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업셰이드 조달시장, 2년 연속 소폭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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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업셰이드 조달시장, 2년 연속 소폭 감소
  • 차차웅
  • 승인 2023.01.17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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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比 11% 축소
지난해 롤업셰이드 조달시장 ‘132억원’

 

대표적인 실내차양분야 조달 품목인 롤업셰이드 조달시장이 지난해 132억원을 기록하며, 2021년 149억원에 이어 2년 연속 소폭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된다. 하지만 시장참여업체는 오히려 증가하며 더욱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형국이다. 특히, 100곳에 육박하는 롤업셰이드 품목 다수공급자계약(MAS) 대상업체들의 활약이 눈길을 끄는 가운데, 전동롤스크린, 전동암막블라인드 등 전동제품의 시장확대도 전망되고 있다.

지난해 국내 롤업셰이드 공공조달시장 규모가 전년 대비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확산 초기 다수 진행되었던 공공시설 리모델링이 상당수 완료된 데다, 지난해 초 롤업셰이드 품목 다수공급자계약(MAS) 재계약 업무처리가 다소 지연된 영향이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코로나 확산 이전 시장 분위기로 회귀
조달청은 롤업셰이드 품목을 ‘차광이나 외부로부터의 시야를 가리기 위하여 설치하는 막으로, 롤처럼 말아 걷어 올리고 내리는 개폐 방식의 가림막’으로 정의하고 있다.
최근 조달청 나라장터 특정품목 조달 내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2022년, 계약일자 기준) 연간 롤업셰이드 조달시장 규모는 총 132억원이다. 직전년도인 2021년 149억원에서 약 11% 감소한 것으로, 2년 연속 감소세가 이어진 것으로 파악된다. 2020년에는 155억원,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140억원, 2018년 120억원, 2017년 113억원의 시장 규모를 보인 바 있다. 업계에서는 건축 인테리어 분야를 포함한 전반적인 경기침체, 공공건축물 신축 및 리모델링 현장감소 등이 시장 위축에 작용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지난해 총 계약건수는 4043건, 계약수량은 약 33만㎡로 조사된다. 이 역시 2021년의 4790건, 39만㎡에는 미치지 못한다. 시장규모가 가장 확대되었던 2020년 4956건, 43만㎡와는 격차가 더욱 크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가 다소 침체된 게 사실이며, 실제 매출 감소로도 이어졌다”며 “연초 MAS 재계약이 지체되면서 업무가 원활하지 않았던 영향도 적지 않다”고 전했다.
실제로 MAS 재계약이 지연되었던 지난해 1월 롤업셰이드 계약건수는 222건, 계약금액은 8억원에 불과했다. 2021년 동기간(1월)에는 472건, 12억5000여만원의 계약실적을 보인 바 있다.

폭넓은 수요처, 전동제품도 적용확대 추세
지난해 역시 주 수요처는 공기업, 지방자치단체, 준정부기관, 국가기관, 지방공기업, 교육기관, 지방자치단체 출자출연기관 등 폭넓게 분포되어 있다. 다량의 롤업셰이드 제품이 투입된 현장으로는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의 고리 총무부 고원사택 합숙소, 기초과학연구원의 카이스트 캠퍼스, 전남 완도군의 완도 다목적 실내체육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제8중앙생활치료센터, 해병제9227부대의 청림마을3동 등이 꼽힌다.
주로 투입된 제품으로는 방염처리된 콤비롤스크린, 롤스크린이 다수를 차지한 가운데, 2중암막콤비롤스크린, 3중암막콤비롤스크린, 허니콤셰이드 등도 적지 않은 물량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조사된다. 또한, 편의성이 뛰어난 전동제품 역시 물량확대가 전개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전동제품이 계약된 주요 현장은 완도 다목적 실내체육관, 부천문화예술회관, 인제 테니스장 등이 대표적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별도의 전동롤업셰이드 세부품명이 신설되고, 규격서 기준에 (사)친환경차양협회의 단체표준인증기준이 적용되면 전동제품의 신뢰성을 확보하는 데 더욱 도움이 될 것”이라며 “(사)친환경차양협회의 조달 관련 업무가 올해 성과를 낼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참여업체 180곳 ‘치열한 경쟁’
지난해 롤업셰이드 조달시장에서 단 1건이라도 계약실적을 올린 업체는 총 180곳으로, 2021년 170곳에서 10곳 가량 증가했다. 시장규모는 소폭 축소되었지만 오히려 경쟁은 더 치열해진 셈이다.
가장 많은 계약실적을 올린 업체는 대영버티칼이다. 10억2000여만원으로 유일하게 10억원을 넘긴 것으로 조사된다. 다음으로 한국침장공업(협)이 9억4000여만원을 기록했고, 현대커튼블라인드도 8억6000여만원의 호실적으로 올렸다. 또한, 세창(6억5000여만원), 삼성C&C(4억5000여만원), 진장식(3억5000여만원), 주식회사 성진기업(3억4000여만원), ㈜한솔아이엠비(3억여원), 삼강컨벤션시스템(3억여원) 등이 시장을 이끈 것으로 파악된다. 이외에도 코인브라인드, 광주데코임포트 주식회사, 남도씨엔씨, 미지앤블라인드, 자연창 블라인드, 코인버티컬, 썬우드브라인드, 주식회사 월드블라인드, 삼우통상 등이 계약실적 2억원을 넘긴 업체로 조사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수년간 조달시장에서 좋은 실적을 올린 업체들이 지난해 역시 활약을 이어간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원자재, 부자재 가격을 비롯한 생산고정비 증가로 인해 수익성 측면은 업계 전반적으로 좋지 않았다”고 전했다.

