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기자가 간다] LH 그린리모델링 기부사업 1호, ‘베다니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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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기자가 간다] LH 그린리모델링 기부사업 1호, ‘베다니동산’
  • 월간 WINDOOR
  • 승인 2016.07.04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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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그린리모델링 기부사업 1호, ‘베다니동산’

LG하우시스, KCC, 성광유니텍 등 9개 업체 기부

 

국토교통부가 기획하고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가 주관하는 그린리모델링 사업이 올해 ‘기부사업’의 형태로 처음 실시되었다. 노후화가 심각해 이번 기부사업 1호로 선정된 경기도 광주시 중증장애인 거주시설 ‘베다니동산’을 찾아 그린리모델링 기술과 자재가 전하는 따뜻함을 체험해 보았다.

 

 

국토교통부가 추진한 ‘그린리모델링 아름다운 기부사업’의 1호 대상으로 선정되어 착공 두 달 만에 지난달 9일 준공식을 마친 경기도 광주시 중증장애인 시설 베다니동산. 현재 17인의 중증장애인과 5인의 관리인이 거주하고 있는 이곳은 지난 1998년에 지어진 이후 별다른 보수 없이 노후화가 급격하게 진행된 상태였다.

취재진이 찾은 지난날 21일 베다니동산은 이전 모습을 찾기 힘들 정도로 깔끔하고 쾌적한 공간으로 바뀌어 있었다. 그린리모델링 공법에 따라 단열, 창호, 친환경·저에너지 시공이 진행되어 건축물 에너지성능이 3등급으로 올라갔음은 물론, 실제 거주자들 역시 확연한 효과를 체감하고 있다며 입을 모았다.

국토부에서 기획하고 LH가 진행하고 있는 그린리모델링 사업은 기존건축물의 에너지 낭비예방과 쾌적한 환경조성을 지원하는 정책사업으로 지난 2014년 처음 시작된 후 지난해 말 LH의 그린리모델링 창조센터가 주관 기관으로 지정받고 난 뒤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이러한 그린리모델링 사업의 홍보 및 관련 산업 육성을 위한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올해 기부사업이 처음 시작된 것이다. 이번 베다니동산 기부사업은 그린리모델링 기부사업에 우선참여하기로 한 사업자 15곳 중 LG하우시스, KCC, 성광유니텍 등을 포함한 9곳이 참여했으며, 약 2억원 상당의 자재 및 현금지원, 설계·컨설팅·시공·감리 지원 등이 지원되었다.

한편, 지난달 9일 리모델링을 마치고 열린 준공식에서는 김경환 국토교통부 김경환 제1차관과 조현태 LH 행복주택본부장과 기부업체 9곳 관계자, 베다니동산 거주자들까지 약 35여명이 참석해 친환경 녹색건축물로 바뀐 1호 기부사업의 성과를 축하하는 자리를 갖기도 했다.

 

 

연간 1차 에너지 소요량 60% 절감

실제로 취재진이 찾은 베다니동산은 당시 낮 최고기온이 32도에 육박했음에도 내부에서 열기를 느끼지 못할 만큼 탁월한 열효율을 보였다.

LH가 에너지성능평가프로그램인 ECO2로 측정한 결과에서도 비주거용 건축물 기준 1차 에너지소요량이 그린리모델링 전에는 등급기준 외인 최하등급(-)이었는데 현재는 320~380kWh/㎡·y 값으로 63%가 절감되어 무려 5단계나 상승한 3등급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기부사업에는 컨설팅사를 비롯한 설계사, 시공사, 자재사 총 9곳이 참여했으며, 그중 창호 단열재 지원은 LG하우시스, KCC, 성광유니텍, 설계지원은 토우건축사사무소, 시공지원에는 코오롱글로벌, 에너지절감 컨설팅은 삼우씨엠건축사사무소, 에코넥스엔지니어링, 친환경계획그룹 청연이 맡아 사업을 진행했다.

그린리모델링 전 실시한 기존 건물의 노후도 및 성능평가에서 베다니동산은 벽체, 지붕 및 바닥의 단열재가 부족하거나 아예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뿐만 아니라 측후면창과 전면부창, 현관문이 법적 기준의 열관류율에 한참 못 미쳐 건축물 단열성능 개선이 시급했다. 환경성능 평가에서도 겨울철 일사획득에서 불량등급을 받았다. 또한 좁은 공간에 많은 인원이 모여 살아 부엌이나 화장실 등 거주시설 내 환기시설이 필요했으며, 옥상 방수, 쾌적하지 못한 거주공간 등이 해결할 과제로 꼽혔다. 그 외 환경여건 등을 모두 감안한 결과, 창호(10곳), 지붕 방수 및 단열(차열페인트), 외벽 단열, 전등(11개), 전열교환기, 보일러 및 바닥난방배관, 실내 내오염 페인트 벽, 화장실, 방범창(12개소) 등으로 개선사항이 확정되었다.

