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인드·커튼 국제시장 ‘이렇게 두드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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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인드·커튼 국제시장 ‘이렇게 두드려라’
  • 차차웅
  • 승인 2021.04.15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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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한 친환경 제품 득세
4대륙 6개국으로 보는 글로벌 블라인드·커튼시장

 

코로나로 점철된 지난 1년, 국내 차양업계는 전반적인 경기침체 속에서도 끊임없는 제품개발, 적극적인 판로개척을 펼치며 생존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왔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국내시장은 물론, 하늘길이 막히면서 다소 주춤했던 해외시장 역시 보다 나은 영업환경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본지는 해외 주요 국가들의 블라인드·커튼 시장 현황 짚어보며, 우리 차양산업계의 미래를 전망하고, 방향성을 제시해보고자 한다.

<NORTH AMERICA 캐나다>
캐나다에서는 최근 한국산 블라인드 원단 제품의 시장점유율이 크게 상승하고 있다. 한국 제품의 시장점유율이 2014년 4.2%에서 2016년에는 8.4%까지 상승했으며, 현재도 10% 안팎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금액으로는 1500~2000만 달러 규모다. 이는 미국산, 중국산에 이은 3번째로 많은 수입량이다.
현지 바이어 관계자는 “한국 제품은 미국·중국산에 비해서 가격 대비 품질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며 “주택시장 호황, 인구 노령화, 이민자 유입, 캐나다 달러 약세 등으로 인테리어 제품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가 존재한다”고 전했다.
이어 “시어(Sheer), 인조견(Artificial Silk·Rayon), 폴리에스터(Polyester) 원단의 경우, 중국산 원단보다 한국산이 가격대비 품질이 우수하다”고 덧붙였다.
시장조사기관 IBIS에 따르면, 캐나다 블라인드 원단 시장 규모(매출액 기준)는 연간 3억6000만~4억 캐나다 달러로 추산된다. 캐나다 블라인드 제조업체는 온타리오 주(44.2%) 및 퀘벡 주(26.5%)에 집중 분포하고 있으며, 대다수의 유통업체도 인근 지역에 소재한다. 전체적으로 약 200개 업체가 캐나다에서 블라인드 제조를 진행하고 있다.
캐나다 내 블라인드 원단은 직수입품을 단순 판매(Maxwell Fabrics, Fabricana Imports, AFTEX Canada)하거나 수입 후 블라인드 제조·유통·판매하는 업체(Blinds To Go)로 구분할 수 있으며, 그밖에 블라인드 빅박스 소매(HomeDepot, Walmart, Canadian Tire, Rona, Lowe’s), 온라인(Blinds.ca, Budget Blinds) 등을 통해 유통되기도 한다.
현재 캐나다 블라인드 시장에서는 헌터더글라스(네덜란드), Graber(미국), Shade-O-Matic(캐나다) 등의 제품들이 주류를 이루는 가운데 중국, 한국, 일부 유럽제품들도 판매되고 있다.
한국산 블라인드 원단은 한-캐나다 FTA에 따라 무관세를 적용받기에 가격경쟁력 측면에서 긍정적인 전망을 낳는다. 또한, 의무적으로 취득이 요구되는 인증은 없지만 일부 현지 업체는 원단의 마찰 시험(Rubbing test) 결과가 있거나 GOTS(Global Organic Textile Standard) 등 국제 인증을 획득한 기업과의 거래를 선호하기도 한다. GOTS와 OCS(Organic Content Standard)는 제품생산 전 과정을 까다롭게 심사한 후 인증마크를 부여하며, 비용은 제품별로 상이하나 대략 1000~2만 달러로 파악된다.