MAS업체 95곳, 올해 100곳 돌파 전망
2023년 1월 2일 기준 나라장터 종합쇼핑몰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롤업셰이드 품목 다수공급자계약(MAS) 대상업체는 총 95곳이다. 총 상품은 1126종으로, 업체당 평균 11.8종을 등록한 것으로 조사된다.
본사 소재지 기준 지역별 분포를 살펴보면, 수요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수도권과 경상권에 다수의 업체가 밀집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우선, 서울에는 ㈜썬렉스, 삼우통상, 해가림, ㈜세명차양시스템, 한국침장공업(협), 선경, 위드제이 블라인드, 하인인터내셔날 주식회사 등 8곳이 자리하고 있으며, 인천에는 주식회사 월드블라인드, 주식회사 윈스크린, 진장식, 성진산업 등 4곳이 근거지를 두고 있다. 경기도에 위치한 주식회사 자이트게버, 하나데코, 디케이티코퍼레이션 주식회사, 주식회사 리코블라인드, 한국블라인드, 성진아트, 도경브라인드, 창가림, 예원, 블라인드스토어, 나우, 주식회사 지나테크, 에이치아트, 주식회사 성우당, 세창, 월드버티칼, 주식회사 내이드이앤지, 아름다운창 주식회사, 유니온롤시스템, 데코하임, 창디자인 등 21곳까지 수도권에서만 총 33개 업체가 시장에 나서고 있다.
그중 주식회사 월드블라인드는 커버스(유니슬랫), 우드블라인드, 콤비블라인드, 전동시스템·외부차양, 천창시스템 등을 생산·공급하고 있다. 특히, ‘블라인드의 새로운 변화’를 모토로 다수의 특허제품을 선보여 이목을 끈다. 또한, 디케이티코퍼레이션 주식회사는 친환경성과 화재 안전성이 뛰어난 무독성 블라인드를 선보이고 있으며, 블라인드 원단 유통과 완제품 생산을 병행하고 있다.
수도권 다음으로는 전통적인 섬유의 도시 대구가 포함되어 있는 경상권에 다수의 업체가 자리하고 있다. 대구에는 ㈜한솔아이엠비, 대구버티칼, 누베스 주식회사, 제일브라인드, 우미INT, 주식회사 스페이스, 수정기업, 썬우드브라인드, 미더스, ㈜사라미데코, 주식회사 다원디앤아이, 포그난, 블루윈 글로벌(Bluewin Global), 주식회사 나경 등 14곳이 위치해 있으며, 부산에도 소울시스템, (주)한일미디어, 지앤디(GND), 모던데코, 미지앤블라인드, 미광버티칼, 모든텍, 주식회사 올립스 등 8곳이 시장공략을 펼치고 있다. 경북의 주식회사 선호이엠씨(EMC)와 주식회사 우삼 등 2곳, 경남의 조은리빙, 주식회사 미래창에이치디, 에스엔피글로벌 주식회사, 소리창, 진주브라인드, 가림건설 조은창, 명성브라인드 등 7곳까지 경상권에만 총 31곳이 활발한 제조·영업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된다.
그중 Dexter 브랜드의 ㈜한솔아이엠비는 대단위 스마트공장 시스템과 뛰어난 개발역량을 바탕으로 국내 차양시장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에는 베네시안 네오심플, 각종 커튼 신제품은 물론, 수직형 ZIP 페브릭 텐션 시스템 등 외부차양 제품도 개발해 선보이고 있으며, 배우 오나라를 모델로 한 각종 광고·마케팅 활동 역시 업계와 소비자들의 큰 관심을 이끌어 내고 있다.
전라권에도 총 20개 업체가 롤업셰이드 MAS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광주에는 자연창 블라인드, 남도씨엔씨, 이든 블라인드, 파랑새블라인드 등 4곳이 자리하고 있으며, 대영버티칼, (유)공간디자인, 탑 블라인드, 코인버티컬, 해늘사회적협동조합, 광주데코임포트 주식회사, 영신데코(DECO)(이상 전남), 칠성종합장식, 삼강컨벤션시스템, 위드에이블, 한솔비앤에스, 코인브라인드, 유한회사 데코블라인드, 전일기업, 새한커텐상사, 유한회사 세종커튼장식(이상 전북) 등이 전라권 업체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아울러 충청권에는 대전의 현대하이텍, ㈜비에스텍, 대전 햇빛창, ㈜보라커텐시스템, 가나롤스크린 등 5곳, 세종의 현대커튼블라인드, 이레창 등 2곳, 충북의 삼성C&C, 입센몰, 주식회사 윈플러스 등 3곳과 더불어 충남의 미소창까지 총 11곳이 지역을 중심으로 적지 않은 물량을 소화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민간시장의 침체가 이어지면서 블라인드 공공조달시장에 대한 관련 업계의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MAS시장에 참여하려는 업체들도 해마다 증가하고 있으며, 2023년에는 100곳을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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