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호 에너지소비효율등급 모델 ‘1만5000종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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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호 에너지소비효율등급 모델 ‘1만5000종 돌파’
  • 차차웅
  • 승인 2023.10.11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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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뜨거워 지는 창호 등급제 참여 열기
450여 업체 등급 모델 보유, 1·2등급 65% 차지

 

창호 에너지소비효율등급 모델이 시행 만 11년 만에 1만5000종을 돌파했다. 450곳이 넘는 업체들이 제도에 함께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연간 2000종이 넘는 모델이 등록되는 등 참여열기는 갈수록 더 뜨거워지고 있다. 고효율 창호기술력의 상향 평준화와 함께 고등급 비중도 높아지는 상황. 각 업체들의 제품개발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이어지고 있으며, 시험 수요를 흡수하려는 시험기관들의 경쟁도 치열해지는 형국이다.

창호 에너지소비효율등급(이하 창호 등급) 모델이 1만5000종을 돌파했다. 지난 2012년 7월 첫 시행 이후 약 11년 만이다. 특히, 지난 2021년 10월 등급 기준 상향 이후에도 1, 2등급 등 고효율 모델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주목된다.

2020년 이후 연간 2000종 안팎 등록
한국에너지공단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기준 창호 등급을 획득한 모델은 총 1만5662종이다. 지난 2012년 시행 당시 고효율에너지기자재 인증모델이 창호 등급 모델로 전환되었고, 일부 업체들이 선제적으로 등급 획득에 나서면서 423종을 기록한 이래 10년 넘게 창호업계의 적극적인 참여가 이어진 결과물이다. 시행 다음 해인 2013년 481종이 추가되었고,
2014년 686종, 2015년 839종, 2016년 692종, 2017년 876종, 2018년에도 839종이 등록되며 누적 5000종을 돌파했다. 이후에는 증가세가 더욱 가팔라졌다. 2019년 1329종으로 연간 네 자리수가 첫 추가된 이래, 2020년 1930종, 2021년에는 무려 3695종이 이름을 올리며 누적 1만종을 넘어섰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에도 2245종, 올해도 3개월이 넘게 남은 시점에서 벌써 1627종이 창호 등급 모델로 등록된 상태다. 한 업계 관계자는 “건축물 단열 기준이 높아지고 에너지절감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면서 창호 관련 업체들이 앞다퉈 창호 등급 모델을 확보하고 있다”며 “창호 분야 공공조달시장이 확대되고 참여업체가 크게 증가한 것도 창호 등급제 활성화에 주요인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올해 등록된 모델 중 1·2등급 ‘80% 상회’
그 사이 고등급 모델 비중은 크게 증가했다. 지난달 15일 기준 1등급 모델은 전체 1만5662종 중 5891종으로 37.6%를 차지한다. 2등급 역시 4284종(27.3%)의 비중을 보이며, 1, 2등급 도합 65%에 육박한다. 반면, 3등급은 4313종(27.5%), 4등급 880종(5.6%), 5등급 294종(1.9%)으로 저등급 비중은 시행 초기 대비 크게 줄어든 상태다.
등급의 변별력 확보를 위해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2020년 말 창호 에너지소비효율등급 기준 개편안을 담은 ‘효율관리기자재 운용규정’ 개정안을 확정, 고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지난 2021년 10월 1일부터 1등급 기준은 열관류율 기존 1.0W/㎡·K(이하 단위 생략) 이하에서 0.9 이하로 강화되었으며, 2등급은 0.9 초과 1.2 이하, 3등급 1.2 초과 1.8 이하, 4등급도 1.8 초과 2.3 이하, 5등급은 2.3 초과 2.8 이하로 조정되었다.
이와 같은 기준 조정에도 불구하고 고등급 비중은 더욱 증가하는 추세다. 올해 추가된 1627종 중 1등급은 830종(51%)으로 전체 절반을 넘고, 2등급 역시 477종(29.3%)의 비중을 보였다. 1, 2등급 도합 80%가 넘는 상황이다. 3등급은 287종(17.6%), 심지어 4등급(25종, 1.5%)과 5등급(8종, 0.5%)은 존재 이유까지 되물어야 하는 분위기다.
한 업계 관계자는 “창호의 고단열성, 고기밀성 확보 기술력이 상향 평준화된 게 사실”이라며 “로이유리 등 고기능성 유리가 보편화되고 KOLAS 시험기관이 증가하면서 중소업체들의 창호 등급 모델 확보 접근성이 좋아진 것도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공조달시장에 2등급 이상 제품이 공급된다는 점도 고등급아니면 등급을 받는 의미가 없다는 인식이 생긴 이유”이라고 덧붙였다.

