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DOOR FOCUS] 현대백화점그룹, 한화L&C 인수 완료 ‘현대L&C로 새롭게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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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DOOR FOCUS] 현대백화점그룹, 한화L&C 인수 완료 ‘현대L&C로 새롭게 출범’
  • 월간 WINDOOR
  • 승인 2019.01.03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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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그룹, 한화L&C 인수 완료 ‘현대L&C로 새롭게 출범’

2조5000억원 규모 국내 최대 ‘토털 리빙·인테리어 기업’으로 도약

 

현대백화점그룹이 토털 인테리어 솔루션 기업 한화L&C에 대한 인수 작업을 지난달 마무리했다. 최종 인수 금액은 3666억원이며, 한화L&C는 사명을 ‘현대L&C’로 바꾸고 새롭게 출범했다.

앞서 그룹 계열사인 현대홈쇼핑은 지난해 10월 한화L&C 지분 100%에 대한 인수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후 최근까지 조직체계 정비, IT 통합, 브랜드 변경 등 ‘인수 후 통합 작업(PMI)’을 진행해왔다. 한화L&C는 지난달 3일 주주총회를 열고 사명을 ‘현대L&C’로 변경하는 정관 변경 안건을 의결했으며, 새 기업이미지(CI)도 공개했다. 새로 선보인 현대L&C CI는 홈페이지와 본사및 충청·호남·경북·경남 등 4개 지사, 세종 사업장, 테크센터(연구소) 등에 우선 적용되며 2019년 상반기까지 인테리어 전시장과 직영점, 대리점 등에 순차 적용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최종 인수에 이어 현대L&C에 현대백화점 출신 인사를 수혈했다. 유정석 전 현대HCN 대표이사가 현대L&C의 신임 대표를 맡고, 에버다임에서 재경실장을 역임해 온 정백재 상무보가 현대L&C CFO로 자리를 옮긴다. 현대L&C 사령탑을 맡는 유 대표는 현대백화점, 현대HCN을 두루 거쳐 주요 유통채널 및 미디어 유관 사업에 이해도가 높은 인물로 꼽힌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현대L&C의 대표이사(CEO)와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나란히 ‘현대맨’으로 임명하면서 현대L&C에 ‘현대’ DNA를 심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인수로 현대백화점그룹은 기존 현대리바트의 가구·인테리어 소품 사업 외에 창호·바닥재·인조대리석 등 건자재 사업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함과 동시에 매출 2조5000억원 규모의 국내 최대 토털 리빙·인테리어 기업으로 자리하게 되었다. 지난 2017년 현대리바트의 매출(연결기준)은 1조4447억원이며, 현대L&C는 1조63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2017년 기준 업계 1위 한샘은 매출 1조9738억원이다.

또한, 이번 인수를 통해 리빙·인테리어 부문을 유통(백화점·홈쇼핑·아울렛·면세점)과 패션(한섬·현대G&F·한섬글로벌) 부문과 함께 그룹의 3대 핵심 포트폴리오로 갖추게 되었다.현대백화점그룹은 정지선 회장 주도로 지난 2012년부터 인수합병(M&A)을 본격화했다. 유통 부문과 리빙·패션 간 시너지를 극대화해 ‘종합생활문화기업’이 되겠다는 정 회장의 포부가 반영된 행보다.

 

 

지난 2012년에 인수한 국내 가구 2위 업체 현대리바트는 이후 연평균 10% 매출 성장을 기록 중이고, 패션 부문 역시 2012년 한섬에 이어 2016년 SK네트웍스 패션 부문을 그룹으로 끌어들이면서 국내 패션업계 빅4로 단숨에 떠올랐다. 또한, 지난해에는 미국에서 ‘이케아의 대항마’라 불리는 홈퍼니싱 소품 브랜드 윌리엄스소노마와 10년 독점 판매계약을 맺기도 했다.

이번 인수 역시 ‘선(先) 안정-후(後) 도약’의 성장 전략에 따라 먼저 현대L&C의 안정적 경영환경을 구축한 뒤,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업망 확대와 함께 리빙·인테리어 부문의 국내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특히 현대백화점그룹은 토털 리빙 사업의 핵심인 인테리어(현대L&C)와 가구·리빙(현대리바트) 부문에서의 협업에 집중할 방침이다. 온라인몰과 홈쇼핑, 백화점, 대리점, 직영점 등 자체 유통망이 탄탄하게 갖춰져 있는 만큼 가구·리빙만 담당하던 현대리바트와 집안의 전체적인 인테리어를 담당하는 현대L&C가 다방면으로 협업을 진행해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면 큰 시너지가 날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들에게는 창호, 벽지, 바닥재부터 집안의 모든 가구, 인테리어 등을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다는 메리트가 크게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여기에 현대자동차그룹의 건설계열사인 현대건설과 협업할 가능성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어 성사될 경우 현대백화점그룹의 핵심 사업으로 급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기존 현대리바트 주방가구에 현대L&C의 창호, 마루, 벽지, 인조대리석 등을 결합한 패키지 상품 출시를 중장기적으로 검토하는 등 시너지 창출방안 마련에 나선 상황”이라며 “백화점·홈쇼핑 등 그룹 내 유통 계열사 온·오프라인 유통망도 적극 활용해 현대L&C의 B2C 매출 확대를 전개, 경쟁력을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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