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DOOR IN] 폴딩도어 가격경쟁 그 끝은 어디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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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DOOR IN] 폴딩도어 가격경쟁 그 끝은 어디인가
  • 월간 WINDOOR
  • 승인 2017.09.15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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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딩도어 가격경쟁 그 끝은 어디인가

5년여 만에 반토막···짝당 30만원대 그 이하까지

 

국내 폴딩도어 업계의 시장경쟁이 최고조에 달하며 곳곳에서 가격인하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현재 이전 가격의 반토막 수준까지 내려간 상태지만, 국제 알루미늄 원자재가 인상이 진행되고 있어 향후 시장흐름에 이목이 쏠린다.

 

폴딩도어 시장이 지속적인 확대 추세를 보이면서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함을 더하고 있는 가운데 가격경쟁이 격화되고 있어 주목된다.

2000년대 들어서 프랜차이즈 식음료점이 증가하고, 외부공간을 활용하는 상업시설이 증가하며 인기를 얻은 폴딩도어는 최근 주거공간 중문 등에도 적용되며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이후 시장성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며 신규 업체들의 시장진입이 쇄도했으며, 이는 기존 대형폴딩업체의 시장이탈 이후 더욱 가속화 흐름을 보였다.

국내 폴딩도어 시장은 업계 추산 연간 600~700억원대로 성장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그만큼 업체 수도 급증해 현재 100곳이 넘는 폴딩전문업체, 창호제작업체, 도어업체, 하드웨어업체 등이 폴딩도어를 제작 또는 유통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정된 시장에 다수의 업체가 진입하면서 각 업체들은 제품 차별화를 위해 단열제품 개발, 유리 디자인 다양화 등 각고의 노력을 펼쳐 왔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기술력 역시 평준화의 길을 걸었고, 타 품목에 비해 낮은 시장진입 장벽은 소규모 업체의 신규 진입을 더욱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원자재가 인상에 수익성 물음표

이러한 시장상황은 결국 가격경쟁의 단초로 작용했다. 생산성을 극대화하고, 원자재 구매력을 높인 업체들을 중심으로 판매단가 인하 러시가 이어졌고, 수년 만에 전반적인 폴딩도어 단가는 기존의 절반수준으로 곤두박질쳤다. 복수의 업계 관계자는 “과거 짝당 단가가 70만원을 넘나들었지만, 현재는 30만원대 초중반까지 거래되고 있다”며 “더욱이 완제품 납품 시에는 10만원대 중후반까지 거래되는 모습도 볼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이와 같은 가격인하 경쟁이 업계 전방위로 전개되며 각 업체들은 수익성 확보가 만만치 않다는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복층유리가공과 폴딩도어 제작을 함께 진행하는 등 생산구조의 효율화를 추진해 온 일부 업체의 경우 단가인하로 인한 마진확보에서 비교적 자유롭지만, 그렇지 못한 업체들은 경영악화에 내몰릴 수밖에 없다는 견해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한 업체 관계자는 “기존 가격을 고수하던 업체들도 결국 단가조정을 검토하며 흐름에 휘말리는 형국”이라며 “이제 단가는 내려갈 때까지 내려갔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국제 알루미늄 가격의 상승세도 가격경쟁이 진행되고 있는 폴딩도어 시장에는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올해 8월 들어 국제 알루미늄 가격은 톤당 2000달러를 돌파했으며 이는 지난 2014년 12월 이후 최고치다. 더구나 향후 중국 알루미늄 생산시설 감축에 따른 공급 차질까지 빚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국내 알루미늄 프레임 가격이 요동칠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인하한 가격을 다시 올리는 것이 쉽지 않은 것이 현재의 폴딩도어 시장상황”이라며 “알루미늄 국제가 인상으로 인해 압출업체에서 프레임 가격을 조정한다면 그 타격은 결국 폴딩도어 제작 업계에 돌아올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품질 담보할 제도 필요성 제기

아울러 치열한 가격경쟁으로 인해 품질부분의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구조적 성능이 저하될 정도로 프레임의 두께를 줄이거나, 저품질 하드웨어를 사용하는 제품이 시장에서 종종 목격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일반 소비자들은 이러한 저품질 제품을 쉽게 구별할 수 없기 때문에 폴딩도어의 전반적인 인식이 나빠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낳고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업계 관계자들은 품질을 담보할 수 있는 국가규격(KS) 등 인증을 통해 저품질 업체를 가려내야 한다는 주장도 내놓고 있다. 이를 통해 고품질 제품에 대한 적절한 가격 형성을 유도하는 등 시장정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 업체 관계자는 “자재를 쌓아놓을 수 있는 적재공간과 절단기 등 기초 장비만 있으면 프레임을 납품받아 비교적 손쉽게 제조가 가능하기 때문에 우후죽순 업체들이 늘어난 측면이 있다”며 “최소한의 품질인증과 함께 단열성 등 일정성능 이상의 제품 설치를 강제하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면 자연스럽게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품목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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