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주택, 주택 거래량 동반감소 ‘창호업계에 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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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주택, 주택 거래량 동반감소 ‘창호업계에 악재’
  • 월간 WINDOOR
  • 승인 2023.06.0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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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올 1분기 주택통계 발표 ‘선행지표도 먹구름’

 

올해도 신규 주택 저물량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입주물량은 전년도 수준을 겨우 유지하고 있고, 선행지표인 착공물량과 인허가물량은 처참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난다. 또한, 창호 인테리어 리모델링 수요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주택 거래량도 회복세가 더디다. 올해 1분기 주택 매매거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3.8% 감소했으며, 3월로만 한정하면 2020년, 2021년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주택·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지속되고 있다. 신규 주택 물량과 주택 거래량의 지지부진한 상황이 지속되면서 창호 특판시장과 시판시장은 물론, 인테리어 리모델링 시장까지 저물량 장기화가 우려되고 있다.

신규 준공물량 ‘유지’ 선행지표는 ‘처참’
지난 4월 27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3년 3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3월 누계 주택 준공실적은 전국 8만1217호로 전년 동기(7만8524호) 대비 소폭 증가했다. 수도권은 4만5171호로 전년 동기 대비 1.4% 늘었으며, 지방 역시 3만6046호로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한 것으로 조사된다. 하지만 최근 5년, 10년 평균과 비교하면 회복세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견해가 나온다. 올해 1분기 신규 주택 준공물량은 최근 5년 평균 대비 28.8% 적으며, 10년 평균에도 20% 가량 미치지 못한다.
특히, 아파트 쏠림 현상이 더욱 짙어지면서 비아파트 시판시장 위주의 중소규모 창호업체들의 분위기가 더욱 좋지 않다. 올 1분기까지 전국 아파트는 6만2654호가 준공되며 전년 동기 대비 10.7% 증가한 반면, 비아파트 주택은 1만8563호로 같은 기간 15.4%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연간 비아파트 준공물량이 역대 가장 적은 8만호에도 미치지 못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비아파트 분야는 최근 전세사기와 같은 악재가 이어지면서 전반적으로 시장이 꽁꽁 얼어붙었다”며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물량 감소가 올해들어 더욱 극심해지고 있으며, 물량이 예년보다 절반가량 줄었다는 주변 업체들의 이야기가 심심치 않게 들리고 있다”고 전했다.
여기에 더해 선행지표인 착공물량과 인허가물량은 처참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된다. 3월 누계 주택 인허가실적은 전국 8만6444호로 전년 동기(11만2282호) 대비 23.0% 줄었다. 그중 수도권은 3만253호로 전년 동기 대비 29.6% 감소했으며, 지방도 5만6191호로 19.0% 적었다. 특히, 인허가 물량은 아파트와 비아파트 주택 모두 감소했다. 1분기 전국 아파트는 7만4473호가 인허가되며 전년 동기 대비 17.0% 줄었고, 비아파트 주택역시 1만1971호로 47.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기적인 신규 주택 물량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착공물량의 감소세는 더욱 극심하다. 3월 누계 주택 착공실적은 전국 5만3666호로 전년 동기(8만4108호) 대비 무려 36.2% 적었다. 특히, 수도권은 3만869호로 전년 1분기보다 39.1% 줄었고, 지방도 2만2797호로 31.9% 감소하는 등 냉랭한 주택 건축시장 분위기를 보였다.
이와 같은 착공물량 침체는 아파트와 비아파트 주택을 가리지 않았다. 올 1분기까지 전국 아파트는 4만3416호가 착공되며 전년 동기 대비 31.5% 감소했고, 비아파트 주택 역시 1만250호 착공이 그치며 같은 기간 50.6% 줄었다. 뿐만 아니라 3월 누계 공동주택 분양실적도 전국 2만4214호로 전년 동기(6만5274호) 대비 62.9% 감소하면서 전반적인 주택 선행지표가 하락세를 나타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건설사들의 금융 리스크가 커지고, 미분양 주택이 증가하면서 전체 건설, 부동산 시장이 급격하게 경색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분양과 착공을 미루거나 중단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으며, 중장기적으로 창호재는 물론, 각종 건자재, 인테리어, 홈데코 시장 전반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1분기 주택 매매거래량 전년 대비 13.8% 감소
신축 주택 물량 감소세를 상쇄해 온 인테리어 리모델링 시장도 상황이 좋지 않다. 관련 수요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주택 매매거래량은 올해 1분기(1~3월) 11만9285건으로 전년 동기(13만8349건) 대비 13.8% 감소했다. 3월 한 달로만 한정해도 5만2000여건으로, 2020년 10만9000여건, 2021년 10만2000여건의 절반에 불과하며, 매매거래 절벽이 극심했던 지난해의 5만3000여건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특히, 수도권보다 지방의 매매거래 감소세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올 1분기, 수도권 매매거래량(5만261건)은 전년 동기 대비 4.2% 감소한 반면, 지방(6만9024건)은 같은 기간 19.6% 감소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보다 아파트 외 주택의 거래량이 크게 줄었다. 아파트 거래량(8만8104건)은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했지만 아파트 외(3만1181건)는 무려 43.5% 감소해 눈길을 끈다.
한 업체 관계자는 “전반적인 주택 개보수 시장이 크게 하락하면서 창호 공사 물량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아파트 거래량이 차츰 회복되고 있다는 점은 그나마 위안거리”라고 전했다.
반면, 전월세 거래량은 소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1분기까지 총 75만2132건으로, 전년 동기(69만5457건) 대비 8.1% 증가했다. 하지만 월세 거래량이 비중이 높다는 점은 창호를 비롯한 주택 리모델링 관련 업계 입장에서는 달갑지 않다. 단기보다는 장기간 임대계약을 맺기 전 리모델링을 진행하는 경우가 훨씬 많기 때문이다. 올 1분기까지 월세 거래량 비중은 54.9%로 전년 동기(48.0%) 대비 6.9%p 증가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주택 매매거래량이 전년도 같은 시기에 비해서 여전히 적지만 감소세가 완만해지고 있다는 점은 희망적이라고 볼 수 있다”이라며 “올 하반기 또는 내년 상반기 이후 부동산 시장이 예년 모습을 되찾고 활발한 거래가 이어지면 창호 리모델링 시장 역시 다시 활기를 띨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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