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주)애니락 이현진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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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주)애니락 이현진 대표이사
  • 차차웅
  • 승인 2023.09.07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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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 도어락의 패러다임 전환
푸시풀 타입 ‘milda’로 국내외 시장 적극 공략

 

실내 공간의 편의성,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기존 방문 손잡이의 패러다임을 바꾼 푸시풀 타입 도어락이 시장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애니락(이하 애니락)이 개발한 방문형 푸시풀 손잡이 브랜드 ‘milda’는 누구나 매일 사용하는 도어락을 더욱 편
리하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라는 평가를 이끌어 낸다. 이곳 이현진 대표이사(이하 이 대표)는 사회에 기여하는 제품을 개발해 선보이겠다는 방향성을 바탕으로 milda의 저변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공예 디자인을 전공하고 공모전에서 여러 차례 수상하며 공예 분야 전문가로 입지를 다져 온 이 대표는 홍보·마케팅·조직관리 등에서도 15년의 경력을 갖고 있다. 그 과정에서 제품 기획과 생산관리 총괄까지 두루 경험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지난 2021년 6월 에이텍, 2022년 7월 예비사회적기업 애니락 법인을 설립하고 푸시풀 타입 도어락 아이템을 기획·개발하기 시작했다. 기획 초기부터 도어락이 가진 불편함과 좋지 않은 위생성을 개선하고자 하는 이 대표의 의지가 적극 반영되었으며, 도어락 업계에서 많은 경험을 갖고 있는 임태일 상무와의 협업 하에 본격적인 제품화 작업이 진행되었다.
“제품개발 시 기존 방문 도어락 제품과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는 방향을 설정했습니다. 프리미엄 인테리어 시장, 고령화 사회 진입에 따른 실버시장, 재난상황에서 유용한 안전제품 시장을 선점해야 한다는 결론을 얻었지요. 뿐만 아니라 현관용 디지털도어락 시장에서 60%가 넘는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푸시풀 타입이 방문에 적용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완성도 높은 방문용 푸시풀 도어락이 국내에 없었다는 점도 milda를 개발하게 된 배경이 되었습니다.”

