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루미늄 자동문, 업계 활력소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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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루미늄 자동문, 업계 활력소 되나?
  • 월간 WINDOOR
  • 승인 2015.07.08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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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루미늄 자동문, 업계 활력소 되나?
단열성능 강화해 시장 공략 ‘준비’

 

 

크고 작은 업체 150여 곳이 진입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자동문 업계는 그만큼 경쟁이 치열하다. 몇 년 째 낮은 단가 또한 업계의 시름을 더욱 깊어지게 만들었다. 하지만 최근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호소하던 업체들이 기밀, 단열을 강화한 알루미늄 자동문 개발에 뛰어들며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취재 황준익 기자 (windoor @ windoor.co.kr)

 

 

 

매년 제자리걸음을 해오던 자동문 업계에 변화의 바람이 감지되고 있다. 태양자동문, 태성자동문 등 주요 업체들이 알루미늄 소재에 눈길을 돌리며, 새로운 시장 형성에 나서고 있는 것. 특히,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에너지세이빙 정책과 맞물려, 단열성능을 높인 알루미늄 자동문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AL자동문, 업체 기대 ‘한 몸에’
스테인리스 자동문 일색이던 자동문 시장에 알루미늄 자동문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각광받고 있다. 현재 국내 자동문 제품에 사용되고 있는 소재 대부분은 내구성이 강한 스테인리스다. 하지만 스테인리스는 판재를 자르거나 절곡하기 때문에 창의 특성에 맞도록 정확하게 제작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으며, 색상 및 디자인에서도 한계를 지니고 있다. 반면, 알루미늄 소재의 자동문은 압출·성형을 통해 원하는 형태로 가공하기 쉽고, 표면처리가 용이해 건물에 맞는 다양한 색상 적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어 자동문 시장에서 공급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이에 알루미늄 자동문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업체들의 모습이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지난 2013년 알루미늄 자동문을 출시해 큰 인기를 얻고 있는 태양자동문은 지난해 ‘제9회 2014 대한민국 건설환경기술상’ 신기술(알루미늄단열바)부문에서 조달청장 표창을 수상할 만큼 알루미늄 자동문의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태양자동문은 올해 알루미늄 압출을 직접 진행한다. 이를 위해 지난 5월 태양알루미늄 별도 법인을 설립했으며, 지난달 화성공장 준공을 완료, 본격 생산에 돌입했다.
태양자동문 관계자는 “대리점에 안정적인 자재 공급을 위해 알루미늄 압출사업을 시작했다”며 “앞으로도 고기능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자동문 개발에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고 말했다.


태성자동문은 지난해 알루미늄 자동문 생산을 위해 별도의 공장을 갖추며, 생산 효율성을 높여나가는 중이다. 태성자동문의 알루미늄 자동문은 프레임과 오퍼레이터 일체형으로 시공이 용이하며, 기밀성 강화를 위해 모헤어와 하부에 방풍고무를 적용함으로써 외부 유입 공기를 차단해 연돌방지 및 에너지 절감효과가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오퍼레이터는 전자 브레이크를 사용해 락(Lock)의 작동 시 소음이 없으며, 락의 해정과 동시에 도어를 오픈할 수 있어 지체 없이 바로 출입 가능하다.
태성자동문 관계자는 “아직 매출에서 알루미늄 자동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적지만, 내풍압성·기밀성 등이 어필되면서 수요가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며 “자동문에도 에너지 효율성을 요구하는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단열바에 대한 기술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2002년부터 알루미늄 자동문에 주력해온 성신테크는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시장에도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성신테크의 알루미늄 자동문은 도어의 측면 및 하부에 실링이 부착되어 있어 기밀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성신테크 관계자는 “중국, 베트남, 필리핀 등에 수출을 진행하고 있다”며 “품질을 인정받아 공항, 백화점, 병원 등에 주로 시공이 이루어진다”고 전했다.
창호 전문업체 이다 역시 평레일 창호를 개발했던 기술 노하우를 접목해 단열성과 기밀성, 수밀성, 외풍압성, 차음성능을 대폭 향상시킨 알루미늄 자동문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발포 가스켓과 하부 가이드 레일을 이용한 자동문용 프레임 구조기술’로 지식경제부로부터 신기술인증(NET)을 받으며 차별화에 성공했다. 이 기술이 적용된 이다의 알루미늄 자동문은 레일부의 매립형 구조로 외관이 미려하며 조립형 구조로 제품 파손 시 부분 교체가 가능해 유지·보수가 용이하다. 고강도 알루미늄 소재로 견고하고 다양한 색상 적용이 가능한 특징도 갖고 있다.

 

성공열쇠는 단연 ‘단열’
이처럼 알루미늄 자동문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자동문 시장에서 자리 잡기 위해서는 단열성능이 중요하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자동문 업체들이 단열성능을 높이는 것에 집중하는 이유다. 하지만 쉽지만은 않다. 몇몇 업체를 제외하면 대부분 자동문 업체가 영세해 시설투자비용이 부담되기 때문.
한 업체 관계자는 “단열의 중요성은 모든 업체가 인식하고 있다”면서도 “단열프레임을 적용하려면 기계를 새로 들여놓아야 하는 등 시설투자비용이 만만치 않고, 가격경쟁도 심해 섣불리 투자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업체가 투자를 망설이는 이유는 또 있다. 바로 시험성적이다. 시험에 들어가는 비용도 부담이지만, 특히 높은 단열성적을 받기에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존재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알루미늄 자동문으로 높은 단열등급을 받으려면 하부레일이 있어야 한다”며 “하지만 건축주 또는 설계사들이 하부레일을 원하지 않으면서도 단열성이 뛰어난 자동문을 요구한다”고 토로했다.
이어 “사실 자동문은 기밀성만 높아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며 “시험성적서만을 위한 제품개발보다는 실질적으로 필요한 기술개발에 집중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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