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폭염 예고 ‘대형 파라솔 시장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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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폭염 예고 ‘대형 파라솔 시장 확대’
  • 차차웅
  • 승인 2023.07.13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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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그늘막 저변 확대
대형 파라솔 조달시장 2년 연속 100억원 상회

 

대형 파라솔 공공시장이 지속적인 확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횡단보도, 교통섬 등을 쾌적하게 조성하려는 각 지방자치단체들의 예산집행이 이어지고 있으며, 관리편의성과 효율성을 높인 스마트 그늘막의 저변도 점차 넓어지는 분위기다. 올해 역시 역대급 폭염이 예상되는 가운데 여러 공공기관들이 대형 파라솔 설치에 적극성을 띠고 있으며, 다수공급자계약 대상업체 10여곳을 비롯한 관련 업체들은 시장 점유율 확대를 꾀하고 있다.

올해도 역대급 폭염이 예고된 가운데 국내 대형 파라솔 조달시장이 2년 연속 100억원 이상의 계약규모를 보이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역시 시민의 건강과 편의성을 확보하려는 지방자치단체들의 예산집행이 전개되고 있으며, 자료가 집계된 상반기(1~6월)까지 50억원이 넘는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스마트 그늘막과 같은 고부가가치 제품 수요확대와 맞물리면서 시장 성장 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올 상반기까지 55억원 ‘추가 성장 기대’
조달청 나라장터 특정품목 조달내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계약일자 기준) 국내 파라솔 조달시장 계약규모는 총 112억원이다. 지난 2017년 13억원에서 2018년 54억원, 2019년 86억원으로 쾌속 성장한 뒤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되었던 2020년 70억원으로 성장세가 다소 주춤했지만, 2021년 106억원, 지난해 112억원으로 2년 연속 100억원을 상회하며 시장 성장세를 구현했다.
이와 같은 시장 활성화에는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의 폭염 대비 그늘막 설치 사업 확대가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설치할 곳은 이미 모두 설치했다’는 이야기가 수년 전부터 나오고 있지만, 여전히 폭염 취약 포인트가 적지 않은 데다, 그 효과를 체감한 시민들의 설치 요청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전에는 횡단보도 대기 장소 위주로 설치 수요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버스정류장, 각종 공원, 체육시설, 조경시설 등 적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며 “기존에 설치된 수동 파라솔을 스마트 그늘막으로 교체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112억원 계약규모를 보인 지난해 파라솔 제품이 공급된 주요 현장으로는 경기도 평택시 폭염 저감시설 그늘막 설치 현장, 경기도 화성시 폭염 대비 그늘막 설치 현장, 경기도 의정부시 횡단보도 그늘막 설치 현장, 서울 용산구 스마트 그늘막 설치 현장, 세종시 세종중앙공원 그늘막 설치 현장 등이 꼽힌다. 이외에도 총 1326건, 7000개 안팎의 파라솔 품목 계약이 진행된 것으로 조사된다.
올해도 상반기까지 55억원의 계약규모를 보이며, 추가적인 시장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퍼지고 있다. 총 583건의 계약이 진행되었으며, 경기도 화성시, 평택시, 오산시, 고양시 덕양구와 인천 계양구 등이 파라솔 제품을 다량 구매한 것으로 파악된다.
계약 단가는 제품사양과 쓰임새에 따라 편차가 큰 편이다. 스마트 그늘막은 700~900만원 선, 일반 대형 파라솔은 사이즈와 사양에 따라 100만원대 후반에서 300만원대까지 단가가 책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일부 특수사양 제품은 더 높은 가격에 계약되었으며, 대형 파라솔이 아닌 해수욕장 대여용 파라솔, 휴게장소용 파라솔 등은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이 매겨진 것으로 조사된다.
특히, 스마트 그늘막은 온도와 풍속을 센서로 감지해 스스로 개폐되는 제품으로 최근 수요가 점증하고 있다. 별도의 인력이 필요하지 않고 기상 상황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을 바탕으로 수요기관의 선택을 이끌어 내고 있다. 여기에 더해 안전을 위한 LED 조명 설치, 태양광을 활용한 전원 공급 등도 특징이다.
때문에 최근 각 지방자치단체들은 스마트 그늘막 설치를 확대하고 있다. 경기도 시흥시는 지난해부터 스마트 그늘막 2개소를 시범 운영한 후, 올해는 총 30개소에 스마트 그늘막을 설치했다. 충남 예산군 역시 군에 설치된 그늘막 총 47개소 중 스마트 그늘막이 34개소에 달하며, 경국 안동시도 운영 중인 그늘막 81개소 중 34개소가 스마트 그늘막이다. 특히, 안동시의 경우 나머지 수동식 그늘막 47개소도 점차 스마트 그늘막으로 교체할 예정이라고 밝힐 정도로 스마트 그늘막의 장점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서울의 한 지방자치단체 관계자는 “올해 기온상승이 일찍부터 시작되면서 지난해보다 빨리 횡단보도 그늘막 운영을 시작했다”며 “시민들의 스마트 그늘막 설치민원이 빗발치면서 설치사업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80여업체 시장 참여 ‘치열한 경쟁’
이처럼 시장확대 추세가 이어지면서 각 업체들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지난해 파라솔 조달시장에서 단 1건이라도 계약실적을 올린 업체만 총 82곳에 달한다.
지난해(계약일자 기준) 가장 많은 계약을 성사시킨 업체는 메탈크래프트 코리아 주식회사로, 총 17억4000여만원을 기록했다. 다음으로 주식회사 본네이처가 16억2000여만원으로 선전했으며, 주식회사 피닉스코리아(13억4000여만원), 주식회사 젠텍(11억6000여만원), 주식회사 유퍼니(10억원) 등이 10억원 이상의 고실적을 올린 것으로 조사된다. 이외에도 에어룩스(9억원), 필랜드(8억3000여만원), 주식회사 대한하우징(6억6000여만원), ㈜대상디자인(4억8000여만원) 등도 시장을 이끈 업체로 꼽힌다.
총 55억원의 계약이 진행된 올 상반기 역시 지난해 좋은 성과를 거둔 업체들이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최다 계약실적을 올린 메탈크래프트 코리아 주식회사가 올해도 12억2000여만원으로 실적 최상단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주식회사 본네이처(10억8000여만원), 주식회사 피닉스코리아(7억9000여만원), 주식회사 유퍼니(5억6000여만원), 필랜드(3억5000여만원), 에어룩스(2억9000여만원) 등이 좋은 성과를 거두며 연말 최종 성적표를 기대케 하고 있다.
그중 대형 파라솔 제조 전문기업 메탈크래프트 코리아는 다기능 스마트 그늘막 ‘써놀’, 고품질 파라솔 ‘썬차일’ 등 주력제품을 선보이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중 정부가 인정한 혁신우수제품 ‘써놀’은 자동개폐기능과 공공정보 제공 디스플레이 기능 등을 갖추고 있으며, 태양광 신재생에너지로 구동되어 친환경성도 뛰어나다. 이와 같은 장점을 바탕으로 조달청 우수제품지정은 물론, 혁신조달 종합포털 혁신장터에 등록되며 기술력과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메탈크래프트 코리아의 고품질 파라솔 ‘썬차일’ 역시 장기간 공공시장과 민간시장의 인기를 얻고 있다.
또한, 주식회사 본네이처는 자체 연구개발 등을 통해 지난 10여년 간 대형 파라솔, 그늘막, 황토포장, 온기충전소 등 기능성 제품을 제조·시공해 왔다. 최근에는 스마트 그늘막, 쿨링포그, 코르크포장뿐만 아니라 더욱 다양하고, 획기적인 신제품을 선보이며 주목받는다.

