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door In] 구조용 실란트 KS는 아직...
상태바
[Windoor In] 구조용 실란트 KS는 아직...
  • 월간 WINDOOR
  • 승인 2012.09.10 15: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실링제 KSF 4910 ‘1년 제품 심사’ 품목 지정
구조용 실란트 KS는 아직...

 

 

 

 

국내의 건축용 실란트 시장은 양대 산맥인 KCC와 한국다우코닝(이하 다우코닝) 외의 업체는 규모와 자금이 영세하다. 시장을 바라보는 시선에 따라 달라지지만 카트리지나 소시지 형태의 실란트 유통 매출 기준으로는 80% 이상 두 업체가 점유하는 게 사실이다.

 
이러한 실란트 시장에 올 초 큰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KSF 4910이 2012년 1월부터 지식경제부장관 지정 ‘1년 제품 심사’ 품목이 되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매년 업체들은 제품에 대한 심사를 받게 되었다.

 

지식경제부장관 지정 ‘1년 제품 심사’
앞서 언급했듯이 실란트가 올해 1월 지식경제부장관 지정으로 ‘1년 제품 심사’ 품목이 되었다. 업체들로서는 큰 부담은 아니지만 어찌됐던 건축 경기의 한파에 눈까지 내리는 꼴이 되어 버렸다.

 
하지만 그 속내를 들여보면 ‘자승자박’이란 말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우선 작년까지만 해도 KSF 4910은 3년 정기검사 품목으로 KS인증을 받은 날로부터 3년이 지난 후 제품과 공장에 대한 정기 심사를 받고 KS인증 보유 여부를 평가했다. 한국표준협회 관계자는 3년에 한 번씩 받는 정기검사 비용은 다른 KS에 비해서는 저렴한 편인 300만원 선이라고 밝히고 있다.

   
작년 말까지는 한 번 KS인증을 받으면 3년간 별도의 검사 없이 제품 생산이 가능했지만 올해부터는 상황이 달라졌다. 2012년이 3년 정기 검사 기간이라면 1년 제품 심사는 받지 않아도 된다. 3년 정기 검사에 제품 검사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 정기 검사 기간이 아닐 경우에는 2012년 8월 기준 KS인증 업체 23개사는 모두 ‘1년 제품 심사’를 받아야 한다. ‘1년 제품 심사’는 30만원 정도의 검사비가 소요되며, 제품 샘플링 등 번거로운 서류 작업이 동반된다.


이러한 번거로운 절차가 만들어 진 원인은 업체들의 눈속임 등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KCC나 다우코닝의 경우는 업계의 큰 형님으로 여기에 해당되지 않지만 그 외의 몇몇 업체들이 용량을 속여 팔고 있다고 업계 관계자는 설명한다.


한국표준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1년 제품 심사’는 몇 가지의 문제점이 있는 제품에 대해서 지식경제부장관이 지정하는 것으로 정기 검사에서 20%의 불량률 발생 또는 소비자에게 큰 손해를 끼칠 위험이 있는 제품 등이 그 대상이다. 카트리지나 소시지 형태의 제품은 일반 소비자들이 철물점이나 대리점 등에서 구매가 가능한데 패키지에 적혀있는 용량보다 적게 제품을 생산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는 것이다.


소비자가 기술표준원에 이에 대한 불편사항을 신고하면 기술표준원에서 ‘개선 명령’ 처분을 내리고 이러한 명령에 불응할 경우 판매 정지 3개월에서 6개월까지 명령을 내리게 된다. 다른 시장보다 실란트 시장은 업체들이 영세하고 열악하기 때문에 판매 정지 3개월 만이라도 회사의 부도 위기에 직면할 수 있어 처벌의 수위가 낮지 않다고 업체들은 평가한다.


KCC와 다우코닝은 선두 업체 답게 업계에서 시장의 발전을 위해 여러 가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다만 자본주의 사회에서 독과점 형태라는 점은 아쉬운 점이다. 실란트 업체들은 장치산업이 아니기 때문에 투자비용이 많이 들어가지는 않는다. 다만 원료 생산 업체로서의 초기 투자비용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독과점 형태가 된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상이다.

 

업계의 자성이 필요한 시기
‘1년 제품 심사’가 시장에서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예측하고 있다. 하지만 실란트를 제조하는 업체들의 각성이 필요해 보이는 시기이다. 눈앞의 이익을 위해 용량을 속여 제품을 생산하다 보니 소비자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 이보다 더 심각한 상황은 업체들 간의 과다경쟁으로 생기는 비도덕적 행동들이 제살 깎아먹기라는 것이다. 작년 한 해 기술표준원에 신고된 실란트 제품의 소비자 불만 사항이 여느때 보다 많았다는 것을 한국표준협회 관계자를 통해 확인했고 이에 ‘1년 제품 심사’로 지정된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건축마감재 시장에서 출혈 경쟁이 원가 절감을 더욱 부추겼고 결국에는 용량 미달 제품 생산이라는 악수를 선택한 것으로 보여진다. KSF 4910 인증 업체를 보아도 어느 정도 상황 예측이 가능한데, 올 3월 기준 한국표준협회 자료에 따르면 26개사가 KS를 보유하고 있었지만 올 8월말 현재 23개사로 줄었다.

 
KCC 울산 공장과 오공, 우림매스틱공업, 모아실리콘이 그 업체들인데, 이중에 KCC 울산 공장은 2004년부터 본격적인 생산이 중단되었고 최근까지 KS를 유지하다가 올해 KS를 반납한 것으로 파악됐다. KCC 외의 나머지 업체들은 부도나 났거나 퇴출된 정황은 포착되지 않았지만 건축 경기의 악화와 출혈 경쟁의 직격탄을 맞아 KS인증 유지가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KS인증을 계속 유지하는 업체 중 일본계 업체인 한국신예츠실리콘, 경기도 안성에 공장이 위치한 동양실리콘, 인천에 연고를 두고 견실한 운영을 하고 있는 신우화학공업, 다우실란트, 애니씰텍 등은 업계에서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KCC는 올 하반기에 알콕시를 기반으로 하는 실란트와 일액형 복층유리 실란트 등 4종의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9월이나 10월 경에는 KCC 전제품의 패키지를 바꿔 출시한다.


다우코닝의 경우 오래전부터 유통제품에 대해서는 XIAMETER이란 브랜드를 출시해 가격의 투명화에 노력하고 있다. 다우코닝도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 10종 이상의 실란트 제품들이 업그레이드 되어 출시되거나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한 때 업계에서는 구조용 실란트에 대한 KS인증을 준비 중이었지만 KCC든 다우코닝이든 시간을 두고 신중하게 고려해야한다는 입장이다. 실란트 시장의 큰 축은 미국과 유럽인데 그 나라마다의 기준 차이가 있어 국내 기준에 어떤 것이 더 효율적이고 안전한가를 신중하게 고려해야한다는 것과 국내의 물성 기준과 설계 기준이 동시에 만족되는 디테일한 기준이 만들져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어찌됐던 실란트 시장에서 양대 거인들이 KS에 신중한 입장이라 근시일 내로 구조용 실란트 KS는 만들어지기 힘들 것으로 보여진다. 다만 앞으로 ‘1년 제품 심사’가 실란트 시장에서 어떠한 변수로 작용할 지가 큰 관심거리로 부상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