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DOOR IN] 로터리형 환기시스템, 고효율 주택에 적용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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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DOOR IN] 로터리형 환기시스템, 고효율 주택에 적용 증가
  • 월간 WINDOOR
  • 승인 2017.07.06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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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터리형 환기시스템, 고효율 주택에 적용 증가

국내 기후에 최적화, 시장 확대 흐름 감지

 

공조설비의 일종인 열회수형 환기장치가 최근 개인주택 중심으로 시공이 확대되고 있다. 소비자들 역시 환기장치에 관심을 갖고 성능별로 까다롭게 고르는 추세이며, 그중 로터리형이 탁월한 결로방지성능을 바탕으로 고급주택, 패시브하우스 현장에서 환영받고 있다.

 

로터리형 환기시스템이 높은 열교환율과 에너지절약형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로터리형 환기시스템은 건축물의 내외부 공기순환을 돕는 열회수형 환기시스템 구동방식 중 하나이다. 열회수형 환기시스템은 구동방식에 따라 판형과 로터리형(환형)으로 나뉜다. 시장에서 판형이 저렴한 가격대로 압도적인 점유율을 갖고 있었다면, 로터리형은 상대적으로 비싸지만 국내 기후에 더 적합하다고 알려지며 최근 개인주택이나 공공기관 현장에 시공이 늘고 있다.

로터리형의 수요가 늘어나는 데에는 국내 소비자들의 인식변화가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고성능 창호부터 단열재 사양을 직접 체크하기 시작한 소비자들이 단독주택을 지을 때에도 환기시스템에 대한 정보를 취득하고 스스로 결정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미세먼지 여파로 인해 실내 공기질에 관심이 모아지는 사회분위기도 한몫하고 있다. 미세방충망이나 마스크로만 대응할 수 없다고 생각해 보다 근본적인 공기질 개선에 나서게 된 것이다.

아울러 현재 한국패시브건축협회에서 제공하는 자료에 따르면 주택에서 환기로 인해 소모되는 에너지가 전체 소비량의 20%를 넘기 때문에 환기장치 중에서도 효율이 좋은 열회수형 환기장치가 패시브하우스에 필수로 적용되고 있다. 이에 로터리형 뿐만 아니라 판형까지 환기장치 전체의 성장이 예상된다.

한 환기시스템 업계 관계자는 “열교환기가 가장 활성화되었을 시를 가정하면 전체 시장규모는 2조원 안쪽으로 추산되며, 로터리형은 그중 4~500억 수준”이라며 “급성장하는 분야는 아니지만 환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을 체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로터리형, 결로 최소화로 ‘국내 맞춤형’

이렇듯 실거주자들이 환기장치를 고려하기 시작하면서 판형과 로터리형의 방식과 차이점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우선 판형은 판이 서로 겹겹이 쌓여 공기 유입과 배출이 섞이지 않게 교차되며 열을 교환하는 방식이다. 소음이 적고 개발과정도 로터리형보다 쉬운 편이다. 로터리형은 열교환 소자가 회전하면서 공기가 한 쪽으로 나갈 때 열기와 습기를 저장했다가 다른 쪽으로 들어올 때 이를 다시 전달해주는 방식이다. 공기 유입과 배출구조, 회전방식으로 결로 가능성이 현저히 낮다는 점이 장점이다.

열회수 성능은 모델별로 사양이 다르기 때문에 구동방식만으로는 판단할 수는 없지만 둘 중에서는 판형이 가격경쟁력 면에서 월등해 열회수 환기장치 시장의 대부분을 점령하고 있다. 판형 가격은 1세대 기준 로터리형보다 저렴해 현재 대부분의 아파트, 오피스텔 등에 시공되고 있다. 다만 해외의 경우 판형도 프리미엄으로 만들어 제품 성능부터 월등하며 가격도 국내 로터리형보다 최소 2배 이상 비싸 고급주택 위주로 들어간다.

로터리형은 판형에 비해 전력소모량이 큰 대신 온도교환효율이 더 좋고 내부 결로의 가능성도 낮아 최근 성능 면에서 각광받고 있다. 특히 4계절이 뚜렷하고 온습도가 바뀌는 국내 기후에서는 결로 가능성을 차단하는 로터리형에 더 무게가 쏠리고 있다.

 

패시브·공공기관 적용중···성능기준 강화 목소리도

이러한 상황 속 국내업체들은 전국을 상대로 패시브주택이나 공공·교육기관 등 틈새시장을 노리며 활발히 영업하고 있다. 우선 셀파씨엔씨의 경우 현재 대리점 4군데를 운영하며 전국에 유통하고 있다. 셀파씨엔씨가 개발한 로터리형 열회수 환기시스템 ‘AIRCLE’은 열회수 효율이 난방일 경우 90%에 달하며, 고효율에너지기자재 인증제품, 정부우수제품으로도 선정되어 전국 패시브하우스, 산업·주거시설과 정부 공공사업 프로젝트 등 폭넓게 적용되고 있다. 올해는 구로자원순환센터, 명지대학교 인문캠퍼스, 친환경계획그룹 청연의 사옥에도 공사계약을 마쳤다.

또 다른 업체 스타즈스터링코리아(이하 SSK)는 현재 본사에서 전국을 총괄하고 있다. 미국의 열회수 환기장치업체 STI의 아시아법인으로 국내에 처음 설립되었던 STK가 현재 SSK의 전신 격이다. 현재는 자재 유통과 시공 위주로 움직이고 있으며 상업시설, 공공시설 등에 활발히 적용되고 있다. SSK가 유통하는 열회수 공기청정기 HRV는 지난 2013년 고효율에너지기자재 인증을 취득한 바 있고 2015년에는 대한민국 우수특허대상을 획득하기도 했다. 국내 초창기 업체인 만큼 한국 최초의 제로에너지 하우스인 홍천 살둔주택과 포항제철 등 주거·산업·호텔·교육·의료·관공서까지 국내 납품실적도 우수하다.

이렇듯 다양한 제품이 유통되고 있지만 환기시스템 업체가 자생할 수 있는 환경인지는 의문이다. 물량이 큰 아파트와 같은 현장은 주로 저가형 판형이 독점하는데다 건설사가 품목을 선정하기 때문에 건설사지원을 받는 업체들에 한해서만 유리할 수 있다. 앞서 언급된 셀파씨엔씨는 동양물산의 자회사이고, 스타즈스터링코리아는 서희건설의 투자를 받았다.

또한, 저가 위주로 경쟁하고 있고 성능기준이 높지 않아 시장성장을 위해 법규 강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시장이 작아서 저마다 저가제품을 만들어 경쟁하는 상황이며 연구개발비를 지원받는 형태의 회사가 아니면 점유율 확보가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정부정책이 강화되어야 시장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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