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door In]수급 불균형으로 요동치는 스크랩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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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door In]수급 불균형으로 요동치는 스크랩 가격
  • 월간 WINDOOR
  • 승인 2009.10.13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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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급 불균형으로 요동치는 스크랩 가격
PVC창호 스크랩 업체의 대형화 자동화 바람

 

PVC창호 스크랩 업체들은 폐기물 부담금 산정 계산서 등의 매입 증빙서류를 제출할 경우 업체마다 다르겠지만 기본적으로 kg당 약 50원 정도의 세제 혜택을 받는 것과 원료비를 절감한다는 점이 장점으로 작용한다. 이런 점들을 봐서도 재생 업계에도 큰 바람이 불어야 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이런 PVC창호 재생 업계의 현실과 방향을 짚어 본다.

PVC창호 스크랩 등급
PVC창호 스크랩 재생은 기존에 사용하던 폐새시바를 수거해 분쇄 및 분말 과정을 거쳐 기존의 레진과 믹서해서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이 과정은 비교적 단순하며, 새시바의 종류에 따라서 등급이 A, B, C등급으로 나뉜다. 우선 과정을 살펴보면 새시바를 수거하는 작업과 1차 분쇄 과정, 2차 분말 과정을 거쳐 파우더 형색의 PVC 재생원료가 만들어진다. 여기서 등급은 새시바의 수거에서 결정되는데 100% 백색의 PVC는 A등급, 랩핑되어 있는 B등급, 랩핑 처리는 물론 이형 압출되어 검은색 단열바가 삽입된 PVC를 C등급이라 한다. A등급에 비해 B, C 등급은 가격에서서 300~400원 정도 낮게 거래된다.

 

업체들의 PVC창호 스크랩 확보에 초비상
국내 스크랩 업체들은 한국바이닐환경협의회의 자료에 기준해서 금광, 미강산업, 상당스크랩, 성보, 청솔수지, 형제수지, PM 등 PVC 대기업군 7개 사와 자체적으로 수거 및 공급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업체로 양분될 수 있다. 이런 업체는 10개사를 상회한다. 전자의 경우 각 대기업군의 업체와 협약을 맺고 각 대리점에서 PVC 창호 스크랩을 수거한다. 후자의 경우는 고물상이나 주택 등에서 자체적으로 PVC창호 스크랩을 공급받게 된다.
이 모든 업체들에게 2007년 레진의 공식 거래가가 많이 오르면서 PVC 스크랩의 품귀 현상이 일어났는데 2년이 지난 지금 그 상황이 계속이어져 오고 있다. 2007년 8월초 105만원 선이였던 레진가가 110만원대로 상승하면서 PVC재생 스크랩 가격도 덩달아 올랐다. 원가 절감을 위한 압출 업체들의 PVC창호 스크랩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렸했기 때문이다.
명환산업 이정민 대표는 “PVC창호 스크랩을 확보하기 힘들어 성수기 물량이 작년보다 20~30% 줄었다. 하반기에는 경기 악화 등으로 재생 PVC 수급에 더욱더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본다. 그나마 수급이 딸리다보니 어음이 사라진 것이 장점이라면 장점이죠.”라고 현실을 낙관한다.
부기상사의 판매 파트너 에이원에어테크의 김태옥 이사 또한 “요즘 물량 수급이 어렵기 때문에 물량이 확보하기 위해 직접 발로 뛰어서 PVC재생 스크랩을 수거합니다. 요즘은 그 자리에서 현금 거래를 해야 좋은 원료를 얻을 수 있습니다”라고 PVC창호 스크랩 수거의 어려움을 호소한다.
PVC창호 스크랩 가격은 백색을 기준으로 올해 1~2월의 경우 kg당 950~1000원이였지만 3월과 4월 들면서 1000으로 50원 올랐고 4월과 5월에는 1050원으로 꾸준하게 올랐다. 그러던 것이 7월이 지나면서 70원~120원 정도 가격이 급격하게 오르면서 10월 달에는 1300원대까지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격의 가파른 곡선은 경기 악화의 한 단면이라고 볼 수 있다. 2008년의 경우 한 달 새 변동 폭이 70원 선을 넘지 않았지만 올해 들어서는 한 달 가격 변동이 130원으로 변한 것을 보면 PVC창호 스크랩의 수급 불안정이 심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PVC창호 스크랩의 가격은 대기업군들에 납품하는 업체와 그렇지 않은 업체들의 가격적인 성향이 확연히 다르다. 대기업군들과 거래하는 업체는 납품가가 정해지는 경우가 일반적이지만 그 외의 업체들은 비교적 가격의 틀에서 자유로울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현상으로 대기업군과 거래하는 업체들의 성수기와 비성수기의 가격의 변동폭은 큰 차이를 보인다.

 

PVC창호 스크랩 업체의 자동화, 대형화
지난 5월호 기사에서 스크랩 수급 불안정과 PVC 재생업체의 자동화를 소개한 바 있다. 이런 상황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자동화, 대형화된 PVC창호 스크랩 재생 업체 즉 상당스크랩, 부기상사, 명환산업, 럭키플라스틱산업사 등은 분쇄기를 3대 이상 보유하고 있으며, 대당 하루 종일 가동할 경우 8톤 정도의 물량을 생산할 수 있다고 한다. 이런 계산으로는 한 달에 600톤 가량의 PVC창호 스크랩 생산이 가능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PVC창호 스크랩 확보가 힘들어지면서 매달 빠져나가는 인건비에 대한 대비책으로 자동화를 많이 고려하고 있다. PVC창호 스크랩의 확보가 수월할때보다 그렇지 못할 경우 매달 빠지는 인건비는 부담이 아닐 수 없다. 스크랩 확보에 조금은 자유로울 수 있는 자동화는 원가를 아끼려는 업체들의 노력이라고 할 수 있다. 거기에 레진 가격이 급상승하면서 PVC창호 스크랩의 러브콜이 많아진 것도 하나의 원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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