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ass report] 창호등급제 임박... 고기능성 유리 경쟁 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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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ass report] 창호등급제 임박... 고기능성 유리 경쟁 점화
  • 월간 WINDOOR
  • 승인 2012.06.11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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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성장세 이어져 업계 관심 집중
창호등급제 임박...
고기능성 유리 경쟁 점화

 

 

 

창호 에너지소비효율등급제(이하 창호 등급제) 시행이 불과 한 달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창호 업계의 고기능성 유리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유리와 프레임을 합친 창 세트가 고 등급을 받기 위해 유리의 고기능성이 더욱 강조되면서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도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로이유리 시장 급속 팽창 예감
그 중에서도 로이(Low-E)유리에 대한 관심은 유독 뜨겁다. 로이유리는 판유리의 표면에 금속 또는 금속산화물을 얇게 코팅한 제품으로 열의 이동을 최소화시켜주는 에너지 절약형 유리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전체 건축용 판유리 중 15%의 비중을 차지한 로이유리가 앞으로 더욱 대중화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선진국의 경우 이미 로이유리 적용률이 80%를 훌쩍 뛰어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정부의 시책과 시대적 흐름을 고려했을 때 수년 내 로이유리 사용량이 급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건축용 판유리 수요량이 140여만톤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인 것으로 분석된다. 그만큼 로이유리가 최근 각광받고 있다는 것이다. 다음달 시행되는 창호 등급제와 정부의 그린홈 정책 등은 로이유리 시장 확대에 더욱 힘을 보탤 전망이다.

 

LG, KCC, 한글라스 격돌
몇몇 업체들은 로이유리에 대한 본격적인 생산 또는 확대검토에 들어간 상태다. 먼저 LG하우시스의 공격적인 움직임이 눈에 띈다. 지난 2010년 독일 인터페인과 하우시스 인터페인을 설립한 LG하우시스는 올 하반기 울산 로이유리 공장 준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생산, 유통에 나설 방침이다.

 
대규모 설비와 생산력, 선진국의 우수한 기술력을 앞세워 고급 로이유리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것이다. LG하우시스 관계자는 “로이유리 시장이 앞으로도 확대될 것이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며 “고 품질 제품 공급을 통해 로이유리의 저변확대를 실현할 것”이라고 전했다.


판유리 생산 업체라는 강점을 갖고 있는 KCC 역시 고기능성 유리 시장에 적극적이다. 기존 고급 복층유리 가공업체 네트워크인 ‘이맥스(E-MAX) 클럽’과 더불어 로이유리 생산도 시장 움직임을 면밀히 주시하며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KCC 관계자는 “에너지 절감에 적극적인 소비자라면 KCC 로이유리 적용을 통해 단열성이 우수한 창호와 유리 조합을 선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90년대 후반부터 로이유리를 생산해 온 한글라스도 빠질 수 없다. 기존 로이유리인 플래니썸보다 한층 향상된 단열성능을 가진 제품을 내놓고 시장 점유를 노리고 있다. 한글라스 관계자는 “한글라스의 로이유리는 시장의 요구조건에 가장 잘 대응하는 최적의 제품으로서 유리를 사용하는 최종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물론 중간에서 유리를 공급하는 가공업체들의 요구도 만족시킬 수 있는 제품”이라고 전했다.

 

중견 창호 업체, 유리 놓칠 수 없다
중견 창호 업체들도 로이유리 유리 등 기능성 유리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건창호는 지난해 상반기 미국 카디날사로부터 10억원 규모의 로이유리 2만㎡를 들여와 시장에 선보였고, 올해에는 15만㎡ 판매에 100억원의 매출을 거두겠다는 방침이다. 이건창호 관계자는 “향후 국내 생산업체를 통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의 로이유리 생산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남선알미늄은 판유리 가공전문기업인 제일지엠비를 인수해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제일지엠비는 은경 및 강화, 복층 등 특수 유리부문 선도 기업 평가받으며, 지난 2010년과 2011년 매출액이 각각 155억원과 170억원을 기록하는 등 꾸준한 외형성장을 실현해 온 업체다. 남선알미늄 관계자는 “이번에 인수한 기업이 한국유리의 2차가공 유리업체로 판유리 가공사업외 인테리어용 건자재 및 복층유리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어 SM그룹 건설연관 계열사간 수직계열화가 가능해 사업적 시너지가 뛰어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한 남선알미늄은 지난해 KCC, 한국유리 등 종합건자재 업체 등과 MOU를 맺고 협업라인을 공고화하는 등 급변하고 있는 창호시장에 대응한 자구책 마련을 서둘러 왔다. 이를 통해 오는 7월 1일 본격적인 시행을 앞둔 창호등급제 초기시장 선점에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앞으로도 중견 창호업체의 유리사업 진출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유리에 대한 중요성을 업계가 인식하고 있는데다 고 등급 창호를 개발하고자하는 창호 업체의 고민을 해결하는 열쇠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친환경 에너지 절약의 중요성이 크게 대두되고 있고 정부의 정책도 그 흐름을 같이 하고 있어 유리의 단열 성능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며 “앞으로 로이유리 등 기능성 유리에 대한 업계의 관심과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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