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주)새한이엔지 김기욱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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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주)새한이엔지 김기욱 대표이사
  • 월간 WINDOOR
  • 승인 2013.01.07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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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욱 대표이사  (주)세한이엔지

 

40년 창호 하드웨어 기술력으로
2013년 시장 돌파 ‘팍팍’

 

 

 

 

㈜세한이엔지(이하 세한이엔지)는 40년이 넘는 역사 속에 국내 창호용 하드웨어 업계를 이끌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최근에는 기존 대지에 공장규모를 확대하는 한편, 과감한 R&D투자와 첨단 자동화 생산설비 확충을 통해 기존 성장세를 다시 한 번 보여주겠다는 자신감도 내비치고 있다. 이 곳 김기욱 대표는 그동안 세한이엔지가 걸어온 길과 앞으로의 청사진을 제시하고, 국내 창호용 하드웨어 시장의 현주소를 이야기했다.

 
“지난 1971년 무림금속으로 시작한 세한이엔지는 서울 금천구 독산동 공장을 거쳐 2003년 경기도 시흥 시화공단에 공장을 신축해 이전했습니다. 그사이 지난 2000년 지금의 세한이엔지로 법인전환이 이루어졌고, KS규격을 제정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했지요. 일본규격을 토대로 한국표준협회와 함께 국내 실정에 맞게 조정하는 과정이 있었는데 거기에 몇몇 업체와 함께 참여해 KS를 제정하고, 취득했습니다. 업계를 선도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 것이지요.”

 

다양한 제품군과 인증 통해 기술력 입증
창호용 호차를 중심으로 생산하던 세한이엔지는 지난 2006년 오토락을 개발하면서 보다 다양한 제품군을 갖췄다. 2007년부터는 생산설비를 본격적으로 증설하고, 각종 인증을 획득하면서 뛰어난 기술력과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 2009년 이후 호차 자동화설비를 추가 증설하고, 핸들과 4포인트 오토락도 개발했습니다. 그즈음 기술연구소를 설립하는 한편, 주조설비에 대한 투자도 아끼지 않았지요. 기술혁신형 중소기업 인증(이노비즈), 기업부설연구소 인정, 품질경영시스템 인증 등을 받은 것도 같은 시기였습니다.”    


현재 다양한 알루미늄 새시용 호차와 PVC 새시용 호차는 여전히 세한이엔지 매출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 발코니용 핸들 빗장과 경제적이고 실용성을 겸비한 보조핸들 및 보급형 핸들도 보유하고 있다. 이 제품은 세련된 디자인과 컬러를 통해 인테리어 효과를 극대화함은 함은 물론, 3만회 이상 개폐 테스트를 거쳐 내구성도 인정받았다. 자동잠금장치와 스트리커는 기능성이 부각된다. 후크가 스트리커에 직접 접촉되지 않는 회전 격발식을 채택해, 강제벌림식으로 작동되어 후크와 스트리커에 파손을 주는 기존 제품들과 기술적 차별성을 강조했다. 또한 4포인트 후크적용으로 견고한 방범기능도 자랑한다.

 

위기 극복의 힘 ‘생산성을 향상하라’
김 대표는 현재까지 세한이엔지에 큰 위기는 없었다고 전했다. IMF때도 매출이 상승세에 있었고, 지난 2000년대 중후반 국제금융위기가 불어 닥친 시기에도 세한이엔지는 흔들림 없이 국내 창호용 하드웨어 시장을 이끌어 갔다. 그는 그 원동력으로 투자의 치밀함과 겸손의 경영을 꼽았다.


“창업주이신 아버님의 경영 방침이 ‘돌다리도 두드려 보고 건너자’는 것이었습니다. 이에 따라 채무가 거의 없고, 무리한 투자는 자제했기 때문에 슬기롭게 위기를 극복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기술개발과 설비투자는 아끼지 않았지요. 굳이 위기를 꼽자면 최근의 국내외 경기침체가 가장 큰 위기가 아닐까 합니다.”


하지만 세한이엔지 역시 시장 전체를 뒤흔든 수익성 난관이 없을 리 없었다. 시장 전반에 가격싸움이 전개되면서 물량은 늘었지만 이익은 떨어지는 악순환이 이어졌다.


이 때 김 대표의 선택은 설계상 호차의 불필요한 부분을 줄이면서도 성능은 유지해 가격 경쟁력을 갖추도록 하는 것이었다. 버튼식 자동락 역시 시장 변화와 흐름에 따른 세한이엔지의 노력의 산물이다. 이 제품은 어린이나 노약자와 같이 힘이 부족한 사람들도 쉽게 작동이 가능하며, ABS 소재가 적용되어 인체에 무해하고 가볍다. 디자인 또한 심플하면서 불륨감을 더해 지난해 초 출시 이후 인기를 누리고 있다.


“최근 출시한 버튼식 자동락의 탄생도 생산성을 높이고 고객만족을 위한 노력의 맥락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저렴한 시판용 레버를 개발하기 위해 100% 사출생산이 가능한 버튼식을 자동락을 만들게 된 것이지요. 제품 제작 시 공정이 단순해 불량률이 적음은 물론 대량생산도 가능해 원가 절감 효과도 극대화했습니다. 또한 시공이 편리해 특히 리모델링 시장에서는 공사 기간을 단축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소비자 목소리를 최우선으로
김 대표는 영업 측면에서도 새로운 전략을 구사해 나갔다. 무분별한 단가 싸움을 쫓아 가는 게 아니라 가격은 낮추되 성능은 향상시켰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홍보해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세우는 한편, 면밀한 시장조사를 통해 그 자료를 영업의 무기로 사용토록 했다.

 
“우리가 제품을 만들어 소비자들에게 쓰라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가 진정으로 원하고는 제품이 어떠한 것인지 조사를 선행하고 제품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그 내용을 바탕으로 우리 제품을 쓰지 않는 업체들에게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제시하고 우리 제품을 제안하고 있지요. 대기업군 업체들은 물론 여타 업체들에게도 크게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선두권 업체 자부심으로 업계 이끈다
지난 2010년 말 취임한 김 대표는 세한이엔지의 모든 자원을 최적으로 관리하고자 내부소통을 강조하고 시스템 통합관리를 진행해 왔다. 대표자가 생각하는 데로 기업이 움직이기보다는 각 실무를 잘 알고 있는 부서장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그 책임을 줌으로써 동기부여를 이끌어내겠다는 생각이다.

 
“직원들에게 열심히 하기보다는 잘하라고 주문합니다. 보다 효율적인 업무를 통해 시너지를 얻기 위해서지요. 또한 직원들을 제 1의 고객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우선, 직원들이 우리 제품에 만족하고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품질을 구현해야, 다른 소비자에게 제품을 권할 때도 품질에 대한 설득력이 생길 수 있겠지요.”


세한이엔지는 앞으로도 40년 국내 창호용 하드웨어 선두권 업체라는 자부심 갖고 시장을 주도해나가겠다는 확고한 자세를 견지하고 있다. 그만큼 책임감을 느끼고 행동해야 여타 업체들과의 상생과 시장 전체의 발전을 이끌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적자생존의 시장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많은 창호용 하드웨어 경쟁업체들을 이기는 것도 좋지만 품질과 기술력 면에서 전체적인 발전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봅니다. 최근에는 경기침체로 인해 동종업체들이 투자를 줄이고 몸을 움츠리고 있습니다. 정직하게 공부 비용을 지불하고 쌓은 기술력은 배신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좋은 평가를 받는 업체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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