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래가구추계로 짚어보는 건자재 시장 전망
상태바
장래가구추계로 짚어보는 건자재 시장 전망
  • 월간 WINDOOR
  • 승인 2024.10.07 13: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통계청이 지난달 2022년부터 2052년까지의 장래가구추계 자료를 공개한 가운데, 2041년까지 총가구수가 지속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20222166만 가구에서 20412437만 가구까지 증가하며 정점을 찍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각종 건축자재의 중장기적 물량 확대 추세가 전망되는 한편, 고령자 가구,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인해 1인 가구용, 고령자용 맞춤형 인테리어 건축자재의 수요가 점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총가구수 증가 시장 결국 커진다

지난달 통계청이 발표한 장래가구추계: 2022~2052에 따르면, 총가구는 202221664000가구에서 204124372000가구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후에는 감소세로 돌아서지만 2052년에도 23277000가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같은 분석은 총인구가 감소세로 돌아선 것과는 상반된다. 총인구는 이미 2020년을 정점으로 감소 추세로 전환되었으나, 1인 가구 증가 등 가구 분화로 인해 총가구는 앞으로도 17년간 지속 증가하며 2041년에 이르러서야 정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주택 신축시장의 성장세는 인구감소세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창호를 비롯한 건축자재 업계 역시 일정 수준 이상의 공급물량이 최소한 20년 이상 유지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아울러 가구당 가구원수 감소에 따라 주택의 소형화 추세 역시 더욱 가파르게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통계청은 가구당 평균 가구원수가 20222.26명에서 점차 감소해 2052년에는 1.81명까지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1인 가구와 부부가구 증가

가구 유형의 변화 추세도 눈길을 끈다. 2022년에는 1인 가구 34.1%(739만 가구), 부부+자녀가구 27.3%(590만 가구), 부부가구 17.3%(374만 가구) 순으로 많았으나, 2052년에는 1인 가구 41.3%(962만 가구), 부부가구 22.8%(532만 가구), 부부+자녀가구 17.4%(405만 가구) 순으로 변화할 전망이다. 2052년까지 1인 가구와 부부가구의 비중이 크게 늘고, 부부+자녀가구의 비중은 가장 많이 감소한다는 분석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2022년부터 30년간 연평균 1인 가구는 74000가구, 부부가구는 53000가구씩 증가한다반면, 부부+자녀가구는 연평균 62000가구씩 감소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특히, 2022년 전체 가구 중 34.1%(739만 가구)였던 1인 가구 비중이 205241.3%(962만 가구)7.2%p(223만 가구) 증가한다는 점이 이목을 집중시킨다. 이에 따라 1인 가구용 또는 부부가구용 소형 가전과 가구, 인테리어 제품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개인생활을 중요시하고 편리함과 가성비를 추구하는 트렌드 역시 더욱 짙어질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한편, 20221인 가구 중 남자는 50.0%(369만 가구), 여자는 50.0%(369만 가구)를 차지하고 있지만, 2052년에는 남자 1인 가구 비중이 50.6%로 증가하며, 여자 1인 가구 비중은 49.4%로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고령자 가구 비중 2배 이상 증가

가구주의 연령이 고령화된다는 점도 창호를 비롯한 인테리어 건축자재 업계가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2022년에는 40~50대 가구주가 전체의 41.8%로 가장 많지만, 2052년에는 70대 이상이 41.5%를 기록하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전망이다.

가구주가 65세 이상인 고령자 가구로 한정하면 20225225000가구에서 205211788000가구로 무려 2.3배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2022년 고령자 가구는 1인 가구(36.8%), 부부가구(35.0%), 부부+자녀가구(9.2%) 순으로 많았다. 하지만 2052년에는 1인 가구(42.1%), 부부가구(34.4%), 부부+자녀가구(7.1%) 순을 기록하며, 1인 기구 비중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통계청은 고령자 가구 비중은 202224.1%에서 205250.6%로 증가할 전망이라며 고령자 가구 중 1인 가구는 20221923000가구(36.8%)에서 20524961000가구(42.1%)2.6배 많아질 것으로 분석되었다고 전했다. 이어 전체 가구 중 고령자 1명인 가구가 20%를 훌쩍 뛰어넘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고령자 1인 가구의 비중은 점차 높아지는 추세다. 2022년에는 1인 가구 중 20대의 비중이 18.7%(138만 가구)로 가장 높고, 3017.2%(127만 가구), 6016.6%(123만 가구) 순이었지만, 2052년에는 1인 가구 중 80세 이상이 23.8%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할 전망이다.

