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Winche, 창에 관한 3차원적 정의 / 동양제철화학 창호재 사업부 이상헌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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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Winche, 창에 관한 3차원적 정의 / 동양제철화학 창호재 사업부 이상헌 팀장
  • 월간 WINDOOR
  • 승인 2007.09.03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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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che, 창에 관한 3차원적 정의

동양제철화학 창호재 사업부 이상헌 마케팅 팀장

 

요즘 동양제철화학 창호재 사업부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최근 서울사무소를 이전하고 홈페이지를 리뉴얼했으며 9월부터 윈체 TV 광고가 다시 시작된다. 이런 시도들은 앞으로 동양제철화학의 행보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월간 WINDOOR는 동양제철화학 창호재 사업부 윈체의 마케팅을 기획을 총괄하고 있는 이상헌 마케팅 팀장을 만나 윈체의 마케팅 전략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팀장님의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공대 출신으로 지난 1991년 동양제철화학 계열사인 옥시 개발부에서 일을 시작했습니다. 마케팅 팀으로 인사 이동 후 물 먹는 하마, 냄새 먹는 하마 등의 ‘하마 시리즈’광고 캠페인을 담당했습니다. 물 먹는 하마의 경우 마케팅을 시작하는 단계였기 때문에 치열하게 공부하고 뿌듯했던 기억도 많이 있습니다.

그 후 1996년 10월 경부터 자동차 분야 마케팅 일을 하다가 그 후동양제철화학 계열사인 불스원 마케팅 팀으로 파견돼 불스원샷 제품 마케팅을 담당했습니다. 불스원샷의 경우 다채로운 마케팅 기법을 펼쳐볼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습니다.

해외사업부에서 1년 간 외식 관련 사업에 대한 업무를 맡았고, 지난 해 5월 창호재사업부에서 ‘Winche' 마케팅을 총괄하게 됐습니다.

 

'Winche'라는 브랜드에 관해 말씀해주십시오

유럽풍의 세련된 이미지와 고급스러운 느낌을 잘 전달하고 있는 윈체의 브랜드 네임은 제품을 표현하는 Window와 프랑스어로 rich의 의미를 가진 riche의 합성어입니다. 또한 청감에서 한자의 몸體(형상, 근본의 의미를 지닌)를 활용하여 좋은 품질의 창호재, 공간의 품격을 높여주는 창호의 근원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윈체라는 브랜드 네임은 간략한 2음절로 고급스러운 창호의 속성을 모던하게 함축하고 있습니다.

“Window가 아닙니다, Winche입니다.”라는 광고 카피가 말해주 듯 윈체가 보여줄 수 있는 브랜드 가치는 단순히 스타일이나 품질을 언급하는 다른 브랜드와는 차이를 보입니다. 윈체는 공간을 이루는 한 부분으로 창호를 정의함으로써 창호의 공간적 미학을 제시하고자하는 의지를 담고 있습니다.

‘윈체’라는 브랜드는 철학과 예술을 논할 수 있는 지성인의 캐릭터를 가지고 있습니다. 윈체CF를 살펴보면 ‘창호’ 자체를 철학적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창을 통해 소통할 수 있는 세계가 누군가에게는 그림이 되고 악보가 되고, 수필이 된다고 표현하고 있으니까요.

CF 촬영 또한 제품의 고급스러움과 친환경적 성격을 부각시키기 위해 자연이 살아 숨쉬는 뉴질랜드 청정지역에서 촬영했습니다.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물론 일을 하며 겪은 다양한 에피소드가 있지만 최근에 겪은 웃지 못 할 에피소드를 말씀드리겠습니다.

해외 사업부에서 근무했을 때에는 고정 거래처가 베이징과 상하이에 있었기 때문에 종종 그 곳으로 출장을 가곤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국제대반점이라는 호텔에서 머물게 됐습니다. 저녁에 도착했기 때문에 피곤해서 여권을 제시 한 후 숙박계는 직원에게 맞기고 숙소로 돌아갔습니다.

다음 날 식사를 하려고 호텔과 함께 있는 식당에 갔습니다. 중국의 경우 호텔 식당에서 음식을 먹은 후 계산하는 것이 아니라 우선 사인을 하고 나중에 숙박비와 함께 지불하는 시스템이어서 사인을 하고 먹으려고 하는데, 직원이 사인이 잘못됐다고 했습니다. 저는 그럴 리 없다고 했지만 직원은 막무가내였습니다.

마침내 직원이 숙박계를 가져와서야 수수께끼가 풀렸지요. 제 이름란에 ‘Republic’이라고 적혀있었습니다. 그것을 보고 같이 간 일행들은 폭소를 터뜨렸습니다. 외국인들이 드물고 한국 여권을 처음 본 직원은 제 이름을 ‘Republic’이라고 적었나봅니다.

저는 며칠동안 ‘Republic’이란 이름으로 그 곳에서 활동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참 재미있는 에피소드였습니다.

 

앞으로 동양제철화학 창호재사업부의 마케팅 전략이 궁금합니다

창호는 점차 소비재의 성향으로 흘러갈 것이라 생각됩니다. 지금은 그 과도기적 단계로 현재 대략적으로 소비자들의 창호 구입 시 선택 성향을 살펴보면 구입 시 점주의 소개로 인한 구입이 전체의 1/3, 점주의 소개 범위 내에서 선택하는 것이 전체의 1/3, 소비자가 직접 선택하는 것이 전체의 1/3로 대략적인

통계로 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시판 시장에서 소비자들이 능동적으로 창호를 선택하는 것은 전체의 약 60%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앞으로 체계적인 브랜드 전략과 이번 9월부터 다시 시작된 TV 광고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향상시키는 데 주력할 예정입니다.

또한 제가 소비재 분야의 마케팅을 오랜 기간 하다 보니 디자인의 중요성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창호 디자인의 주가 되는 하드웨어 분야에서도 다양한 변화를 주어야겠다는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현재 창호업계는 특판 시장에서의 최저가 입찰 방식으로 인해 많은 고민들을 안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시판 시장을 점차 확대해나가기 위해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제품의 이미지를 특화시키는 작업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임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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