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report] 한 눈에 보는 창호등급제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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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report] 한 눈에 보는 창호등급제 동향
  • 월간 WINDOOR
  • 승인 2012.10.1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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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눈에 보는 창호 등급제 동향
등급 등록 모델 10개 중 1개 ‘1등급’ 판정
3등급 전체 절반 육박…중간 등급 쏠림현상 보여

 

 

 

 

 

 

 

창호 에너지소비효율등급제(이하 창호 등급제) 시행 3개월여가 지난 시점, 대략적인 초반 구도가 나타나고 있다. 9월 21일 현재 총 등급 등록 모델 348개 중 1등급 제품은 34종(9.8%) 인 것으로 나타났고, 2등급은 75종(21.6%)으로 조사되었다. 가장 많은 제품이 등록된 3등급은 무려 158종, 45.4%의 수치를 보였지만, 하한선인 5등급 모델은 가장 적은 9종, 2.6%의 점유율을 보였다.

 

 

 

 등급별 분포
 소재별 분포
 소재별 등급 분포(목재)

 

 

 

 

1등급 제품, 기존 예상보다 2배 늘어
제도 시행 전 에너지관리공단과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지난해 시험 성적 의뢰 제품들을 중심으로 분석한 결과, 등급 등록 점유율이 1등급 5%, 2등급 20%, 3등급 36%, 4등급 29%, 5등급 10% 선이 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이에 비해 1등급은 2배가량 많았고, 3등급도 10% 가까이 많아진 수치를 보인 반면 4, 5등급 등 낮은 등급은 예상보다 적은 모습이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1등급을 받는 것이 생각만큼 어렵지 않았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실제로 로이복층유리를 적용한 이중창은 1등급 수준에 근접하거나 만족하는 효율값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유리 사양을 높이면 1, 2등급 등 고등급을 받는 것이 어렵다고 볼 수는 없다”며 “다만, 가격적인 측면을 고려해 업체들이 적절한 사양으로 등급을 받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1등급 기준을 더욱 강화해야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1등급 제품의 비율이 지나치게 커진다면 1등급에 대한 희소성이 떨이지게 되고, 그 하위 등급 제품들이 외면 받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정부의 지속적인 에너지세이빙 정책 강화 흐름도 머지않은 기간 내에 제도의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을 낳게 한다.

 

 

 

 

 소재별 등급 분포(복합)
 소재별 등급 분포(알루미늄)
 소재별 등급 분포(합성수지)

 

 

 

 

합성수지 제품이 60% 차지
소재별로 살펴보면, 전체 209종, 60%의 등급 등록 제품이 합성수지 제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주거용 건축물 창호시장이 합성수지제가 대세를 이루고 있는데다, 알루미늄 새시의 주 사용처인 커튼월이 제도권에 포함되지 않으면서 합성수지 제품의 비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시스템 창호 등이 주로 등록된 알루미늄 제품은 96종(27.6%), 앞으로 시장 확대가 기대되고 있는 복합소재 제품은 41종(11.8%)인 것으로 나타났다. 목재 제품도 2종(0.6%)이 등록되었다. 이건창호가 내놓은 이 목재 제품은 각각 3등급, 4등급인 것으로 나타났고, 복합소재 제품은 3등급의 비중이 절반을 훌쩍 뛰어넘었지만, 1등급은 2종(4.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알루미늄소재 제품의 경우 1등급의 비중이 더욱 적었다. 96개 제품 중 3개 모델(3.1%)만이 1등급 기준을 충족했고, 3, 4등급의 비중이 85%를 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한 업체 관계자는 “알루미늄 새시 업체들은 고등급 시장보다는 가격 경쟁력을 함께 갖춘 중간 등급 시장을 공략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3, 4등급에 편중 되어있는 것은 전략적인 선택”이라고 말했다.


합성수지 제품은 209개 제품 중 29종, 13.9%가 1등급이었다. 2등급 역시 57종, 27.3%인 것으로 나타나, 1, 2등급이 전체 40%를 넘었다. 4등급 비중이 13.4%에 불과할 정도로 고등급 치중현상이 두드러졌다. 합성수지소재는 일반복층유리를 적용한 이중창이 2~3등급 수준을 만족하는 것으로 알려지는 등 고등급 받는 것이 여타 소재보다 수월하다는 점이 지표에 그대로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1등급 모델 34개 제품을 소재별로 살펴보면, 합성수지가 85.2%를 차지하고 있고, 알루미늄은 8.8%, 복합소재는 5.9%인 것으로 나타났다.  

 

 

 

 1등급 모델 소재별 분포
 주요 업체 등급 등록 제품
 주요 업체 등급 분포(LG하우시스)

 

 

 

 


다수 모델 등록 상위 5개 업체 비중 60% 이상
9월 21일 현재까지 등급 모델을 1종이라도 등록한 업체는 총 52개 업체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LG하우시스, KCC, 한화L&C, 금호석유화학 등 대기업군 업체들을 중심으로 중소업체들의 등급 등록 러시도 이어지고 있다.

