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REPORT 2] PVC창호 도장업계, 향후 전망은?
상태바
[SPECIAL REPORT 2] PVC창호 도장업계, 향후 전망은?
  • 월간 WINDOOR
  • 승인 2017.12.05 16: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PVC창호 도장업계, 향후 전망은?

 

PVC창호 도장업계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컬러창호시장에서 아사(ASA) 창호의 약진이 두드러지는 가운데 내년 하반기 이후 특판시장 감소세에 대한 대비도 시급하다는 견해가 나온다. 다른 한편으로는 아사의 한계점과 유럽 창호시장에서 지속되는 도장 인기를 근거로 국내 도장시장의 장기적 미래를 우수하게 점치기도 한다. 래핑과 아사 사이에 낀 국내 PVC창호 도장업계를 들여다본다.

 

PVC창호 도장업계, 점유율 확보 경쟁

내후성 강점 부각 ‘시장 규모 성장할까’

 

PVC창호 도장업계가 강력한 내후성과 다양한 색상 구현을 앞세워 시장규모 확대에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와 올해, 아파트 건축시장 호황을 맞아 도장업계 매출도 일부 상승했다. 현재까지는 전체시장 규모가 크지 않고 기술 확보나 하자에 대한 부담은 커 진입장벽이 높은 편이지만, 도장 특유의 강점을 토대로 향후 PVC창호 컬러시장에서의 활약이 전망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도장은 아사와 달리 후가공 분야라 시장규모를 측정하기 어렵다”며 “단가도 주문에 따라, 프로파일 종류에 따라 금액이 천차만별”이라고 전했다.

국내 PVC창호 도장업체로는 현재 동호테크, 제이제이테크, 한국아존 등이 대표적이며 물량소화 규모로만 보면 동호테크가 우위에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몇 년 전만해도 한 두 곳이 더 있었지만 자체물량만 소화하거나 시장이탈하기도 했다. 우선 기술력을 확보하기가 어렵고, 불량 생산에 대한 금액손실이 원가를 초과해 업체 유지에 변수가 많기 때문이다. 또한, 도장 외에 타 품목도 취급하는 경우, 인력관리 등에서 난항을 겪기도 한다. PVC 도장업계의 문을 처음으로 연 세진산업조차 최근 외부 주문을 받지 않고 자체 물량만 소화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한 창호업계 관계자는 “작업공정에서 한 번 잘못되면 금액손실이 제조원가보다 큰 분야가 바로 도장”이라며 “인건비도 높아져 단일 업종으로 하지 않으면 사업을 유지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설비·도료가 좌우하는 고품질 구현

업체별 도장 방식은 차이가 있지만, 보통 스프레이 방식으로 진행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액화도장을 예로 들어 설명하면, 전처리단계인 세척 후 하도, 상도를 거쳐 건조시킨 후 포장한다. 메탈릭 색상의 경우, 2단계 도포 후 펄을 도포하는 단계를 추가한다.

도장에 사용되는 도료는 지용성, 수용성으로 나뉜다. 현재 동호테크는 두 종류 모두 적용하고 있으며, 제이제이테크는 수용성, 한국아존은 지용성 도료를 사용한다. 색상으로는 블랙, 다크브라운, 그레이 등 어두운 솔리드 계열이 활발히 보급되고 있으며 최근 펄을 가미한 메탈릭 색상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펄 구현 퀄리티는 기술력이나 도장방식에 따라 달라 업체 경쟁력을 재단하는 기준이 되기도 한다.

아울러 도장 두께는 업체마다 다르지만 보통 25~40mm로 도포한다. 물성 특성상 너무 얇으면 긁힐 위험이 있고, 너무 두꺼워도 균열이 생겨 깨질 수 있어 도료회사에서 권장하는 적당한 두께를 지켜야 한다.

한국아존의 경우, PVC창호 컬러시스템인 Luvix?로 작업한다. Luvix?는 UV 빛으로 경화하는 방식으로, 자외선에 의한 백색 프로파일의 황변현상을 방지하고 기타 표면손상으로부터 보호해 내후성을 향상시킨다. 아울러 빛 에너지를 사용해 CO2발생이 적은 친환경 공법으로 알려져 있다. 뿐만 아니라 한국아존은 도장 기계를 제작하는 원천기술도 보유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한국아존 관계자는 “Luvix?는 제품 시공 후 10년의 품질보증 시스템이 적용된다”며 “자동화 설비로 균일한 품질을 유지하며, 도료도 자동차 원료로 개발된 ‘red spot’을 사용해 PVC창호에 좀 더 적합한 도료”라고 전했다.