현지 시장 관계자들은 캐나다 내 콘도미니엄, 아파트, 타운하우스 등 다가구주택은 By-laws(주택 소유자들이 지켜야 할 의무사항에 대한 규칙)를 준수해야 하며, 현지 다수의 By-laws는 흰색 계열의 블라인드 사용만을 허용하고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따라서 화려하고 독특한 색상이나 무늬보다는 아이보리, 흰색 등 무채색에 대한 안정적인 수요가 존재한다는 분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캐나다는 야드(yard) 단위를 사용하지 않고 인치(inch) 또는 미터(meter)를 사용하기 때문에 가격을 제시할 경우 인치·미터당 가격으로 제시하는 것이 필수다”며 “한국 기업은 블라인드 원단을 직수입해 제조, 유통, 판매, 수출까지 맡고 있는 기업들을 집중 공략하는 마케팅 방안을 구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NORTH AMERICA 미국>
코로나19의 대규모 확산으로 인해 다소 주춤했던 미국의 주택건설시장이 다시 급속한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인테리어자재의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특히, 주택 건설자 또는 소유자들은 에너지 관련 규제 강화에 대응하고 주택 관련 비용의 지출을 절감하기 위해 에너지 효율 제품에 큰 관심을 내비치고 있다. 때문에 주택 소유주가 냉난방비를 절감할 수 있는 단열 외장재가 다수 출시되고 있으며 인테리어 블라인드, 롤블라인드, 창문 단열 필름도 인기를 끌고 있다. 아울러 프라이버시 보호와 개방감을 동시에 유지할 수 있는 반투명 소재의 블라인드도 시장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미국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콤비블라인드의 수요 역시 지속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산 저품질 제품의 저가경쟁으로 인해 콤비블라인드 자체의 신뢰성이 저하될 우려도 존재한다. 뿐만 아니라 외국업체의 고급제품도 속속 선보이면서 한국업체들은 중국과의 가격경쟁, 여타 국가와의 고급화 경쟁을 함께 이어나가야 하는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블라인드 코드줄 영유아 질식사가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제품 안전성 확보도 미국시장의 중요한 이슈로 부각된다. 미국 CPSC(소비자 제품 안전 위원회)에서는 블라인드 코드줄을 영유아 안전위해요소로 분류했고, 코드줄 제조 규정도 마련했다. 이와 관련 블라인드 대형 제조·유통사들이 대규모 리콜 명령을 받기도 했다. 때문에 코드줄 없는 제품, 안전고리 장착 제품 등의 시장비중이 크게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기술섬유의 개발이 이어지면서 관련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는 점도 이목을 집중시킨다. 기술섬유는 미국 섬유 제조업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2017년 기준 전체 미국 섬유산업 매출의 44.5%가 발생한 분야이기도 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기술섬유는 의류용 섬유와 달리 고부가가치 상품이며, 미국은 기술력, 장비, R&D 프로그램이 더 풍부해 개발도상국 대비 비교 우위에 있다”며 “차양재에 사용되는 직물들도 기술섬유로 차츰 진화하고 있는 추세”라고 전했다.
스마트홈 시장 매출액 및 스마트홈 보급률 1위 국가인 미국에서는 관련 제품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전동커튼 또는 전동블라인드를 간단한 음성 명령만으로 개폐할 수 있는 스마트 스피커 등 음성인식 AI기기가 활성화되고 있다. 현재 미국의 스마트홈(자동화를 위한 기기가 하나 이상 있는 가정) 비율은 40%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 업계 관계자는 “미국 주택 건설업 호황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인테리어 수요도 함께 늘어나고 있어 한국기업들은 이를 대미 수출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며 “대미 수출을 위해서 세부 제품별 미국 규격, 인증 요구사항들을 파악해 수출 진행에 앞서 충분한 시간을 두고 규제 준수를 준비해야 향후 차질이 발생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SOUTH AMERICA 아르헨티나>
아르헨티나는 중남미 국가 중 브라질, 멕시코의 뒤를 이어 원단 산업이 잘 발달한 나라다. 하지만 이는 의류산업에 국한되며, 2015년 이후 커튼·블라인드 원단은 거의 전량을 수입하고 있다.
국가별 수입동향을 보면 중국이 전체 수입 중 약 90%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가격 중심으로 제품을 선정하는 아르헨티나 소비문화와 잘 맞아 단연 선두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아르헨티나 소비자가 갈수록 가격 중심으로 구매함에 따라 중국 제품 수입 비중이 매년 늘고 있고, 가격차가 작은 브라질(남미공동시장으로 무관세), 한국, 태국, 베트남 제품도 일부 유통되고 있다. 특히, 한국 제품은 가격대가 높아도 품질이 매우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현재까지 수출규모는 작지만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코트라 관계자는 “한국 제품 수입은 2015년 이후 감소했으나 무역관을 통한 무역사절단, 출장지원사업, 시장조사 등으로 다수 국내기업이 시장 진출했다”며 “신규 바이어 발굴에 성공하면서 경제 불황으로 인해 거의 모든 국가 제품의 수입량이 줄었음에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커튼 및 블라인드의 경우 높은 관세와 수입 규제로 인해 완성품보다 수입이 조금 수월한 블라인드 원단을 들여와 현지에서 제작하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확인된다(관세 9% 차이)”고 덧붙였다.
아르헨티나의 일반 소비자들은 아직까지 롤블라인드보다 커튼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세대교체와 함께 점차 롤블라인드의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다. 선호 제품은 블랙아웃 블라인드, 콤비블라인드 등이며, 가장 기본색인 흰색, 회색을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들은 주로 도매상이나 대형 유통매장보다는 소매상과 인터넷 플랫폼으로 제품을 구매하며, 가격 중심인 만큼 자외선 차단 외에 다른 기능성(항균, 내화성, 보온 등) 제품은 수요가 낮은 것으로 파악된다. 또한, 수입·도매상들은 상업용(호텔, 병원, 연구소, 오피스) 블라인드로 다양한 종류를 사용하며 시공업체, 인테리어 디자인 전문 업체와 같은 최종소비자에게 판매하고 있다.