 

또한 관급시장을 공략하던 업체들이 기존 고효율기자재 인증을 등급으로 전환한 사례도 적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52개 업체 중 20개 이상 모델을 등급 등록한 업체는 LG하우시스, KCC, 한화L&C, 남선알미늄, 이건창호 등 5개 업체로 나타났으며, 이들 업체들의 등급 등록 모델 비중이 전체 6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5개 업체를 제외한 금호석유화학, 윈체, PNS더존샤시 등 47개 업체는 총 133종 38.2%의 점유율을 보였다.

 
한 업체 관계자는 “여전히 시험 정체 현상이 빚어지고 있어 자체 시험기관을 가진 대기업들이나 고효율기자재 인증을 다수 갖고 있던 업체들이 등급제 시행 초반 많은 제품을 등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연말 또는 내년 초까지 더 많은 업체의 다양한 모델 등록이 계속될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주요 업체 등급 분포(KCC)
 주요 업체 등급 분포(한화L&C)

 

 

 

 

집중하는 시장 따라 등급 공략 전략도 엇갈려
등급 다수 등록 상위 5개 업체 중 LG하우시스는 전체 등록 제품 348종 중 30%(103종)에 육박하는 등급 모델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 중 1등급 제품은 8종이다. LG하우시스는 남선알미늄과 함께 1~5등급 모델을 모두 갖고 있는 유이한 업체 중 하나이기도 하다. 2등급은 30종, 3등급은 42종, 4등급은 15종, 5등급 8종 등 각 등급별, 소재별, 개폐방식별 다양한 제품을 등록해 등급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KCC는 총 34개 모델을 등급 등록한 상태다. 그 중 7개 모델이 1등급으로 등록되어 자사 제품 중 20.6%를 차지하고 있다. 3, 4등급 제품도 22종을 보유하고 있지만, 2등급도 5종을 갖고 있어 고등급 시장에 보다 집중하고 있다는 인상을 준다. KCC는 LG하우시스와 함께 자체 시험설비를 활용해 등급 등록이 수월한 것으로 알려진다.


한화L&C의 총 22개 모델은 1등급 2종, 2등급 8종, 3등급 10종, 4등급 2종으로 분류된다. 80%가 넘는 비중을 2, 3등급에 두고 있어, 고등급과 중간등급 시장을 함께 공략한다는 복안이 드러난다.


등급 등록 초반 분위기를 주도하던 남선알미늄의 움직임도 주목할 만하다. 제도 시행 전부터 전 모델 고효율기자재인증 획득이라는 전략적 움직임이 다수 등급 등록이라는 결과로 나타났다는 평이다. 가격과 성능면에서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판단해 3, 4등급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 반영된 듯 전체 25개 모델 중 20종, 80%가 3, 4등급에 편중되어 있다. 1등급은 1종, 2등급은 3종이 등록되어있다.


시스템 창호 시장에서 강한 입김을 내뿜고 있는 이건창호는 31개 모델을 등급 등록했다. 그 중 1등급 제품 7종(22.6%)을 등록해 5개 업체 중 가장 많은 1등급 비중을 보여주고 있다. 2등급도 9종을 차지해 전체 제품 중 절반이상이 1, 2등급 등 고등급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 업체 관계자는 “큰 업체들은 모든 등급 제품군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각 업체별로 공략하는 시장에 따라서 등급 등록 전략이 다를 수 있다”며 “비용을 절감하고, 시장에 집중하기 위해서는 앞으로도 선택적 공략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업체 등급 분포(남선알미늄)
 주요 업체 등급 분포(이건창호)

 

 

 

 

중소업체 등급 등록 크게 늘어날 것
이와 같이 현재까지의 등급 등록 제품의 특징을 정리해 보면, 1등급이 예상보다 많고, 중간 등급 편중현상을 보이고 있으며, 몇몇 업체의 비중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업계 관계자들과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이 앞으로는 다른 방향으로 흘러갈 수도 있다고 전하고 있다.

 

우선, 등록 초반 대기업들의 등록이 발 빠르게 이어졌지만, 이들의 등록이 상당부분 마무리되는 시점에는 중소업체들의 등급 등록이 주를 이룰 것이라는 견해다. 시험 정체가 해소되고, 제품 개발에 대한 각자의 투자가 결과물을 탄생시키는 시점이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중소업체들의 경우 중간등급에 집중하고자하는 입장을 보이는 곳이 상당수여서, 1등급 비중은 자연스럽게 기존 예상이었던 5% 선으로 내려갈 것이라는 예상도 가능하다.

 

또한 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개발도 속속 이어지고 있어 장기적으로 그 비중이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여기에 시뮬레이션 평가법이 보편화된 이후에는 다양한 유리사양을 적용한 중소업체들의 등급등록이 수월해지기 때문에 등록 제품 자체가 크게 증가할 가능성을 갖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눈에 보이지 않을 수 있지만, 각 업체들의 제품 개발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며 “아직 창호 등급 제품의 시장이 완전히 열렸다고 보기는 힘들지만, 앞으로 등급 획득 제품이 시장에서 환영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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