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F 5602 인증사업장 소폭 감소세 ‘총 43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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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F 5602 인증사업장 소폭 감소세 ‘총 43곳’
  • 차차웅
  • 승인 2024.07.04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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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량감소 속 중소 압출업체 ‘한숨’

 

2024614일 기준 KS F 5602 인증사업장은 총 43곳이다. 지난해 상반기 본지 조사 당시 대비 2곳 감소한 것으로, 1년여 사이 3곳이 신규 인증사업장으로 이름을 올렸지만 5곳이 인증을 유지하지 못했다. 인증사업장 감소세에는 주택 신축시장 침체의 장기화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합성수지 창호용 형재 국가표준(KS) KS F 5602 인증사업장이 지난달 기준 총 43곳인 것으로 조사된다. 지난 201850곳을 돌파하며 정점을 찍은 이후 연평균 1곳 이상의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특히, 최근에는 빌라, 다세대, 다가구 등 비아파트 신축물량이 지지부진하면서 중소 압출업체들의 경영상 어려움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1년여 사이 3곳 추가, 5곳 이탈

KS F 5602건물의 창호 및 틀의 구성재로 사용하는 합성수지재(PVC수지계 및 ABS수지계)의 압출 성형 형재에 대해 규정하고 있다. 지난 1997년 최초 제정되었으며, 그동안 7차례 개정이 진행된 바 있다. 가장 최근 개정은 지난 2018년으로, 이후 5년 넘게 추가적인 개정은 없는 상태다.

해당 표준에서는 합성수지 창호용 형재를 사용 환경에 따라 외부용과 내부용으로 구분하고 있다. 또한, 원료에 따라 PVC수지계, ABS수지계 등으로 나뉜다.

성능 시험항목은 색차, 경도, 인장 항복 강도, 인장 파단 신장률, 굴곡 탄성률, 샤르피 충격값, 저온 추 낙하 강도, 비캇 연화 온도, 가열 변형, 가열 신축성, 내연소성, 내후성, 냉열 반복에 의한 신축성 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각의 성능기준과 시험방법이 마련되어 있다.

지난달 KS인증기관협의회 인증지원사무국 자료에 따르면, 2024614일 기준 KS F 5602 인증사업장은 총 43곳이다. 지난해 상반기 본지 조사 당시 대비 2곳 감소한 것으로, 1년여 사이 3곳이 신규 인증사업장으로 이름을 올렸지만 5곳이 인증을 유지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된다. 신규 인증사업장은 윈스템샤시(2023. 5), 가나엔지니어링(2023. 9), 현대산업(2024. 3) 등이다. 또한, 그 사이 5곳의 대표자가 변경되었고, 3곳은 주소지 이전이 진행되었다. 아울러 희성화학은 희성피브이씨로 사명 변경되었다.

 

시장침체 속 중소업체 물량감소 심각

이와 같은 KS F 5602 인증사업장 감소세에는 주택 신축시장 침체의 장기화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로 최근 인증이 취소되거나 자진 반납한 사업장 중 일부는 물량감소에 따른 생산중단을 그 사유로 밝히기도 했으며, 심지어 폐업 신고한 사업장도 존재한다. 뿐만 아니라 아직 인증을 유지하고 있지만, 사실상 생산중단에 돌입한 일부 업체 소식도 들려오고 있는 상황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군 업체들과 일부 중견업체들의 압출 사업장과 이들의 물량을 소화하는 OEM, 임가공 업체들은 특판 물량이 일정 수준 유지되면서 물량감소의 폭이 크지 않았다반면, 자체 브랜드를 직접 운영하고 있는 중소 압출업체들은 시장 악화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고 전했다.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까지 비()아파트 준공물량은 11387호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최악의 저물량으로 인식되었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도 무려 40.1% 감소한 것. 뿐만 아니라 앞으로의 시장 역시 녹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분기 비아파트 착공물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1.4% 적은 7566호를 기록했으며, 이 기간 비아파트 인허가물량 역시 8535호로 전년 동기보다 38.1% 적었다. ‘창호 시판시장이 무너졌다는 업계의 목소리가 과장된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중소 압출업체들의 실적은 대부분 감소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전년도 대비 10~20% 매출 감소를 겪은 업체들은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 실적이 공개되지 않은 업체들 중 30~50%, 혹은 그 이상의 실적 하락을 피하지 못한 사례가 적지 않다는 목소리도 들려오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주로 시판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중소창호업체들은 빌라·다세대 등 비아파트 건축시장이 크게 침체되면서 물량이 상당폭 감소했다앞으로의 시장 전망도 좋지 못하며, 지금과 같은 저물량 추세가 지속되면 현재는 일부 업체들이 겪고 있는 경영난이 여타 업체로 전이될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수도권·충청권에 75% 위치

KS F 5602 인증사업장의 지역별 분포를 살펴보면, 수요가 집중되어 있는 수도권과 물류적 이점이 있는 충청권에 다수의 사업장이 밀집해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우선, 경기도와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에는 총 13곳이 자리 잡고 있다. 인천광역시에는 영림화학이 유일한 KS F 5602 인증사업장이며, 경기도에 주식회사 예림화학, 재현인텍스 이천공장, 인성샤시, 중앙리빙테크, 하나로샤시, 청양샤시, 디엔에스동양화학, 한성창호, 하이랜드샤시, 윈스템샤시, 주식회사 신양화학, 현대합성 등 12곳이 위치해 있다. 종합 인테리어를 표방하는 경쟁력 높은 업체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그중 인테리어 내외장재 전문기업 재현인텍스는 재현하늘창 브랜드의 PVC창호뿐만 아니라 2021년 알루미늄 창호 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했다. 지난해에는 재현하늘창 글라스를 론칭하며 창호 분야 경쟁력을 높이고 있어 주목된다.

