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에너지건축물 의무화 범위 확대 ‘고성능 창호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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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에너지건축물 의무화 범위 확대 ‘고성능 창호 주목’
  • 월간 WINDOOR
  • 승인 2023.07.04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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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민간 공동주택도 제로에너지건축 의무화
창호업계 초고단열·고기밀 제품개발 전개
사진: LX하우시스 유로시스템9
사진: LX하우시스 유로시스템9

 

제로에너지건축물 의무화 범위가 내년부터 민간 공동주택까지 확대되면서 관련 시장의 성장세가 전망된다. 특히, 제로에너지건축물을 구현하는 기술요소 중 고성능 창호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고단열·고기밀 제품개발에 대한 업계의 노력도 지속되고 있다. 이미 주요업체들을 중심으로 제로에너지건축물을 겨냥한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는 한편, 현장 적용을 차츰 늘려나가며 관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약 6개월 뒤인 2024년부터 30세대 이상 민간 공동주택의 제로에너지건축물 의무화가 시행되는 가운데, 창호를 비롯한 관련 업계의 발걸음이 바빠지고 있다. 제로에너지건축물 의무화 확대에 따른 시장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한편, 수요가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고효율 제품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는 모양새다.

마주할 수밖에 없는 제로에너지건축시대
제로에너지건축물은 건축물에 필요한 에너지부하를 최소화하고 신에너지 및 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에너지 소요량을 최소화하는 녹색건축물을 의미한다.
국내에서는 지난 2014년 제로에너지건축물 활성화 방안이 발표되면서 기반이 구축되기 시작했고, 2017년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제도가 시행되었다. 이후 2019년 제로에너지건축물 의무화 로드맵이 발표되고 관련 법령이 개정되는 등 의무화가 법제화되면서 관련 산업 확대와 인식 전환이 본격화되었다.
뿐만 아니라 정부는 2021년 12월 발표한 국토교통 2050 탄소중립 로드맵을 통해 제로에너지건축물 의무화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를 강력하게 내비쳤다.
2020년 연면적 1000㎡ 이상 공공건축물(5등급)의 의무화를 시작으로, 올해 500㎡ 이상 공공건축물(5등급)과 30세대 이상 공공 공동주택(5등급)이 포함되었고, 내년에는 30세대 이상 민간 공동주택(5등급 수준)이 범위에 들어온다. 주거용 건축물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공동주택이 공공과 민간을 막론하고 내년에는 모두 제로에너지건축물 의무화 범위에 포함되는 셈이다.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2025년에는 500㎡ 이상 공공건축물(일부 용도·규모 대상, 4등급 수준 예상)에 대한 기준이 상향되며, 1000㎡ 이상 민간건축물 역시 5등급 수준에 도달해야 한다.
또한, 2030년에는 500㎡ 이상 공공건축물(일부 용도·규모 대상, 3등급 수준 예상)의 기준이 추가로 높아지며 민간건축물의 의무화 범위 역시 500㎡ 이상으로 확대된다.
이와 같은 단계적인 기준 강화를 바탕으로 정부는 2050년까지 모든 건축물의 제로에너지건축물 1등급화를 추진해 나갈 방침임을 밝힌 바 있다.
인증기준은 1등급의 경우 에너지자립률 100% 이상, 2등급은 에너지자립률 80% 이상~100% 미만, 3등급 에너지자립률 60% 이상~80% 미만, 4등급 에너지자립률 40% 이상~60% 미만, 5등급 에너지자립률 20% 이상~40% 미만 등이다.
이에 따라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에너지자립률이 최소한 20% 이상이어야 하며, 여기에 더해 건축물 에너지효율등급 1++ 이상이며, BEMS 또는 원격검침 전자식 계량기를 설치해야 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건물에너지효율등급 1++ 이상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중복되는 측면이 있다”며 “최근 정부가 건축물 에너지효율등급제도와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제도를 통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조속히 추진되어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 확대를 유도하기 위한 인센티브도 적지 않다. 등급에 따라, 용적률, 건축물의 높이 등 건축기준이 최대 15% 완화되며, 취득세 최대 20% 감면, 주택도시기금 대출한도 20% 상향, 신·재생에너지 설치보조금 가점 부여, 주택건설사업 기반시설 기부채납률 최대 15% 경감 등도 주요 인센티브로 꼽힌다.
인증은 예비인증과 본인증으로 구분된다. 예비인증은 건축물의 설계단계에서 설계도서를 바탕으로 건물에너지해석프로그램으로 평가해 부여하며, 본인증은 건축물 준공도서를 바탕으로 준공단계에서 평가하며 현장점검도 함께 진행한다.