 

미혼 가구주 비중 커진다

싱글라이프를 영위하는 미혼 가구주의 비중 역시 지속 확대될 전망이다. 2022년 가구주의 혼인상태는 유배우(1267만 가구, 58.5%), 미혼(472만 가구, 21.8%), 사별(217만 가구, 10.0%), 이혼(210만 가구, 9.7%) 순이지만, 2052년에는 유배우(43.4%), 미혼(32.1%), 이혼(13.9%), 사별(10.6%) 순으로 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2022년 남자 가구주로 한정하면 유배우가 71.6%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미혼 19.6%, 이혼 6.4%, 사별 2.4% 순으로 많지만, 2052년에는 유배우 비중은 감소하고 미혼과 사별·이혼의 비중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여자 가구주는 2022년 유배우(33.0%), 미혼(26.0%), 사별(24.9%), 이혼(16.0%) 순에서 2052년에는 미혼(32.5%), 유배우(28.5%), 이혼(19.8%), 사별(19.1%) 순으로 변화하며, 미혼 비중이 유배우 비중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1~2인 가구 비중 205276.7%까지 증가

가구원수별 가구 비중의 변화도 급격하게 전개되는 양상이다. 2022년에는 1인 가구(739만 가구, 34.1%), 2(620만 가구, 28.6%), 3(418만 가구, 19.3%), 4(306만 가구, 14.1%) 순이지만, 2052년까지 1인 및 2인 가구가 연평균 각각 74000가구, 69000가구씩 증가하면서 1~2인 가구가 전체 가구의 무려 76.8%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4인 및 5인 이상 가구는 연평균 각각 5만 가구, 18000가구씩 감소할 것으로 분석된다.

통계청은 “2052년까지 1인 가구(7.2%p)2인 가구(6.9%p) 비중이 크게 증가하는 반면, 4인가구 비중(-7.4%p)은 가장 많이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전했다.

 

예견된 흐름, 시장은 어떻게 변화할까

이처럼 총가구수의 증가, 가구원수의 감소, 1인 가구와 고령자 가구의 증가 등 전반의 흐름은 이미 예견된 모습이다. 현재와 같은 저물량 시대의 장기화가 아닌, 총가구수 증가에 따른 각종 건축자재의 중장기적 물량 확대 추세가 전망되는 한편, 가구 유형과 연령변화에 따른 트렌드 변화 역시 예상할 수 있다.

특히, 업계에서는 고령자 가구, 1인 고령자 가구 증가와 초고령화 사회가 맞물리면서 고령자 맞춤형 인테리어 건축자재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미 배리어 프리(barrier free) 개념을 도입한 건축설계와 제품개발이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으며, 관련 제품에 대한 관심도 이전보다 높아지고 있다.

배리어 프리란 고령자나 장애인들도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물리적·제도적 장벽을 허물자는 운동이다. 지난 1974년 국제연합 장애인생활환경전문가회의에서 장벽 없는 건축 설계(barrier free design)’에 관한 보고서가 나오면서 건축학 분야에서 사용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후 일본·스웨덴·미국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휠체어를 탄 고령자나 장애인들도 비장애인과 다름없이 편하게 살 수 있게 하기 위해 주택이나 공공시설을 지을 때 문턱을 없애자는 운동을 전개했고, 현재 세계 곳곳으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스웨덴의 경우에는 1975년 주택법을 개정하면서 신축 주택에 대해 전면적으로 배리어 프리를 실시했다. 휠체어를 타고도 집안에서 불편 없이 활동할 수 있도록 문턱을 없앰으로써 다른 고령화 국가에 비해 노인들의 입원율이 크게 낮아졌고, 일본에서도 이미 일반 용어로 정착되어 쓰이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어린이, 노인, 장애인, 임산부뿐만 아니라 일시적 장애인 등이 개별시설물, 지역을 접근, 이용, 이동함에 있어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계획, 설계, 시공하는 건축물, 공원 등을 대상으로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arrier free)인증을 부여하고 있다. 다만, 일정 기준 공공시설은 인증이 의무화되어 있는 데 반해, 민간의 인지도와 참여율은 낮은 수준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때문에 가깝고도 먼나라 일본의 건축시장에서 배리어 프리 리모델링이 큰 흐름을 이루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만하다. 일본은 주택 내에 계단이나 단차, 미끄러운 바닥 등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이를 방지할 수 있는 인테리어 디자인을 전반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일본 소비자청에 따르면, 고령자의 넘어짐과 미끄러짐 사고 발생 장소는 주택이 49%, 일반 도로가 23%, 민간 시설이 17% 등이다. 사고의 절반 가량이 주택 내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를 해소할 수 있는 배리어 프리 리모델링이 전방위에서 펼쳐지고 있으며 난간 설치, 단차 해소, 미끄럼 방지 바닥재로의 교체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아울러 국가차원의 지원책이 마련되어 있다는 점은 일본 내 배리어 프리 리모델링 확산의 기폭제가 되고 있다. 일본은 주택 에너지절약 2024 캠페인의 육아 에코홈 지원 사업을 통해 배리어 프리 리모델링에 대한 일부 지원을 실시하고 있으며, 각 지자체의 보조금 및 감세 제도도 이용할 수 있다. 이는 지어진 지 10년 이상 경과한 주택(임대 주택 제외) 중에 만 65세 이상, 장기요양 등급 인정을 받은 사람, 장애인 등 3개 중 1개 이상의 조건을 만족하는 자가 거주하는 주택을 대상으로 한다. 해당 리모델링 공사에는 복도·출입구 확장, 계단 경사 완화, 욕실 및 화장실 개보수, 난간 설치, 단차 해소, 출입구 문 교체, 바닥 미끄러움 방지 등 8개 항목이 포함된다.

