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호업계, 환경표지인증 모델 확보 적극 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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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호업계, 환경표지인증 모델 확보 적극 전개
  • 차차웅
  • 승인 2023.09.07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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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호 환경표지인증 기본모델 3300종 돌파
참여업체 240여곳 ‘친환경 제품개발 역량 강화’

 

모든 국가와 산업 분야를 막론하고 친환경성 확보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로 여겨지고 있다. 국내 창호업계 역시 환경친화적인 제품개발 노력을 꾸준히 전개하고 있으며, 대표적인 인증제도인 환경표지에 참여하는 업체들도 지속 증가하는 추세다. 현재 240곳이 넘는 창호업체들이 ‘창호 및 창호 부속품’ 분야 환경표지인증 모델 보유업체로 이름을 올린 가운데, 전체 기본모델만 3300여종, 파생모델까지 포함하면 6600여종에 달하고 있다. 공공조달시장에 관심 증대 속에 이와 같은 추세는 향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친환경성 확보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창호업계에 환경표지인증 획득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민간 건축시장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각 업체들은 환경표지인증 등을 통해 공공조달시장 경쟁력을 높이고 있으며, 친환경 제품개발, 판로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9년간 기본모델 7배 증가
지난달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자료에 따르면, 2023년 7월 31일 기준 ‘창호 및 창호 부속품’ 분야 환경표지인증 모델은 총 3316종(기본모델)이다. 지난해 본지 조사 당시 대비 1년 만에 기본모델 500여종이 증가했으며, 파생모델까지 포함하면 무려 6643종에 달한다. 기본모델은 지난 2014년 500여종에서 2016년 1500종, 2017년 1700종, 2018년에는 1800여종, 2020년 2200여종, 2021년 2600여종, 2022년 2800여종, 올해는 3300종을 돌파하며 약 9년간 7배에 육박하는 빠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대중소기업을 막론한 창호 관련 업체들의 폭넓은 참여도 목격된다. 현재 ‘창호 및 창호 부속품’ 분야 환경표지인증 기본모델을 단 1종이라도 보유하고 있는 업체는 총 242곳으로 1년 전 대비 20여곳 이상 증가했다. 지난 1년 새 새롭게 인증모델을 확보한 업체는 ㈜두진테크, ㈜문창, ㈜부영산업, ㈜북원이앤씨, ㈜성연테크, ㈜세영윈도우, ㈜신성, ㈜예나, ㈜진선건설산업, ㈜차본, ㈜케이에스시스템, ㈜태경에이엘씨, ㈜투에이치, ㈜페트라산업개발, ㈜피마펜코리아, ㈜한경에이에스시, ㈜한서코지, ㈜한울아트, ㈜한탑, (합)대동창호, TKR, 정헌건설(주), 지스코(주), 케이씨씨창호유리(주), 하나로시스템(주), 한울산업(주), ㈜대웅시엔시, ㈜보광 등이다.
‘창호 및 창호 부속품’ 분야 환경표지인증 모델을 소재별로 살펴보면 알루미늄제품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많다. 기본제품 3316종 중 알루미늄 소재 모델은 2790종으로 84%를 차지하며, 합성수지 소재는 431종(13%), 알루미늄과 합성수지 복합 소재는 91종(2.7%)의 분포를 보인다. 아울러 스테인리스 소재(3종)과 강철 소재(1종)도 소량 존재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공공조달시장 비중이 큰 금속제창 관련 업체들이 환경표지인증을 보다 적극적으로 획득하고 있다”며 “유해 중금속이 포함되지 않은 친환경 안정제가 보편화되면서 합성수지 소재 제품 역시 환경표지인증 획득이 어렵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환경표지 인증기준에 따르면, ‘창호 및 창호 부속품’ 품목으로 환경표지인증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제품을 구성하는 50g 이상의 합성수지(마감재 제외)는 첨가제로서 유기주석화합물(트리부틸주석화합물, 트리페닐주석화합물), 납(Pb) 화합물 및 카드뮴(Cd) 화합물을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또한, 합성수지에 함유된 납(Pb), 카드뮴(Cd), 수은(Hg) 함량은 각각 50, 0.5, 0.5(mg/kg) 이하여야 한다. 뿐만 아니라 열관류율은 1.40(W/㎡·K) 이하, 기밀성 1등급에 만족해야 한다.
아울러 지난해 말 소폭의 환경표지 인증기준 개정이 진행되기도 했다. 환경부는 프리미엄 인증제 도입 및 최신 환경이슈 해결 등 환경의 변화를 반영, 그간의 운영을 개선하기 위해 개정을 추진했으며, 창호 및 창호 부속품 분야에서는 합성수지 시험방법과 관련된 인용표준 부분이 소폭 변경되었다.

