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변색 스마트유리 개발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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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변색 스마트유리 개발 본격화
  • 차차웅
  • 승인 2021.03.09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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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양재와의 대결 예고

건축물 에너지소비를 절감하고, 실내 햇빛을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유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차양재와 흡사한 기능을 수행하는 까닭에 스마트유리 기술발전과 시장확대에 차양업계의 이목이 집중될 수밖에 없는 상황. 최근에는 국내에서 전기변색유리 개발도 본격화되고 있어 주목된다.

스마트유리는 외부의 자극에 의해 유리의 특성이 변하는 유리로, 외부 자극의 종류에 따라 전기, 햇빛, 온도 등 다양하게 분류된다.
전기에 의해 색이 변하는 전기변색유리는 SPD, Electrochromic, PDLC 등이 있으며, 전기의 공급 없이도 변하는 변색유리에는 햇빛에 의해 색상이 변하는 Photochromic, 온도에 의해 색이 변하는 Thermochromic, 가스에 의해 변색하는 Gasochromic 등이 존재한다.
특히, 최근에는 전기변색유리에 대한 관심이 높다. 그중 최근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PDLC는 가시광선 투과도를 조절하기 위한 전기변색유리다. 따라서 적외선 영역을 차단하는 성능에 제한이 있으며, 주로 실내 인테리어용으로 사용된다.
SPD는 가시광선의 투과율뿐만 아니라 적외선영역의 투과율을 조절하기 위한 제품이다. 건물의 에너지소비를 절감시키며, 건물의 창과 같은 외장재로 햇빛을 차단하거나 투과시킬 수 있다. SPD시장은 현재 형성단계이며, 가격적 측면에서도 PDLC보다 다소 비싸지만, 전문가들은 시장 성장에 따라 가격에 조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울러 세계적으로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Electrochromic은 대량생산이 용이하지만 진공코팅기술로 투자비가 많이 소요되고 대면적인 경우 색이 천천히 변하는 특성이 있다.
또한, 전기를 차단해도 색이 유지되는 자기 유지기능이 장점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전기변색유리는 여름철 냉방에너지를 절감하기 위해 햇빛을 차단하고, 겨울철 난방에너지를 절감하기 위해 햇빛을 실내로 받아들여 냉난방비를 절감할 수 있음은 물론, 햇빛을 조절해 조명에너지도 절감할 수 있다”며 “이러한 햇빛의 차단과 투과는 컴퓨터에 의한 알고리즘을 통해 냉난방에너지 소모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자동화되거나 외부의 기후에 따라 자동으로 조절되어 최적화할 수 있다”고 전했다.

개발 본격화, 점진적 시장 확대 추세
국내에서도 이러한 스마트유리 제품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점진적으로 증대되는 추세다. 대표적으로 한글라스의 ‘세이지글라스(Sage Glass)’는 시간별 태양고도에 따른 태양빛의 실내 유입을 자동으로 감지해 실내의 조도 및 태양열 취득량을 조절해 주는 제품이다. 특히, 전기 자극을 통해 자동 혹은 매뉴얼로 유리 색을 변화시켜 일조량을 조절하며, 블라인드와 같은 별도의 태양열 차폐시설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건물 운영비를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조명비용은 최대 60%, 상업시설용 냉방부하는 최대 20%, 난방·공조기 사이즈는 25%까지 절감이 가능하며, 판교 SK에코허브에 이 제품이 적용되기도 했다.
한글라스 관계자는 “세이지글라스는 가시광선투과율을 2~62%까지 자유롭게 조정가능해 실내조도를 안정적으로 연출할 수 있다”며 “적용 시 LEEDpoint를 획득할 수 있어 건물의 가치도 더욱 높여준다”고 전했다.
최근에는 충북 음성에 위치한 합동하이텍그라스가 투과도가변유리 ‘S-Window’를 선보여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이 제품은 SPD기술이 사용되어, 전기를 투입하면 순간적으로 색이 변하는 특성이 있다. 또한, 상온상압의 코팅기술로 원가경쟁력, 생산설비의 가격경쟁력이 높고 필름으로 만들어 기존의 창에 필름으로 붙이거나 유리사이에 접합하는 기술로 접합유리를 생산할 수 있다.
합동하이텍그라스는 창에 부착할 수 있는 필름과 접합유리 공정에서 투입할 수 있는 필름을 판매하거나 접합유리 상태로 가공된 접합유리, 복층 또는 삼복층유리로 고객에게 공급하고 있다.
합동하이텍그라스 관계자는 “‘S-Window’ 제품은 유리가공업체들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가공공장에서 기존 설비와 기술로 가공해 기존의 고객에게 공급할 수 있는 제품이며 이러한 비즈니스 모델을 추구할 계획”이라며 “가공유리산업에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어 “가공유리업계와 경쟁보다는 상생과 협력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열어 나갈 것이며, 최고의 가격경쟁력으로 공급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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