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door in] 복합창, 창호등급제 수혜입고 상승기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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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door in] 복합창, 창호등급제 수혜입고 상승기류
  • 월간 WINDOOR
  • 승인 2012.08.16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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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시장 본격 진출 ‘전초전’
복합창, 창호 등급제 수혜입고 상승기류

 

 

 

 

 

최근 창호 에너지소비효율등급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복합창업계가 다시 한 번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기존 관급 시장을 중심으로 영업을 전개하던 복합창 업체들이 고효율 자재 선호 흐름을 타고 민간 시장 공략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제도 시행과 동시에 제품에 등급을 받은 업체도 속출하고 있어 시장 대비에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아울러 이 같은 흐름을 타고 기존 틈새시장에서 벗어나 주무대에 오르겠다는 의지도 강하게 엿보이고 있다. 하지만 제도 시행 초기인 만큼 아직까진 준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업체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동안 시장 성장 더뎌
일반적으로 복합창은 합성수지제(PS, PVC)와 알루미늄 소재를 결합한 제품을 말한다. 2000년대 초반 국내에 처음 선보여진 복합창은 알루미늄의 구조적 강도와 합성수지제의 단열성을 갖춰 창호의 성능을 극대화 시켰다는 평과 함께 주목 받기 시작했다. 하지만 가격과 인지도면에서 경쟁력이 부족해 기대만큼 시장이 성장하지 못했다는 것이 한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업계 관계자는 “제품의 대한 인식 부족과 두 소재를 결합하면서 생긴 단가 상승이 성장 저조를 불러온듯하다”며 “복합창이 큰 장점을 가졌음에도 이 같은 이유 때문에 민간 시장에서 환영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 복합창 시장의 규모는 500~700억 정도로 추정되고 있으며, 국내 주요 복합창 업체로는 남선알미늄, 신양리젠창호, 거광, 대흥FSC복합창, 파커이앤씨, 일국기업 등이 꼽힌다.

 

등급제 시행, 복합창 업계 기대만발
지난달 본격적으로 시행된 창호 등급제의 행보가 단연 창호시장의 최대 관심사다. 새로운 정책의 적용으로 조금의 혼란이 가중된 가운데, 복합창 업계에서는 기대 반, 우려 반의 심정으로 시장을 바라보고 있다. 제도 시행이 복합창의 장점을 각인시키고 민간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는데 있어 좋은 발판이 될지언정, 제도에 민감한 관급 시장이 주력인 만큼, 제도 자체에 대한 부담감이 뒤따른다는 것이다.


하지만 아무래도 제도의 목적이 에너지세이빙인데다, 고효율 제품이 강요되는 시대적 흐름상 단열성과 내구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복합창이 종전보다 주목받지 않을까하는 의견에 조금 더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제도가 본격화되고 고효율 자재에 대한 관심이 고조될수록 견고성과 열효율성을 겸비한 복합창의 강점이 더욱 부각될 것”이라며 “이 같은 흐름을 업고 복합창의 성장세가 예견된다”고 밝혔다.


이에 흐름을 놓칠세라 몇몇 업체에서는 제도 시행과 동시에 자사 복합창 제품에 등급을 받는 등 창호 등급제 대비에 신속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남선알미늄, 대흥FSC복합창, AHC시스템창 등의 업체들은 제도의 시행달에 이미 자사 제품에 등급을 받은 상태며, 등급을 획득한 복합창은 벌써 10개 품목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LG하우시스도 우드와 알루미늄 소재를 결합한 복합창 제품에 대해 등급을 획득, 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는 모습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제도 적용이 빠른 관급시장의 수요가 대다수인 만큼 제도 시행 초기부터 등급을 획득할 수 있도록 착실히 준비를 해왔다”며 “복합창의 등급 획득 증가세는 당분간 뚜렷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긍정적인 분위기 속에 복합창 업체들은 민간 시장 진출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모습이다. 창호 등급제를 시작으로 민간 시장에 고효율제품에 대한 인식이 강해지면서 고급시장을 중심으로 복합창 수요가 늘 것이라는 생각에서다.


