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DOOR IN] 잇따른 지진에 안전 강화한 창호 ‘이목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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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DOOR IN] 잇따른 지진에 안전 강화한 창호 ‘이목집중’
  • 월간 WINDOOR
  • 승인 2017.02.03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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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지진에 안전 강화한 창호 ‘이목집중’

접합유리 적용, 커튼월 및 하드웨어 기술개발 진행중

 

지난해 경주, 대구 등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254건의 지진이 발생하며 이로 인한 건축물 안전성이 사회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에는 내진성능 관련 법안이 강화되고 내진설계에 대한 관심이 급부상하면서 창호, 유리 업계도 내구성을 강화한 제품 개발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잇따른 지진발생으로 한반도가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분위기가 형성되며 창호업계가 안전 관련 제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

정부도 지난해 12월 2017 주요 안전정책을 발표해 내진설계 적용범위를 현행 3층 또는 500㎡ 이상에서 2층 또는 200㎡ 이상 및 모든 주택, 병원, 학교 등으로 확대하며 사회 전방위적인 안전성 확보 분위기에 불을 지폈다.

창호업계도 마찬가지다. 창호용 하드웨어, 유리 등 관련 업계가 먼저 안전관련 기술개발 노력을 전개하고 있고, 창호 브랜드들도 점차 관심을 확대해 나가는 추세다.

업계에서는 고하중을 견디기 위한 프로파일의 내구성과 강도 기술력은 이미 확보된 상태로 판단하고 있다. 때문에 현재 창호업체들은 보강재와 옵션 적용 등으로 내구성과 강도를 조절하고 있다는 상황이다. 현장에서는 자재 특성상 강도가 높지 않은 PVC 프로파일의 경우 내부에 스틸 보강재를 넣어 보완하는 경우가 많으며, 추가로 강도를 높여야 할 경우 철판을 접합시키는 등의 방식으로 제작하고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현재 초고층빌딩 등 특정상황에 필요한 고강도의 창호재를 제작할 기술력은 이미 충분해서 맞춤제작이 가능하다”며 “창호의 내진성능을 더욱 높이려면 고하중을 견디고 창틀이 골조에 잘 고정되면서 그 사이에 충격흡수장치가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창호는 전체 구조물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비내력벽에 속해 관련 의무규정이 없다는 점을 들며 내진설계시 창호부분은 크게 고려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내비치고 있다. 하지만 안전성 강화흐름과 국내 지진발생 빈도와 강도가 해마다 높아지고 있음을 감안하면 심각한 문제의식을 갖고 업체 스스로 제품개발에 나서야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이 높다.

 

커튼월 분야, 동일본 대지진후 기술력 확보 전개

사실 창호업계는 그간 내진부터 방풍까지 내구성을 감안한 초고층 건물 전용 커튼월 제품에 대한 기술개발을 지속해 왔다. 특히, 지난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이러한 연구개발이 활성화된 것으로 보이며, 최근 지진위험이 커지면서 이러한 고성능 기술이 재조명되고 있다.

그중 LG하우시스는 지난 2011년 규모 7.0 지진에도 견딜 수 있는 '한국형 유닛 커튼월 GT-K'를 내놓은 바 있다. LG하우시스의 GT-K는 기존 커튼월에 사용되던 실리콘 계열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은 특수 건식 공법을 사용해 강도를 높이고 공사기간도 줄일 수 있는 제품으로 당시 업계에 화제가 된 제품이다.

이건창호도 100m 이상 건물에 적용할 수 있는 유닛 커튼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건창호는 시뮬레이션을 통한 초정밀 구조계산과 모형 테스트를 통해서 외부 충격에 버틸 수 있도록 안정성을 높였으며, 이와 함께 외부 충격에 의한 실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폭창과 100층 이상 고층 건물에서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 창호도 생산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또한, 이건창호가 새로이 도입한 ‘FWS 35 PD’는 정밀하게 가공된 알루미늄과 신기술을 적용한 단열 바(Bar)로 최대 400kg까지 유리 무게를 견딜 수 있을 정도로 강도와 내구성이 좋다는 평이다.

 

접합유리·내진설계도어 등 이목집중

유리업계는 창호나 건축물에 충격이 가해졌을 때 비산을 방지하는 접합유리로 지진 피해 방지에 일조하고 있다.

접합유리(Laminated Glass)란 유리 파손 시 파편이 날아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두 개 이상의 유리판 사이에 중간필름을 넣어 만든 안전유리로 승용차 전면유리에는 필수로 적용되고 있으며, 건축물에는 커튼월 등에 널리 쓰이고 있다. 강화유리보다 파손 항목에서 약하지만, 강화유리는 충격 시 파편이 여기저기 튀어 지진발생시 안전성 확보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전해진다.

급성장하고 있는 폴딩도어 시장에서도 내진과 관련해 안전성을 고려한 하드웨어 개발이 포착되고 있다. 그중 폴딩테크원은 최근 ‘내진설계도어’ 기술을 개발해 특허출원 중에 있다. 폴딩테크원이 개발한 내진설계도어 기술은 지진과 같은 외력에 의해 도어프레임에 변형이 생길 경우 도어본체 전체가 프레임에서 안정적으로 이탈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 기술로 재해발생 시 재실자의 안전한 탈출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폴딩테크원은 향후 해당 기술을 활용한 내진설계도어와 관련 제품을 대량생산하기 위해 설비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일반 아파트 및 주택은 물론 조달시장 공략도 본격화할 방침이다.

폴딩테크원 관계자는 “아직까지 내진설계를 적용한 건축자재 시장이 크다고는 할 수 없다”면서도 “최근 여러 차례의 지진으로 인해 관련 규제와 시장인식이 변화하고 있는 만큼 점차 시장규모는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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