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주)에코이지스 이희동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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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주)에코이지스 이희동 대표
  • 차차웅
  • 승인 2021.03.09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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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B 단체표준 1호 인증업체 탄생

 

고효율 건축 흐름 속에 외부차양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10월 (사)친환경차양협회(이하 협회)가 EVB(외부베네시안블라인드) 분야 단체표준 인증업무를 본격 개시해 눈길을 끈다. 이에 따라 고품질, 고부가가치 시장창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상황.
최근에는 강원도 춘천에 위치한 (주)에코이지스(이하 에코이지스)가 EVB 단체표준 1호 인증업체로 이름을 올려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곳 이희동 대표(이하 이 대표)는 이번 단체표준 인증을 바탕으로 품질관리에 역량을 집중, 국내 EVB 시장 확대에 주력하겠다는 의중을 내비쳤다.

에코이지스는 지난 2008년 드림우드라는 금속창호 제작업체로 시작해 선우시스의 이비츠시스템창호 강원 총판으로 공공조달시장과 민간시장을 막론하고 꾸준한 실적을 거둔 업체다. 이후 외부차양에 대한 시장의 관심을 확인한 이희동 대표는 지난 2016년 자체 EVB 제품 ‘HAEGARIM’을 개발했고, 사명도 에코이지스로 변경해 외부차양 시장 공략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창호는 공공조달시장에서 시공에 집중하고, EVB 관련 역량을 증대하고자 설비도 그에 맞게 구축했습니다. 향후 고효율 건축시장이 더욱 확대되면 외부차양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판단이 있었지요. 실제로 최근 EVB에 대한 관심이 공공조달시장을 중심으로 차츰 증가하고 있으며, 현장 관계자들도 그 효과와 기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품질관리 역량 강화, 단체표준 인증 선착
이 대표는 그동안 꾸준히 구축해온 품질관리 체계를 바탕으로 이번 단체표준 준비과정을 큰 어려움 없이 진행했다고 밝혔다. 특히, 에코이지스는 창호 분야 공공조달시장 공략을 장기간 진행해 왔었기에 관련 KS인증과 품질관리인력이 이미 마련되어 있었고, 2년여에 걸친 협회의 단체표준 기준 정립과정에도 적극 참여하면서 인증과정에 대한 이해도 역시 높았다.
협회가 단체표준 인증업무를 본격화한 10월부터 준비과정을 시작한 에코이지스는 11월 26일과 30일 양일간 공장심사를 거쳤고, 품질관리, 자재관리, 공정·제조설비 관리, 제품관리, 시험·검사설비 관리, 소비자보호 및 환경·자원 관리 등 총 6개 심사사항 33개 항목에 대한 평가를 통해 기초 평가점수 93점을 획득했다. 최종적으로 4개 항목에 대한 보완조치를 모두 완료한 에코이지스는 시료 채취를 통한 제품심사도 통과했고, 인증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1호 인증서를 발급받았다.
“단체표준을 획득하기까지는 약 3개월의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여러 여건 상 에코이지스는 EVB 단체표준 1호 인증업체가 될 수밖에 없었다고 봅니다. 공공조달시장 영업을 위해 창세트 KS를 비롯한 관련 개발생산 인프라, 기초 서류 등을 이미 갖추고 있었고, 1년 전부터는 더욱 철저한 품질관리를 위해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했습니다. 검사 역시 관련 기준에 맞춰 자체적으로 진행, 제품을 생산해 왔었기 때문에 단체표준 인증에 가장 가까이 있었다고 볼 수 있지요. 이 모든 것들이 우리가 1호 인증업체가 될 수 있었던 배경이 되었습니다.”

