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커튼 길라잡이 1회 ‘커튼의 기초’
상태바
기고. 커튼 길라잡이 1회 ‘커튼의 기초’
  • 월간 WINDOOR
  • 승인 2024.01.15 16: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식회사 열린창 이다솜 이사

주식회사 열린창은 커튼 제작에 필요한 부자재와 자동화 설비를 취급하는 커튼 전문 업체로서 커튼 입문도서 ‘커튼 길라잡이’(출간 예정)를 제작했다. 이중 일부를 발췌해 ‘월간 차양’의 독자와 나누고자 한다. 앞으로 약 6회에 걸쳐 이어질 기고 연재에서는 다양한 커튼의 종류와 섬유, 실, 원단, 부자재 등 폭넓은 자료를 다루며 자동화 설비를 소개할 예정이다. 부디 커튼을 알고자 하는 이가 전문가로 거듭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1회에서는 커튼 제작에 사용되는 실무 핵심용어, 커튼의 용도와 분류 등 ‘커튼의 기초’를 다룬다.

전세계적으로 커튼 및 창문 블라인드 시장은 향후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국내 커튼시장 역시 실내 인테리어와 장식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과 기대치가 높아지면서, 해마다 성장을 거듭하는 추세다. 머무는 공간을 아름답게 꾸미고 싶다는 마음으로 많은 사람들이 인테리어에 열중하고 있고, 이러한 트렌드를 따라 커튼 업계 또한 최근 꾸준한 확장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관련 업계 종사자들조차 커튼의 제작 과정을 잘 알지 못해, 업체 간 소통과 고객서비스에 있어 착오가 빈번한 실정이다. 특히 커튼과 블라인드는 제작에 앞서 고려해야 할 부분이 서로 다르다. 설치할 공간의 사이즈가 곧 완성될 제품의 사이즈가 되는 블라인드와 달리, 커튼은 원단을 소모해 다양한 주름을 만들게 되기 때문이다. 동일한 실측사이즈를 두고도 어떤 커튼을 사용할지에 따라 완성사이즈가 달라지는 것이다.
이는 커튼 초보자에게는 큰 난관이다. 더군다나 사용할 원단이 소폭 원단인 경우와 대폭 원단인 경우 원단 소요량을 계산하는 방식부터 다르다. 소폭과 대폭의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고 있어야 소요량을 올바르게 계산하고 정확한 견적을 낼 수 있다. 커튼을 설치하는 장소마다 사용하는 부자재가 다르다는 점 역시 꼼꼼히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이다.
이 외에도 근래 형상가공을 비롯한 각종 프리미엄의 등장으로 커튼 생태계가 더욱 풍성하고 복잡해졌다. 커튼은 원단을 비롯하여 다양한 부자재의 합작으로 만들어진다. 재봉틀의 밑실부터 시작해 커튼을 포장하는 상자에 이르기까지, 여러 요소가 커튼의 퀄리티와 소비자의 만족도를 좌우하게 되는 것이다.

실무 핵심 용어
소폭(54~65인치)

 

소폭은 한 폭의 너비가 137~160cm이며, 소폭 원단은 여러 폭을 길이에 맞게 잘라 연결하여 커튼을 완성한다.

대폭(110~120인치)

 

대폭은 한 폭의 너비가 약 280~300cm이며, 폭을 연결하지 않고 여분을 잘라내어 커튼을 완성한다.

형상

 

형상가공은 커튼에 고온·고압을 가해 반영구적인 웨이브를 만드는 가공법이다. 살균 및 먼지 제거 등의 효과를 함께 기대할 수 있으며 커튼의 심미성과 완성도를 높인다.

실측

커튼을 설치할 공간의 사이즈를 측정하는 일 또는 측정한 결과 사이즈를 가리킨다. 커튼에서는 실측이 무척 중요하다. 가로 사이즈만 정확히 재고 나면 세로 사이즈(높이/길이)는 적절히 맞출 수 있는 블라인드와 달리, 커튼은 길이 조절이 쉽지 않다. 정밀한 실측을 통해 완성한 세로 사이즈가 소비자의 만족도를 좌우한다.

1.5배

커튼을 제작할 때 실측한 가로사이즈에 1.5를 곱하는 것을 의미한다. 창문의 가로 길이보다 커튼의 가로 길이가 길어야 웨이브가 생기기 때문이다. 1.5배는 커튼을 걸었을 때 주름이 생기게 하기 위해서 필요한 최소한의 수치다. 1.5배 커튼은 주름이 풍성하지 않으므로, 풍성하고 여유로운 이미지를 줄 수 있도록 권장되는 기본 크기는 1.8배 이상이다.

