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창호업계 ‘청룡처럼 비상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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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창호업계 ‘청룡처럼 비상하라’
  • 월간 WINDOOR
  • 승인 2024.01.03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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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로 전망하는 2024 창호업계
건축경기 침체 속 ‘위기 탈출 가능할까’

 

2024년 갑진년(甲辰年) 새해가 밝았다. 갑진년은 육십간지의 41번째로, 푸른색의 과 용을 의미하는 이 만나는 청룡(靑龍)의 해이다. 본지는 지난 2015년부터 국내 대표적인 소비트렌드 분석가 서울대학교 김난도 교수와 서울대 소비자학과 연구팀이 매년 말 제시하는 트렌드 키워드를 활용해 새해 창호시장을 전망하고 있다. 올해 키워드는 DRAGON EYES, 어떠한 일을 할 때 최후의 중요한 부분을 마무리함으로써 그 일이 완성되는 화룡점정(畵龍點睛)’을 의미한다. 장기화된 건축경기 침체 속을 걷고 있는 창호업계가 위기 탈출의 화룡점정을 찍기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밤이 깊어지면 결국 새벽은 온다. 그리고 준비한 자만이 그 빛을 누릴 수 있다.

 

‘DRAGON EYES’

 

D: Development of high efficiency window(고효율창호 개발)

R: Restoration of the building economy?(건축경기 회복?)

A: Accessories and hardware(부속품과 하드웨어)

G: Growing interest in the public market(공공시장에 대한 관심 증가)

O: Offline, face to face(오프라인, 대면)

N: New user-friendly products(사용자 친화적 신제품)

 

E: Emphasis on quality control(품질관리에 역점)

Y: Year of survival(생존의 해)

E: Evolution of marketing(마케팅의 진화)

S: Seek vertical integration(수직계열화를 추구하다)

 

D: Development of high efficiency window(고효율 창호 개발)

올해부터 30세대 이상 민간 공동주택이 제로에너지건축물 의무화 범위에 포함되면서 이에 걸맞은 고효율 창호 개발 노력이 더욱 본격화될 전망이다. 주거용 건축물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공동주택이 공공과 민간을 막론하고 모두 제로에너지건축물 의무화 범위에 포함되면서 단열성을 극대화한 개폐방식 적용, 고단열 유리의 보편화, 각종 단열재의 적용과 성능고도화 등이 올해도 지속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업계 관계자들은 합성수지뿐만 아니라 알루미늄 소재의 고효율 창호에 대한 관심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와 같은 흐름은 대중소기업을 막론한다. 개발 인프라 측면에서 압도적 강점을 갖고 있는 대기업군 업체들은 물론, 기술적 노하우를 오랜 기간 쌓아 온 일부 중소 창호업체들도 이미 고효율 제품 개발에 뛰어들어 일정 부분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는 창호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모델 보유업체가 350곳이 넘는다는 사실이 입증하고 있으며, 올해도 이와 같은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R: Restoration of the building economy?(건축경기 회복?)

지난 몇 년간 이어진 건축경기가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지만, 올해도 여전히 물음표다. 지난해 착공, 인허가 등 각종 주택 건축 선행지표가 지지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창호업계 또한 물량감소에 대한 위기감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인허가물량은 전년 대비 약 30%, 착공물량은 무려 60% 가까이 감소했으며, 각종 건설산업 관련 기관들 역시 올해 건설수주, 건설투자 등이 모두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특히, 주택과 비주택 건축 수주가 모두 감소한다는 견해를 내놓고 있고, 주택 인허가 역시 지난해보다 더 적은 실적을 보일 것으로 분석하는 상황. 때문에 올해뿐만 아니라 그 이후까지 물량침체가 장기화될 우려도 나오고 있다. 창호를 비롯한 건축·인테리어 자재 업계는 물량감소의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는 시장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피할 수 없는 저물량 시대. 올해 각 업체들은 사업 다각화, 틈새시장 공략 등 저마다 자구책 마련에 분주할 전망이다.

 

A: Accessories and hardware(부속품과 하드웨어)

건축경기 회복이 다소 더딜 것이라는 예상 속에서도 각종 건축자재의 고급화 추세는 올해 더욱 짙어질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소비자들의 선택을 이끌어 내기 위한 차별화 요소가 중요한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창호 분야에서는 시각적 차별화가 가능한 독특한 디자인의 핸들과 잠금장치, 개성있는 개폐방식의 시스템 하드웨어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관측되며, 생산효율화의 일환으로 가시공편의성을 높이는 각종 부속들의 진화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창호 디자인 및 개발 관계자들은 올해 세련된 디자인은 물론, 안전성과 스마트한 기능을 겸비한 창호가 줄이어 시장에 선보여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보다 간결한 디자인에 안전성과 편의성을 높인 마감 처리가 핵심이 될 것이라는 견해다.