현지 시장 관계자들은 아르헨티나 블라인드 시장은 가격 경쟁력이 가장 중요한 요인이기 때문에 가장 많이 유통되는 중국산 제품과 차이가 크지 않게 가격을 제시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또한, 블라인드 완성품을 수출하기 위해서는 대형 유통매장이나 도매상을, 원단 수출을 위해서는 중소 제조업체를 통해 진출하는 방법이 효과적이라고 강조한다.
코트라 관계자는 “직접 작동하는 모습을 바이어가 보고 만져야 하는 품목이기 때문에 카탈로그나 홈페이지, 이메일로 소개하기보다 자주 출장 방문을 통해 제품을 선보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며 “아르헨티나에서 개최되는 건축자재 전시회나 인테리어 디자인 전시회에 참가해 현지 트렌드와 수요를 확인하는 작업도 필요하다”고 전했다.

<EUROPE 독일>
롤러셔터, EVB를 비롯한 각종 외부차양재의 활용도가 높은 독일 역시 최근에는 커튼·블라인드 등 홈패브릭 시장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통계가 집계되어 있는 2017년 기준 독일 홈페브릭 시장규모는 68억 유로로 연 평균 2% 안팎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그중 커튼·블라인드 수입량은 2016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수입규모는 2018년 기준 약 3.3억 유로를 기록했다. 커튼·블라인드 수입 1위국은 중국이며 1.1억달러 규모로 수입시장 점유율 34.2%를 차지한다. 다음으로 폴란드(15.05%), 체코(13.03%), 네덜란드 (8.84%), 터키(6.86%)순으로 수입량이 많다. 한국 제품의 수입량은 미미한 수준이다.
독일의 대표적인 커튼·블라인드 취급업체로는 의류업체 톰테일러(Tom Tailor)와 에스프리(Esprit)가 있으며, 가구 전문업체로는 이케아(IKEA)가 있다. 독일 소비자들은 면 소재를 특별히 선호하기 보다는 일조량 및 방의 분위기에 따른 색상·무늬·소재 등 다양한 요소를 구매 결정의 요인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현지 전문가는 전한다.
아울러 독일 홈패브릭 제품들은 친환경성에 중점을 두고 개발이 이어지고 있다. OEKO-TEX 인증을 획득한 제품이 시장에서 관심 받고 있으며, 소비자들 역시 인증 부착 여부를 확인하고 구매하는 경향을 띤다. OEKO-TEX 인증은 인지도가 높은 반면 시험 및 인증 권한을 유럽 회원국에게만 독점적으로 부여하므로 한국에서 이를 받기 위해서는 한국 테스트텍스(TESTEX) 스위스 사무소를 통해 신청해야 한다. 검사는 스위스 요코텍스 인증 검사기관에서 시행된다.
아울러 북유럽 기후에 적합한 제품 역시 각광받는다. 독일을 포함한 북유럽 지역은 여름철 해가 늦게 지는 백야현상이 발생하기 때문에 커튼의 기능이 매우 중요한 요소로 부각된다.
여기에 대응한 블랙아웃(blackout curtain) 커튼, 즉 암막커튼은 햇빛을 완전 차단해 여름에 수면을 방해하지 않도록 제작되어, 모든 북유럽 가정에는 필수적인 용품이다. 현지 시장 관계자들은 독일 시장 공략을 위해 북유럽의 기후 및 계절의 특성을 잘 반영하는 상품을 개발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전한다. 특히 커튼의 경우, 투명 커튼, 이중 커튼, 블랙아웃 커튼 등 기후에 적절한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견해다. 또한, 하임텍스타일, 테크텍스타일 등 대규모 홈페브릭 관련 박람회와 함께 글로벌 차양·창호산업 박람회 R+T 슈투트가르트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인지도를 높이는 노력도 병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독일의 경우, 중저가 제품은 실용성을, 고가는 품질과 디자인을 중시하는 두 부류의 소비 패턴이 있
다”며 “어느 소비 패턴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을 타깃으로 할 지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ASIA 싱가포르>
싱가포르는 다양한 방송·온라인 매체, 즉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의 실내 인테리어 디자인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국가 중 하나다.