단체표준, EVB 시장성장 촉매제 될 것
EVB, 더 나아가 차양 분야 단체표준 1호 인증업체인 만큼 에코이지스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 대표는 단체표준을 획득하고자 하는 업체들에게 서두르기보다 ‘차근차근’ 준비과정을 꼼꼼하게 진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시험비용, 인증신청수수료, 샘플제작비 등을 위한 자금력 확보는 물론, 평시에도 품질관리에 대한 노력을 꾸준하게 전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견해다.
“모든 과정을 한 번에 단기간에 진행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사내표준 등 각종 서류작업과 교육을 이수한 품질관리담당자, 경영간부 교육이수자도 보유해야 하는 만큼 단체표준 인증획득에 대한 관심이 있다면 ‘차근차근’ 할 수 있는 부분부터 미리 준비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대표는 이번 단체표준 인증획득이 고품질, 고부가가치 EVB 시장 창출의 첫걸음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국가기관·지방자치단체 등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인증에 대한 홍보가 지속되면, 단체표준의 가치와 효용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향후 건전한 EVB 품질경쟁, 신시장 개척 등의 긍정적인 효과가 이어질 것으로 확신했다.
“단체표준 제품은 일정 수준 이상의 품질을 갖췄다는 의미를 갖습니다. 결국 공공조달시장을 중심으로 민간시장까지 고품질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단체표준의 활용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공공조달시장 판로개척을 위한 협회의 노력도 계속되고 있는 만큼, EVB 단체표준 인증업체, 그리고 그 제품에 대한 시장 평가가 크게 높아질 것으로 전망합니다.”
뿐만 아니라 이 대표는 업계 스스로의 노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단체표준의 인지도를 높이고 활용도를 제고하는 작업을 협회에만 기댈 것이 아니라 제조업체 스스로 적극적으로 움직여야 한다는 생각이다. 인증업체가 속속 추가되고 그들이 함께 시장에서 생동감있는 움직임을 보인다면 단체표준 인증제품의 가치 상승, 즉 고부가가치 시장이 보다 빠르게 형성될 것이라는 견해다. 최근 들어 교육시설, 그중에서도 체육관에 다수에 EVB를 공급하고 있는 에코이지스부터 그 역할에 충실할 것이라고 이 대표는 강조했다. 그동안 공공 창호시장에서 쌓아 온 공사역량, 구조계산 등의 노하우를 통해 품질만족도를 극대화하고 있음은 물론, 간혹 하자 발견 시에도 손해를 감수하고 전면 교체를 실시해 공공현장에서 EVB의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아직도 공공조달시장 발주처 관계자들 중 EVB라는 제품이 있는지 조차 모르는 사람이 태반입니다. 최근 여러 현장에서 실적을 올리고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 내면서 입소문이 나고 있지만, 여전히 많이 부족한 게 사실이지요. 업계가 함께 더 활발한 활동을 펼쳐나가야 고부가가치 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 과정에서 단체표준 인증이 시장성장의 촉매제가 되리라 믿고 있습니다.”

외부차양 토탈 솔루션 목표 ‘EVB가 시작’
이 대표는 향후 중장기적으로 에코이지스를 외부차양 토털 솔루션 제공업체로 발전시킬 계획을 갖고 있다. EVB뿐만 아니라. 롤러셔터, ZIP스크린, 어닝 등 모든 외부차양제품을 함께 공급할 수 있는 기술적, 유통적 역량을 갖춰 나가겠다는 것이다.
공공조달시장과 민간시장을 막론하고 건물의 외관, 조건, 특징, 고객의 취향 등에 따라 알맞은 외부차양제품을 적재적소에 공급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춰야 시장의 폭 넓은 선택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견해다. 다만, 이 모든 것들에 앞서 EVB시장의 뚜렷한 성장과 안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처음으로 인증을 획득하고 인증과정을 진행했기 때문에 어려움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협회 사무국의 노력과 원활한 소통을 통해 잘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다수의 단체표준 인증 경험을 갖고 있는 한국판유리창호협회에서도 함께 참여해 많은 도움을 주셨습니다. 외부차양 토털 솔루션 제공업체라는 중장기적 목표가 있지만, 지금은 우선, 1호 인증업체로서 책임감을 갖고 EVB시장을 활성화하고 안정화하는 것이 첫 번째 목표이고 계획입니다. 그동안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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