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E] 2015년 월간 WINDOOR가 찾아간 현장, 그 생생한 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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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2015년 월간 WINDOOR가 찾아간 현장, 그 생생한 순간들
  • 월간 WINDOOR
  • 승인 2015.12.04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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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월간 WINDOOR가 찾아간 현장, 그 생생한 순간들

친환경 건축과 새로운 도전의 향연

 

본지는 올 한 해 정부 청사 그린리모델링 1호인 역사박물관, 신정도시마을 등 친환경 건축현장은 물론, 한화L&C 이동식창호전시장, 태양알루미늄 화성압출공장 등 업계의 도전모습, 그리고 황물거리 지구계발계획 현장의 생생한 순간을 카메라에 담았다. 굵은 땀방울로 미래를 밝혀나가려는 새로운 도전의 향연을 다시 한 번 되짚어 본다.

 

1월

정부청사 그린 리모델링 1호, 역사박물관

서울 광화문광장 인근에 자리한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이하 역사박물관)은 2년여 공사기간을 거쳐 지난 2012년 12월에 개관한 건물로 기존 문화체육관광부 건물을 박물관으로 전환해 다시 활용한 정부청사 그린 리모델링 1호 건물이다. 역사박물관은 부지 6445㎡에 건축총면적1만734㎡, 용적률 166.55%, 건폐율 44.33%로 지상 8층 건물에 4개의 상설전시실과 2개의 기획전시실, 수장고, 세미나실, 강의실, 카페, 문화상품점, 옥상정원 등을 갖추고 있다. 이곳은 ‘역사를 전시한다’는 건립목적에 맞게 기존 건물의 역사성과 상징성을 살리고 친환경 자재와 에너지 절감기술을 사용한 녹색문화시설로 평가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친환경건축물 최우수 등급을 획득했고, 지난 2012년 제1회 대한민국 녹색건축대전 우수상을 수상할 만큼 공공건축물 리모델링 사업에 주요사례로 손꼽힌다.

역사박물관의 기존 건물은 사용연한이 50년 이상으로 유해물질인 석면단열재가 사용되었고 성능도 취약했었다. 하지만 취재진이 찾은 리모델링 역사박물관은 신축을 최소화하고 기존 구조체를 재활용해 친환경적 특성이 잘 드러났다. 또한 서향이라 냉방에너지가 낭비되는 부분을 삼중유리 시공으로 해결해 단열성능을 개선하고, 벽체단열도 현재 법적기준대비 160%이상 성능을 향상시켰다. 특히, 창호를 벽체로 변경하는 등 창면적비를 최소화해 열관류율을 대폭 감소시킨 점이 특징이다. 또한 전면광장에서 역사 가로로 이어져 옥상정원까지 이어지는 녹화공간을 계획해 생태면적율 40%이상을 확보해 입체적 친환경 공공공간도 조성했다. 역사박물관 관계자는 “건물의 리모델링은 친환경과 건축비 절감이라는 실용의 정신과 과거·현재·미래가 공존하는 화합의 철학을 구현한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정부의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 사업의 또 다른 모델이 보여줄 시장 활성화와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을 기대해본다.

 

3월

작은 공간, 거대한 녹색기술 ‘신정도시마을’

지난 2월 입춘, 취재진은 추운 날씨에 커다란 아파트 사이로 봄기운을 내뿜고 있는 서울 양천구 신정동에 위치한 ‘신정도시마을’을 찾았다. 서울시가 기획한 공공임대주택인 이 아파트는 지난해 ‘2014 녹색건축대전’ 대상을 받아 규모는 작지만 친환경 건축물로 인정받으며, 화려함과 고층만 고집하는 최근 아파트 트렌드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규모는 대지면적 2569.20㎡, 건축면적 1261.41㎡, 연면적 9688.64㎡, 건폐율 49.10%, 용적률 226.03%, 지하2층·지상8층으로, 1개동 총 92세대, 세대당 면적은 39㎡(약 12평)이다. 특히, 신정도시마을은 평면을 과감히 버리고 복층형과 일반형(평면형)을 포함, 15가지 타입이 있는가 하면, 넓은 면적의 테라스를 구현해 기존 아파트에서 보지 못한 라이프스타일을 시도하려는 노력이 엿보인다. 1층은 복층형을 주로 배치하고, 3~5층에는 일반형, 그리고 6~8층에는 다시 복층형과 전용 테라스가 있는 세대를 섞었다. 1층 입구에는 신혼부부 입주자를 위한 어린이집이 자리하고 있다. 건물 앞마당이 비좁아 공용 마당 공간을 각 층에 배치한 것도 타 아파트와 다른 점이다. 3층엔 어린이 놀이 공간, 5층엔 공용 테라스, 6층엔 도서관이나 사무실 등 다양한 용도로 쓸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친환경적인 부분을 살펴보자면 전면 콘크리트 라멘구조로 건설되어 수명이 길고, 용도변경이 용이하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에코샤프트(Eco Shaft)로 옥상부터 지하2층 주차장까지 빛과 공기유입이 된다는 점이다. 설계사인 파크이즈건축사무소(대표 박인수)의 특허기술로 완성된 이 기술은 샤프트내부의 반사경인 ‘핼리오 스탯(Helio-Stat)’을 통해 햇빛을 지하까지 전달해 채광효과가 뛰어나다. 더불어 빗물을 테라스 조경과 외부조경 용수로 활용하는 점도 친환경 요소로 부각된다.

