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휘감은 차양업계 ‘ISSUE & ISS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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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휘감은 차양업계 ‘ISSUE & ISSUE’
  • 차차웅
  • 승인 2023.12.13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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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차양업계는 민간시장의 장기침체 속에 자구책을 마련하기 위한 각고의 노력을 펼쳤다. 공공조달시장 공략을 통해 물량감소를 상쇄하려는 움직임이 목격되었고,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한 각종 온오프라인 마케팅을 본격화하며 시장상황 변화에 대응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와 함께 단체표준 인증에 참여하는 등 품질관리 역량을 높이려는 업체들도 적지 않았다. 본지는 연말호를 맞아 위기 속 더 단단해지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차양업계의 올해 주요 이슈를 정리해 봤다.

 

 

ISSUE 1. 차양 관련 조달시장 관심 ‘UP’

올해 건축경기 침체가 장기화되고 주택거래량이 감소하면서 민간시장 차양제품 공급량이 감소한 가운데 공공조달시장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는 흐름을 보였다.

이와 함께 시장확대 추세도 이어졌다. 역대급 폭염이 이어진 여름철에는 국내 대형 파라솔 조달시장이 성장세를 보이며 상반기까지 50억원이 넘는 시장을 형성했으며, 특히 스마트 그늘막과 같은 고부가가치 제품 수요확대와 맞물리면서 시장성장 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퍼걸러 조달시장 역시 20233분기까지 계약 규모 총 959억원을 기록하며 3년 연속 연간 1200억원 이상 시장형성이 확실시 되었으며, 차양(캐노피) 품목 조달시장은 지난해 사상 최대인 연 1300억원을 돌파한 데 이어, 올해도 5월까지 총 458억원의 계약 규모로 지난해 동기간 대비 소폭 증가하며 추가적인 시장성장을 예고했다.

이와 같은 전반적인 조달시장 확대 추세 속에서도 실내차양 관련 품목은 고전한 것으로 파악되었다. 그중 롤업셰이드 조달시장은 지난해 132억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한 가운데 올해도 11월까지 127억원을 기록하며 시장규모가 정체되는 흐름을 보였고, 커튼·커튼봉 품목 조달시장 역시 3년째 소폭 하락세를 피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공공시설 무대막 설치, 커튼 교체 등이 코로나19 확산 기간 이미 다수 진행되면서 최근의 물량감소가 이어지는 것으로 파악하기도 했다.

이러한 시장 상황 속에 조달시장 참여업체는 더욱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롤업셰이드 품목은 180여곳, 막구조 60여곳, 캐노피 210여곳, 대형 파라솔 80여곳, 커튼 150여곳, 퍼걸러 170여곳 등이 지난해와 올해 조달시장에서 계약을 올리며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ISSUE 2. 주택건축시장 침체 차양재 수요감소

올해 인허가물량, 착공물량을 비롯한 주택 건축 선행지표가 크게 감소하면서 차양재를 비롯한 건축·인테리어 자재 업계가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올해 9월 누계 전국 주택 인허가물량은 255871호로, 전년 동기 대비 32.7% 감소했다. 특히, 이 기간 전국 아파트 인허가는 219858호로 전년 동기 대비 29.6% 감소했고, 아파트 외 주택은 36013호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47% 줄었다.

착공물량의 감소 폭은 그야말로 역대급이었다. 9월 누계 전국 주택 착공은 125862호로 전년 동기(294059) 대비 57.2% 감소한 것으로 조사된다. 이 기간 전국 아파트는 95226호가 착공되며 전년 동기 대비 58.1% 적었으며, 아파트 외 주택 역시 3636호로 지난해보다 54% 감소했다.

아울러 9월 누계 기준 전국 주택 준공물량은 251417호로 전년 동기(287415) 대비 12.5% 줄었으며, 이 가운데 전국 아파트는 199964호로 전년 동기 대비 8.9% 감소, 아파트 외 주택은 51453호로 전년 동기 대비 24.3% 적었다.