금속제창 조달시장 활성화 속 AL 소재 모델 증가
소재별로 살펴보면, 금속제창 조달시장의 활성화와 맞물리면서 알루미늄 모델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현재 알루미늄 소재로 창호 등급 등록된 모델은 총 5786종으로 전체의 36.9%를 차지하며, 꾸준한 확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합성수지 제품은 8619종(55%)의 비중으로 이전 조사 대비 소폭 감소했으며, 기타·복합소재 제품은 1237(7.9%)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목재와 강철 소재 제품 역시 각각 10종(0.06%)씩 등록된 상태다.
아울러 수입 제품은 전체의 0.67%(106종)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된다. 그동안 독일을 비롯한 유럽, 북미의 수입창호 브랜드가 국내에 다수 진입했지만, 타깃시장에서 등급 모델의 필요성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1등급 보유 업체만 354곳
각 업체들의 고등급 모델 확보 노력도 지속되고 있다. 지난달 15일 기준 무려 458개 업체가 창호 등급 모델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 가운데 1등급을 1종이라도 등록한 업체만 354곳에 달한다.
그중 ㈜대림하우인이 216종의 1등급 모델 확보한 가운데, ㈜케이씨씨(193종), ㈜LX하우시스(188종), ㈜피엔에스홈즈(139종), ㈜경화창호산업(133종), 성방산업㈜(115종), ㈜미래플러스(114종), 영림화학㈜(106종) 등이 100종 이상의 1등급을 한국에너지공단에 올려놓았다.
이외에도 ㈜청암(90종), ㈜윈체(89종), 주식회사 현대엘앤씨(87종)을 비롯한 22개 업체가 50종 이상의 1등급을 확보한 상태며, 10~49종의 1등급을 보유한 업체도 102곳이 존재한다.
여기에는 주식회사 중앙디앤엠(48종), ㈜대신시스템(45종), ㈜거광기업(30종), ㈜이건창호(29종), ㈜엔썸(27종), 주식회사 예림화학(21종), 주식회사 재현인텍스 이천공장(20종), ㈜남선알미늄(17종), 한국유리공업㈜(17종), ㈜시안(15종) 등 민간, 공공시장에서 활약하고 있는 업체들
이 대거 포함되어 있다.
그밖에도 경희알미늄㈜(8종), 주식회사 케이씨씨글라스(7종), 금호석유화학(6종), ㈜유로(5종), 주식회사 인성샤시(2종), ㈜한솔비엠비(1종), 주식회사 아트윈(1종), 주식회사 진흥인터내셔날(1종), 주식회사 진흥창호(1종) 등 222개 업체도 한 자리수지만 주력 제품에 대해 1등급을 확보하며 고효율 창호기술력을 입증하고 있다.

37개 시험기관 1만5000여종 시험 소화
이와 함께 창호 등급 모델의 단열성, 기밀성 등의 시험을 진행하는 KOLAS(한국인정기구) 인정 시험기관도 다변화되는 추세다.
지난달 15일 기준 총 37개 시험기관이 1만5662종에 달하는 창호 등급 모델 시험을 소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가운데 15곳은 창호업체의 자체 시험소, 이른바 인하우스 시험소인 것으로 파악된다. 전체 시험기관 중 가장 많은 창호 등급 모델 시험을 진행한 곳은 (재)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이다. 총 2092종이 이곳에서 시험을 진행했다. 다음으로는 재단법인 한국알루미늄시험원(1955종), 주식회사 한국패시브건축기술(1760종), 한국에너지시험원(1097종), (재)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1000종) 등이 1000종 이상의 시험을 소화하며 업체들의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이어 ㈜LX하우시스(891종), ㈜비이엠에스엔지니어링(812종), 주식회사 현대엘앤씨(614종), ㈜케이씨씨(589종),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음성)(530종), ㈜피엔에스홈즈 친환경에너지시험연구소(503종), 주식회사 윈체(474종), 방재시험연구원(445종), 주식회사 사람과안전건설화재에너지연구원(374종), 한국건설기술연구원(349종), 영림화학(313종),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276종). (재)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248종), 한국에스지에스(208종),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오창)(200종), 원진알미늄(193종), 한국에너지성능연구개발원(168종), ㈜한국건물에너지시험원(153종) 등이 100종 이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한국유리공업㈜(66종), ㈜에너지인증연구소 부산지사(60종), ㈜남선알미늄 창호성능시험소(49종), ㈜이건창호(46종), 시안(43종).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안전융합기술센터(33종). 금호석유화학(30종), ㈜알루코 창호성능시험소(29종), ㈜케이씨씨글라스 여주 기술연구소(28종). ㈜선우시스(15종), 유한회사 한국건축에너지기술원(14종), 건축자재시험연구원(4종), 한국방재에너지환경(1종) 등이 창호 등급 모델 시험을 진행한 KOLAS 인정기관으로 조사된다.
특히, 시험 인프라가 곳곳에 분산되어 있는 (재)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의 경우, 도합 2855종의 등급 모델 시험 성적서를 발급하며 창호 등급제 시행 초기부터 줄곧 가장 많은 선택을 이끌어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일부 기관으로의 시험 접수 쏠림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인하우스 시험소들은 대부분 자체 모델에 대한 시험을 진행하며, 제품개발 역량을 높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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