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기자가 간다] 녹색건축 담은 ‘홍기자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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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기자가 간다] 녹색건축 담은 ‘홍기자가 간다’
  • 월간 WINDOOR
  • 승인 2018.01.03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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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건축 담은 ‘홍기자가 간다’

그린리모델링 현장과 건축계 이슈 정산!

 

지난해 월간 WINDOOR는 그린에너지 기술력과 공조시스템 시공현장, 세계 건축인들의 축제현장을 지면에 생생히 담았다. 한국외대 인문경상관, 어문학관과 같은 그린리모델링 우수사례를 통해 국내 기술력의 집성체를 확인할 수 있었으며, 경기도 곳곳의 단독주택 건축현장에서 우수 건자재에 대한 건축주들의 관심을 엿볼 수 있었다. 올해 더욱 가파른 제도 강화와 관련 기술개발이 예상되고 있는 이때, 지난해 소개된 주요 현장들을 다시 한 번 정리해보았다.

 

2월, 그린리모델링 우수사례上, 한국외대 ‘인문경상관’

본지가 지난해 2월 찾은 현장은 ‘2016년 그린리모델링 우수사례 공모전 대상’을 수상한 한국외국어대학교 ‘인문경상관’이다.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이 건물은 연면적 6599.24㎡(약 1996평)에 지상 4층 규모로 설계에 3개월, 공사에 2개월이 소요되어 지난 8월 완공되었다. 인문경상관은 그린리모델링 이자지원사업을 받아 진행된 사례 중에서도 대내외적으로 우수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외대 글로벌캠퍼스 관계자는 “노후된 건물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보다 친환경적이고 사용자 중심의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이번 그린리모델링을 기획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사전문제점 분석 등 체계적으로 기획하고 실행되었다. 우선 창호 개구부의 기밀성능과 단열성능이 저하되어 건축물의 성능 개선이 시급했다. 복도 등 공용공간의 일사 부족과 천정의 석면, 노후화된 마감재도 주요 문제점으로 지적되었다.

이에 기밀, 단열, 방수 등 건축물 성능개선과 에너지 성능을 향상시키는 녹색건축기술 적용과 현대적인 건물 외관, 쾌적한 실내 디자인 등 디자인적 향상, 사용자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공용 공간 재구성으로 방향이 잡혔다. 공사범위는 친환경 공간조성과 에너지 성능을 개선하기 위해 내외부 단열, 외부창호 성능개선, 냉난방 설비 교체, LED 전등 교체 등으로 이루어졌다. 자재도 경제성과 내구성을 철저히 고려해 선정되었다.

그린리모델링 후 건축물 에너지성능 시뮬레이션 결과 이전에 비해 1차 에너지 소요량이 46.3% 절감되었으며 에너지효율등급도 공사 전 5등급에서 공사 후 1등급으로 향상된 것으로 확인된다. 창호 및 단열재 교체로 단열성능 또한 기존에 비해 74.2%가 향상되었으며, 기밀테스트 결과 기밀성능이 약 3배 향상된 수치를 보였다. 실내 쾌적성도 눈에 띄게 향상되었다. 에어컨 형태 교체로 인해 쾌적성이 30% 향상되었고, 일사차단 디자인을 통해 여름철 총 일사량(남측 강의실 기준)도 3만7420Wh에서 3만3398Wh로 11% 가량 차단된 것으로 확인된다.

 

4월, 그린리모델링 우수사례下. 한국외대 ‘어문학관’

한국외대 글로벌캠퍼스 내 ‘어문학관’도 그린리모델링을 거쳐 녹색건축물로 탈바꿈한 우수사례로 꼽힌다. 어문학관은 인문경상관과 마찬가지로 그린리모델링 이자지원사업을 통해 완성되었다. 지난 1981년, 연면적 1만3171㎡(약 4000평) 규모로 준공된 어문학관 건물은 2015년 9개월에 걸친 리모델링 끝에 친환경 설계를 인정받아 2016 제6회 한국리모델링건축대전에서 준공부문 대상(국토부장관상)을 수상한 바 있다.

그린리모델링 이자지원사업을 받아 새롭게 재탄생한 한국외대 어문학관은 크게 개보수 및 실내환경 개선, 친환경 공법 적용, 에너지 성능개선에 중점을 두고 리모델링이 진행되었다. 눈에 띄는 변화로는 건물 외벽 커튼월 및 2중 외피와 외벽의 도색이다. 중앙의 도서관동부터 정면 기준으로 우측의 강의동, 좌측의 교수연구동까지 단열 및 기밀을 보강하기 위해 고효율 창호, 루버, 단열재가 사용되었다. 연돌효과를 이용한 환기시스템도 적용되어 눈길을 끈다. 이외에 전기 및 기계설비 보완 등을 거쳐 불필요한 에너지를 절감했으며, 건물 곳곳 개보수를 통해 실사용자를 위한 환경개선작업도 진행했다.

이러한 그린리모델링 후 어문학관 건물은 에너지 성능향상에 큰 효과를 보이고 있다. 건축물 에너지 소비총량 평가 프로그램인 ECO2로 건축물 1차 에너지 소비량을 검사한 결과 기존에는 373.3kWh/㎡의 수치를 보이던 것이 251.5kWh/㎡로 변화해 무려 32.6%가 줄었으며, 에너지효율 3등급에서 1등급으로 월등히 높은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이 수치에 따르면 그린리모델링 후 기존대비 연간 약 5000만원에서 많게는 7000만원 가까이 에너지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결과가 나온다.