예림 자연창 샤시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주식회사 예림화학은 발코니창, 일반창, 다용도 기능성 창 등 다채로운 제품군을 압출생산하며 시장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예림임업의 도어, 몰딩, 중문, 키친 등 다양한 인테리어 제품과의 시너지 효과 역시 강점이다.

아울러 경기도 포천의 인성샤시는 지난해 본사 및 공장 확장이전을 전개하는 등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꾸준한 행보를 보이고 있어 이목을 끈다.

충청권에는 가장 많은 19개 사업장이 위치한다. 세종특별자치시에는 현대엘앤씨엘텍세종사업장과 태강 등 2곳이 자리하며, 충청북도에 주식회사 LX하우시스 청주공장, 윈체, 윈프로, 현대산업, 양지산업, K&P테크, 플라프로, 행성화학, 레오켐, 톱스톡 등 10, 충청남도에도 금호석유화학예산건자재공장, 한솔비엠비, 청암, 현대플러스, 명성케미칼, 드림케미칼, 피엔에스윈도우 등 7곳이 꾸준한 압출생산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된다. 특히, 충청권에는 대기업군 업체를 비롯한 주요 업체들이 다수 밀집해 있는 것으로 조사된다.

그중 LX하우시스는 최근 창호 신제품 ‘LX Z:IN 창호 뷰프레임을 출시하고 배우 전지현을 모델로 한 신규 광고 캠페인을 전개하며 시장의 큰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뷰프레임은 기존보다 더욱 슬림한 프레임으로 더 넓어진 뷰를 제공하는 제품으로,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차원이 다른 디자인의 창호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엘앤씨는 자동환기창 스마트 에어 시스템으로 ‘2024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제품 디자인 부문에서 본상을 수상하는 등 탁월한 디자인 역량과 기술력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스마트 에어 시스템은 프리미엄 창호 레하우 R-900’과 함께 굿디자인 어워드에도 선정된 바 있다.

윈체는 ‘2024 한국소비자만족지수 1건축(창호) 부문을 8년 연속 수상하는 등 변함없는 시장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압출 제작부터 시공, AS까지 일원화 시스템 체계를 갖추고 있으며, 5만여평의 국내 최대공장을 구축해 운영하며 많은 건설사로부터 인정을 받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휴그린 브랜드의 자동환기창 Pro’ 등 프리미엄 제품으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특히, 2020년부터 전속모델로 5년째 함께하고 있는 배우 신민아를 내세운 TV광고로 고급스럽고 세련된 이미지를 각인시키고 있다. 아울러 최근에는 독일식 프리미엄 수입 시스템 창호 디크닉(DECEUNINCK)’ 판매를 통해 재건축·재개발 및 하이엔드 주거 단지 공략에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한솔비엠비는 어려운 시판시장 분위기에도 꾸준한 고품질 제품생산에 나서고 있다. 다양한 제품군을 통해 민간 시장뿐만 아니라 공공조달시장 공략에도 적극성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경상권과 전라권에도 경쟁력 높은 업체들이 적지 않은 물량을 소화하고 있다. 그중 경상권에는 경희강재, 남선알미늄, 희성피브이씨(이상 대구광역시), 대우하이원샤시(경상북도), 금영(경상남도) 5곳이 위치하며, 전라권에는 전라북도에만 KCC 전주1공장, 하이코리아 제2공장, 가나엔지니어링, ()원테크 등 4곳이 자리하고 있다.

그중 KCC는 최근 우수한 창호 대리점을 인증하는 유통 이맥스 클럽의 평가 기준 및 인증 제도를 한층 강화하는 등 품질 관리에 역점을 두고 있다. 이와 함께 부산지역 클렌체 전시장을 오픈하며 독보적인 프리미엄 창호 이미지 구축을 위한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

경희강재는 경희알미늄의 알루미늄창호 제품군과 시너지효과를 내며 꾸준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자체 KOLAS 인정 시험소를 기반으로 제품개발 역량 역시 좋은 평가를 받는다.

남선알미늄은 정부의 에너지 정책 강화에 발맞춰 소재를 가리지 않는 고성능 단열창호 개발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AL+PVC 융복합창은 물론, 최고급 프리미엄 알루미늄 창호 ‘X-WIDE’도 출시하며 업계와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아울러 강원도에는 시안과 합자회사 대동엘로이샷시 등 2곳이 건재하다.

강원권 대표 PVC창호 압출업체인 에이스윈도우 브랜드의 시안은 밀착형 슬라이딩창을 비롯한 고품질 창호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대리점에 대한 각종 지원책을 확대하고 있으며, KOLAS 인정 자체 시험소를 통해 제품개발 역량 강화, 성적서 발급 기간 단축 등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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