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명품도어 천우근 실장
차별화된 품질력과 디자인으로 승부수 던지다
천 실장은 개인 사업을 시작하기 전 용인에 위치한 KCC 연구소의 연구원으로 중방식 도료 관련 연구개발을 담당했었다. 그런 그가 4년 동안 충실히 임했던 연구원의 옷을 벗어던진 채 고급현관문이라는 낯선 분야에 도전하기란 쉬운 결정이 아니었을 터. 하지만 그를 믿고 지지해주는 아내와 장인어른이 있었기에 좀 더 빠른 시일 내에 과감하게 시작할 수 있었다.
“직장 생활을 하면서도 언젠가는 개인 사업을 하려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때마침 장인어른의 권유로 고급현관문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지요.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생소한 분야였지만, 실패를 걱정하기보다 ‘잘 될 것’이라는 강한 믿음이 있었습니다.”
매년 12% 성장 비결, 장인의 손길
긍정 마인드를 품으며 의욕 넘치게 사업을 시작한 그였지만 사업 초기 적자 운영은 피할 수 없었다. 하지만 지난 2010년부터는 매년 약 12%의 매출 성장을 꾸준히 이어가며 반등에 성공했다. ‘오로지 한 틀을 위해 오늘 하루를 쓴다’라는 천 실장의 고집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초기에 월마다 수 천 만원대의 적자가 발생할 만큼 경제적인 어려움에 부딪히기도 했습니다. 저를 포함한 직원 2명이 제품 제작부터 유통, 관리까지 모든 것을 소화해야 했지요. 여러모로 여의치 않은 상황이었지만, 그렇다고 제품을 만드는 일을 소홀히 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제품 하나에 심혈을 기울이며 꼼꼼하게 제작했지요. 점차 이를 알아주는 거래처분들이 생기면서, 고급현관문 시장에서 약 30%까지 점유율을 끌어올릴 수 있었습니다.”
품질과 더불어 차별화된 디자인 역시 명품도어의 성장 원동력이라고 천 실장은 강조한다. 평균적으로 하나의 현관문 제작 시 55개의 금형이 사용되며, 매년 신제품을 출시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는 중이다.
“타사와 차별화된 디자인 컨셉을 표방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현관문의 좌·우 디자인을 다르게 하거나, 문 안팎의 디자인에 차별성을 두는 것이지요. 때문에 하나의 제품 안에 최대 4가지의 각기 다른 디자인을 적용할 수 있습니다. 물론 제품 디자인의 통일성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말이지요. 이러한 디자인 컨셉은 요즘 빈번히 발생하는 제품 카피를 일부 방지하는데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캐드 제공으로 설계사무소 마음 ‘확’
천 실장은 성수기와 비수기가 뚜렷한 시장의 특성을 고려해 전략적인 영업을 펼치고 있다. 특히, 비수기일 때는 지방 거래처를 중심으로 영업 활동을 하는 동시에 직접 설계사무소 영업에도 나서고 있다. 현재 23개의 판매 대리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건설사를 포함해 93개의 업체들과 거래관계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비수기일 때는 대리점 매출이 급격히 감소하기 때문에 보다 적극적으로 설계사무소 영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보다 성공적인 거래를 위해 제품이 들어간 캐드 도면까지 직접 설계사무소에 제공하고 있습니다. 동종 업체들 중 캐드 도면까지 제공하는 곳이 많지 않아, 설계사무소 영업에 있어서 상당 부분 이점으로 작용하고 있지요.”
‘천부장’이 되는 그날까지
그는 향후 고급현관문 시장을 긍정적으로 내다본다. 건설경기 침체 속에서 전원주택시장이 나름 선전해 고급현관문의 수요가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기 때문이다. 또한 천 실장은 모든 것을 건축주에게 위임했던 과거와 달리 건축주가 직접 자재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아진 것도 그 원인으로 꼽았다. 그 까닭에 최근 일반 소비자들의 발걸음이 많아지고 있는 박람회에 매년 참가하고 있다.
“고급현관문과 더불어 최근 현관문 시장에 가파른 속도로 유입되고 있는 시스템 도어 생산을 병행할 방침입니다. 이를 위해 기계설비와 공장 확장 이전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렇다 할 뚜렷한 매출 목표를 두고 있지는 않지만, 이 사업을 시작하면서 새로운 ‘천부장’이라는 새로운 꿈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천부장’은 성경적인 의미인데요. 천명을 거느린다는 개념이 아니라 그들이 먹고 살아갈 수 있는 생활을 이끌어주는 사람을 말합니다. 저에게 있어서 천명은 직원들과 직원들의 가족, 선교사, 후원을 하고 있는 아동들이 되겠지요. 천 실장이 ‘천부장’이 되는 그날까지, 명품도어의 성장을 응원해주시기 바랍니다.” 문의 031 975 879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