2배

2배주름은 두 가지 의미로 쓰여 혼동을 일으킬 수 있다. 첫째로는 실측한 가로사이즈에 2를 곱하는 것을 의미
한다.
이 경우 1.5배와 1.8배 커튼보다 주름이 풍성해진다. 커튼 원단 ‘2배를 쓴다’고 하는 것이 바로 이러한 뜻이다. 2배주름의 또 다른 뜻은 나비주름 커튼이다. 나비주름 커튼을 만들 때 약 2배의 원단이 사용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소통 과정에서는 혼란을 막기 위해 원단 2배인지, 나비주름인지, 이를 명확하게 말해야 한다

조, 창, 문

커튼은 대부분 2장으로 제작된다. 대부분의 경우 완성될 커튼 사이즈를 반으로 나누어, 창문 양쪽에 1장씩 커튼을 거는 것이 기본이다. 이러한 2장 1쌍을 1세트, 1조, 1창, 1문 등으로 부른다. 간혹 1장으로 제작하는 커튼은 1조가 아닌 1장 제작이라는 점을 확실히 해야
한다.

인치, 야드, 마

원단을 다룰 때는 센티(센티미터, cm) 외에도 야드파운드법의 인치(inch) 단위를 자주 사용한다. 1인치는 2.54센티로, 1센티보다 훨씬 더 크다. 1센티는 약 0.39인치다. 이어서 12인치는 1피트이다. (다만 단위로 피트를 사용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1피트는 30.48센티다. 숫자 뒤에 큰따옴표(”) 표시가 있다면 인치를, 작은따옴표(’) 표시가 있다면 피트를 가리키는 것이다.)
미터(m), 야드(yd), 마(碼) 단위 또한 자주 사용한다. 1야드는 0.9144미터로 1야드는 1미터보다 작다. 1야드는 3피트와 같으며, 따라서 1야드는 36인치와 같다. 한편 1마는 0.909091미터로 3자와 같다. 마 단위는 원단을 다룰 때가 아니면 실생활에서 거의 사용되지 않는다. 실무에서는 1야드와 1마가 완전히 동일한 뜻으로 쓰인다. 미터와 야드 단위를 혼동해서는 안 되며 원단의 소요량을 논할 때는 단위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커튼의 용도

 


커튼이란 실내의 창이나 문에 치거나 칸막이로 사용되는 휘장을 말한다. 공간을 아름답게 장식하고 빛의 양을 조절하며 프라이버시 보호와 함께 보온, 방한, 방풍, 방음 등의 효과가 있다. 사용 목적에 따라 원단의 종류와 주름의 형태가 달라진다.
어떤 원단을 사용해 어떤 커튼을 설치하는지에 따라 공간의 인상은 천차만별이 된다. 동일한 공간이라도 커튼을 통해 실내 온도를 맞춰 실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커튼은 광량을 조절하기 편리하며 시끄러운 소음을 차단하는 데도 효과적이다.
낮에는 햇빛이 잘 드는 원단을 사용하다가 밤에는 두꺼운 원단을 사용해 실내를 가릴 수도 있다. 여름에는 가벼운 직물의 커튼을 사용하다가 겨울에는 따스한 질감의 커튼을 거는 등 계절에 맞는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한다. 화려한 프린팅 원단과 깔끔한 무지 원단은 느낌의 차이가 크고 서로 전혀 다른 뉘앙스를 준다.
공간의 중간 또는 문틀에 커튼을 걸어 공간을 분리하기도 한다. 벽지를 교체하는 대신 커튼을 걸기도 한다. 집 입구의 문가에 커튼을 걸어 중문을 대신하거나, 침대 주위에 커튼을 둘러 아늑하게 연출할 수도 있다. 무거운 가구나 복잡한 시공 없이 공간을 크게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이 커튼의 장점이다.

