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DOOR IN] <신년 기획> 20년 전 창호업계 ‘어떤 이슈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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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DOOR IN] <신년 기획> 20년 전 창호업계 ‘어떤 이슈있었나’
  • 월간 WINDOOR
  • 승인 2018.01.03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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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기획> 20년 전 창호업계 ‘어떤 이슈있었나’

IMF체제 속 건축경기 악화···대응책 마련 골몰

 

지난 1998년은 IMF 체제 속에 극심한 내수경기침체, 소비위축이 창호업계를 휘감은 시기였다. 각 분야의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서 내실을 다지려는 움직임이 포착되었고, 수익감소의 칼바람을 피하기 위한 각종 자구책이 쏟아지기도 했다. 그런 와중 시스템창호의 국산화가 가파르게 진행, 수출길 개척 소식이 전해지며 희망을 엿볼 수 있었고, 창세트 KS가 제정되며 품질의 ‘격’을 높이고자 하는 업계의 노력도 전개되었다.

 

1998년 1월 3일

국제통화기금(IMF) 체제가 시작되며 극심한 내수시장 한파가 몰아치던 겨울. 건축자재 업계에 수요진작 아이디어가 쏟아지고 있다는 보도가 새해 벽두를 장식했다. 당시 LG화학은 서울 서초동에 LG하우징 프라자 고객참여형 시뮬레이션 전시장을 개설해 창호, 바닥재, 벽지, 욕실, 시트 등 1000여종의 건축내외장재를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LG하우징 프라자는 고객이 자신의 취향에 따라 인테리어 자재를 선택하고 3차원 영상을 통해 실제 시공 모습을 미리 살펴볼 수 있도록 해 호평 받았다. 지금은 보편화된 시뮬레이션 마케팅의 시작이었다.

 

1998년 1월 16일

기업 구조조정을 위한 소유주의 개인재산 출자가 관심사로 떠오르던 시기, 알루미늄 새시 생산업체 남선알미늄의 행보가 1998년 초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당시 남선알미늄 최대주주인 장형수 회장이 회사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대구시내 토지 3700여평(평가액 79억4700만원)을 회사에 무상수증했다고 증권거래소에 공시한 것이다. 국내 상장사 대주주가 회사에 개인재산을 무상으로 넘긴 것은 당시 매우 드문 일로, 이와 같은 기업 안정화를 위한 행보가 주목받기도 했다.

 

1998년 2월 25일

고유가 행진이 연초부터 계속되면서 냉난방비를 절감을 위한 창호의 단열성이 점차 부각되기 시작했다. 당시 LG화학은 에너지 절약형 LG시스템창호를 새롭게 선보였으며, 단열성뿐만 아니라 사용편의성, 방음성까지 높여 시장의 인기를 끌었다. 특히, 슬라이딩 외에 시스템하드웨어를 활용한 창호가 보편적으로 사용되지 않았던 시기, 국산 시스템창호의 대중화가 첫 걸음을 뗀 것으로 평가받았다.

 

1998년 5월 6일

1998년은 창세트에 대한 KS인증이 최초로 제정된 해다. 국립기술품질원(현 국가기술표준원)은 5월 아파트나 단독, 연립주택 창문에 사용되는 합성수지 창틀을 KS표시허가 품목으로 지정하고 심사기준을 제정해 공고했다. 합성수지 창문을 생산하는 원재료(합성수지 창호용 형재)에 이어 창틀을 포함한 창문 완제품에 대한 KS규격이 제정됨에 따라 1998년부터 플라스틱 창도 KS제품 생산이 가능해졌다. PVC, 알루미늄 창호 대형업체들은 KS제정 원년 해당규격을 획득하고 품질관리에 선도적으로 나섰다.

 

1998년 5월 22일

국내 기술로 부품을 생산하고 조립한 시스템창호의 수출 소식이 1998년 창호 업계에 희망을 보여줬다. 당시 화인산업은 3년간 50억원을 투자해 개발한 시스템창호를 10만달러 규모로 러시아에 수출한다고 전했다. 199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독일 등 유럽에서 수입한 제품이 국내 시스템창호 시장을 차지하고 있었지만, IMF 체제와 함께 환율이 폭등하며 건축비 상승의 요인으로 지목되었다. 때문에 국내 시스템창호 업체들은 국산 제품의 수출을 계기로 내수시장도 탈환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기도 했다.

 

1998년 6월 5일

시스템창호의 수출 소식과 함께 순수 국내 기술로 생산된 시스템창호의 생산설비와 원부자재의 최초 수출 기사도 1998년을 장식했다. 당시 해강휀스타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 20만달러 규모의 시스템창호 플랜트를 수출한다고 밝혔다. 여기에 더해 몽골의 울란바토르에도 생산설비를 수출할 계획이라며 총 수출액은 150만달러에 이른다고 전했다.

또한, 해강휀스타는 수출대상 국가의 기후와 건축주 요구가 다양해 다품종 소량형태로 생산을 해야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관련 제품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을 알리기도 했다.

 

1998년 8월 27일

이전까지 전량을 수입해 사용했던 건축 창호용 단열바가 국산화되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당시 선경화성은 4년간 5억원을 들여 세계 5번째로 건축창호용 단열바를 개발해 단열 엔지니어링플라스틱 생산기술을 보유하게 되었다. 이 제품은 기존 플라스틱보다 강도가 3배 이상 높고 단열 효과가 뛰어나 금속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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