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door In]목재방화문이냐? 스프링클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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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door In]목재방화문이냐? 스프링클러냐?
  • 월간 WINDOOR
  • 승인 2009.11.11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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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재방화문의 양분된 시각
목재방화문이냐? 스프링클러냐?

 

 

 

목재방화문이 국내에 등장한건 지난 2000년대 중반이다. 이 시장이 형성된 배경은 지난 2005년 말 발코니확장이 합법화 되면서, 발코니확장세대에 한해서 대피공간에 방화문을 설치하거나 스프링클러를 설치해야 한다는 국토해양부의 법령이 발표되면서부터다.
당시 소비자들은 실내에 차가운 느낌의 철재방화문을 설치해야 하는 고민에 빠져있었는데 LG하우시스와 엘리트도아가 목재질로 된 방화문을 출시해 이러한 고민을 덜어주었다.

 

포화된 시장
2000년 대 중반 목재방화문을 제조하는 업체는 LG하우시스와 엘리트도아 두 업체였다. 이 두 업체는 발코니확장 합법화로 인해 새로 형성된 목재방화문 시장에 첫 발을 내딛은 업체이며 선두주자격이기도 하다.
몇 년이 지난 지금 현재 목재방화문을 제조하고 있는 업체는 한화L&C를 비롯해 엘리트도아, 동방노보펌, 한솔홈데코, 성남기업, 선창, SK케미칼 등을 비롯해 다수의 도어 업체에서 목재방화문을 출시하고 있다.
또한 목재방화문의 시장진입 초창기에는 단순히 방화문의 역할만 했으나 차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최근에는 목재방화문에 유리를 삽입해 시야확보가 가능한 제품이 출시돼 소비자들의 편의성을 높였다.
또한 방화성능을 갖게 되다 보니 묵직함을 주는 무게감이 있었지만 이 또한 업계의 노력으로 경량화 된 제품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목재방화문은 일반 실내 목재도어와 같은 모양을 갖추고 있지만 방화성능을 보유하고 있다.
발코니 확장법상 실내에 대피공간을 지정해서 방화문을 설치해야 되는데, 기존의 철재 방화문을 실내에 사용할 경우 인테리어 적 측면에서 조화를 이룰 수 없지만 목재방화문의 경우는 실내에 다른 도어와 조화를 이룰 수 있어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발전되거나 또는 도태되거나
2000년대 중반, 목재방화문이 출시되기 무섭게 각 업체에서는 새로 형성된 시장에 진입하기 위한 움직임을 부지런히 보여 왔다. 그 결과 현재 목재방화문은 일반화 되어있고, 또 기능적인 면에서도 많이 발전했다.
업계에서는 목재방화문을 바라보는 시각이 두 가지로 양분된다. 하나는 앞으로도 3~5년간 목재방화문의 수요는 꾸준히 늘 것이라고 보는 반면 다른 하나는 목재방화문 시장은 한세대에 한 세트씩만 들어가는 한정적인 시장이라 그리 급격히 성장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새로 신축돼 발코니확장을 한 세대는 이미 스프링클러가 설치 돼 있어서 목재방화문 시장이 필요 없어 질 것이라고 바라봤다. 
하지만 방화문 시장자체가 한정적이었으며 그동안 철재소재로만 제작되었던 방화문의 소재가 목재로 변하면서 방화문 업계에 새바람을 몰고 온 것은 분명하다.
2009년 현재 각 사의 목재방화문의 매출은 전년보다 상승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발코니 확장 합법화가 되기 전 각 건설사들이 아파트를 설계할 때 대피공간을 넣지 않았던 물량들이 마무리 단계에 와서 목재방화문 제조업체로 직접 문의가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업체들은 최근에 전반적인 매출상승을 보이고 있다.
또한 목재방화문은 아파트 뿐 아니라 상업용 시설 다중이용업소 등에도 마케팅 대상으로 삼고 뛰고 있다.

 

가격경쟁 골머리
어느 품목이나 그렇듯 한 가지 시장이 형성 되면 여러 업체들이 동시 다발적으로 제품을 출시해 시장이 빨리 커지는 장점이 있는 반면, 가격경쟁이라는 무서운 적을 만나게 된다.
목재방화문 또한 마찬가지다. 목재방화문의 시장이 형성 된지는 불과 몇 년 안됐다. 하지만 현재 목재방화문을 제조하고 있는 업체는 점차 늘고 있어 파이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즉 목재방화문도 가격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는 아니 이미 가격이 내려갈 대로 내려갔다는 게 업계의 이견이다.
목재방화문은 방화문과 동일하게 화재 시 인명과 재산을 보호해주는 중요한 품목이다. 다른 업체들과의 차별화를 두기 위해 가격을 내린다면 업체 측에 돌아와야 할 마진은 어떻겠는가? 원자재비를 절감해 제조된 제품을 판매하면 목재방화문 제품의 질이 나빠짐은 물론이고 자연히 소비자가 피해를 볼 것이며 목재방화문에 대한 안 좋은 인식을 갖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그 화살은 어디로 가겠는가? 목재방화문을 제작해서 판매하는 업체로 날아간다. 이제는 가격이 아닌 성능으로 경쟁을 하는 목재 방화문 시장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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