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Report]2009 시스템 창호 속으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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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Report]2009 시스템 창호 속으로-1
  • 월간 WINDOOR
  • 승인 2009.02.12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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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시스템 창호 속으로

국내에 시스템창호가 보급 된지도 벌써 2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강산이 변했어도 2번이나 변했을 시기를 보내오면서 시스템창호 시장 또한 발전에 발전을 거듭해왔다. 하드웨어의 국산화부터 시작해서 급속도로 늘어난 제조업체, 창호의 고기능화 등. 이번호에서는 창의 업그레이드 판인 시스템창호 시장을 둘러보았다. 기획 및 취재 김춘호 기자

 

 


LG화학, 이건창호 2강 구도
대기업의 리딩 속에 전진하는 시스템창

시스템창호가 국내에 처음 자리를 잡은 것은 지난 1988년부터. 바로 이건시스템창호가 독일식 창호를 국내에 소개하면서부터 본격화 되었다. 사실 독일이나 미국에는 없는 용어인 ‘시스템창호’라는 용어 자체가 우리나라에서 쓰이게 된 연유도 바로 이건시스템창호 때문이다. 마치 LG화학의 ‘하이샤시’가 PVC 창호의 대명사가 된 것처럼 말이다.
특히 이건시스템창호가 들여온 것이 유럽식이었기 때문에 유럽식 시스템창호는 시스템창호의 대명사로 굳어지게 된다. 

 

대기업의 리딩
20년 전만 해도 낯설기만 했던 시스템창호는 1990년대 중반부터 2006년 현재까지 20~30%대의 꾸준한 시장 성장률을 보여 오고 있다. 본지의 조사 자료에 의하면 지난 90년의 시스템창호 시장의 규모는 약 102억 원에 불과했었다. 그러나 16년이 지난 최근의 시스템창호 시장은 1500억 원을 넘어서 2000억 원에 육박하고 있다. 
한때는 커튼월 시장과의 구분이 애매모호한 탓에 시장의 규모가 확대되었던 적도 있지만 차츰 시스템창호의 대중화가 이루어지면서 이러한 오류가 많이 줄어들었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시스템창호의 성장세를 견인했던 요소는 과연 어떤 것들이 있었을까.
몇 가지 요인을 꼽아볼 수 있겠지만 우선 소비자의 인식이 변했다는 것이다. 소비자의 소득증가와 생활의 질을 높이기 위한 노력들이 점차 확산되어 가면서 건축물에도 개인의 취향에 따른 ‘맞춤 주문’이 늘고 있다. 두 번째로는 주상복합건물을 중심으로 건축물의 고층화 및 소비자들의 수비수준 향상에 따른 주거공간에 대한 인식의 변화 등으로 품질 및 기능에 대한 기대가 높아짐에 따라 일반창호에서 시스템창호로의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그리고 고가의 AL-Wood계열이 주중을 이루던 시스템창호 업계에 PVC창호 업체들이 가세하면서 다양한 제품과 가격대로 시장이 분화되면서 더욱 활기를 불어 넣는 결과를 가져왔다.
시스템창호 시장 역시 시장에 참여하고 있는 대기업과 시장을 리딩하는 몇몇 중소기업이 전체 시장의 약 70%에 육박하는 시장을 점유하는 양상을 띠고 있다.
이들 업체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제품(Product)의 품질이다. 이는 품질이 담보되지 않는 제품에는 어떤 부와 명예도 따라오지 않는 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두 번째로 신경 쓰고 있는 부분은 소비자가 가지는 가격(Price)적인 부담이다. 과거 시스템창호가 국내에 처음 소개되었을 때는 일부 특권층이 사회적 부와 지휘를 드러내는 수단으로 사용될 정도로 고가의 창호라는 인식이 강했다. 이러한 분위기는 2000년을 전후한 시점에 있어서도 서울의 강남, 서초, 송파, 분당의 4개 지역에 시공되는 전체 시스템창호의 점유율이 국내 시장의 52%에 달하고 있다는 통계수치만 봐도 쉽게 나타나는 부분이다. 가격적인 부담으로 인해 일부지역에 편중되고 있는 시스템창호의 보급은 아직도 풀어야할 숙제가 많이 남아 있음을 반증하는 데이터이기도 하다.
세 번째로는 원활한 유통구조가 자리 잡을 수 있는 물류 인프라(Place)의 구축이다. 이러한 조직적인 유통 및 시공의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은 아이템은 대중 속으로 진입하기 실패하기 십상이다. 시스템창호업체들이 가지는 궁극적인 목표는 바로 시스템창호의 대중화일 것이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소비자에게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는 바로 직접적인 마케팅 수단인 홍보(Promotion)의 활성화다. 시스템창호의 대중화가 빠른 속도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홍보가 ‘시스템창호가 무엇인지’를 알리는 것이었다면, 이제는 이를 넘어서서 ‘자사의 시스템창호 브랜드’를 알리는데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침체 속 고전
시스템창호 시장을 전체적으로 보면 지난 2001년에서 2004년까지는 20% 이상, 많게는 40% 까지 성장세를 보였다. 그러나 2004년이 되자 성장세는 중단됐다. 이것은 당시 시스템창호 시장의 파이가 더 커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보인다.
그러다 결국 2005년도에는 마이너스 신장률을 보이게 된다. 그러나 발코니 확장 합법화를 시점으로 업계는 2006, 2007년에는 다시 20% 이상을 성장률을 보였다. 이것은 발코니 확장 시장에 대한 파이가 커지며 이로 인해 특판시장 물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하드웨어의 국산화 등으로 인해 시스템창호의 가격이 낮아지고 소비자들의 창호의 기밀과 수밀성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건설사들의 시스템창호에 대한 선호도는 더욱 높아졌다.
반면 시판시장의 침체 속에서 이러한 특판 분위기에 영입되지 못한 시스템창호 업체들은 전체적으로 고전하고 있는 분위기다.

 

시판시장 공략
앞서 말했듯 시스템창호시장 전체가 모두 호황인 것은 아니다. 현재 시스템창호시장을 리딩하고 있는 LG화학, 이건창호, KCC, 한화 등의 업체가 전체 시장규모의 80%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이것은 시스템창호의 시판시장 상황이 매우 어둡다는 것을 반증한다.
시스템창호는 과거 132.2㎡ 이상의 빌라 혹은 아파트에 적용되던 것이 현재는 99.2㎡정도의 아파트까지 그 시장의 범위가 확대되었다. 그렇다면 그 결과 주택물량에 이 점이 반영되어 시스템창호의 물량은 증가해야하는 것이 당연한 결과인데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일반 소비자들에게 아직까지는 시스템창호의 가격이 부담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특판 시장 진입이 어려운 업체들은 계속 시스템창호 시장의 호황을 기대하던 많은 업체들이 양극화된 시장에서 점차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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