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report] 창호등급제 시행 D-100 '피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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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report] 창호등급제 시행 D-100 '피할 수 없다'
  • 월간 WINDOOR
  • 승인 2012.03.07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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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호등급제 시행 D-100 '피할 수 없다'

 

 

 

 

 

 

발 빠른 준비로 고효율 창호시장 선점하자
창호등급제 임박, 각 업체 분주

 

 

창호 에너지소비효율등급제(이하 창호 등급제) 시행이 10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각 업체들은 제도 시행이후 변화할 시장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그 대책 마련에도 분주한 상황이다. 아직 확실한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는 업체도 포착되는 한편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포괄적인 준비 작업을 전개하는 업체도 적지 않다. 이에 본지는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강재식 박사의 인터뷰, 그동안 진행했던 제도 관련 Q&A를 통해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 준비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

 

창호 등급제 시행이 임박했다. 여러 목소리가 나왔던 준비과정을 뒤로하고, 이제는 준비에 박차를 가해야 하는 시기다. 그동안 철저한 준비를 전개해온 업체들은 다소 여유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그렇지 못한 업체들은 정보수집, 대책마련에 동분서주하고 있다.

 

제도 마련 배경과 절차
그동안 창호의 고기능, 고효율화를 위한 노력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지난 2008년 4월 고효율 기자재인증 기준 성능 30% 상향 조정과 같은 해 1월 에너지 절약 설계기준의 13~27% 상향 조정이 실시되었지만, 국내외 여건을 감안할 경우 건축물의 에너지 성능 향상을 위해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창호성능 향상과 제도 강화는 불가피하다는 것이 전반적인 인식이었다.


또한 수년 내에 국내 모든 건축물의 효율성을 패시브하우스, 제로에너지하우스 수준으로 끌어 올리겠다고 천명한 정부의 방침에 부합하기 위해서도 이와 같은 제도 시행은 필수적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이에 지식경제부 산하 에너지관리공단(이하 에관공)은 지난해 5월 초, 창 세트 항목이 추가된 효율관리기자재 운용규정을 개정 고시했다.
이는 실질적인 입법예고 과정으로, 창 세트에 대한 에너지소비효율등급제도(1∼5등급)의 시행이 본격화되었음을 알리는 절차였다.


아울러 시험과정의 정체현상과 비용적인 측면을 고려해 에관공과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하 건기연)이 지난해 말 현행 실험방법 외에 선진 사례기법인 계산법에 의한 시뮬레이션 평가법 개발에 대한 타당성 검토에 착수, 진행 중이다.

 

창호 등급제 적용 폭 넓어진다
창호 등급제는 제반 내용을 살펴보면 건축물 외기와 접하는 곳에서 사용되고 창 면적 1㎡ 이상이며 프레임과 유리가 결합되어 판매되는 것을 적용범위로 하고 있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했을 때 프레임과 유리가 결합되어 건설업체에 납품되는 창 세트는 전체 20~30% 정도이고, 통합 발주되는 부분이 70~80%라는 점으로 미루어, 제도 범위에 포함되는 비율은 20~30% 선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하는 관계자들도 있다. 


하지만 에너지관리공단은 추후 창 세트에 대한 효율등급제 정착 이후 건설회사 등이 건축물 설계시 1∼2등급 창 세트를 반영하도록 권장사항으로 넣어 건축 허가시 가점을 받도록 반영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하자 시 책임 소재를 명확히 가리고자하는 건설사들의 인식이 강화되면서, 창 세트 통합발주는 관급, 사급을 막론하고 빠르게 확산될 전망이다. 
일부에서는 벌써 1~2등급 수준의 창호를 설계에 반영하는 움직임도 활발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미 설계단계에서 1~2등급에 상응하는 성적서를 요구하는 사례도 빈번하게 전해진다.

 

업체들 ‘시험 정체 심각하다’
이런 상황 속에서 각 업체들의 준비 과정은 순탄치 않아 보인다. 일단 KORAS 인증을 받은 시험기관들의 총 열관류율 측정 장비가 10여대 안팎인데다 각 시험체당 걸리는 시간이 짧게는 2일 길게는 3~4일까지 걸린다는 점을 봤을 때, 한 달에 소화할 수 있는 시험체는 많아야 150개 수준인 것으로 파악된다.


때문에 수많은 업체가 일시적으로 시험 접수에 나서고 있는 지난해 말부터는 짧게는 3~4개월 길게는 6개월 이상의 정체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 업체 관계자는 “등급제로 포함될 고효율기자재인증을 거의 모든 모델에 걸쳐 취득하고 있다”며 “대기 시간이 길어 에로사항이 많다”고 전했다. 중소업체들에게는 비용도 만만치 않다. 세트당 350만원 안팎의 시험 비용과 운반비 등을 합하면 전체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에 이르는 비용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LG하우시스와 KCC, 한화L&C, 금호석유화학 등 자체 시험설비를 갖춘 대기업군 업체들은 이와 같은 상황을 타개하고자 KORAS 인증 취득을 진행하고 있지만 자사 제품의 자사 성적서 발급이라는 맹점도 존재한다.


한 시험기관 관계자는 “기업체 KORAS 인증기관에 대한 신뢰도 부분은 KORAS 인증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서 발생하는 문제로, 앞으로 전혀 지장이 없을 것”이라며 “지금 시험 정체 현상은 몰림으로 인한 일시적인 것으로 판단되며, 시행이후에는 다소 나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 변화 주시해야
에관공과 건기연은 지난해 시험 성적 의뢰 제품들을 중심으로 분석한 결과, 1등급 5%, 2등급 20%, 3등급 36%, 4등급 29%, 5등급 10% 선으로 전망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업체들은 1등급 성적 내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비치며, 유리 사양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알루미늄 업계 역시 당초 PVC 소재에 비해 열효율의 약점을 내세우며 불만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지만, 제도 시행이 눈앞에 다가오자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남선알미늄, 동양강철 등 대형 알루미늄 창호 업체들은 KCC, 한글라스 등 판유리 업체와 MOU를 맺는 등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아울러 유통구조의 변화 역시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창과 유리를 합친 완성창 개념의 유통망이 폭넓게 자리 잡을 것이라는 예상이 가능하며, 유리 사양에 대한 비중 역시 더욱 중요해 질 것이 자명하다.
이제 제도 시행이 100일 앞으로 다가온 이상 각 업체들의 준비 과정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점쳐지며, 제도 시행 이후에는 그동안의 노력 여하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것으로 업계에서는 내다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제도 시행 이후 시장이 어떤 흐름으로 전개될지 쉽게 예측하기는 힘든 상황”이라며 “다소 비용이 높아져도 고효율 제품이 득세할 것이라는 예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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