뿐만 아니라 건축공사 계약액 통계 역시 건축시장의 급격한 침체 분위기를 나타내고 있다. 국내 건축공사 계약액은 지난해 2분기 653000억원에서 3분기 595000억원, 4분기 488000억원으로 감소한 뒤, 올해 1분기 404000억원, 2분기 392000억원으로 지속적인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건축공사 계약액이 분기 기준 40조원 아래를 기록한 것은 코로나19 확산이 본격 시작된 지난 20201분기 이후 처음이다.

이와 같은 시장 상황 속에 실내외 차양재를 비롯한 각종 자재 업계 역시 물량감소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상황이다. 아파트 입주박람회, 공동구매 등의 대규모 판로가 축소되었음은 물론, 주택매매거래량 하락세 속에 차양재 교체 수요 역시 지지부진한 상황이 올 한해 지속되었다.

 

 

 

ISSUE 3. ‘실내 수동 당김줄 롤 블라인드단체표준 제정박차

올해는 ()친환경차양협회의 네 번째 단체표준인 실내 수동 당김줄 롤 블라인드단체표준 제정과정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업계의 관심을 모았다.

협회는 지난 39일부터 48일까지 30일간 단체표준() 기관 자체 예고 과정을 진행했으며, 이후 중소기업중앙회에 단체표준()을 접수했다.

중소기업중앙회의 서류검토와 예고기간(61~30)을 거친 뒤 심의과정에서 보완 요청을 전달받은 협회는 단체표준의 완성도를 더욱 높이기 위해 보완사항 제출 일자를 연기요청한 상태다. 이에 따라 실내 수동 당김줄 롤 블라인드단체표준은 내년 중 등록되어 인증심사를 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협회가 운영하고 있는 외부 베네시안 블라인드(External Venetian Blind, EVB)와 폴딩암 어닝, 실내 전동 롤 블라인드 분야 단체표준은 올해 업계의 참여도가 높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실내 전동 롤 블라인드 분야의 베노티앤알, 에이치티인테크, 한솔아이엠비 등의 최초 인증완료되었고, EVB 분야의 에코이지스, 폴딩암 어닝 분야의 썬바라, 세방산업, 정문 등은 사후(제품) 심사를 완료하기도 했다. 또한, 실내 전동 롤 블라인드 분야 이지먼트, 내이드이앤지 등은 단체표준 신청접수를 완료한 상태로, 내년 1분기까지 최초 인증과정이 완료될 예정이다.

이처럼 단체표준에 대한 업계의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으며, 고품질 시장 형성, 부가가치 창출, 신규 판로 개척 등에 대한 기대감이 퍼졌다.

아울러 협회는 단체표준의 효용성 증대를 위해 조달 규격서에 단체표준 기준을 적용하기 위한 관련 업무를 추진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펼치기도 했다.

 

 

ISSUE 4. 제로에너지건축시대 차양 역할 증대

내년부터 30세대 이상 민간 공동주택의 제로에너지건축물 의무화가 시행되는 가운데, 올 한해 고효율 외부차양, 블라인드 내장형 창호 등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졌다.

정부는 지난 202112월 발표한 국토교통 2050 탄소중립 로드맵을 통해 제로에너지건축물 의무화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를 강력하게 내비친 바 있다.

2020년 연면적 1000이상 공공건축물(5등급)의 제로에너지건축 의무화를 시작으로, 올해 500이상 공공건축물(5등급)30세대 이상 공공 공동주택(5등급)이 포함되었고, 내년에는 30세대 이상 민간 공동주택(5등급 수준)이 범위에 들어온다. 주거용 건축물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공동주택이 공공과 민간을 막론하고 내년에는 모두 제로에너지건축물 의무화 범위에 포함되는 셈이다.

뿐만 아니라 오는 2025년에는 500이상 공공건축물(일부 용도·규모 대상, 4등급 수준 예상)에 대한 기준이 상향되며, 1000이상 민간건축물 역시 5등급 수준에 도달해야 한다.

또한, 2030년에는 500이상 공공건축물(일부 용도·규모 대상, 3등급 수준 예상)의 기준이 추가로 높아지며 민간건축물의 의무화 범위 역시 500이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이와 같은 단계적인 기준 강화를 바탕으로 정부는 2050년까지 모든 건축물의 제로에너지건축물 1등급화를 추진해 나갈 방침임을 밝힌 바 있다.

