다. 실내의 에너지 절감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점차 건축물의 외부로 눈을 돌리는 시대흐름은 단순 블라인드 개념을 개선시켜 외부 파손을 견딜 수 있는 지금의 루버 시스템을 탄생시킨 것이다.


건물에는 여러 형태가 있으므로 일조량과 고도에 따른 연구가 필요하다. 이미 열 자체는 유리를  통해 들어오기 때문에 실내에서 더운공기의 흐름을 막을 수는 없다. 외부 차양은 유리 바깥에서 미리 차단해 주기 때문에 여름철에 실내온도의 하강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에너지 절감에 관해 국가 정책도 실내에는 한계성이 있다는 것을 깨닫고 외부의 에너지 세이빙에도 관심을 기울일 때가 도래한 것이다.

 

 

 

4차 공청회까지 다양한 의견수렴
창호등급제로 인한 업계의 흐름

 

지난 2010년 창호업체들의 최대 관심 이슈는 아마 창호등급제일 것이다. ‘창호에너지소비효율등급표시제도’란 자동차나 냉장고에 부착되어 있는 등급표를 창호에도 부탁한다는 취지다. 이 새로운 제도에 발맞춰 각개각층의 창호업계는 여러 관심을 표명하고 의견을 도출하기도 한 숨 가쁘게 돌아간 2010년 이었다. 창호에도 1등급에서부터 5등까지 등급을 표시해 5등급 제품은 소비자가 알아서 선택하지 않음으로 퇴출된다는 의미의 창호 등급제는 최종공청회를 끝으로 대략적인 내용이 나왔다.


주요 추진 과제는 신규 건축물의 에너지 관리 기준 강화로 나타났고 창호업체들이 이러한 문제를 함께 감당하게 됐다. 에너지 소비 요소별 설계 기준도 강화되어 주요 에너지 소비 요인인 난방 에너지 절감을 위해 열손실이 가장 큰 창호 단열 기준을 2012년까지 2배 수준으로 강화시키자는 취지를 가지고 있다. 이밖에 외벽과 지붕 등의 단열 기준도 점진적으로 강화하고 건축물 틈새로 빠져나가는 열손실 방지를 위한 기밀성 등의 기준도 재정립할 필요가 생긴 것이다.


이러한 좋은 취지에도 불구하고 문제는 국토해양부가 고시하는 친환경 주택의 건설기준 및 성능은 지금도 수십 차례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법령이 바뀜에 따라 에너지 소비효율등급기준 제정안도 수정 보완되는 추세라 창호업체들은 우왕좌왕 할수도 있는 일. 변해가는 정부시책과 건축법에 발 빠르게 대응하지 못하면 결국 업계는 도태될 수밖에 없기에 이는 업계의 불안감을 가중시키게 됐다.


친환경 주택의 건설기준 및 성능이 6월 30일에 제정 되는 등 수시로 변하는 법령의 변화에 따라 창호 등급제의 구체적인 사항을 제안하는 건설기술 연구원도 이미 6월 최종 공청회를 마무리 했음에도 9월 8일 4차 공청회를 진행해 변화에 발맞추려는 노력을 보였다.

 
창호등급제의 시행일은 2012년 1월 1일이며 열관류율은 상향 조정 되었다. 수용할 수 있는 최대의 열 관류율은 4.41W/㎡K에서 3.4W/㎡K로 강화된 것이 포인트다. 최소효율인 최대 열 관류율 값의 의미는 크다. 등급제 시행 이후에 제도권 안으로 들어온 제품은 제정안에서 제시한 3.4W/㎡K라는 최소효율을 지키지 않은 제품은 시장에서 자연스레 사장된다는 의미를 포함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의무표시를 지키지 않았을 경우에는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되고 의무적인 신고를 위반했을 경우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을, 최저소비효율 기준 준수의무를 위반했을 경우에는 200만원의 벌금이 부과되기 때문에 정확한 수치의 표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1등급은 1.0W/㎡K이하, 2등급은 1.4W/㎡K이하, 3등급은 2.1W/㎡K이하 4등급은 2.8W/㎡K, 5등급은 3.4W/㎡K 이하의 수치에 붙일 수 있다.
등급제의 대상은 KS F 3117에 규정된 브랜드를 가진 창세트에 한정하며 창호등급제는 자기공시성 제도를 구현한다. 또한 커튼월은 포함되지 않는다. 제도의 취지 자체가 3등급 이하 제품은 자연스레 도태되도록 하기 때문에 얼마나 자금을 잘 운용해 저렴하고 양질의 제품을 만들어 낼 수 있느냐가 현재의 시장 판도를 바꾸는 열쇠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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