제로에너지빌딩 인증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2023년 6월 19일 기준 3769개 건축물이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을 획득한 상태다. 그중 예비인증은 3115건, 본인증은 654건이다. 주거용은 아직 74건에 불과하며, 주거용 이외 건축물이 3695건으로 대다수를 차지한다. 1등급 124건, 2등급 111건, 3등급 336건, 4등급 875건 등의 분포를 보이고 있으며, 5등급은 2323건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패시브 요소 중 고효율 창호 역할 크다
제로에너지건축물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여러 기술요소들이 복합적으로 투입된다. 냉·난방 에너지요구량을 최소화(단열·기밀성능 강화 등)하는 ‘패시브(PASSIVE)’, 에너지소비량을 최소화(고효율 설비, BEMS 적용)하는 ‘액티브(ACTIVE)’, 신재생에너지를 생산(태양광, 지열, 연료전지 등)하는 ‘신재생(NEW&RENEWABLE)’ 등이다.
그중 패시브 기술로는 자연환기, 고성능 창문, 고기밀, 외단열, 외부차양, 자연채광, 옥상녹화 등이 포함되고, 액티브 및 신재생에너지 기술은 고효율 보일러, 폐열회수환기장치, 고효율 가전기기, 고효율 LED 조명, 태양광발전, 풍력발전, 연료전지, 지열을 이용한 냉방·난방장치, 태양열을 이용한 냉방·난방장치,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 등이 대표적이다.
창호 관련 업계의 눈길을 끄는 부분은 역시 고성능 창호 기술이다. 한국에너지공단의 제로에너지빌딩 학습지원 자료집에 따르면, 제로에너지건축물의 창호 및 문의 단열성능은 외피에 위치할 경우 1등급 수준의 성능을 확보하도록 해야 한다. 패시브 디자인을 위해 권장되는 창호의 성능은 열관류율 0.80W/㎡·K 이하 및 투과율 50% 이하이다. 또한, 고기밀을 위해 기밀성 등급이 높은 제품을 적용해야 하며, 기밀테이프 사용 시 부착력이 좋은 테이프를, 외부에 붙이는 테이프의 경우 투습 기능이 있는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외부차양 역시 제로에너지건축물을 구현하는 주요소로 꼽힌다. 건물의 용도와 방위를 고려해 불필요한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쾌적한 열 환경을 조성할 수 있는 적절한 차양 계획을 수립해야 하며, 방위별 태양의 입사각과 적절한 차양 면적에 따라 외부차양의 위치, 종류, 길이를 계획해야 한다. 돌출된 상부차양, 가변형 외부차양, 패브릭 전동 외부차양 등이 기술 적용 예시로 꼽힌다.
실제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을 획득한 사례에서도 고성능 창호와 외부차양 사례를 찾아볼 수 있다. 서울에너지드림센터에는 삼중유리 단열창호, 전동블라인드가 적용되었으며, 카본그린홈, 그린투모로우, SK ECO LAB, 아산 중앙도서관 등에도 고단열, 고기밀 삼중창호가 적용되었다.

제로에너지건축물 관련 시장 성장에 이목집중
제로에너지건축물 범위가 지속 확대되면서 여기에 걸맞은 창호 관련 제품을 개발·적용하기 위한 업계의 노력도 더욱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대기업군 업체들의 꾸준한 고단열·고기밀 제품 개발 노력이 목격된다.
그중 LX하우시스는 LX지인 브랜드의 수퍼세이브 시리즈, 3유로시스템9 시리즈 등을 비롯해 폭넓은 고효율 창호 라인업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LX하우시스만의 ‘단열성 창호 시스템 다중격벽구조’ 설계 기술이 적용된 리프트 슬라이딩 PVC 시스템창호 ‘유로시스템9(E9-PLS200)’ 등 고단열 시스템창호 제품군은 이미 고급주택, 아파트, 타운하우스 등으로 공급이 확대되고 있다.
KCC 역시 Klenze(클렌체) 신제품을 선보이며 고단열 하이엔드 창호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수평밀착형 슬라이딩 개폐방식의 클렌체 신제품 M700 모델은 KCC의 창호기술을 집대성해 만든 국내 최고 수준의 하이엔드 창호로 꼽힌다. P/S 개폐방식으로 안정감 있고 부드러운 개폐감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창 모서리 4면(상하좌우)이 완전 밀착되어 쾌적한 실내 환경을 유지할 수 있고, Night Ventilation, Soft Closing 기능과 같은 편리함까지 더해진 최고급 프리미엄 제품이라는 평이다. 또한, 국내에서 찾아보기 힘든 4중유리 단창으로, 이중창의 우수한 단열성을 유지하며 단창의 심미성까지 확보했다.
현대L&C의 신제품 레하우 ‘R-900’도 주목받는 고효율 창호로 꼽힌다. 4면 밀착과 틸트 기능을 동시에 적용한 PS/T(Parallel Sliding & Tilt) 시스템을 탑재해 단열·기밀·방음뿐만 아니라 환기 성능까지 두루 탁월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PS/T 구동을 위한 하드웨어가 기존에는 창짝 외부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았다면, ‘R-900’은 창짝 내부에 매립되어 심미성이 대폭 강화되었다. 또한, 이 제품은 알루미늄과 PVC가 결합된 복합소재창으로 미려한 커튼월룩이 가능해 건물 외관에 고급감을 더할 수 있다. 동시에 폴리우레탄 아존 단열재와 폴리아미드 단열재를 적용해 단열성을 더욱 끌어올렸으며, 소프트 클로징을 적용한 부드러운 개폐시스템으로 안전성과 편의성까지 극대화했다.