또한, 제이제이테크는 진공흡입 방식의 ‘VACUMAT System’을 활용해 일정한 두께의 코팅을 유지한다. 불소수지 도료로 내구성 및 저온 충격성, 부착성 등이 우수하고, 건조성 개선으로 생산성을 향상한 점이 눈에 띈다. 또한 수용성 도료를 적용해 친환경성을 살렸다.

동호테크는 액화도장 방식을 따르며, 자체 개발해 특허를 받은 분사기계를 사용하고 있다. 또한 KCC의 불소수지 도료를 사용, 내구성과 부착성이 뛰어나다고 알려져 있으며, 메탈릭 컬러 구현도 가능하다.

동호테크 관계자는 “동호테크는 현재까지 수많은 현장을 거치며 도장 기술을 검증받은 도장전문업체”라며 “품질뿐만 아니라 납기도 정확한 것이 성과의 이유일 것”이라고 말했다.

 

3곳 경쟁, 물량확보 노력 전개

업체 저마다의 강점을 보유한 만큼 경쟁도 치열하다. 우선 시장점유율 과반을 차지하고 있는 동호테크는 KCC의 물량을 전량 공급하고 있고, 한화L&C, 금호석유화학, 대신시스템 등 다수의 거래처를 두고 있다. 성과 면에서도 대형 공사현장에 참여해 눈길을 끈다. 동호테크 관계자는 “올해 수도권 주요 현장으로는 KCC스위첸 한강2차 신도시 2000세대와 래미안 강동 팰리스, 서초 우성아파트, 삼성아파트 재건축현장 등이 있고, 충주 기업도시 1455세대, 경주 현곡 1620세대 등도 있다”고 전했다.

제이제이테크도 자체 도장기술력으로 정평이 나있다. 다만 PVC창호 도장보다 AL창호 도장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다.

단열기술 및 공정과 함께, 자체개발한 PVC창호 도장시스템을 보유한 한국아존도 국내 창호업체들을 상대로 거래하며, 특히, 국내에 진출한 독일창호업체들의 물량도 맡고 있어 눈길을 끈다. 한국아존 관계자는 “KBE, 케멀링 등 수입프로파일 거래처 비중이 전체의 30% 가까이 되고 나머지가 국내업체”라며 “올해 주요 시공현장으로는 포스코 전주에코시티 더샵 2차, 광교 엘포트 아이파크, 청주 사천 푸르지오, 위례 보미 리즌빌 등이 있다”고 전했다.

 

인증구축 과제… 향후 긍정적 전망이 우세

한편, 도장 방식에 이렇다 할 규정이 없다는 점은 숙제다. 건설사가 요구하는 일정 이상의 기준이 시장에 통용되고는 있지만 강제나 표준규범이 아니다. 현재 시장에서는 주로 미국의 AAMA나 혹은 일본 규정을 따르고 있다. 국내 상황에 적합한 법제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한 업계 관계자는 “도장 두께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어 도료 회사에서 명시하는 권장 작업사양이 기준치가 되는 정도”라며 “알루미늄도 마찬가지로 미국이나 일본의 규격을 그대로 따와서 한다고 알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내년 이후 도장업계의 전망에 대해서는 업계 전문가들도 엇갈린 분석을 내놓고 있다.

우선 현재 아사(ASA)가 호황이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컬러창호 시장을 들여다봤을 때 도장의 강점이 부각될 것이라는 견해가 나온다. 실제로 유럽 컬러창호시장의 경우 아사창호가 없진 않지만 도장 방식이 주로 쓰인다. 이처럼 건축기술 트렌드와 제로에너지, 패시브하우스를 이끄는 수입창 시장의 현황을 감안해 국내 도장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판단하는 의견도 존재한다.

한 수입창호업체 관계자는 “독일 현지에서도 아사창호를 안 써본 게 아니다”며 “아사는 10년 품질을 보증할 수 없어 제작을 중단한 사례가 있으며, 장기적으로 도장이 대안일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국내 시장상황에서는 당분간 아사가 우위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아사창호는 이중압출로 긁혀도 색을 유지하고 고강도라는 인식이 강해, 지난해부터 아사창호가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아사창호는 현재 1군 업체 주도하에 1.5군 PVC창호업체까지 금형을 보유하고 있으며 가격도 도장의 절반수준으로 유통되고 있어 경쟁력이 높다”며 “당분간 창호업체 주도하에 아사창호 확대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 님에 의해 복사(이동)되었습니다. (2017-12-05 16:01:56)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