KOTRA 관계자는 현재 일본은 심각한 고령화로 인해 요양 수요가 폭증하고 있으나, 요양 서비스를 제공할 인력이 크게 부족한 상황이며 이러한 문제는 앞으로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전망된다이에 따라 배리어 프리 리모델링은 초고령사회 및 요양 수요 폭증에 대응하기 위한 중요한 주택 리모델링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다고 전했다.

 

편의성·안전성 제품개발 분위기 이어진다

국내 창호 관련 업계 역시 이러한 흐름을 인지하고 관련 제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다수의 실내도어, 중문, 폴딩도어 업체들이 문턱이 없는 제품을 내놓고 있으며, 적은 힘으로도 개폐가 가능한 반자동 슬라이딩도어, 문턱없는 자동도어 등도 배리어 프리 인테리어를 구현하는 제품으로 꼽힌다.

그중 용신프라임의 미려 반자동 슬라이딩도어는 협소한 공간이나 문턱이 없어야 하는 장소, 하부레일이 없어야 하는 출입문에 적용되는 미닫이 반자동 도어로 꼽힌다. 누구나 손쉽게 조작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하부에 문턱과 레일이 없어 침대나 휠체어가 지나갈 때 용이하기 때문에 병실문과 장애우화장실에도 많이 사용된다.

또한, 애니락이 개발한 방문형 푸시풀 손잡이 ‘milda’는 적은 힘과 동작으로 손쉽게 방문을 열 수 있는 배리어 프리 관점의 푸시풀 도어락이며, 예림임업, 재현인텍스 등 주요 업체들이 선보이고 있는 행거도어 역시 문턱이 없어 고령자, 장애인 등의 편리하고 안전한 이동을 보장하는 제품으로 평가받는다.

아울러 창호 대기업군 업체들이 개발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는 스마트 기술력 탑재 제품들도 창호의 사용이 불편할 수 있는 고령자들의 편의성을 높이는 제품으로 손색이 없다는 평이다.

그중 LX하우시스 LX Z:IN 창호 뷰프레임에 적용할 수 있는 스마트핸들은 앱과 연동해 실시간 외부 미세먼지 정보를 확인, 환기 타이밍을 체크할 수 있는 미세먼지 알림 기능이 탑재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핸들 내부 센서로 측정된 실내 공기질 정보도 확인가능해 고령자들도 편리하게 실내를 쾌적하게 관리할 수 있다.

또한, ‘2024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제품 디자인 부문에서 본상을 수상한 현대L&C의 자동환기창 스마트 에어 시스템은 스마트 센서를 장착해 미세먼지 농도 등 실내 공기질을 감지하고 필터를 거친 바깥의 깨끗한 공기를 자동으로 공급한다. 전면부 디스플레이를 통해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이산화탄소 상태 등을 누구나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제품이다.

아울러 금호석유화학 휴그린의 자동환기창 Pro’은 창문을 열지 않아도 자동으로 맞춤형 환기를 도와주는 신개념 프리미엄 창호다. AI 스마트 센서가 장착되어 실내 공간의 초미세먼지, 유해물질 등을 감지하고 실내 공기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자동으로 환기함으로써 청정한 실내 환경으로 만들어준다. 또한, 창호 상부에는 소비자를 위한 다양한 기능이 추가된 디스플레이를 장착해 편의성을 높였다.
뿐만 아니라 KCC글라스 홈씨씨 인테리어는 창의 여닫음을 쉽게 도와주는 스마트 오픈기능은 물론, 눈으로 잠금 상태를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 핸들까지 적용한 홈씨씨 윈도우를 선보이고 있다.

KCC가 자체 개발한 컬러유니버설디자인 역시 고령자와 장애인 등을 배려한 사례로 평가받는다. 컬러유니버설디자인은 식별에 용이한 컬러 배색(두 가지 이상의 색상을 잘 어울리도록 배치하는 일)과 명도차이를 이용해 누구나 공간·제품·문화 등의 정보를 직관적이고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보다 편리하고 안전하게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KCC는 색각이상자, 고령자 등의 색채 인지 특성을 고려해 적색맹이나 녹색맹을 가진 사람들도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컬러유니버설디자인의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