복도에도 기존아파트와 달리 한층에 LG하우시스 창호를 5개 이상 설치해 채광과 환기 효과를 높였다. 복도의 공동 테라스 문도 폴딩도어를 적용해 개폐성이 뛰어나 여름철에 유용하다. 한 건축전문가는 “사업비 부족 등 열악한 건축 여건 속에서 친환경 건축을 구현해 저에너지 주택건축 저변 확대와 서민주택의 역할에 대한 상징적 모델이 됐다”고 평가했다.

 

5월

새로운 도전, 한화홈샤시 Direct 무빙 전시장

지난 4월 21일 오전, 성남 분당구 야탑동 탑선경아파트에 3.5톤 트럭 1대가 멈췄다. B2C마케팅의 일환으로 한화L&C에서 ‘쇼룸’의 형태로 한화의 에너지세이빙 창호를 전시하고 나선 것. 주민들은 금세 창호전시장으로 바뀐 트럭의 이모저모를 살피기 시작했다.

한화L&C는 지난해 11월부터 ‘한화 홈샤시 Direct 무빙 전시장’을 열고 수도권에 위치한 노후아파트 중심으로 창호교체를 원하는 고객들을 위해 창호보급에 힘쓰고 있다. 취재진이 찾은 전시장에서는 한화 홈샤시 제품들을 직접 보고 시공상담 및 견적도 가능해 주민들이 몰려들기도 했다. 해당 아파트의 발코니새시 크기를 미리 실측하는 등 철저한 사전준비도 효과적인 홍보를 가능케 했다.

무빙 전시장에 내놓은 한화 홈샤시 발코니 단창 ‘VF-131’과 발코니 이중창 ‘VDF-245’는 창호의 5대 기능(단열성, 기밀성, 내풍압성, 수밀성, 방음성)에 대해 고효율 에너지기자재인증을 획득했다. 또한, 삼중유리·Low-e유리 사용으로 1등급 에너지효율을 자랑하며, 6중 기밀구조 및 다중챔버 구조로 단열성 및 기밀성을 대폭 향상시켰다. 내측 물막이턱 높이를 높이고 계단형 구조의 특수 프로파일 적용으로 수밀성이 강화된 점도 간과할 수 없는 장점이다. 성능뿐만 아니라 서비스 역시 놓치지 않았다. 한화L&C의 무빙 전시장 운영 목적이 ‘고객을 위한 배려와 혜택’인 만큼 시중 인테리어 대리점 대비 20% 할인, 2년 무상 A/S, One-day 시공, 자동핸들 무상장착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해 주민들의 호응이 더 컸다.

한화 관계자는 “소비자들에 직접 찾아가는 서비스를 통해 창호재 및 에너지절감에 대한 지식정보를 제공해주는 활동이 필요했다”며 “차후 지방에도 무빙전시장을 활용함으로써 단열창호와 에너지세이빙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며, 합리적인 가격으로 자사 제품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7월

태양자동문 자동문 프레임 압출의 현장, ‘태양알루미늄 화성 신공장’

태양자동문이 지난 6월부터 알루미늄 프레임 압출사업을 시작했다. 경기도 화성시 송산면 지화리에 태양 알루미늄 화성 신공장을 구축한 것. 그 현장을 본지에서 직접 방문해 7월호에 소개했다.

태양자동문은 총 70억원을 화성 신공장에 투자할 만큼 알루미늄 압출에 기대를 걸고 있다.이를 통해 안정적인 자재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기도 했다.

