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재도어 업계의 현황
실내도어의 대표적인 소재인 목재도어, 하지만 건설경기 침체로 어느 건자재와 마찬가지로 어려운 한 해를 보냈다.
또한 합성수지 도어의 입성으로 인해 입자가 조금씩 줄어들고 있는 상태여서 목재도어 업체들은 더 나은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러한 목재도어의 움직임에 대해 취재해 보았다.       기획 및 취재 | 김춘호 기자

 

 

 

 

신규물량에는 인상된 제품 가, 반영하나 물량 없어
원자재가 상승 제품에 반영 못해

 

 

현재 각 목재도어 업체들이라든지 인천 목재단지 등에서 들리는 얘기는 한결같다. 재작년에는 이게 바닥이겠지, 그 전년에는 이게 바닥이겠지 라고 스스로 위안을 삼았었는데, 2008년에는 바닥을 치다 못해 땅을 파고 더 들어가고 있다고 한다. 그만큼 상황이 많이 어렵다는 것이다.

 

제품가 인상 못 해
현재 목재도어 업계에서 가장 시급한 것은 바로 제품가 인상이다. 원자재가가 전년에 비해 30% 가량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제품가를 인상한 업체는 볼 수 없었다. 하지만 신축현장에 들어가는 물량에서부터는 인상된 제품가를 적용한다는 업체들이 대부분이었다.
더군다나 건설경기마저 위축돼 있는 상황이라 특판위주의 영업을 하는 목재도어 업체들은 설상가상 겪이 돼 버렸다.
건설경기가 어려워지면서 제재목 시장도 점차 사라지고 있는 추세여서 원자재 수급에도 차질이 생기고 있다. 때문에 목재도어 업체에서는 전에는 나왕만 사용했으나 현재는 수입상에 요구해 다양한 원자재를 사용하고 있다.
여기에 또 하나 환율까지 상승해 더욱 힘들게 하고 있다. 목재도어에 들어가는 재료 중 어느것 하나 수입하지 않는 재료가 없다. 심재부터 해서 합판, MDF, HDF, 접착제, 비닐 등 수입에 의존하다 보니 환율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
국내에 주로 수입하는 국가는 핀란드나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노르웨이, 미국, 중국 등지에서 원목을 수입해오고 있다.
일부 업계에서는 가격과 납기의 원할 함을 이유로 중국산 홍송을 사용하는 추세가 늘어나고 있다.
실제 일반 주택 주변의 작은 인테리어 매장에서도 흔히 찾을 수 있는 제품이 중국산 홍송으로 가공한 제품들 이라는 게 업계의 이견이다.

 

고급화로 차별화
목재도어시장은 지난 90년대만 해도 80% 이상이 스킨도어였다.
신도시의 대규모 아파트에 낮은 가격의 메리트 때문에 성황을 이루었던 스킨도어가 점차 합판이나 몰딩, 무늬목을 댄 후레쉬도어나 원목 집성도어로 선회룩을 이루면서 자연스럽고 고급스러운 느낌이 강한 성향으로 원만한 움직임을 보여왔다.
무늬목 형태의 플러시도어가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몇 년 전부터 ABS도어의 시장 확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최근 한 두해 전에 와서 목 창호 및 도어시장은 원목에 대한 고급화 이미지를 내세운 고가시장에 전력하는 모습이 두드려졌다.
이것은 최상급 원목시장이 꾸준한 성장추세를 보여온 것이 이를 반증한다. 또한 맴브레인과 같은 저가 도어시장은 증감을 반복하면서 꾸준히 상승하는 등의 양극화 현상이 뚜렸해지고 있다.
국산 목재의 생산과 공급, 유통과정에서 목재 사용업체들의 가격담합과 어질러겨 있는 유통체계가 합리적으로 개선되어야 한다는 목소리는 창호업계를 중심축으로 폭넓게 확산되어 온 게 사실이다.
이 문제는 업계가 누누이 지적해 온 사항이기도 한데, 갈등의 양상을 초래해 온 근본적인 이유로 해석된다.

 

수종별 선호도
현재 시장에 유통되고 있는 목재도어의 수종별 종류는 홍송, 오크, 체리, 사쿠라, 월넛, 부빙가, 메이플 등이 있다.
이렇듯 목재도어의 수종은 많은 종류가 있지만, 특히 홍송이 40~60%를 차지할 만큼 가장 많은 판매 비중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는데, 이는 홍송의 가격이 타 수종에 비해 저렴한데다 최근 몇 년간 지속되고 있는 경기악화로 소비자들이 비교적 중거가의 도어제품을 선호하기 때문이라는게 업게의 이견이다.
홍송 제품을 특히 중국에서 수입된 물량이 대부분인데 중국산 홍송도어는 국산 제작 홍송도어에 비해 가격이 비교적 저렴해 많은 판매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것이다.
특히 업체에서는 사회적 웰빙 문화의 확산과 함께 소비자들의 의식구조 변화로 말미암은 자연친화적이며 자연적인 디자인들의 인기였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현재 도어업계는 무분별한 가격 경쟁으로 인한 출혈경쟁이 심각한 문제다. 이러한 출혈경쟁은 각 업체들이 가동률 보존을 위해 원가 이하의 계약을 체결하고 잇기 때문이다.
이것은 근본적으로 최저가 입찰방식이 낳은 폐해라고 볼 수 있다. 건설사는 최저가 입찰방식을 통한 원가 절감으로 보다 많은 영업이익을 달성하려고 하고 이에 도어업체들은 무분별한 가격경쟁을 감행하게 되는 것이다.
도어 원가 인하는 곧 제품의 저급자재 적용으로 이어지고 결국 이러한 피해는 고스란히 최종 입주자에게 돌아간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