이에 몇몇 업체들은 민간 시장을 겨냥한 별도의 사업팀을 구성·운영하는 움직임을 보이는가 하면, 다수의 고등급 제품을 준비하기 위한 R&D투자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가격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생산공정을 최적화하고 설계를 개선하는 등 원가 절감 노력도 병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업계 관계자는 “민간 건설사들의 복합창에 대한 관심이 점차 증가함에 따라 수요가 관급에만 머무르지 않고 민간으로 확장될 것”이라며“그 시장에 대비해 만발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복합창, 시장 침투 ‘가능성 진단’
하지만 복합창 업체가 민간 시장에서 맞닥뜨리는 건 비단 같은 복합창 업체뿐만은 아닐 것이다. 현재 일반시장은 이미 단소재창들이 장악하고 있고, 고급시장에서는 시스템창호가 널리 사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건설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서지 않는 이상, 새로운 시장 개척이 아닌, 기존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는 방법이 유일책일 수밖에 없다. 이에 창마다의 장단점이 있기에 전략에 따라 복합창이 기존 시장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우선적으로 현재 창호 등급제에 직면하게 된 업계에서는 고등급을 받기 위한 업체 간 기술력 경쟁이 한창이다. 이에 있어 복합창은 알루미늄 창에 비해 고등급을 받는데 보다 유리한 것이 사실이다. 같은 디자인과 사이즈의 창이라도 복합소재의 제품이 단열성이 더 뛰어나기 때문이다.


이는 알루미늄 창으로 창호 등급제를 준비하는 업체보다 제도의 적응력과 고등급 제품 확보에서 위에 설 수 있다는 의미를 가진다.


이 같은 이유를 들어 일부 복합창 업체에서는 창호 등급제가 활성화됨에 따라 알루미늄 창의 대체상품으로 복합창이 떠오를 것이라는 의견을 내비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같은 창이라도 알루미늄소재가 3등급이라면, 복합소재는 2등급을 받을 수 있을 만큼, 고등급을 받는데 좀 더 유리한 위치에 있다”며 “단가면에서도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제도의 힘을 빌어 충분히 기존 알루미늄 창 시장을 꿰차는 게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알루미늄 창이 주를 이루는 커튼월 시장이 앞으로 복합창 업계의 활로가 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는 만큼, 복합창 업계의 시장 침투는 더욱 적극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반면 PVC 창호와 같은 선상에서 경쟁을 하기엔 아직까진 다소 무리가 따른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업체들의 다양한 원가절감 노력이 전개되고 있음은 물론, 시장의 고효율 자재 선호 흐름 등이 호재로 작용할 것은 분명하지만, 역시나 가격적인 측면이 걸림돌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복합창은 단열성뿐만 아니라 내구성까지 갖춰 분명 PVC 창호보다 고효율 자재임에는 틀림이 없다”며 “다만 가격 차이가 현저하기 때문에 민간 시장에서 PVC 창호와의 경쟁은 아직은 조금 어렵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에 몇몇 업체에서는 고급시장에 기대를 걸고 있는 모습이다. PVC 창호가 버티고 있는 일반시장보다 내구성이 보다 중요시되는 고급·고층건물시장에서는 복합창이 충분히 선택받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물론 현재 이 시장에는 시스템 창호가 군림하고 있지만, 단창인 시스템 창호보다 단열성이 뛰어나고, 가격도 더 저렴하다는 이유를 들어 충분히 경쟁은 가능하다는 것이 한 업계관계자의 설명이다. 다만, 고급건물의 경우 외관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기밀성, 내구성이 뛰어난데다 고급스러움까지 갖춘 시스템 창호의 점유율을 뺏는 것이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창호 등급제 시행, 우려의 목소리
관급물량이 주를 이루는 복합창 시장에서 새로운 제도의 시행은 역시나 큰 부담이 따를 수밖에 없다. 제도의 보편화가 관급 시장에서 가장 먼저 이루어지는 만큼, 어느 업계보다도 제도 적응에 있어 순발력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이미 일부 관급 공사에서는 설계단계에서 등급제 창을 요구하는 등 제도의 활성화가 빠르게 진행 중이라는 게 한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창호 등급제 시행이 복합창 업계에 그리 낙관적이지만은 않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복합창 업계에는 중소기업이 많은 만큼, 대기업에 비해 등급제 준비가 더딜 수밖에 없다”라며 “등급제 창을 요구하는 관급 공사가 빠르게 늘어날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당분간 애를 먹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창호 등급제 실시예고는 요란했던 반면 그에 대한 세부적인 절차, 내용 등은 제대로 홍보되지 않은 점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아울러 업계 일부에서는 창호 등급제 영향으로 향후 몇 년 안에 복합창이라는 개념이 사라질 수도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모든 것을 수치로 구분 짓는 제도 특성상, 기존의 단열성과 구조강도가 강한 창이라는 수식어에서 단지 몇등급 창이라고만 불릴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는 어떻게 보면 제도의 역기능으로써 훗날 등급의 평준화가 이루어진다면, 창의 종류에 상관없이 가격경쟁을 부추기는 가장 큰 요인이 될 수 있다”며 “제도가 방향을 잃지 않고 순기능을 할 수 있도록 모두가 노력해야 할 부분”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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