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튼 분야 역량 강화로 ‘시장침체 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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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튼 분야 역량 강화로 ‘시장침체 타개’
  • 차차웅
  • 승인 2023.06.14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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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차양시장 분위기 변화 감지

 

커튼 품목의 인식이 바뀌고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실내 차양시장 분위기가 변화하고 있다. 커튼의 인기 상승 속에 블라인드와 커튼을 혼합 시공하는 현장이 증가하고 있으며, 각종 기능성을 갖춘 제품의 선택 비중도 높아지는 추세다. 이를 감지한 관련 업체들은 커튼 라인업을 확대하고 생산설비를 정비하는 등 역량을 강화하고 있어 주목된다.

주택 매매 절벽, 신축 주택 물량 감소 등으로 인해 전반적인 실내 차양재 수요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관련 업계가 커튼 분야의 역량을 강화하며 어려워진 시장 환경을 돌파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근 들어 커튼의 시장 선택 비중이 증가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시장 트렌드에 맞춰 선도적으로 커튼 가공라인에 투자를 전개한 업체들은 전반적인 시장침체 속에서도 선전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커튼 인식 변화 속 블라인드와 혼합 시공 추세
커튼은 오랜 기간 실내 차양의 대표 제품으로 자리해 왔지만, 관리 편의성, 저렴한 가격 등의 장점을 바탕으로 시장에 진입한 롤스크린, 콤비블라인드 등 블라인드류 제품의 성장세에 밀려 시장의 상당 부분을 내줄 수밖에 없었다.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쌌던데다, 먼지로 인해 정기적인 세탁을 해야 하는 불편함까지 부각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코로나19 펜데믹 시기를 거치며 커튼에 대한 인식이 다시 바뀌고 있다. 블라인드류 제품의 가격대가 차츰 높아지면서 커튼과 가격 차별성이 이전보다 희미해진 데다, 차르르커튼, 린넨커튼 등이 유행 아이템으로 부상하면서 소비자들의 커튼 선택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고 일선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한 업체 관계자는 “과거에는 한 세대 모든 공간 창호에 모두 블라이드류를 설치하는 경우가 많았다면, 최근에는 거실과 안방은 커튼, 나머지 방들은 블라인드를 선택하는 등 혼합 설치 추세가 강하다”며 “드라마나 영화 등에서 세련된 디자인의 커튼을 설치한 공간이 자주 등장한 것도 이러한 경향을 이끈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커튼은 다양한 디자인을 갖고 있어 개별 소비자 각자의 취향에 맞출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단열효과도 볼 수 있다는 인식이 있다”며 “그동안 저가형 저품질 블라인드류 제품을 사용해본 소비자들이 ‘써보니 그래도 커튼이 낫더라’라는 평가를 내리게 된 것도 커튼을 다시 찾는 배경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형상기억가공을 한 커튼이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는 점도 커튼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있는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형상기억가공 커튼은 고열, 스팀 가공을 통해 주름 모양을 유지시키기 때문에 기존 커튼보다 깔끔한 외형을 유지할 수 있고, 살균, 소취 등의 부수적인 위생효과까지 덤으로 얻는 장점이 있다.

라인업 확대, 생산라인 구축 전개
이러한 분위기 속에 국내 주요 차양업체들도 커튼 분야 역량을 강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중 한국윈텍은 윈도우스토리 브랜드로 다채로운 커튼 제품군을 선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암막·방한 커튼은 물론, 린넨커튼, 디자인커튼 등 다양한 소재와 컬러를 폭넓게 제공하며 소비자 대응력 측면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덱스터 브랜드의 한솔아이엠비 역시 커튼 품목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기존 커튼 분야 역량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올해 생산라인을 구축하는 한편, 겉지, 생활암막, 100% 암막, 속지 등 4종류의 덱스터 커튼 제품을 공식 론칭하기도 했다. 꾸준한 준비와 투자를 통해 나비주름, 형상기억 등 까다로운 조건의 제품도 생산하며 시장의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또한, 준앤컴퍼니는 기존 온·오프라인 판매망을 통해 커튼 제품 공급 확대에 나서는 한편, 커튼 제작 자동화 시스템의 저변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이러한 역량을 바탕으로 향후에는 커튼 전문 가공 사업을 전개할 방침도 내비치고 있다.
커튼 품목이 재조명을 받으면서 커튼과 블라인드의 장점을 결합한 제품들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그중 좋은아침창이 선보이고 있는 스마트커튼 유니슬렛은 커튼(겉커튼 및 속커튼)과 버티컬의 장점이 조합된 제품으로 각광받는다. 개별 분리되는 가볍고 부드러운 최고급 원단을 사용함은 물론, 슬렛의 각도 조절이 가능해 사생활 보호 및 채광 조절이 용이하다는 측면이 부각된다.
월드블라인드의 커버스 유니슬랫 역시 커튼이 가진 곡면의 아름다운 질감과 버티컬이 가진 루버회전 기능이 결합된 프리미엄 제품으로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곡면이 규칙적으로 반복되어 아름다운 볼륨감을 주며 채광을 손쉽게 미세 조정할 수 있어 풍요로운 실내 환경을 만들어 준다는 평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실내 인테리어 시장에서 고급스러운 제품의 선호도가 높아진 만큼 커튼 품목의 인기는 단기간 끝날 것으로 보지 않는다”며 “여러 가공 단계를 원스톱으로 처리할 경우 블라인드류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좋다는 측면도 커튼 품목에 대한 실내 차양업계의 관심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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