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Report] 건축자재거리는 지금...<서울 논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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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Report] 건축자재거리는 지금...<서울 논현동>
  • 월간 WINDOOR
  • 승인 2010.09.13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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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자재거리는 지금....

 

 

 

소비자의 다양한 요구조건 반영해야
   논현동 건축자재거리,  자재백화점으로 특화

 

 

처음으로 건축자재백화점의 개념을 도입한 논현동 건축자재거리. 예전과 달리 지금은 소비자가 직접 원하는 자재와 디자인을 선택해 시공하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이곳 논현동은 자재거리의 메카로 떠올랐다. 특색은 브랜드나 수입제품이 많고 가격은 다소 높게 책정되어 있다.

 

원스톱 서비스, 논현 건축자재거리
인테리어에 관심을 가지고 자신만의 집 꾸미기에 여념이 없는 일반소비자가 가장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는 거리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이곳엔 한자리에 원스톱으로 쇼핑할 수 있는 ‘백화점체제’가 활성화되어 있다. 일례로 1981년에 세워져 3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기린 건축자재 백화점을 시작으로 다래 건축자재 백화점을 비롯해 동화(전 나래건축자재백화점), 두림, 탑, 세왕 등 건축자재전문백화점만 6개에 달한다. 그러나 비교적 창호는 일반소비자보다는 인테리어 업자나 공업사, 전문가의 영향력이 아직은 큰 만큼 백화점에 창호업체가 입주한 곳은 그리 많지 않았다.

 
게다가 6곳의 자재백화점을 둘러본 결과 손님의 모습은 거의 찾을 수 없었고 판매자들조차 자리를 비운 곳이 많아 활발한 거래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건축자재 품목 축소, 여전한 불경기
다래건축자재백화점의 창호업체는 세봉특수, 하우스도어, 독일시스템창호를 취급하는 나인빌텍, LG창호 전시장, 삼원루바 등 5개의 창호관련 업체가 있었다. 지하에 덴마크식 지붕창을 수입, 판매하고 있는 세봉특수 유순홍 대표는 “경기가 안 좋아 손님이 없다. 이런 현상은 아마 2년 정도 된 것 같다”며 건축자재백화점의 분위기를 전했다. 또한 4층 건물인 다래건축자재 백화점은 원래 3층까지 자재 관련 품목을 취급했으나 PVC창호지 업체인 삼원루바 관계자는 경기가 안좋아 “1년 전 2층으로 축소시켰다”고 전하기도 했다.

 


기린건축자재 백화점의 1층의 창호업체는 도어록과 핸들이 중심이 된 남선하드웨어와 현관문 전문업체인 두원금속, 시스템창호전문업체인 이건창호 대리점, LG지인 창호와 재현하늘창 대리점 등 5개의 업체만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예전과 같이 건축경기가 좋은 때처럼 왕성한 거래는 없어 보였다.


다래 건축자재백화점과는 달리 기린 건축자재백화점의 남선하드웨어 이재훈 대리는 손님이 없는 현상에 대해 “7~8월이 건축경기가 활성화되는 성수기이며 지금은 잠시 휴가철이라 손님이 없는 것”이라고 전하며 “많은 수요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겉에 보이는 상황으로 판단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한산한 거리와 경기는 큰 상관관계가 없음을 설명했다. 이는 창호나 루버 등을 취급하는 업체에 비해 디지털도어록 같은 성수기 교체품은 경기의 흐름을 그나마 덜 타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밖에 강남구청역 방면에 위치하고 있는 동화건축자재백화점은 나래건축자재백화점으로 상호명을 바꾼 지는 시간이 흘렀지만 건물 뒤편에 간판이 교체되지 않은 것이 눈에 띄었다.
삼환아르누보건축백화점도 이미 ‘건자재의 향기’는 1층의 카펫업체만 명맥을 유지하며 나머지는 일반적인 상가건물 뿐이었다.

 

논현동 자재거리의 크고 작은 변화들
큰 변화는 없으나 업체들마다 크고 작은 변화는 있었다. 데꼬레와 쎄져 사무실은 사라졌으나 탑 건축자재백화점의 지하 1층에는 주문제작 무늬목 도어를 취급하는 동양윈도우가 새롭게 문을 열었다.
동양윈도우의 관계자는 “계속 건축자재 일을 하다 이번에 장소를 확장해 이전하게 됐다”며 “다양한 도어의 주문 제작이 가능해 소비자의 요구를 만족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도 경기는 풀리지 않아 상황은 좋지 않지만 고급화된 제품으로 소비자를 겨냥하면 승산이 있다는 말이다.

 

 

 


백화점 이외 거리에도 큰 변화는 보이지 않았고 소소한 변화만 있었다. 우선 두림건축자재백화점 옆에 위치했던 신광건철 자리에는 일반 상업건물이 대체하고 있었다. 아름철물과 같은 라인에 있던 예성금속은 자리를 이전했다. 창호하드웨어 수입업체인 헤펠레코리아 전시장에는 다양한 하드웨어를 전시하고 판매하고 있었는데 창호용 핸들은 저렴하게는 13만원에서 고가는 50만원까지 다양하게 거래되고 있었고 소비자가격이 보기 쉽게 전시되어 있었다.


논현동 건축자재거리의 창호관련 업체는 총 30여개로 파악되었다. 대부분의 업체가 꾸준히 자리를 지키고 있었지만 몇 개의 업체는 사라지거나 이사를 갔다. 건축백화점에는 건축 매장을 축소시키기도 했다.

 

 

 

소비자의 입맛에 맞는 제품으로 다양화 해야
논현동 자재거리의 특징이라고 한다면 조명, 타일, 욕실 업체가 많은 것과 직접적인 창호와 관련된 업체는 이건창호전시장, LG 지인 대리점, 기린목재창호, 성림우드랜드 등 많은 비중을 차지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단, 일반 소비자가 손쉽게 구매할 수 있는 단조, 소규모 철물, 디지털도어록과 같은 하드웨어 등이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건축백화점의 업체가 축소되고 각각의 판매처가 하나둘 사라지는 요인으로는 건축경기의 불황 뿐 아니라 온라인 유통 등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창구가 다양해지는 이유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미 고급으로 특화된 만큼 소비자의 입맛에 맞는 다양한 제품을 구색하고 맞춤서비스를 지향한다면 고급건축자재거리의 메카로서 더욱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건설경기가 지금보다는 더 나아져야 한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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