사용자 관점의 제품개발 전개
이후 이 대표는 제조자 관점이 아닌 사용자 관점으로 제품개발을 본격화했다. 도어락을 어느 때 사용하는 지, 어느 사이즈가 적절한 지, 도어락을 손에 쥐었을 때 각도와 공간은 어떠한 지 등 소비자들이 실제 사용하는 방식과 형태를 연구했고, 배리어 프리(barrier free, 고령·장애인들도 편하게 살아갈 수 있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물리적·제도적 장벽을 제거하자는 것) 관점을 적용한 디자인 개발에 역량을 쏟았다.
“제조자 관점에서 제품을 개발하면 결국 사용상 한계를 갖게 됩니다. 때문에 사용자 관점으로 제품을 모델링하고 업그레이드하고자 끊임없이 노력했습니다. 소비자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푸시풀 타입 도어락이 그렇게 탄생하게 되었고, 이를 바탕으로 1200만개에 달하는 국내 방문 도어락 시장, 17조원 규모의 해외시장에 제품을 선보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제품 출시 초기부터 시장성 확보를 위해 넘어야 할 산이 많았다. 소비자들이 푸시풀 타입 방문 도어락에 대한 생소함을 느끼면서 기능성과 편의성에 대한 장점이 제대로 부각되지 못했던 것.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이 대표는 핵심기능을 3D로 구현한 홍보물을 제작해 배포하는 한편, 2022 코리아빌드 등 건축·인테리어 관련 박람회에도 적극 참가하며 milda의 편의성과 안전성을 적극 알려나갔다.
“기존 방문 도어락은 움켜쥐고 열기까지 3번의 동작이 필요하지만 푸시풀 도어락은 적은 힘과 동작으로 손쉽게 방문을 열 수 있습니다. 고령화 사회에 접어든 국내는 물론 일본, 미국 등 여러 국가에도 반드시 필요한 제품이지요. 장점을 알리기 위한 많은 노력 속에 국내외 시장에서 차츰 인정받고 있으며, 지난 4월 600세트 시범수출로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현재도 설치 시 문제점과 애로사항 등을 모니터링하며 지속적인 제품 개선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유니버셜 디자인과 안티 패닉 기능 적용
이렇게 개발된 특허기술의 milda는 래치볼트가 90도 회전되기에 적은 힘으로 부드럽게 문을 열고 닫을 수 있는 제품이다. 손잡이를 당기거나 밀면 래치볼트가 회전하면서, 그 힘에 의해 부드럽게 문틀에서 빠지기 때문에 래치볼트가 전부 문 안으로 들어가야 문이 열리던 기존 손잡이에 비해 쉽고 편안한 개폐 작동을 구현한다.
“milda는 연령, 성별, 국적, 장애의 유무 등에 관계없이 누구나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유니버셜 디자인으로 개발되었습니다. 또한, 잠금장치를 잠근 상태에서도 해제동작 없이 손잡이 작동만으로도 실내에서 문이 열리는 안티 패닉(ANTI-PANIC) 기능이 적용되었다는 점도 장점이지요. 때문에 어린이, 환자 등이 문을 잠근 상태에서도 쉽고 빠르게 문을 열고 나올 수 있어 언제 닥칠지 모르는 화재 시 방안에 갇히는 등의 위험상황 발생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milda의 시장성을 확신한 이 대표는 보다 효과적인 시장공략을 위해 국내 건축 하드웨어 기업 예스코리아와 업무협약(MOU)를 체결, 영업망 확보에 나서고 있다. 이를 통해 건설사, 철물 취급 업체 등은 물론, 온라인 판매도 본격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남미 지역, UAE,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 각국 바이어들과의 수출협의도 진행하며 향후 수출길 확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고급주택과 수출을 염두에 둔 ‘프리미엄 제품’, 일반주택, 어린이집, 노유자시설, 병원, 사무실 등을 겨냥한 ‘보급형 제품’, 현관, 학교, 아파트 비상계단 등에 적합한 ‘재난안전형 제품’ 등 세 가지 라인업을 기반으로 적극적인 판로확보에 나서고 있습니다. 한 번 사용해 본 소비자들로부터 입소문을 타고 있으며, 무엇보다도 고령자, 아동 등을 대상으로 한 사용성 평가에서도 높은 만족도를 기록해 향후 저변이 더욱 빠르게 넓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사회에 기여하는 따뜻한 기업으로 거듭날 것
사회적 가치를 생각하고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자 하는 경영철학을 갖고 있다는 이 대표. 그녀는 직원이 즐겁게 일하고, 보다 따뜻한 세상을 위한 제품을 만드는 완성도 높은 사회적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말했다. 이를 위해 앞으로도 사용자 관점의 제품개발에 적극 나서는 한편, 마케팅 측면에도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내비쳤다.
“도어락과 같은 하드웨어는 용도나 사용장소에 맞는 다양한 제품이 필요합니다. 애니락은 사용자 관점에 걸맞은 다채로운 푸시풀 타입 도어락의 토털 라인업을 갖추고자 합니다. 집을 설계하고 시공하시는 분들도 사용자관점에서 개발된 제품을 사용하시길 바랍니다. 사용자관점에서 개발된 제품을 사용한다는 것은 곧 그 집이 사용자를 위한 집이라는 의미를 갖게 됩니다. 앞으로도 애니락은 도어락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제품, 사용자를 위한 제품으로 시장에 선한 바람을 불어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한편, 애니락은 현재 특허 등록 10건, 특허 출원 13건 등의 지적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여성기업, 예비사회적기업, 벤처인증, 우수산업디자인(GD), 원산지품목인증, 뿌리기업, 연구개발전담부서인증, ISO 9001품질인증, SGS항균인증 등의 인증 획득했으며, 성남시니어혁신센터(동반협력기업인증), 사단법인 한국재난안전관리연구소(회원사), 건축 하드웨어 기업 예스코리아(MOU), AI 보안 솔루션 고스트 패스 등과 협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와 같은 다양한 노력을 바탕으로 2020 창협경진대회 대상, 2022 상표·디자인권 무역협회장상, 2022 서울 국제발명대전 금상, 2022 서울 국제발명대전 동상, 2022창진원 재도전 수기공모전 우수상, 2023여성발명왕 EXPO 특허금상(1개)·은상(2개)·특별상(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 등의 수상경력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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