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에 위치한 커튼 및 유사제품 제조업 등록공장이 총 52곳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본지가 이전에 조사했던 대구광역시(86곳, 2021년 11월 기준), 경기도(246곳, 2022년 11월 기준)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국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업체들이 인천광역시에 다수 위치해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인천에 1만3000여 제조업체 위치

인천광역시는 수도권 최대 해안도시로, 중구, 동구, 미추홀구, 연수구, 남동구, 부평구, 계양구, 서구 등 8개 자치구와 강화군, 옹진군 등 2개 자치군으로 구성되어 있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외국인들이 대한민국을 찾을 때 가장 먼저 발을 내딛는 곳이며, 인천항에서 대중국 교역이 대규모로 이뤄지기도 한다. 2021년에는 인천항의 대중국 연간 물동량이 처음으로 200만TEU를 넘어서기도 했다.

때문에 산업화 초기부터 경공업은 물론, 기계공업, 제철공업, 중화학공업, 반도체 등 다양한 산업이 빠르게 발전했으며, 최근에는 미래 먹거리로 일컬어지는 로봇 산업, 바이오 산업, IT산업 등이 지속 성장하고 있다.

인천광역시 기업정보 자료에 따르면, 2023년 11월 기준 인천광역시에는 총 1만3792개의 제조업체가 위치하고 있다. 이곳에 근무하는 종업원은 21만7000여명에 달하며, 남동구(5479곳)와 서구(4059곳) 등은 가장 많은 업체가 자리한 자치구로 조사된다.

특히, 인천광역시에는 여러 산업단지가 조성되어 공장밀집도가 비교적 높은 편이다. 남동산업단지, 부평산업단지, 주안산업단지 등 국가산업단지는 물론, 뷰티풀파크, 인천지방산업단지, 인천서부산업단지, 인천기계산업단지 등 일반 산업단지 15개소와 HP도시첨단산업단지 등도 인천광역시 산업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외에도, 인천남동도시첨단산업단지, 영종항공일반산업단지, 계양테크노밸리도시첨단산업단지, 검단2일반산업단지, 남촌일반산업단지, 계양일반산업단지 등 조성 예정 산업단지들도 적지 않다.

차양 분야 업체당 종사자 8.7명

커튼 및 유사제품 제조업의 업종코드는 13223이다. 인천광역시 기업정보 자료에 따르면, 2023년 11월 기준 인천광역시 내에 13223 업종으로 등록되어 있는 공장은 총 52곳이다. 이들 업체의 총 종사자는 453명으로, 업체당 평균 8.7명이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52곳의 13223 업종 공장 중 커튼 및 유사제품 제조업을 대표업종으로 등록한 곳은 총 30곳이다. 이외 22곳은 여타 업종코드와 13223을 중복으로 등록한 상태다. 중복등록 업체 중 여타 품목과 커튼, 블라인드 관련 제품을 병행 생산하고 있다고 밝힌 업체는 5곳 안팎인 것으로 확인된다.

이들 업체의 자치구·군별 분포를 살펴보면, 부평구와 남동구 집중현상이 목격된다. 부평구의 부평국가산업단지, 남동구의 남동국가산업단지에 다수의 업체가 밀집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우선, 부평구에는 ㈜에코프로비 2곳, ㈜제이에프, 성진산업(대표업종 13223), ㈜하온아텍, 우일무역(주), ㈜휴먼파트너, 아시아산업(대표업종 13223), ㈜플리츠미, 진일씨엔에스, ㈜진일통상, ㈜핀컴퍼니, 진장식, ㈜공주방(대표업종 13223), 러브홈섬유(대표업종 13223), (주)디뷰파트너스(D-View Partners)(대표업종 13223), 주식회사 이앤리빙(대표업종 13223) 등 17곳이 위치한다.

이어 남동구에도 14곳이 자리한다. ㈜윈스크린(대표업종 13223), 데코블라인드(대표업종 13223), 공간차양(대표업종 13223), 아트홈 버티칼(대표업종 13223), ㈜민경모드, ㈜청룡사어페럴, ㈜우경에프디, 금강산업(대표업종 13223), 디자인데코(대표업종 13223), 맥디자인(대표업종 13223), ㈜윈도우드레스, JY통상(대표업종 13223), 갤러리메종(대표업종 13223), 하이안커튼(대표업종 13223)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다름으로 많은 공장이 위치한 자치구는 서구로, 총 9곳이 활발한 제조활동을 펼치고 있다. 주식회사 아름다온, 모든창블라인드(대표업종 13223), ㈜하르(대표업종 13223), 주식회사 더베딩, 하인인터내셔날(주), 이꼬스(주)(대표업종 13223), 로하스(대표업종 13223), ㈜뷰하우스(대표업종 13223), 형상레일(대표업종 13223) 등 롤스크린, 영상스크린, 커튼, 무대막, 전동차양, 커튼레일 업체들이 혼재한 것으로 조사된다.