 

 

우선 창 10개와 방풍문이 교체되어 단열성능이 법적기준 안으로 들어왔다. LG하우시스는 기존 열성능이 부족한 창호를 자사의 PVC 로이복층유리 이중창 창호로 전면 교체해 열관류율을 1.021W/㎡·K으로 낮추고, 기밀 및 단열성이 부족한 기존 방풍문을 교체해 단열성능을 보강했다. 특히, 시공비도 추가로 지원하며 아름다운 기부에 동참했다.

 

KCC도 자재 및 시공을 책임지며 지붕 방수 및 단열 보완에 힘썼다. 기존 우레탄 방수를 제거하고 ‘KCC 옥상 방수페인트’를 적용했고, 도막 방수 위에 단열재를 시공 후 그 위에 흰 자갈로 덮는 ‘쿨루프(Cool Roof)’ 시공을 적용했다. 기존 지붕이 일사 등으로 열기가 축적되어 도시열섬현상을 증가시킨다면, 쿨루프는 옥상녹화, 흰색 자갈 및 페인트 등 다양한 방법으로 시원한 지붕을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이외에도 실내 내오염된 벽의 도배지를 제거 후 오염방지 및 관리 용이를 위해 ‘KCC 강화·방수 석고보드, 방수 석고보드’ 및 ‘KCC 숲으로 웰빙 페인트’를 적용하고 바닥장판도 교체했다. 시공에 필요한 PVC 바닥재, 페인트, 석고보드 등 친환경 건축자재를 현물로 무상제공했으며 시공비도 따로 지원해 눈길을 끈다.

 

성광유니텍도 LED전등 교체와 방범창 자재를 제공했다. 유지비용 절감 및 에너지효율을 위해 전력사용량이 높은 기존 형광등에서 ‘저전력 LED 전등’으로 전면 교체해서 조명에너지의 50% 가량을 절감했다. 성광유니텍은 또한 창문을 자주 열어 환기를 하는 건물 특성을 고려해 자사의 윈가드 스마트방범창을 12개소에 설치했다. 적용된 윈가드는 0.7mm 방범망으로, 잠금장치 및 침입정보 모니터링용 센서가 있어 외부충격이나 돌발행동 발생 시 스마트폰 연동어플을 통해 직원에게 실시간으로 알림이 가는 시스템이다.

외벽단열은 ‘동건패널’을 활용해 외벽에 단열재와 철물을 추가해 열성능을 향상시켰다. 장소가 협소한 후면부에는 내단열 방식으로 보강했다. 이를 통해 외벽 열관류율 값이 0.753W/㎡·K에서 0.183W/㎡·K으로 낮아졌다.

아울러 건물 사용특성상 환기가 매우 필요해 전열교환기를 설치해 여름철과 겨울철 열손실 없이 환기가 가능해졌다. 기존에 부재했던 부분이라 열회수율이 70% 가까이 되는 전열교환기의 효과는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

보일러 및 바닥난방 배관도 신설비로 갖추었다. 10년 이상 노후화된 기존 설비를 최신 심야전기보일러 교체, 바닥에는 모듈 타입의 ‘건식난방패널’ 설치, 장변으로 긴 건물 특성상 온수전달을 용이하게 하기 위한 ‘온수분배기’ 추가 설치도 눈에 띈다.

베다니동산 관계자는 “이번 리모델링 후 쾌적하고 안전한 환경으로 많이 바뀌었다. 특히 단열이 좋아져서 천장부터 열기가 전달되던 것이 없어져서 시원하다”며 “사업을 진행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연내 2곳 더 진행한다

한편 LH는 올해 기부사업 1호인 베다니동산을 시작으로 연내 사회복지시설 2곳에 추가로 기부사업을 추진하며, 앞으로 기부사업 방식을 체계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오는 2017년 이후부터 참여기업 및 사회공헌 범위를 더욱 확대해 나간다고 밝혔다.

LH 관계자는 “그린리모델링 사업을 통해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 37% 감축에 기여하고 사회공헌활동까지 범위를 넓히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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