총 1만5000㎡(약 4560평)규모의 태양알루미늄 화성 신공장은 1공장만 2644㎡(약 800평) 규모로 축구장 크기와 맞먹는다. 공장주변은 펜스로 보안을 강화했으며, 공장 왼편에는 2공장이 자리한다. 총 1년여에 걸친 라인 구축 준비기간이 있었고, 취재 당시에도 최대 월 300톤까지 압출이 가능할 정도로 생산성 면에서도 뛰어나는 평가를 받는다.

태양자동문은 알루미늄 압출을 시작으로 신제품 개발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기술력을 바탕으로 업계 최초로 ISO9001, Q마크, KC마크, CE마크 등을 획득했으며, 국내 최초로 자동문 개폐 테스트 150만회를 성공했다. 또한 강력한 DC모터를 장착해 무소음과 빠른 속도, 부드러움을 가미한 최적의 구동을 실현했고, 이를 통해 자동문의 개폐 속도를 대폭 향상시켰다. 제어방식도 기존의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방식으로 개선하는데 성공하기도 했다.

알루미늄 압출과 함께 사업다각화를 실현중인 태양자동문은 화성 신공장 외에도 광명공장, 밀양공장 그리고 중국에 지사를 보유하고 있다. 자동문 관련 사업만을 전문적으로 해야겠다는 목표로 고기능·고부가가치·신개념 자동문 개발 등을 통해 해외시장을 지속 공략할 방침임을 밝혔다.

태양자동문 관계자는 “이번 알루미늄과 PVC 압출을 태양자동문이 한 단계 더 올라설 수 있는 기회로 삼을 것이다”며 “이를 발판으로 신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9월

답십리 황물거리 건자재타운 개발 ‘의견분분’

2000년대 들어 건축경기가 침체하고 빌라대신 아파트가 늘어나면서 소규모 유통위주의 상가들은 고전하기 시작했다. 지난 8월 본지가 찾았던 서울 답십리 황물거리는 지금도 한산한 거리 그대로였다. 황물거리는 청계천 복원사업으로 철물 및 인테리어, 건자재 관련 150여개 업체가 이주해 국내최대규모의 황물상가가 밀집한 지역으로, 그 규모가 수도권 철물 거래량 절반을 차지한다. 하지만 그동안 점포가 난립하고 주거건물과 혼재되어 전형적인 노후 불량주거지로 정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IMF 시절에도 활발했던 서울 대표 자재거리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는 신세로 바뀐 후 상인들은 예전 명성을 그리워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5년 전인 2010년, 전농·답십리 뉴타운 지구단위계획구역인 동대문구 답십리동 484번지 일대 9만2445㎡를 지역산업문화거리로 만드는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해 추진한다고 밝혔다. 당시 계획안에 따르면 업종별 점포를 아우르는 종합상가인 ‘하우징 데코타운’을 조성하고 DIY업종과 건축자재 백화점을 유치 등과 통행불편사항 개선안 등이 포함되어있었다. 그러나 동대문구 특화상권 황물거리의 장밋빛 개발계획은 여전히 답보 상태다. 현재까지 어떠한 진행도 이루어지지 않았고 주변주택들의 재개발로 상가 임대료만 대폭 상승해 상인들의 이중고만 늘고 있기 때문이다.

황물거리 관할구인 동대문구청은 “지구단위계획이 잘 추진되지 않는 것은 사실이지만 상인들의 동의가 모아져 통지해야 진행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지구단위계발과 재개발의 차이에서 오는 문제도 있다. 지구단위계획은 재개발과 달리 세입자가 논의의 대상이 아니고 소유자와 시행사에게 몫이 할당되는 시스템이라 상인들의 전폭 지지를 얻기 어렵다는 것.

또한, 황물거리 상인들의 목소리를 유일하게 대변할 수 있는 황물거리 조합도 의견취합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상인들에겐 명목상 돈만 낼 뿐 실질적 혜택을 받지 못하다는 인식이 많아 가입을 꺼리고 있고, 조합 측에서는 일부 상인들과 상가주인들의 비협조적 태도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난항을 겪고 있는 황물거리가 개발되기 위해서는 건물주와 상인들끼리 얽혀있는 이해관계를 해소해야한다”며 “서울시와 동대문구청 역시 계획안만 내놓고 끝낼 것이 아니라 직접 현장의 목소리 들으며 수정·보완해 나가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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