특히, 드라마를 통해 시각적으로 노출되는 커튼·블라인드의 경우 해당 드라마의 마니아층을 대상으로 매우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이 펼쳐지고 있으며,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또 다른 강점은 가격경쟁력이다. 싱가포르 내 한국산 일반커튼·블라인드의 유통거래가는 유럽 또는 미국산 제품가격보다 약 30~40% 저렴하며, 항균, 자외선 차단, 방염 등이 접목된 기능성 제품은 경쟁국의 일반제품 거래가와 비슷하게 공급되어 시장 경쟁력이 뛰어나다는 평을 받는다.
2016년도 기준 싱가포르 커튼·블라인드 수입시장에서 한국 제품의 비율은 약 11%다. 중국이 64%로 압도적인 시장위치를 점하고 있으며, 2위인 한국에 이어 폴란드가 6%를 차지하고 있다. 눈여겨 볼 대목은 추세다. 중국 수입액의 경우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한국 제품은 2015년 약 6%에서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중국산 제품은 울림 또는 뒤틀림 현상이 심해 거래가격에 상관없이 제품거래를 중단한 사례도 있다”고 전했다.
싱가포르에서 활약하고 있는 대표적 차양업체로는 헌터더글라스가 꼽힌다. 헌터더글라스는 네덜란드에 본사를 두고 있는 다국적 기업으로 100년 이상의 전통을 자랑한다. 현재 싱가포르를 포함한 아시아 약 12개 이상 국가에서 온·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전 세계 100개국에 67개의 제조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헌터더글라스 제품은 빛 투과도 조절, 단열효과 등의 제품 완성도가 매우 높으며, 구매만족도 역시 탁월하지만, 제품 단가가 매우 높아 일부 고소득층 위주의 판매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응해 한국 업체들은 한국 드라마 등 콘텐츠와 연계해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고 현지 업계 관계자들은 조언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미국·유럽 제품 등 고가 브랜드나 저렴한 중국 제품의 경우 정확한 소비층이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한국 제품은 기능성을 가진 합리적인 가격대의 제품으로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며 “싱가포르는 상대적으로 작은 시장이지만 한류의 인기와 함께 한국 제품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싱가포르는 현재 커튼·블라인드 제품에 별도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지 않고 오직 부가가치세 성격의 7% GST(Goods & Service Tax)만을 부과하고 있다.

<ASIA 중국>
가장 많은 인구와 거대한 내수시장을 갖고 있는 중국의 블라인드·커튼 시장은 패브릭 제품이 주도하고 있다. 중국 도시화 비율이 60%를 상회하고, 도시인구가 10억명에 가까워지면서, 인테리어 수요가 급증한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된다. 또한, 중국내 중산층의 비율 또한 증가하면서, 소비욕구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패브릭 제품 시장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중국산업정보망에 따르면, 현재 중국의 패브릭 제품 중 커튼 등 거실용 제품비율은 약 13%로 침구용, 욕실용에 이어 세번째로 많다. 이들 중 절반이상은 백화점에서 제품을 구매하며, 슈퍼마켓, 전문매장, 온라인매장 순의 구매경로를 자주 찾는 것으로 나타난다. 다만, 코로나19 확산 이후 온라인매장의 이용 빈도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 패브릭제품협회에 따르면, 중국의 페브릭 제품(커튼·블라인드 포함) 교체 사유는 일반 교체 32.9%, 계절 변화 20.3%, 이사 16.9% 등으로 다양하다. 소비 관념의 변화와 소비 능력이 향상되면서 본인이 직접 사용하기 위해 구입하는 비율이 늘고, 상대적으로 이사로 인한 구매 비율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패브릭제품 시장의 주력 소비층은 20~30대 젊은이들이며, 제품에 대한 요구가 까다로운 그들을 어떻게 붙잡아 둘 것인지 고민이 필요하다”며 “현재 중국에서 인기 있는 한국산 패브릭 제품 중 해외 구매 대행 경로를 통해 중국 시장에 판매되는 일부 제품을 제외하면 정식으로 중국 시장에 진출한 브랜드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며, 한국 패브릭 기업들은 중국의 각종 가정용 패브릭 산업 플랫폼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중국의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도 증가는 스마트홈 연동제품의 인기로도 이어지고 있다. 중국내 분석업체에 따르면, 중국 스마트홈 제품 중 스마트 커튼의 판매 비율 2020년 기준 12.5%를 차지할 정도다. 이는 CCTV(13.75%) 판매 비율과 비슷한 수준이다. 또한, 치안쯔안산업연구원(前瞻产业研究院)에서는 2019년부터 2020년(1~7월)까지 중국 내 스 마트커튼 배치율이 2.6%에서 2.9%로 소폭 상승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중국 업계 관계자는 “현재 중국의 스마트홈은 기술수준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으며, 향후 서비스 영역이 점차 확대됨에 따라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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