커튼의 분류

겉커튼과 속커튼

 

두껍고 빛이 잘 통과하지 않는 원단으로 만든 커튼을 가리켜 겉커튼이라 한다. 얇고 빛이 잘 통과하는 원단으로 만든 커튼을 가리켜 속커튼이라 한다. 한 세트처럼 함께 설치할 때가 많아 묶어서 부를 뿐, 겉커튼과 속커튼이 명백하게 구분되는 개념은 아니다. 겉커튼이나 속커튼 중 하나만 사용하는 경우도 흔하다.
두 커튼을 함께 설치할 때 겉커튼은 실내 기준 안쪽에, 속커튼은 실내 기준 바깥쪽에 설치한다. 실내에서 볼 때 겉커튼이 속커튼을 덮게 되므로, 각각을 겉과 속으로 부르는 것이다.
겉커튼은 겉지라고 부르기도 한다. 대개 속커튼보다 두꺼운 원단을 사용한다. 무늬가 없는 무지 원단, 차광 효과가 있는 암막 원단, 무늬가 있고 도톰한 원단 등이 주로 쓰인다. 속이 비치는 커튼을 제외한 거의 모든 커튼을 겉커튼이라 부르기도 한다.
속커튼은 속지 또는 속지커튼으로도 부른다. 자수, 레이스, 쉬폰, 망사와 같은 가볍고 투과율이 높은 원단이 주로 사용된다. 흔히 말하는 쉬폰커튼이나 망사커튼은 속지커튼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속이 비치는 겉커튼과 속커튼을 함께 설치한 경우 낮에는 속커튼만 쳐두어 실내로 햇빛이 잘 들게 하며 가벼운 원단의 하늘하늘한 느낌을 즐기다가, 밤에는 겉커튼을 덧쳐서 단열 효과를 높이고 실내가 들여다보이지 않게 한다. 낮이라도 여름과 같이 햇살이 너무 강하거나, 영화를 볼 때처럼 차광이 필요한 경우 겉커튼을 사용해 실내를 어둡게 만들 수 있다. 밤이라도 속커튼만 쳐서 분위기를 낼 수도 있다.
한편, 커튼세트는 경우에 따라 겉커튼과 속커튼의 조합을 말하기도 하고, 커튼과 커튼 부자재(커튼봉 또는 커튼레일)의 조합을 말하기도 한다. 이는 업체나 온라인 쇼핑 플랫폼의 방침에 따라 다르다.

암막커튼

 

차광 효과가 높은 원단으로 제작된 커튼을 가리킨다. 엄밀히 말하자면 빛이 완전히 차단되는 커튼만을 암막커튼이라고 불러야 하지만, 암막커튼의 인기가 높아지며 근래에는 다소의 차광 효과가 있으면 모두 암막커튼이라 부르기도 한다.
대부분의 겉커튼은 가벼운 차광 효과가 있으므로 겉커튼과 암막커튼이라는 용어를 혼동해서 쓰기도 한다. 일반적인 커튼은 대개 원단의 색이 밝을수록 암막 효과가 떨어지고, 어두운 색일수록 암막 효과가 높아진다. 얼마나 차광이 잘 되는지를 따져 이를 암막률이라 말하기도 한다.
암막커튼은 삼중직 원단으로 제작하는 경우가 많다. 삼중직 원단에는 다양한 종류가 있으나 커튼에 쓰이는 삼중직은 직조 과정에 검은색 원사(원단을 직조할 때 쓰이는 실)나 천을 포함시킨 것을 말한다. 다양한 색과 질감을 가지고 있으나 일반 원단보다 원단이 두꺼워 암막, 방한, 보온, 방음 효과가 좋다. 100% 암막 효과를 기대할 수는 없으며, 일반 원단처럼 색상이 어두울수록 암막률이 높다.
100% 암막커튼은 자외선이나 가시광선을 99.9% 이상 차단하는 암막 원단으로 제작된 커튼을 가리킨다. 이러한 원단은 심미성을 위해 일반 원단의 뒷면에 PVC, PU 코팅(백-back 코팅 원단)을 하거나 별도의 암막원단을 접착(배접 원단)하여 만들어진다. 별도의 공정을 통해 차광 효과를 높였으므로 원단 앞면의 색상과 관계없이 암막 효과가 뛰어나다. 완벽한 암막 효과를 위해서는 이러한 100% 암막커튼을 사용해야 한다.