공공조달시장 주력업체 적극 참여
업체별 환경표지인증 모델 보유 현황을 살펴보면 역시 공공조달시장에서 크게 활약하고 있는 업체들의 인증 모델 확보 노력이 목격된다. 2023년 7월 31일 기준 ㈜원진알미늄이 123종으로 가장 많은 ‘창호 및 창호 부속품’ 환경표지인증 기본모델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어 ㈜유니크시스템(118종), ㈜경원알미늄(117종) 등이 100종 이상을 리스트에 올려놓고 있다.
이어 ㈜선우시스(94종). 금산씨엔씨(주)(66종), ㈜대흥에프에스씨복합창(65종), ㈜유진시스템(55종), ㈜긴키테크코리아(54종), ㈜동성기업(54종), ㈜윈도우코리아(54종), ㈜성원엔지니어링(49종), 안산건업(주)(45종), 신도(주)(43종), ㈜거광기업(42종), ㈜신창산업(41종), 주식회사 글로윈스(35종) 등도 다수의 환경표지인증 모델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 업체 역시 대부분 공
공조달시장 경쟁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울러 ㈜예광창호, ㈜국보이엔씨, ㈜에코앤시스템, 금강창호기공(주), ㈜거평기업, ㈜유건알미늄, 신환경복합창(주), ㈜미래플러스, 영림화학(주), (유)태성이앤씨, ㈜경연, ㈜신성기업, ㈜윈로드시스템, ㈜지엠, ㈜선진알미늄, ㈜영남유리산업, ㈜중앙알텍, ㈜태양알미늄, 동양기업, ㈜대림하우인, ㈜동수건설, ㈜한샘, 오룡건설산업(주), 지엘아이(주) 등도 20종이 넘는 환경표지인증 기본모델을 토대로 친환경 제품을 공급하며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
뿐만 아니라 ㈜케이씨씨, ㈜현대엘앤씨 등 대기업군 업체는 물론, ㈜윈체, ㈜대신시스템, ㈜시안, ㈜예림화학, ㈜아트윈, ㈜중앙디앤엠, ㈜청암, ㈜대우하이원샤시, ㈜이건창호 등 경쟁력있는 창호업체들도 일부 주력모델로 환경표지인증을 보유하며 친환경 제품개발 역량을 드러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민간시장 위주의 업체들은 상대적으로 환경표지인증에 대한 효용성이 크지 않기 때문에 인증 획득 자체에 적극성을 보이지는 않고 있다”며 “대부분 인증을 획득할 수 있는 수준의 기술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브랜드 이미지 제고 차원에서 일부 제품에 대해 인
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다양한 판로확대 혜택 ‘관심 UP’
이와 같은 업체들의 적극적인 환경표지인증 참여는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는 점에 기인한다. 우선, 공공시장에서는 공공기관 녹색제품 의무구매(녹색제품 구매촉진에 관한 법률 제6조), 혁신제품 지정제도(패스트트랙 Ⅲ) 추천, 정부운영제도 가산점 부여(녹색기업지정제도, 녹색건축인증제도 등), 지방자치단체 물품구매 기준 및 공사시방서 등 우선구매 반영, 조달청 우수제품 등록 지원(종합기술평가서 발급) 등 인증제품 판로확대를 위한 방안이 두텁게 마련되어 있다.
또한, 민간시장에서도 녹색매장·녹색특화매장 입점 제품 홍보 지원, 온라인 녹색매장 입점 지원, 그린카드 연계(구매금액 특별적립) 등 녹색제품 판매 확대를 위한 방안과 더불어 대한민국 친환경대전 참여 지원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뿐만 아니라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제품시험분석실(중소기업 50%, 인증기업 30%) 할인,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업무협약(MOU) 체결 16개 공인시험기관 인증기업 30% 할인 등 시험·분석 할인도 제공된다.
할인을 받을 수 있는 공인시험기관은 한국건설기술연구원(KICT),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한국의류시험연구원(KATRI),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 FITI시험연구원, ㈜비이엠에스엔지니어링, KOTITI시험연구원, 한국SGS㈜, ㈜엔트리연구원, 한국에너지시험원(KEL) 등이다.
아울러 수출길 확대를 위한 해외 환경 관련 인증 지원도 받을 수 있다. 일본의 에코마크(Eco Mark), 중국의 환경표지(環境標志), 대만의 그린마크(Green Mark)와 녹색건축자재(Green Building Material), 태국의 그린라벨(Green Label), 호주의 환경라벨(Good Environmental Choice), 뉴질랜드의 환경라벨(Environmental Choice New Zealand, ECNZ), 북유럽의 노르딕스완(Nordic Swan), 미국의 그린실(Green Seal), 독일의 블루엔젤(Blue Angel) 등이 인증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대표적인 해외 환경 관련 표시제도다.
환경부는 “여러 혜택 이외에도 환경표지인증 제품을 보유한 기업이 일정 기간 이상 인증제품을 생산, 판매하고 환경 개선에 공적이 있는 경우 정부포상 후보로 추천한다”고 전했다.
한편, 환경표지는 동일 용도의 다른 제품에 비해 ‘제품의 환경성’을 개선한 경우 그 제품에 환경표지로고와 설명을 표시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하는 자발적 인증제도다. 지난 1992년 최초 시행되었으며, 2023년 현재 총 160개 대상제품군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부터 소폭 변경된 제도 운영방식도 눈길을 끈다. 이전까지는 단순 색상·크기 차이도 추가모델로 관리해 왔지만 앞으로는 상표 단위의 통합관리가 이루어진다. 또한, 인증 부결제품 재신청 절차를 간소화할 수 있는 제품군을 기존 19개에서 46개로 확대했으며, 인증기간 연장 시 기존 인증기간 종료일까지 심사가 완료되지 않은 경우 기간연장 시작일은 기존 인증기간 종료일 다음 날로 소급 적용된다.
아울러 일부 원료, 생산공정, 거래처 등 인증내역 변경 시 부과하던 심사 수수료(건당 5만원)가 면제된다. 다만, 제품 단위 내 모델 추가는 기존과 동일하게 제품당 5만원이 부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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