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 Up]올바른 불연재 사용 화재피해를 최소화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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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ose Up]올바른 불연재 사용 화재피해를 최소화 한다
  • 월간 WINDOOR
  • 승인 2009.12.07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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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불연재 사용 화재피해를 최소화 한다
현행 건축법 불연자재 사용에 대한 예외 조항 너무 많아

 

화재 발생 빈도가 잦은 겨울이 찾아왔다. 전체 화재 발생 건수 중 40%를 차지할 정도로 겨울철은 화재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시기로이다. 겨울은 전기 기기 및 난방 기구의 사용이 많아 그에 따른 화재 발생 빈도도 잦은데다 건조하고 바람이 많아져 그 피해는 다른 계절에 비해 더욱 커지지 십상이다.
그러므로 철저한 예방과 함께 화재 발생시 그 피해를 최소화 하는 방법을 찾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화재 발생시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으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화재의 확산을 막는 것이다. 불이 건물에 옮겨 붙게 되면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피해 또한 커지기 때문에 건축 당시 불연재를 사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라스울이나 석고보드와 같은 무기 건축자재는 불연성이 높은데다 연기, 유독가스 등 인체에 유해한 물질 발생이 적어 매우 우수한 건축자재로 꼽힌다. 현재 국내 건축물들은 다양한 제품이 적용되고 있다. 특히 국내 시장은 보온단열재를 심재로 하여 철판과 철판으로 마감하는 샌드위치 판넬이 각종 공장 건축물, 창고 등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시공되는 많은 자재 중에 샌드위치 판넬을 언급한 이유는 샌드위치 판넬로 시공된 현장에서 대형 화재 및 대규모 인명 피해가 계속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샌드위치 판넬에 사용하는 보온단열재는 그라스울과 같은 무기 보온단열재, 스티로폼과 같은 유기 보온단열재로 나눌 수 있다. 하지만 값이 싸다는 이유로 화재에 취약한 스티로폼과 같은 유기 보온단열재가 사용된 샌드위치 판넬로 (가)건물들이 계속 지어지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최근 수년 동안 발생한 화산리 물품 보관창고, 대동리 음료창고, 소주동 재생공장, 양아리 버섯재배사, 이천 냉동창고 등의 화재가 바로 유기 보온단열재를 적용하여 만든 샌드위치 판넬로 지어진 건물에서 발생한 것이다.
스티로폼이나 우레탄과 같은 유기 단열재를 사용한 판넬의 경우 화재시 쉽게 건물 벽에 불길이 옮겨 붙으면서 급속도로 확산된다. 또한 샌드위치 판넬의 심재로 유기 보온단열재가 사용된 경우 소방 진압시도가 빠르게 이루어진다고 해도 심재가 양 철판 사이에 둘러싸여 있는 샌드위치 판넬의 구조상 불길이 닿기 어렵기 때문에 대부분 전소가 되고 나서야 화재는 끝이 난다.
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화재 발생시 인명피해는 연기 및 유독가스에 의한 사망이 70%에 이른다고 한다. 10년전 23명의 어린 생명을 앗아간 화성 씨랜드 청소년 수련원 화재참사를 비롯하여 2003년 수원 마이룸 고시원 화재(사망 4명)와 천안 초등학교 축구부 합숙소 화재(사망 9명), 그리고 이천 냉동창고 화재(사망 40명)의 경우 모두 화재에 취약하고 연기 및 유독가스 배출이 심한 유기 보온단열재를 심재로 한 샌드위치 판넬을 사용하여 발생한 재앙이었다.

 

 

 

 

이러한 화재사고가 끊이지 않는 데도 현행 건축법은 유기 보온단열재 사용에 너무도 관대한 상황이다. 단속조차 제대로 되지 않고 있는 가짜 난연재료, 용도에 맞지 않는 곳에 시공된 스티로폼 등의 유기 보온단열재를 심재로 한 샌드위치 판넬 사용이 그대로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다.
현행 건축법상에는 불연자재 사용에 대한 예외 조항이 너무 많아 화재시 인명사고에 취약한 유기 샌드위치 패널의 사용기준 재정비가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 게다가 가짜 난연재료 및 일반 스티로폼과 같은 유기 보온단열재를 심재로 한 샌드위치 판넬의 불법 시공을 제대로 규제하거나 단속하지 못하여 대형 화재사고로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샌드위치 패널은 특성상 외부가 철판으로 둘러 쌓여 있어 연소성능을 평가하는 방법을 해외에서는 오래 전부터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어 왔다. 소형 시편으로는 평가에 한계가 있어 유럽이나 선진국에서는 실물화재를 이용하여 샌드위치 패널의 연소성능을 평가하고 있으며 샌드위치 패널 전용 시험방법을 국제규격으로 채택하였다.  우리나라도 신속한 평가방법의 도입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렇듯 유기 보온단열재를 심재로 한 샌드위치 판넬은 화재에 무척 취약한 건축자재이다. 국내 많은 건축물은 미국, 일본 등 선진국과는 다르게 유기 보온단열재의 사용량이 무기 보온단열재인 그라스울 등에 비해 현저히 높은 사용비율을 보이고 있다. 물론 유기 보온단열재는 가격이 저렴하며 시공성 또한 나쁘지 않다. 그러나 화재 피해를 최소화하고 무엇보다 중요한 인명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불연재 사용을 위한 법의 제·개정과 철저한 단속 등이 절실하다.
특히 우리나라는 인구 밀집도가 높은 데다 겨울철이 매우 건조하므로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서는 폭넓고 강화된 규제가 필요하다. 그리고 규제 이전에 화재로 인한 위험성을 제대로 인식하고 있어야 하며, 올바른 건축자재를 사용해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돼야 할 것이다. 선진국 대열에 있는 국가의 위상과 국민의 안전 측면에서 제도의 보완은 절실하고 시급하다고 할 수 있다.  자료제공  kcc 홍보팀 (02.3480.58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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