파라솔 MAS 대상업체 ‘12곳’
파라솔 조달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업체들은 대부분 조달청 나라장터 종합쇼핑몰에 파라솔 품목 다수공급자계약(MAS) 대상업체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총 12개 업체가 등록되어 있으며, 수도권에 다수가 위치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본사 소재지 기준 지역별 분포를 살펴보면, 서울특별시에 주식회사 본네이처와 경기도에 주식회사 피닉스코리아, 에어룩스, 주식회사 유퍼니, 주식회사 어반쉐이드, 주식회사 대한하우징, 필랜드, 주식회사 경기상사 등 7곳까지 수도권에만 총 8곳이 자리하고 있다.
충청권에는 충북 옥천군의 메탈크래프트 코리아 주식회사, 썬차일, 주식회사 젠텍 등 3곳이 자리하며 대구광역시의 지에스차양산업은 유일한 경상권 업체로 등록된 상태다.
또한, 기술품질 인증제품 보유업체는 총 3곳이다. 주식회사 유퍼니, 메탈크래프트 코리아 주식회사, 주식회사 젠텍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대형 파라솔 조달시장은 스마트 그늘막으로의 전환이 더욱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며 “스마트 그늘막을 접해본 시민들은 물론, 관리편의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수요기관에서도 선호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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