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걸러 ‘저변확대’ 1000억원 조달시장 지속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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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걸러 ‘저변확대’ 1000억원 조달시장 지속 성장
  • 차차웅
  • 승인 2020.11.18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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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걸러 조달시장
3년 연속 1000억원대 전망
3분기까지 850억원
‘1100억원도 가시권’

 

공원, 휴양림, 체육시설 등에 휴게공간을 제공하고, 미적 가치를 높여주는 퍼걸러. 국내 퍼걸러 조달시장이 3년 연속 1000억원대 시장규모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코로나19 대규모 확산으로 인해 다수의 시설이 휴관 또는 폐쇄되면서 그동안 미뤄왔던 노후화된 시설물 교체작업이 다수 추진되었으며, 향후에도 꾸준한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이와 함께 다수공급자계약업체 116곳을 포함한 다수의 업체가 치열한 시장경쟁을 펼치고 있으며,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제품 고급화, 디자인 다양화도 전개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퍼걸러 조달시장이 지속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2018년 최초로 연간 시장 1000억원을 돌파한데 이어 지난해(1008억원) 역시 소폭 성장하며, 2년 연속 1000억원대 시장을 기록했다. 올해 역시 3분기까지 844억원의 시장을 형성, 연말까지 1100억원대 규모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조달청은 퍼걸러 품목을 ‘공원 등에서 휴식을 취하기 위해 기둥에 서까래 또는 지붕을 설치하는 목재 또는 철재 등의 트인 구조물로서, 정자도 포함한다’라고 정의하고 있다. 다만, 특수 목적의 구조물 또는 경관을 위해 설치하는 조형물 등 휴식을 주요 목적으로 하지 않는 물품, 폭 또는 길이가 13m 초과인 구조물, 출입면수가 하나인 구조물, 층수가 2층인 구조물(정자 제외) 등은 퍼걸러 품목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1000억원대 규모로 쾌속 성장한 퍼걸러 조달시장의 계약 수량은 연간 8000~9000조 수준이다. 이에 따른 평균 단가는 지난해 기준 조당 1200만원 선이지만, 재질과 형태, 크기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난다.
업체들의 시장참여 열기도 뜨겁다. 지난해 기준 무려 187개 업체, 올해 기준 169개 업체가 계약실적을 올린 것으로 조사된다. 2020년 10월 말 현재 116개 업체가 나라장터 종합쇼핑몰 다수공급자계약업체로 등록되어 있음을 감안하면, 업체 간 시장경쟁이 매우 치열한 것으로 파악된다.