제로에너지건축물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여러 기술요소들이 복합적으로 투입되는데, 그중 패시브 기술로는 대표적으로 외부차양, 고성능 창문, 고기밀, 외단열 등이 꼽힌다. 전문가들은 제로에너지건축물 의무화 범위가 확대될수록 여러 기술요소 중 외부차양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냉방에너지 절감에 외부차양의 효과가 입증되면서 그 역할이 향후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창호 전문기업 윈체는 올해, 대규모 제로에너지아파트에 독일 케멀링의 블라인드 일체형 PVC 시스템창호를 공급키로 해 업계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ISSUE 5. 커튼·블라인드 무역 규모 2년 연속 축소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로 인한 원자재가격 상승, 세계 경기 침체 우려 증폭, 국제 물류난 심화 등 각종 악재 속에 HS코드 6303(커튼·블라인드)의 무역 규모가 지난해와 올해 소폭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 8월까지 HS코드 6303 수출중량은 1023, 금액은 1773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수입 규모 역시 4007, 3127만 달러를 보이며 지난해 같은 기간 수준을 밑돌았다.

다만, 무역수지 적자는 8월까지 1353만 달러로, 지난해 대비 적자 폭은 줄어든 것으로 조사되었다. 업계에서는 지난 2010년 이후 13년 만에 적자 폭이 2000만 달러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HS코드 6303 국가별 무역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해와 올해 수출 부문은 북미 국가를 대상으로 활발하게 진행된 것으로 조사되었다. 업계에서는 북미 시장에서의 수출량 증대에 대해 주목할 만하다는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향후에도 콤비 블라인드 관련 완제품, 원단 측면에서 강점이 있는 한국업체들이 활약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반대로 우리가 HS코드 6303 제품을 수입한 주요 국가로는 단연 중국이 꼽힌다. 지난해 대 중국 커튼·블라인드 수입중량은 5779톤이었으며, 금액으로는 4188만 달러에 달한다. 이는 연간 전체 수입중량인 6193톤의 93%, 수입금액 5020만 달러의 83%를 차지하는 수치다.

올해 역시 8월까지 HS코드 6303 대 중국 수입규모는 3786, 2609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체 수입중량인 4007, 3127만 달러의 대부분을 중국이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ISSUE 6. 막내린 코로나 오프라인 마케팅 재점화

지난 2020년부터 3년 동안 온 세계를 휘감았던 코로나19 정국이 막을 내리면서 올해에는 오프라인 마케팅이 재점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그 중심에 있는 각종 국내외 건축박람회에는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도 수준의 관람객이 운집했으며, 참가업체들도 그동안 숨죽여왔던 홍보욕구를 마음껏 내보이며 신제품·신기술의 열전을 함께했다.

지난 2월에는 62MBC건축박람회‘2023 코리아빌드(KOREA BUILD)’가 연이어 개최되며 활기찬 분위기에 불을 지폈다. 특히, 코리아빌드에는 차양창호산업전이 구성되었으며, 이곳에 좋은아침창, 대양, 롤라덴, 위네상스 등 다수의 차양 관련 업체가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이후 4회 수원 건축·인테리어 박람회’, ‘7회 부산 건축박람회등 지역 기반의 행사들이 줄줄이 좋은 흥행성과를 거뒀으며, 4월 독일 뮌헨에서 개최된 ‘BAU 2023’4년 만에 성공적인 컴백을 알렸다.

이후에도 63MBC건축박람회’, 중국 상하이 NECC에서 개최된 18R+T Asia’ 등 국내외 행사가 잇달아 열렸다. 특히, ‘R+T Asia’에는 중국을 포함한 98개국의 5만여 관람객들이 운집했다. 국내에서도 좋은아침창, 대양, 동진, 동원텍스, 윈크레아, 제라, 하모니, 자이트게버, 대동INC, 블루윈글로벌, 데코윈텍스타일, 삼원페트라, 윈럭스, 진성테크 등 14개 업체가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하반기에도 ‘BAU CHINA 2023’, ‘2023 코리아빌드’, ‘64MBC건축박람회등 국내외 박람회에 시선이 쏠렸으며, 연중 어려운 시장환경 속에서도 10회 동아 건축·인테리어 박람회’, ‘2023 서울경향하우징페어등으로 열기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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