 

G: Growing interest in the public market(공공시장에 대한 관심 증가)

민간 건축시장의 장기 침체 속에 상대적으로 물량이 안정적인 공공조달시장에 대한 관심은 올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지난해 6000억원대 계약 규모를 보인 금속제창 조달시장을 필두로, 국가적 주택공급 확대의 수혜를 입을 수 있는 합성수지제창 조달시장에도 많은 창호 관련 업체들이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관련 시장에 뛰어든 업체만 200곳이 넘는 상황. 물론, 그동안 경쟁력을 축적해 온 상위권 업체들로의 물량 쏠림 현상이 여전하겠지만, 공공조달시장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하려는 신규 진입 업체들의 도전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에도 각종 공공기관 신축 및 리모델링 현장, 교육시설 창호 교체 현장 등이 다수 발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공공조달시장에 대한 창호업계의 관심은 높아지고 경쟁구도는 더 치열해질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O: Offline, face to face(오프라인, 대면)

지난 2020년부터 이슈의 중심을 차지했던 코로나19 정국이 마무리되면서 지난해부터 각 업체들의 오프라인 대면 행사가 본격 재개되기 시작했다. 올해는 이러한 추세가 더욱 짙어질 전망. 각종 박람회 참가와 매장 개설, 공동주택 창호 교체 행사 등 오프라인 루트를 활용한 마케팅 활동이 봄철 성수기를 기점으로 불을 뿜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각 기업들의 대면 영업활동은 물론, 그동안 비대면과 대면 방식을 혼용해 온 각종 협단체들의 총회, 세미나, 교육 등도 오프라인 개최에 방점을 찍을 것으로 전망된다.

당장 오는 2월부터 본격 개최되는 ‘MBC건축박람회’, ‘코리아빌드’, ‘R+T 2024’ 등에 다수의 업체와 참관객이 함께할 것으로 예상되며, 소비자들의 선택을 이끌어 내기 위한 오프라인 마케팅 활동이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N: New user-friendly products(사용자 친화적 신제품)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 확대 분위기는 물론, 고령화 사회를 넘어선 초고령화 사회를 눈앞에 눈 올해, 사용자 친화적인 제품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될 것으로 전망된다. 창호 제품 역시 실제 사용자가 느낄 때 편리하고 안전한 제품이 향후 시장에서 득세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 때문에 배리어 프리(barrier free, 고령·장애인들도 편하게 살아갈 수 있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물리적·제도적 장벽을 제거하자는 것) 관점을 적용한 디자인, 능력이나 장애의 레벨을 불문하고 최대한 모든 사람들이 이용하기 쉬운 제품과 환경의 유니버설 디자인(universal design) 등에 대한 관심이 올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E: Emphasis on quality control(품질관리에 역점)

창호 제품 기능성이 고도화되고, 사용자들의 눈높이도 한층 높아지면서 품질관리를 위한 각 업체들의 노력은 올해도 멈추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각종 KS규격을 획득하고 이를 유지하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한편, KS가 부재한 품목에 대해서는 단체표준 인증 등을 통해 품질관리 역량을 입증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고품질 제품을 생산하고 있음을 알려 나갈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선진 기술력의 자동화 설비 구축, 공정 효율화 등에 대한 투자도 지속 전개될 것으로 전망되며, 시공 품질을 위한 교육, 매뉴얼 구축 등의 노력 역시 더욱 적극적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이 역시 저물량 시대를 돌파하기 위한 필수적인 움직임으로 읽힌다. 한번 연을 맺은 고객들을 놓치지 않기 위한 품질관리 체계의 고도화는 올해 창호업계의 화두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Y: Year of survival(생존의 해)

얼어붙은 건축경기와 소비심리의 위축, 불안정한 국제 정세와 요동치는 원자재가격, 물류난. 일일이 나열하기도 어려울 정도로 복합 악재들을 맞이하고 있는 창호업계는 올해 생존이라는 무거운 숙제를 받아 들었다. 발전과 성장에 앞서 일단 살아있어야 한다는 절박함에 휩싸인 업체들이 그만큼 적지 않다는 것. 떨어진 물량, 그중에서도 중소업체들의 각축장인 비아파트 시판시장의 냉기가 그야말로 역대급인 상황 속에 생존을 고민해야 하는 처지에 몰리고 있다는 목소리가 올해도 적지 않게 들려올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차곡차곡 체력을 비축해 온 업체들은 살아남을 것이고 그렇지 못한 업체들은 벼랑 끝에 몰릴 수 있는 시장상황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생존이 곧 성공이라는 비장한 마음가짐을 갖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할 수 있다.

 

E: Evolution of marketing(마케팅의 진화)

코로나19가 확산된 지난 2020년 이후 창호업계는 다양한 마케팅 실험을 진행해 왔다. 올해는 본격 재개된 오프라인 마케팅과 함께, 성공경험이 있는 온라인 마케팅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는 시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튜브 채널을 비롯한 각종 SNS를 활용한 마케팅은 물론, 인플루언서 등 유명 인사들과의 콜라보 마케팅, 브랜드 이미지 개선을 위한 사회공헌활동의 확대, 차별화된 트렌드 세미나 행사 개최 등 다채로운 마케팅이 올해도 지속 펼쳐질 것으로 전망되며, 추가적인 진화도 전개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시간의 효율성이 중요해진 분초사회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도 마케팅 변화에서 주목할 만하다. 소비자에게 제품이나 서비스 제공 시간을 정확히 알려주거나, 시간을 활용한 경험을 제공하는 마케팅을 통해 스스로 SNS에 게재토록 하는 기법도 더욱 관심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S: Seek vertical integration(수직계열화를 추구하다)

생산효율성과 품질관리, 하자관리, 물량확보 등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소재 가공에서 완제품 제조, 사후관리까지 한 회사 또는 그룹에서 자체 해결하는 수직계열화 추세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창호 대기업군 업체와 일부 중견업체들과 같이 이미 수직계열화를 추진한 업체들의 경우, 체계의 고도화가 전개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수직계열화를 추진하면 품질관리가 용이함은 물론, 계열사간의 거래를 통해 안정적인 공급처와 수요처를 확보할 수 있으며, 원가 경쟁력 측면에서도 적지 않은 장점을 취할 수 있다. 하지만 전반적인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을 경우 연쇄적으로 부실화될 수도 있는 만큼 신중한 움직임이 필요하다는 견해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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