한국외대 관계자는 “이번에 수상한 인문경상관과 어문학관의 성공적인 그린리모델링을 바탕으로 마스터플랜에 따라 향후 학내 다른 건물들의 그린리모델링도 순차적으로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6월, 열회수 환기시스템, 전원주택 설치현장 탐방기

패시브하우스, 전원주택 붐에 힘입어 본지는 지난 6월 경기도 안성, 용인의 개인주택 공사현장을 방문했다. 이곳에서 패시브하우스 필수요건 중 하나인 환기를 살펴보고 환기시스템과 그 시공방식을 소개했다.

이번에 취재한 두 현장 모두 단열, 기밀 자재들을 이용해 최신 에너지 세이빙 공법들로 건축되고 있었다. 그중 경기도 안성시 보개면의 개인주택은 패시브하우스에 관심이 많은 건축주가 직접 새시와 환기시스템을 알아보고 설계과정에 적극 참여한 경우이다.

현장에 시공된 것은 단독주택용인 로터리형 환기시스템이다. 아파트나 대형빌딩용인 판형과 달리 로터리 열교환 소자가 있고 회전을 통해 결로를 방지한다고 알려진다. 우선 1차 공사는 골조가 마무리된 상태에서 천장 전체에 배관을 설치하는 작업이라 현장 여건에 따라 보통 8~10시간 정도 소요된다. 이날 현장은 콘크리트가 아닌 목조주택인데다 타공 작업이 거의 필요 없어 5시간 만에 공사가 마무리되었다. 또한, 28평 2층 규모인 이번 현장에 열회수 환기장치 1개가 외부에 설치되었고 SA관이 5개, RA관이 5개로 총 10개가 설치되었다.

2차 공사는 배관공사, 천장·벽재 및 바닥재 내부마감이 끝난 현장에 열회수 환기시스템 본체와 각 공간별 디퓨저를 설치해 마무리하는 과정이다. 이 과정은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마평동에 위치한 49평 규모의 개인주택에서 진행되었다. 본체는 셀파CNC의 폐열회수 환기 시스템 ‘aircle’이 설치되었으며, 디퓨저 설치와 통신선-컨트롤러 연결 작업으로 마무리되었다.

셀파열회수환기시스템 이동신 과장은 “이전에도 수요가 있었지만 요새 미세먼지가 화두가 되며 문의가 부쩍 급증했고 매년 실적으로 연결되고 있어 앞으로도 꾸준한 성장이 예고된다”고 전했다.

 

10월, 건축계의 올림픽 ‘2017 UIA 서울세계건축대회’

지난해 10월, 건축올림픽으로 불리는 ‘2017 UIA 세계건축대회’가 올해 26회를 맞아 대한민국 서울에서 개최되었다. 아시아는 물론 유럽, 아프리카, 남아메리카 등 각국에서 모인 건축전문가 및 대학생 5000여명은 코엑스 컨벤션센터,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등 서울 곳곳에서 펼쳐진 대형 건축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대한민국으로 집결했다. 세계건축대회는 1948년 스위스 로잔을 시작으로 3년 마다 주요 도시를 순회하며 개최되는 건축분야 내 가장 권위 있는 국제행사로 우리나라는 3차례에 걸친 도전 끝에 올해 처음으로 유치하게 되었다.

국제건축연맹(UIA)과 한국건축단체연합(FIKA), 서울특별시가 주최한 이번 행사는 ‘도시의 혼’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문화(Culture), 미래(Future), 자연(Nature), 인간과 열정(Human&Passion)의 각 키워드에 맞춰 세계 건축추세 및 미래를 논의하는 뜻깊은 자리를 만들었다. 특히 코엑스 D홀에서 진행된 세계적인 저명인사의 초청연설을 통해 글로벌한 경험과 지식을 공유함으로써 새로운 아이디어 창출과 미래건축의 비전을 제시했다는 평을 받았다.

기조연설로는 이화여대 ECC를 설계한 도미니크 페로, 미국 오바마 기념도서관을 설계한 빌리 치엔&토드 윌리엄스 등 6인이 참여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아울러 대중 강연으로는 베니스 비엔날레 국제건축전 황금사자상 수상에 빛나는 조민석과 지난해 사망한 자하 하디드의 뒤를 이으며 DDP설계에 참여한 패트릭 슈마허(SCHUMACHER, Patrik) 등이 참여해 자리를 빛냈다.

한편, 코엑스 C홀에서 UIA 플라자와 건축 산업전, 학생 및 젊은 건축인 플랫폼으로 구성된 전시도 병행되었다. UIA 플라자는 UIA 회원국 및 작업 프로그램, 위원회, 지역기관 등이 참여했다. 아울러 건축산업전은 설계사무소, 건축자재, 설비, 주택시공 등 건축산업의 최신 트렌드를 한 자리에 모은 전시로 솜피, 비가림, 삼익산업, 벨룩스 등 창호·차양 관련업체들과 LH, SH 등 약 100여 부스가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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