계양구와 미추홀구에는 각각 4곳의 13223업종 공장이 등록되어 있다. ㈜좋은아침창(대표업종 13223), ㈜월드블라인드(대표업종 13223), (주)유니얀 인천지점, 성지EMB 등이 계양구 소재 공장이고, ㈜승리블라인드(대표업종 13223), ㈜명성실업, ㈜오휘인터내셔날, 나산데코(대표업종 13223) 등은 미추홀구를 근거지로 두고 있다.

아울러 동구에는 유건(대표업종 13223), 도원씨앤에스(대표업종 13223) 등 2곳이 자리하며, 중구의 ㈜케네시로렌스코리아(대표업종 13223)와 강화군의 ㈜두올은 해당 구·군의 유일한 13223 업종 공장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국내외 시장에서 꾸준한 활약 이어져

그중 커튼 및 블라인드 분야 전문기업 ㈜좋은아침창은 스마트커튼(유니슬렛), 코드레스 블라인드, 허니콤 블라인드 등을 비롯해 뉴콤비 블라인드, 롤스크린, 우드블라인드 등 다채로운 제품을 기반으로 국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전체 매출액의 70%가 해외에서 발생할 정도로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으며, 독일과 중국의 ‘R+T’ 등 여러 해외 박람회에 지속 참가하며 수출확대를 위한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

㈜좋은아침창의 스마트커튼(유니슬렛)은 커튼(겉커튼 및 속커튼)과 버티컬의 장점이 조합된 제품으로 시장의 높은 인기를 장기간 이어오고 있다. 개별 분리되는 가볍고 부드러운 최고급 원단을 사용하며, 슬렛의 각도 조절이 가능해, 사생활 보호 및 채광 조절이 용이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다양한 패턴과 컬러를 갖추고 있어 폭넓은 연출이 가능하다는 점도 특징이며, 오염방지 코팅, 형상기억 기능 등도 소비자들의 선택을 이끌어내는 요소다.

뿐만 아니라 자외선 차단과 실내 온도 유지에 장점을 갖고 있어, 에너지 효율 측면의 장점도 부각된다. 이를 바탕으로 ㈜좋은아침창은 지난 2016년부터 유니슬렛의 수출을 본격화했다. 이후 55회, 57회, 59회 무역의 날 수출의 탑을 수상했으며, 2022년에는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월드블라인드는 신제품 개발 공급, 전시장 확대, 사옥 확장 등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며 업계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는 업체다. 쏘윈텍스(SSowinTex)라는 메인브랜드를 축으로 커버스 유니슬랫(CURVERS UNISLAT), 콤비블라인드, 트리플쉐이드, 롤스크린, 허니콤, 우드블라인드, 알루미늄블라인드, 홀딩도어 등 다양한 제품군을 갖추고 있다.

특히, 실내 인테리어에 대한 소비자의 욕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월드블라인드의 커버스 유니슬랫은 국내 실내 차양 시장의 많은 수요를 이끌어 내고 있는 제품이다. ㈜월드블라인드가 10년간의 연구와 개발을 통해 버티컬, 블라인드, 커튼 등의 장점과 기능을 하나로 모아 개발한 제품인 만큼, 기술과 특허 등에 관련한 사항들이 집합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월드블라인드가 선보이고 있는 ‘커버스&버티컬 전동시스템’ 역시 뛰어난 기능성과 사용 편의성을 바탕으로 시장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 제품은 양개 타입과 편개 타입의 전동시스템을 지원하며, 핵심 부품인 커버스&버티컬 모터는 어플 원격제어, 저소음 모터, 이중 레일 시스템, 리모컨 제어, 최대 170도 회전 등의 기능을 갖고 있다. 특히, 소음이 없고 작동이 부드럽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추홀구에 자리한 ㈜승리블라인드는 다양한 블라인드 제품군과 홀딩도어 등을 생산·공급하고 있다. 지난 1993년 인천에서 승리산업으로 최초 설립되었으며, 현재 블라인드(우드, 알루미늄), 콤비, 트리플쉐이드, 버티컬, 롤스크린, 로하스, 홀딩도어, 무대막, 커튼, 천막자재 등은 물론 전동시스템을 갖춘 다양한 차양재를 생산·공급하고 있다. ㈜승리블라인드는 지난 2013년 인천 학익동에 사옥을 마련해 확장 이전한 바 있으며, 지난 2020년에는 주름방충망을 개발해 선보이며 제품군 확대를 전개한 바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인천광역시의 지난해 실질 경제성장률은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도는 6%를 기록하며 전국 광역시도 중 가장 높았다”며 “인천에 위치한 차양 분야 업체들 역시 어려운 시장환경 속에서도 국내외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