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VEKA(베카)의 Andreas Hartlief 회장이 올 초 한국 PVC 시스템창호 시장을 확인하고, 협력사 사업 지원을 위해 6년 만에 방한했다. 이번 방한 기간 동안 Andreas Hartleif 회장은 서울 문정동 삼성물산 래미안 갤러리에 방문해 주요 재건축 현장에 적용될 예정인 VEKA 제품을 직접 확인했다. 본지는 Andreas Hartlief 회장에게 한국시장을 바라보는 VEKA의 시각, 그리고 협력사 지원 전략 등에 대해 물어보았다.
Q. 이번 방한 목적은 무엇인가?
A. 한국은 동아시아 지역의 중심 국가로 빠른 경제 성장에 힘입어 고층 건축물이 눈부시게 발달하는 나라이다. 한편으로는 전후 급속 성장기에 축조된 노후화된 주거 건축물의 재건축·재개발 프로젝트가 활발한 국가이기도 하다. 최근 VEKA에서 생산된 창호 프로파일에 대한 문의가 증가하고 있는데, 한국시장에 최적화해 개발된 제품을 사업 파트너에게 제공하기 위해 방문했다.
Q. 급변하는 기후 환경에 대응하는 VEKA의 마케팅 전략은 무엇인가?
A. VEKA의 프로파일 제품은 지역을 위도에 따라 구분(Tropical Mix)해 해당 지역에 최적화된 배합 원료를 사용, 압출생산하고 있다.
특히, 자외선의 영향을 많이 받는 중동, 플로리다, 애리조나, 대양주 지역에는 프로파일 표면의 변형을 막기 위한 원료 처방을 통해 내구성이 뛰어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한국의 경우 대양주 지역에 준하는 조건으로 분류해 자외선 차단 및 내구성을 특별히 향상시킨 배합 원료를 사용하고 있는데, 이는 한국시장에 VEKA가 마케팅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래미안 갤러리에서는 고내후성, 냉온 저항성, 내구성이 기존 필름 대비 대폭 강화된 VEKA SPECTRAL 필름이 부착된 프로파일을 확인할 수 있다.
Q. VEKA SPECTRAL 필름을 좀 더 구체적으로 소개한다면?
A. 앞서 말했듯 삼성물산 래미안 갤러리에는 VEKA가 8년의 연구개발 끝에 전 세계 모든 기후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자체 개발한 고내후성 표면 필름 VEKA SPECTRAL이 전시되어 있다. VEKA SPECTRAL은 필름의 색상과 품질을 저하시키는 자외선을 완벽 차단하는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강한 내후성과 함께, 표면 온도를 상승시키는 적외선의 차단 기능을 가진 SST(Sun Shield Technology) 기술이 적용되었으며, PVC 프로파일의 물리적 변형을 방지하는 특징을 지닌다.
또한, 이 제품은 벨벳 질감의 미려한 표면 감촉과 함께 냉온 저항성, 수분 저항성, 내산성 및 내스크래치성으로 강한 내구성을 자랑하는 VEKA의 고급 제품군으로 분류되고 있다. 특히, 급변하는 기후 환경과 건축 구조물의 고층화 경향에도 불구하고 품질의 변형 없이 장기간 사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부각되면서 수요가 점차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Q. VEKA가 바라보는 한국 창호시장은?
A. 과거 한국시장에는 소수의 하이엔드 건축물에만 VEKA의 시스템 프로파일이 적용된 제품을 공급해 왔다. 최근 건축물의 고층화 경향에 따라 단열성, 기밀성, 내풍압 및 수밀성의 중요성이 점차 부각되고 있으며, 재건축·재개발 시장에 하이엔드 창호 제품의 적용을 희망하는 소비자가 늘어남에 따라 VEKA 제품에 대한 문의가 급증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VEKA 본사는 프로젝트 현장과 건축물의 위치에 최적화된 프로파일을 제안하고 필요 시 시스템 개발을 통해 한국시장 점유율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Q. 한국시장에서 많은 유럽 창호 브랜드들이 경쟁하고 있다. VEKA만의 전략이 있다면?
A. 품질 일관성을 유지하지 못한다면 좋은 평판을 받기가 어렵다고 생각한다. VEKA는 프로파일을 균일한 품질로 생산하기 위해 원료의 배합 과정에서부터 압출, 생산 제품의 보관과 포장, 선적 및 고객사 이송 등 전 과정에 신경을 쓰고 있다.
운송 품질뿐 아니라 창호 생산 시 필요한 프로파일의 용접 강도, 하드웨어 및 유리 결합 과정까지 고객사와 긴밀히 협의하며 제품 생산을 지원하고 있다.
Q. VEKA의 신제품 개발 계획을 소개한다면?
A. VEKA는 최근 4면 압착 슬라이딩 창호에 적용 가능한 VEKAMOVE(가칭) 제품을 개발 중이며, 완성 단계에 접어들었다. 해당 제품은 변화하는 기후 조건에 맞는 최적의 수밀, 기밀성을 갖춘 설계로 장시간에 걸친 시험과 현장 적용을 거쳐 본격적인 공급이 가능하게 되었다.
또한, VEKAMOTION으로 명칭 되는 새로운 Lift & Sliding 시스템을 개발해 기존의 모든 L/S가 가지고 있던 취약점을 완벽히 극복하고자 했다.
이와 더불어 SPECTRAL 필름과 동일한 내후성, 내구성을 보유함과 동시에 표면 엠보를 부각시킨 VEKA FEINSTRUKTUR 제품도 개발 완료 단계에 있다. 해당 제품들은 지난 3월 독일 뉘른베르크에서 개최된 FENSTERBAU 2024에 출품하기도 했다.
Q. VEKA의 한국 협력사 지원 전략은 무엇인가?
A. VEKA는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한국 시장에 VEKA 제품 성장성을 매우 높게 보고 있으며, 주요 시장으로 관리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내 VEKA 제품을 취급하는 창호 제조사들을 대상으로 개별 프로젝트에 적합한 제품 취급을 제안, 기술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제품의 발주부터 생산된 제품의 선적, 이송 전반에 걸친 운송 품질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불량 제품의 히스토리 관리를 통해 양질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Q. 아직 VEKA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한국내 소비자들에게 VEKA를 소개한다면?
A. VEKA는 세계 최초로 창호용 PVC 프로파일을 개발한 세계 최대의 시스템 창호 기업이다. 지난 1969년 독일 Sendenhorst에서 설립되어 23년 연결 기준 매출 약 2조원, 전세계 36개국, 25개 생산 공장에 약 500여대의 압출 설비를 보유하고 있으며, 종업원 수는 약 7000명에 달한다. 특히, 독일 PVC 압출 기술의 혁신과 엄격한 품질관리를 바탕으로 최고 기술 수준의 시스템 창호를 생산하고 있다.
VEKA PVC 프로파일의 독일 시장 점유율은 약 33%로, 독일뿐 아니라 유럽과 전 세계에서 PVC 시스템 창호 분야 최대 글로벌 기업의 위상을 유지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