형상커튼

 

형상기억커튼이라고도 한다. 커튼 제작 공정의 마지막 단계에서 형상가공을 거쳐 이상적인 주름 형태를 오래도록 유지하게 만든 커튼을 가리킨다. 전용 설비를 이용한 고온의 특수 가공을 통해 주름 형상과 더불어 살균, 항균, 먼지 제거, 모소 가공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공정 중 피톤치드나 향료를 사용하여 기능성을 추가하기도 한다.
대부분의 커튼용 형상가공 설비는 정확한 가공을 위해 커튼 길이를 입력하게 되어있으므로 작업자가 완성된 커튼의 길이를 확인하게 된다. 형상가공을 통해 미세한 길이 조절이 가능한 경우도 있다. 재단과 재봉 중 놓친 원단 불량이나 오염을 발견하기도 한다. 이렇듯 형상가공은 커튼제작에서 마무리 점검의 역할을 한다.
형상커튼은 설치 및 시공하는 과정에서 일반커튼과 달리 주름 모양을 따로 잡아주지 않아도 되므로 시공 기사의 작업 시간이 짧으며 소비자 만족도가 높다. 단, 스팀과 압력을 이용한 다림질은 주름을 옅어지게 만들 수 있으므로, 형상커튼에는 스팀다리미를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방한커튼

두꺼운 원단으로 제작하여 방한 효과가 뛰어난 커튼을 가리킨다. 누빔이 된 원단을 사용하여 보온성을 극대화하기도 한다. 대부분의 원단은 방한 효과가 있으므로 일반적인 암막커튼 또는 겉커튼을 모두 방한커튼으로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다.
냉기와 바람이 들어오는 문이나 창을 가리는 커튼은 생각보다 훨씬 더 단열 및 방한 효과가 좋다. 과학적으로는 단순히 두꺼운 원단보다는 여러 겹의 원단을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동절기에 추위를 견디고자 얇은 옷을 여러 겹 입어 공기층을 만드는 원리와 같다. 두꺼운 겉커튼 하나보다는 겉커튼과 속커튼을 함께 이용하기를 권한다.

가리개커튼

문이나 공간을 가리기 위해 사용하는 커튼을 가리킨다. 유행에 따라 주로 린넨, 레이스 등의 가벼운 직물로 제작된다. 창문을 가리는 일반커튼에 비해 대체로 사이즈가 작으며 주름 없이 평평하게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차르르커튼

 

나비주름 쉬폰커튼을 가리켜 차르르 또는 챠르르커튼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속커튼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으나 근래에는 단독으로 걸어 부드러운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한다.

겹커튼

원단 두 장을 겹쳐 제작한 커튼을 가리킨다. 이때 앞쪽에 사용하는 원단을 앞지 또는 앞면이라고 하며, 뒤쪽에 사용하는 원단을 뒷지 또는 뒷면이라 한다. 이처럼 뒷지를 덧대어 제작하므로 보온, 방한, 암막 효과가 뛰어나다. 앞면으로 사용되는 원단의 종류와 관계없이 차광이 잘 된다. 암막률이 낮은 원단을 암막커튼처럼 사용하고 싶을 때 주로 쓰인다.
겹커튼 한 장을 만들 때에는 일반 커튼 두 장을 만들 때와 거의 같은 과정이 필요하므로 가공비는 약 두 배가 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원단 두 장이 겹쳐있지만 사용하는 커튼핀의 갯수는 동일하므로 일반 커튼보다 무겁다. 겹커튼은 이러한 하중을 충분히 고려하며 설치해야 한다.

방염커튼

관공서, 학교, 병원, 숙박 및 종교 시설 등은 소방법에 의해 방염성능이 있는 커튼을 설치해야 한다. 이를 위해 방염가공을 완료한 원단으로 제작한 커튼을 방염커튼이라 한다. 방염원단은 선방염과 후방염으로 나눌 수 있다. 선방염 원단은 원사를 방염처리하여 제직한 원단이다. 후방염 원단은 완성된 원단을 방염처리한 원단이다. 이러한 방염원단은 방염처리되지 않은 원단에 비해 뻣뻣하여 가공할 때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방염원단은 원단의 앞면 또는 뒷면에 반드시 방염필증이라는 스티커를 부착한다. 방염필증 스티커는 필수이며 임의로 제거할 수 없다는 점에 유의하여야 한다. 이러한 스티커와 별개로 이 원단이 방염처리를 마쳤다는 사실을 증빙하는 서류를 방염필증이라 부른다. 방염커튼을 판매하는 경우 커튼을 출고할 때 이 방염필증을 동봉하여야 한다. 이러한 시설은 소방점검 중 방염필증 검사를 요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세한 사항은 ‘화재예방,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제12조 및 시행령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다음 호에 계속)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