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DOOR IN] 국제유가 하락에 PVC새시 원자재가 안정세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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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DOOR IN] 국제유가 하락에 PVC새시 원자재가 안정세 이어져
  • 월간 WINDOOR
  • 승인 2016.01.06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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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하락에 PVC새시 원자재가 안정세 이어져

수익성 개선 기대···저가 경쟁 우려도

 

고질적인 수익성 악화를 겪고 있는 PVC새시 업계에 PVC수지 가격 하락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올해 역시 저유가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업계의 수익성 개선에는 여전히 적지 않은 걸림돌이 존재하는 상황이다.

 

지난해 국제유가의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PVC새시의 주원료인 PVC수지 가격이 안정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2015년 11월 현재 PVC수지 생산자물가지수는 103.09(2010=100)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12.31에 비해 약 8% 가량 하락한 수치로 지난 2010년(100) 이후 최저치다.

실제로 국내 PVC수지 업계를 양분하고 있는 LG화학과 한화케미칼은 지난해 큰 폭으로 가격을 낮췄다. LG화학은 지난 2013년 톤당 128만2000원이었던 PVC수지 가격을 지난 2014년 124만3000원으로 조정한데 이어, 지난해 3분기에는 109만원 수준까지 떨어뜨렸다. 한화케미칼도 지난 2013년 톤당 128만8000원, 2014년 125만2000원에서 지난해 3분기 109만4000원으로 낮춰 2년 사이 약 15% 수준의 가격 인하를 단행한 것으로 조사된다.

 

업체명

품목

2013년

2014년

2015년 3분기

LG화학

PVC수지

1282천원/톤

1243천원/톤

1090천원/톤

한화케미칼

PVC수지

1288천원/톤

1252천원/톤

1094천원/톤

<표1, 업체별 PVC수지 가격 동향, 출처: 전자공시시스템>

 

PVC수지 가격 안정화의 가장 큰 요인으로는 역시 국제유가의 하락세가 꼽힌다. 불과 2년 전 배럴당 100달러를 넘나들던 유가가 올해 들어 30~40달러대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는 것. 지난달에도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는 서부텍사스산원유, 두바이유, 브렌트유 등 주요 원유가 각각 30달러대 중후반에 거래된 것으로 나타난다.

한 관계자는 “현재와 같은 원유 생산이 지속된다면 2016년에는 유가가 배럴당 20달러대에 진입할 가능성도 있다”며 “미국의 원유재고량 증가, 중국 경제성장률 둔화 등도 유가하락을 부채질하는 모양새”라고 전했다.

 

판매가 변동 조짐 ‘無’

그동안 원자재가의 고공행진과 저가경쟁을 겪으며 수익성 악화를 부르짖어 온 PVC새시 업계의 숨통이 다소 트일 것으로 전망되지만 정작 일선 관계자들은 고개를 가로 젓는다.

프로파일 판매가 대비 원자재 가격이 이제 제자리를 찾았을 뿐이라는 것. 때문에 대부분 업체는 공식적인 프로파일 단가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10년 대비 2014년에는 PVC수지 생산자물가 상승률(12.31%)이 프로파일 가격 상승률(3.11%)을 크게 앞질렀지만 올해 기준으로는 각각 3.09%, 3.11%로 비슷한 수준을 보인 것으로 나타난다.

한 업체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 하락에도 그동안 제대로 된 가격을 책정하지 못한 탓에 수익성을 단기간에 개선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지금과 같은 저유가 상황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판매 가격 인하는 어렵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PVC수지 가격 하락이 향후에는 저가경쟁을 더욱 심화시킬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내고 있다. 줄어든 생산원가를 바탕으로 이미 일부 특판 시장을 저가로 공략하는 업체가 포착되는가 하면, 저가시장 전용 제품 출시를 계획하고 있는 업체도 상당수라는 것이다. 심지어 기존 중저가 제품보다도 약 20~30% 가량 낮게 가격을 책정하고 시장에 신규 진입하는 업체 소식도 전해지는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무납계열 전면 전환으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는 PVC새시 업계의 기대도 실현이 힘들어 진 모양새다. 무납 안정제 사용, 생산효율성 하락, 스크랩 사용비율 저하 등 그동안 거론되었던 충분한 단가 인상 요인이 PVC수지 가격 하락으로 묻히게 되었다는 것. 결국 기존 제품과 크게 다르지 않은 수준으로 무납제품 가격이 책정된 상태가 향후에도 고착화될 조짐이다.

한 업체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이 하락했지만 또 다른 생산비 상승요인이 발목을 붙잡고 있다”며 “특히, 시장 상황이 특판 시장만 못한 시판 시장 중심의 중소업체들은 저가경쟁의 내몰릴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생산자물가지수란?

국내에서 생산된 상품과 서비스가 국내 시장에 출하돼 1차 거래단계에서 기업 상호 간에 이뤄진 가격 변동을 측정하는 물가지수다. 소비자물가지수보다 포괄범위가 넓어 전반적인 상품의 수급동향을 반영한다는 장점이 있으며, 수개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지수에 반영된다는 점에서 향후 소비자물가 상승 폭을 예측할 수 있는 지표로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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