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자재 대기업 대부분 1분기 실적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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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자재 대기업 대부분 1분기 실적 개선
  • 백선욱
  • 승인 2021.06.08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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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인테리어 수요 확대 추세

주요 건축자재 대기업들이 올 1분기에도 준수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실내 인테리어에 투자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시장이 활성화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마진율이 높은 프리미엄 제품군의 수요 상승으로 수익성이 개선된 업체도 다수다.

주요 건축자재 대기업들이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위축에도 불구하고, 지난해에 이어 올 1분기에도 준수한 실적을 거뒀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LG하우시스, 현대L&C, KCC, KCC글라스 등 주요 건자재 대기업군 업체들의 올 1분기 매출 및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보합 또는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준공 실적과 주택 거래량은 전년 대비 감소했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집에 투자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인테리어·리모델링 시장이 활성화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그중 LG하우시스는 올 1분기 매출 및 수익성을 크게 끌어올렸다. 매출액은 773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237억원)보다 6.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80억원으로 전년 동기(208억원)대비 34.6% 증가했다. 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바닥재, 벽지, 인조대리석, 창호, 기능성 유리 등을 포함하는 건축자재 부문의 매출액은 5551억원으로 전년 동기(5003억원)대비 10.9% 대폭 상승했고, 영업이익은 310억원으로 전년 동기(291억원)대비 6.5% 상승했다. 특히, 올 1분기 건축자재 수출 부문 매출은 1486억원으로 전년 동기(1254억원)대비 18.5% 상승, 글로벌 시장에서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LG하우시스의 1분기 매출 및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한 이유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테리어 열풍이 불면서 건축자재 수요가 증가했고, 이와 동시에 주택의 고급화 바람이 불면서 수익성이 높은 프리미엄 건자재 제품의 인기가 높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큰 폭으로 상승한 수출실적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높아질 전망이다. 특히 인조대리석이 북미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LG하우시스는 현재 국내 및 미국에 엔지니어드 스톤과 인조대리석 생산라인을 운영 중이며, 제품의 프리미엄 디자인과 우수한 품질을 인정받아 글로벌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고 있다.
KCC는 올 1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1조3624억원, 영업이익 77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8.4% 올랐고, 영업이익은 큰 폭(275.2%)으로 증가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인 530억원을 크게 웃돌았는데 KCC가 인수한 글로벌 실리콘 업체 ‘모멘티브’의 실리콘 사업부 영업 정상화에 따른 영업이익 개선세가 예상보다 더 크게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실리콘 부문은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295억원, 영업이익 566억원을 기록했다.
건자재 실적도 준수하다. 1분기 매출은 2042억원, 영업이익은 141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8%, 16.5% 각각 증가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한 인테리어 수요 증가와 수익성이 좋은 프리미엄 제품의 인기가 높아진 점이 큰 요인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건자재·도료 시장에서는 긍정적인 행보를 이어갈 전망이다. 현재 천장재 마이톤이 시장에서 1위 자리를 확고히 하고 있고, 그라스울 네이처를 앞세워 국내 친환경 단열재 산업을 선도해 나가고 있는 등 시장을 확실히 리드하고 있다. 또한 창호 시장에서 호성적을 이어가고 있으며, 우수한 기술과 안정된 자본력을 바탕으로 국내 도료업계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KCC글라스 역시 올해 1분기 눈에 띄는 호실적을 거뒀다. KCC글라스의 매출액은 2822억원으로 전년 동기(1649억원) 대비 71.1% 올랐고, 영업이익은 360억원으로 전년 동기(81억원) 대비 344.4%나 증가했다. 특히, 유리 부문에서 강세를 보였다. 올 1분기 유리 부문 매출은 1956억원, 영업이익 28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05%, 405.2% 증가한 수치다. 또한 현대자동차의 첫 전용 전기차인 아이오닉5에 안전유리를 공급하고, 인도네시아 유리공장 설립이 결정되는 등 행보도 매우 긍정적이다.
인테리어 부문 매출은 667억원으로 소폭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35억원으로 전년 동기(24억원) 대비 45.8% 증가했다. 원가 절감 노력을 통한 수익성 개선 효과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종합건축자재기업 현대L&C 역시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올해 1분기 매출 및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현대L&C는 올 1분기 매출액 2767억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2533억원)보다 매출액이 9.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80억원으로 전년 동기(33억원) 대비 142.4% 상승, 흑자 전환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L&C의 1분기 매출 및 영업이익이 개선된 이유는 먼저, 인테리어 시장의 팽창과 함께 고기능성 창호, 인조대리석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확대되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최근 몇 해간 현대L&C는 국내와 캐나다에 인조대리석 및 엔지니어드 스톤 공장을 설립 및 증설하고, 독일 레하우(REHAU)와 협업으로 제작한 고단열 시스템창호 ‘레하우 90 TT’을 선보이는 등 국내외 프리미엄 시장에 큰 공을 들여왔다. 또한 인테리어 필름 보닥 등 소비자 중심의 제품이 DIY 시장에서 인기를 끈 이유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도, MBC 주말 예능 프로그램인 ‘바꿔줘 홈즈’에 인테리어 필름 ‘보닥’을 협찬해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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