노후 시설 교체 활발 ‘시장 확대 확연’
이와 같은 퍼걸러 조달시장의 성장세는 쉼터, 휴양림, 휴게시설, 생태공원, 조경시설, 산책로 등 각종 정비사업이 활발하게 전개되면서 더욱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올 초부터 현재진행형인 코로나19 대규모 확산으로 인해 다수의 시설이 휴관 또는 폐쇄되면서, 그동안 미뤄왔던 노후화된 시설물 교체작업이 다수 추진된 것으로 전해진다.
한 업계 관계자는 “다수의 인원이 방문하는 시설의 경우, 정비사업 시점을 잡기가 쉽지 않다”며 “코로나19로 각 시설의 폐쇄 기간이 길었기에 이 시기를 이용한 교체작업이 활발했다”고 전했다.
올해 계약이 진행된 대형 현장으로는 제암산자연휴양림, 민락수변공원, 성주 별고을 헬스로드, 대전천동로 장미꽃길 등이 대표적이며, 이외에도 각종 테마파크, 호수탐방로, 택지개발사업 조경공사, 생태 숲 조성사업 등에 다수의 퍼걸러 제품이 공급된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시장 참여 업체들도 다양한 재질의 제품을 선보이며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방부목, 집성원목, 합성목재, 하드우드, 강철 등의 기둥재료와 기와, 폴리카보네이트, 목재, 알루미늄, 강화유리 등이 지붕재료로 주로 사용되고 있으며, 여러 재질을 혼합사용한 제품도 시장의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디자인적 측면의 진화도 목격된다. 사각, 오각, 육각 등 각종형태의 정자와 더불어 벤치형 퍼걸러, 트렐리스 퍼걸러, 로툰다 퍼걸러, 장미아치 퍼걸러, 2층원두막형 퍼걸러, 원두막형 퍼걸러 등 공간의 분위기에 맞춤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이 상품 리스트에 올라 있으며, 수요기관들의 선택의 폭과 적용범위를 넓히고 있다는 평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휴양림 또는 공원의 콘셉트와 원하는 쓰임새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제품을 고루 공급할 수 있는 업체들의 경쟁력이 높다”며 “한 공간에 여러 형태의 퍼걸러가 설치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지난해 36개 업체 10억원 이상 실적달성
1008억원의 지난해 퍼걸러 조달시장에서 가장 많은 계약실적을 올린 업체는 42.1억원의 금오조경개발이다. 이어 대흥우드산업(39.4억원), 어반스케이프(34.9억원), 삼성조경(32.4억원) 등이 30억원 이상의 실적을 보였으며, 유니온산업(23.7억원), 곡천조경(22.5억원), 다은네이처(20.7억원), 다음스케치(29억원), 예건(24.5억원), 우진산업(22.4억원), 평창산업(21.9억원), 한국조경건설(23.4억원) 등이 호실적을 올렸다. 이외에도 24개 업체가 10억원 이상의 실적으로 시장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중 대구 달성군에 위치한 금오조경개발은 1999년 창립한 이래 국내외 수많은 조경시설물 공사를 통해 경험과 노하우를 축적한 업체로 꼽힌다. 현재 다수의 정자·퍼걸러 제품을 조달시장에 공급하고 있으며, 무려 47종의 우수조달제품 등록을 통해 시장경쟁력을 높이고 있어 주목된다.
또한, 1978년 설립한 충남 보령의 대흥우드산업은 사각, 육각, 팔각 정자를 비롯해 다양한 퍼걸러 제품을 조달시장에 선보이고 있으며, 이외에도 옥외용벤치, 디자인형울타리, 목재판재, 체육시설 등도 함께 생산·공급하고 있다.
대전 유성구의 어반스케이프 역시 퍼걸러 조달시장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보이고 있으며, 옥외용벤치, 디자인형울타리, 야외운동기구, 조합놀이대, 단위놀이대 등 다양한 품목을 통해 조달시장에 다양성을 부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올해도 퍼걸러 조달시장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3분기(1~9월)까지 시장규모는 총 844억원으로 단순 산술적으로 연말까지 1125억원의 사상 최대 시장규모가 예측되는 상황이다. 올해 역시 지난해 호실적을 보인 업체들의 활약이 이어지고 있다. 어반스케이프가 37.8억원으로 3분기까지 최다 계약실적을 올린 것으로 조사되며, 금오조경개발(32.3억원)도 지난해의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삼성조경(20.8억원), 대흥우드산업(26.2억원), 다온(24.5억원), 다음스케치(21.9억원), 세인환경디자인(20.4억원), 한국조경건설(21.1억원) 등이 이미 20억원이 넘는 실적을 보이고 있다.
그밖에도 22개 업체가 이미 10억원 이상의 계약을 성사시키며, 연말 좋은 성적표를 기대케 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시장을 이끌고 있는 10곳 안팎의 업체를 중심으로 약 30개 업체가 시장 분위기를 전반적으로 주도하고 있다”며 “이외에도 100곳이 넘는 업체가 틈새시장을 공략하며 선전을 펼치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다수공급자계약업체 116곳 ‘시장 이끈다’
10월 현재 조달청 나라장터 종합쇼핑몰 나라장터 종합쇼핑몰 다수공급자계약 대상으로 등록되어 있는 116개 업체 중 우수조달제품을 보유한 곳은 금오조경개발(47종)과 토크방(6종) 등 단 2곳이다.
56개 업체는 기술품질 인증제품을 토대로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으며, 대다수 업체들은 다수의 일반제품을 등록해 수요기관의 선택을 이끌어 내고 있는 모습이다. 지역별 업체의 분포를 살펴보면, 가장 수요가 많이 발생하는 수도권에 다수가 밀집해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서울에 형진랜드, 원앤티에스, 반석에코텍, 데오스웍스, 세인환경디자인, 천지조경, 스페이스톡, 에코밸리, 청우펀스테이션 등 9개 업체가, 인천에는 다정하이테크, 세민조경, 오리온햄프로, 해일이엔씨, 이랜드체육조경, 한국조경건설 등 6개 업체가 위치하며, 경기도에는 두성티앤에스, 청솔조경, 세미조경개발, 라은엘앤씨, 다은네이처, 누리조경건설, 에스와이조경, 시원, 대림목재, 맥디자인, 풍국레포츠, 시온조경개발, 네오개발, 서라벌이앤지, 와이제이엘, 비엔지, 그린프리즘, 한솔조경개발, 가림엔지니어링, 에코랜드, 청양조경, 이지데코, 더준디자인, 자인, 풍경과디자인, 아이세상, 제일체육산업, 지인, 신이랜드, 예건, 제일체육공사, 디자인고을 등 무려 32개 업체가 위치하고 있다.
다음으로는 경상권에 30개 업체가 자리하며, 지역물량을 토대로 제품 공급을 이어나가고 있다.
부산에는 에넥스트, 테마월드, 이지디자인 등 3곳이, 대구에는 한국조경산업, 금오조경개발, 평창산업, 공간창조 등 4곳이 위치하며, 경상남도에 통나무마을, 에코랜드, 드림필, 에코드림 등 4개 업체, 경상북도에 헵시바산업, 태영기업, 초원조경개발공사, 유니온산업, 곡천조경, 해인, 한샘조경, 디자인랜드, 청마루, 정원랜드, 예안, 해림랜드, 현대산업, 대원조경산업, 누벨, 아름, 삼성조경, 위드조경, 해피랜드 등 19개 업체가 퍼걸러 품목 다수공급자계약업체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전라권에도 18개 업체가 건재하다.
한길씨엔씨(광주), 풍경원, 휴안, 코리아레포츠, 형후, 덕성, 휴먼테크, 준아트, 영승조경랜드, 준민산업, 명선조경체육산업(이상 전남), 주원산업개발, 우진산업, 풍경아트, 무한랜드, 제이에이치, 성광산업, 세일양행(이상 전북)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아울러 충청권에 위치한 어반스케이프, 울타리조경, 아이안디자인(이상 대전), 다음스케치(세종), 플랜시아, 대흥우드산업, 한성파크, 홍디자인(이상 충남), 로드원씨엔씨, 다온, 에디온, 늘푸른조경개발(이상 충북) 등 12개 업체도 국토의 중심부에서 활약을 펼치고 있으며, 강원도에 위치한 큐, 신우이엔지, 오리코스포텍, 금강토탈디자인, 이레이앤엘, 씨엔아이플러스, 은성목재산업 등 7개 업체와 제주도의 정우조경시설과 도원조경도 지역물량을 소화하며 시장에 적극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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