아울러 금호석유화학 휴그린의 ‘자동환기창 Pro’는 창문을 열지 않아도 자동으로 환기를 시켜주는 시스템창호 제품으로 제로에너지건축물의 중요 기술요소인 환기와 단열을 함께 구현한다. 또한, 인공지능 스마트센서를 탑재해 실내 공기 오염도를 자동으로 감지하고 공기를 정화하는 것은 물론, 고성능 3중 안심 필터 시스템으로 초미세먼지, 세균, 바이러스 등 외부 오염원 유입도 차단해 깨끗한 공기를 실내에 공급하는 것이 특징이다. 기술력을 갖춘 중견·중소업체들도 목전에 있는 제로에너지건축시대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그중 최근 창호 전문기업 윈체는 대규모 제로에너지아파트에 독일 케멀링의 블라인드 일체형 시스템창호를 공급키로 해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해당 제품은 독일 IFT인증을 받은 패시브하우스용 창호로, 계절에 따른 일사 차단과 취득을 위한 외부 차양시스템이 창호와 일체화되어 있다. 특히, 창의 외부에 설치되는 블라인드를 외부 영향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알루미늄 새시와 반강화유리가 적용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한, 기밀테이프와 팽창밴드를 비롯한 고기밀 시공 역시 제로에너지건축물 구현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씨에스테크가 선보이고 있는 수평밀착하드웨어 브랜드 ‘휴젠텀(Huzentum)’ 역시 시선을 모은다. ‘휴젠텀’은 순수 국내 개발 수평밀착하드웨어로 우수한 댐퍼기능, 잠금상태에서 환기기능, 인체공학적 우수한 열림기능 등이 장점이다. 이 제품이 적용된 창호는 최고 등급의 단열성(0.756W/㎡·K) 및 기밀성(1등급)을 보이며 고급오피스텔, 고급전원주택, 아파트 리모델링현장 등으로 시공범위를 넓히고 있다. 뿐만 아니라 기존 PVC, AL 프로파일용 수평밀착하드웨어와 더불어 수입 시스템창호 프로파일 전용 제품도 개발·출시되어 관련 업계의 큰 관심을 이끌어 내고 있다. 업계에서는 제로에너지건축물 의무화 범위 확대와 함께 수평밀착형 시스템창호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향후 고효율 알루미늄 창호에 대한 수요 역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AZON이 개발한 알루미늄 창호 단열시스템 Azo-Core™의 활성화도 주목할만한 부분이다. Azo-Core™는 단열성능을 극대화한 경질 우레탄 폼 형태의 제품으로, 일반적인 Azon Thermal Barrier 대비 약 4배, Polyamide 단열재 대비 약 10배 우수한 단열성능을 가지고 있다. 이미 국내 대형 창호업체의 프리미엄 제품군에 사용되고 있으며, 전용설비를 도입해 단열 창호 제품을 개발하는 업체도 증가추세다.
남선알미늄의 프리미엄 알루미늄창호 브랜드 ‘남선윈다트’와 우수한 단열성능의 PVC창호 브랜드 ‘남선가안샤시’ 역시 눈길을 끈다. 두 브랜드 모두 지난 2017년 KOLAS로부터 국제공인시험기관으로 인정받은 남선알미늄 자체 창호성능시험소를 통해 효율성 측면을 강화하고 있으며, 시장에서 높은 선호도를 이끌어내고 있다.
아울러 재현하늘창 브랜드의 재현인텍스는 올 초 PVC창호 3종에 대해 창호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등록을 완료하는 등 고효율 창호시장 확대에 발맞추고 있다. 22T 이중창인 JBF-232R는 열관류율 0.886W/㎡·K의 성적을 획득했으며, JBF-250RW-01, JBF-250RW-02 모델에 대해서도 각각 0.884W/㎡·K, 0.704W/㎡·K의 뛰어난 열관류율을 입증받았다. 이에 앞서 재현인텍스는 지난해 말 알루미늄 156mm(43T, 노출바) 제품으로도 0.717W/㎡·K의 열관류율, 기밀성 1등급을 획득한 바 있다.
ACE WINDOW(에이스윈도우) 브랜드의 시안 역시 2023년 들어 PVC창호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 한편, 자체 KOLAS 인정 시험소를 바탕으로 고단열 제품군 개발·공급에 적극 나서고 있다. 레일 상하부 및 좌우측부에서 유입되는 공기를 차단해 기밀성 제로를 구현하고 단열성을 높인 밀착형 슬라이딩창을 필두로 입면분할창, 발코니전용창, 시스템창 등 다채로운 고효율 제품군을 선보이고 있다.
예림도 자연창샤시 브랜드의 고단열 제품군 확대에 나서고 있다. 베스트 발코니창, 스마트창, 다용도 기능성 창호 등 공간맞춤형 라인업의 기능성 업그레이드를 지속 추진하고 있으며, 환경표지 인증 등 친환경 인증도 갖추며 고효율 창호 제품 공급 업체임을 각인시키고 있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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