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시용 호차(창문바퀴) 및 부속물 국가표준 KS F 4534 인증사업장이 지난해 대비 1곳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랜 기간 호차, 크레센트 분야에서 업력을 다져온 업체들이 이름을 올리고 있으며, 이들은 장기간 수익성 악화 속에서도 꾸준한 생산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KS F 4534는 ‘창호에 사용하는 부속물 중, 호차, 크레센트, 손잡이’에 대해 규정하고 있다. 지난 1991년 5월 최초 제정되었으며, 이후 6차례 개정이 진행된 바 있다. 해당 표준에 따르면, 호차는 보통호차와 다호차로 나뉘며, 다시 보통호차는 홈붙이 바퀴(RA)와 평바퀴(RB)로, 다호차 역시 홈붙이 바퀴(MA)와 평바퀴(MB)로 구분된다. 여기서 다호차는 바퀴가 2개 이상인 호차를 말한다. 또한, 크레센트(CA)와 손잡이(HD) 종류도 표준에 포함되어 있다.
또한, KS F 4534에는 각 종류별 치수와 허용차, 호칭 등이 정립되어 있으며, 각각의 품질기준, 시험방법, 검사, 표시 등의 사항을 규정하고 있다.
호차 20곳, 크레센트 12곳 보유
지난달 KS 인증기관협의회 인증지원사무국 자료에 따르면, 2024년 9월 10일 기준, KS F 4534 인증사업장은 지난해 대비 1곳 감소한 26곳이다. 1년 전 본지 조사 당시 27곳에서 추가 인증사업장은 없고, 1곳이 3년 정기심사 미실시로 인해 지난 8월 인증취소된 것으로 조사된다. 신규 인증사업장은 지난 2022년 5월 인증을 획득한 ㈜씨에스테크가 마지막이다. 이후 2년 넘게 추가 소식은 없는 상태다. 아울러 최근 1년 사이 3곳은 대표자가 변경되었고, 2곳은 사업장 소재지가 바뀐 것으로 조사된다.
각 인증사업장의 획득 종류를 살펴보면, 크레센트 종류를 보유한 사업장은 총 12곳이다. 또한, 보통호차 또는 다호차 종류는 20곳이 획득했으며, 크레센트와 호차를 모두 갖고 있는 사업장도 6곳에 달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미 주요 창호업체들과 거래관계를 갖고 있거나, 창호 하드웨어 시장에서 꾸준한 행보를 펼치고 있는 업체들은 관련 KS를 획득한 상태”라며 “최근의 시장 상황을 감안하면 추가 시장진입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KS F 4534 인증사업장들은 그동안 널뛰는 원부자재가격, 인건비 등 각종 생산고정비의 상승세 속에서도 이를 납품 단가에 제대로 반영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어 왔다. 낮은 수익성으로 인해 경영상 어려움을 호소하는 업체들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한 업체 관계자는 “몇 년 전 원자재가격이 크게 상승하던 시기에도 거래처와의 관계를 고려해 최소한의 가격인상만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며 “품질을 유지하고 경영을 이어갈 수 있는 수익성을 확보하는 것이 하드웨어 업계의 오랜 숙제”라고 말했다.
대구경북에 전체 절반 이상 위치
KS F 4534 인증사업장 26곳의 지역별 분포를 살펴보면, 전통적으로 창호 하드웨어 분야 업체가 밀집해 있는 대구경북 지역에 다수의 사업장이 위치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대구광역시에는 ㈜제철, 에이스이노텍㈜, (주)에스알2공장, 진영공업사, 삼정금속공업사, 동성공업사, 주식회사 기산 등 7곳이 자리하며, 경상북도의 주식회사 대동윈테크(지점), ㈜동인에이치디, 우주테크, ㈜영화테크, 대경테크, 현규금속, ㈜태화 등 7곳까지 대구경북 지역에만 전체 절반이 넘는 총 14곳의 사업장이 위치한 상태다.
또한, 경기도의 ㈜세한이엔지와 세미정밀, 인천광역시의 ㈜우신제이에스, 우진정밀공업, 삼성정밀공업㈜ 등까지 총 5곳이 수도권 소재 사업장으로 분류된다. 아울러 충청권에는 ㈜씨에스테크, ㈜윈테크코리아(이상 충청남도), 주식회사 에스지에스, ㈜쓰리지테크놀러지, ㈜윈스터(이상 충청북도) 등 5곳이 자리하며, 이외에도 부산광역시에는 금양공업사 1곳이, 중국 절강성에 영파정숭활륜(유)은 유일한 해외사업장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그중 가장 최근 KS F 4534을 획득한 ㈜씨에스테크는 수평밀착형 시스템창호 하드웨어 ‘휴젠텀(Huzentum)’을 지속 업그레이드하며 시장의 좋은 평가를 이끌어 내고 있다. 최근에는 수평밀착 시스템창호에 적용할 수 있는 일체형 댐퍼 개발을 추진함은 물론, 주요 국가의 특허까지 다수 출원하며 해외 시장 경쟁력도 높이고 있어 주목된다.
또한, 창호용 롤러·하드웨어 전문 제작업체 주식회사 에스지에스는 피스를 조립하지 않고 바로 창짝에 삽입할 수 있는 원터치 롤러를 선보이고 있다. 이 제품은 손쉽게 조립이 가능함은 물론, 이동 시에도 이탈이 없으며, 장착된 제품을 다시 탈착해 장착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부각된다.
주식회사 대동윈테크 역시 창호 하드웨어 제품 설계 및 개발 분야에서 오랜 기술력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는 평을 받는다. ‘Anywin(애니윈)’ 브랜드의 오토핸들, LOCK핸들, 크레센트, 고정핸들, 매립핸들, 부자재 등을 선보이고 있으며, 2021년 확대 구축한 본사 사옥과 생산 공장을 통해 고객만족도를 높이고 있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