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door in] PVC새시 생산자물가 ‘5년 간 3% 올랐다’
상태바
[windoor in] PVC새시 생산자물가 ‘5년 간 3% 올랐다’
  • 월간 WINDOOR
  • 승인 2015.08.07 15: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PVC새시 생산자물가 ‘5년 간 3% 올랐다’
PVC수지는 10% 상승···수익성 악화 우려

 

지난달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PVC새시 생산자물가지수는 103.11(2010=100)이다. 이 수치는 지난 2010년 PVC새시 가격을 100으로 설정했을 때, 올해 가격이 3.11% 상승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해 PVC새시의 지수가 103.1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난 1년 간 창호 제조업체들의 프로파일 판매가격이 거의 변동이 없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업계에 무납새시 바람이 본격적으로 불기 이전인 지난 2013년(102.66)과 비교해도 0.5% 이내의 차이를 보일 정도로 상승 폭이 미미한 것으로 나타난다.
그 사이 PVC새시의 주원료인 PVC수지 지수는 일시적 등락을 반복하며 완만한 상승곡선을 그렸다. 2011년 109.07(2010=100)을 기록했던 PVC수지는 이듬해 106.25로 다소 안정되더니 2013, 2014년 연속으로 상승해 최대 111.29까지 올랐다. 2010년 대비 10% 이상 PVC 수지 가격이 상승한 것이다.
한 업체 관계자는 “원부자재 가격 상승과 각종 고정비 인상을 반영해야 하지만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면서 대리점 공급가를 올리는 게 쉽지 않다”며 “총 생산량이 늘고 있는데도 각 업체들의 수익성이 좋지 않은 것도 이 때문”이라고 전했다.

 

2010년대 들어 시장축소까지 겹쳐
연간 PVC새시 생산물량이 25만톤을 상회했던 2000년대 중후반과 비교하면 그 차이는 더욱 극명하다. 10년 전인 지난 2006년 PVC수지 지수는 65.8이었고 PVC새시는 86.8이었다. 두 품목의 차이는 21.0(2010=0)으로 지난 10년 중 가장 수익성이 좋았던 시기로 볼 수 있다. 이후 2007년은 두 지수의 차이가 17.47로 줄었고, 2008년에는 5.91까지 하락했다. 2009년 다시 두 지수 차이가 벌어졌지만, 이후 글로벌 경제위기 여파로 물량이 급감하기 시작했다.
2010년을 기점으로 두 품목의 가격 상승폭이 이전과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2011년 한 해 동안 PVC수지 지수가 9.07% 오른 반면 PVC새시는 0.74% 상승하는데 그친 것이다. 연간 16만톤 수준으로 떨어진 국내 시장 규모가 가장 큰 원인이었다. 이후에도 PVC수지 지수는 연간 2~3%씩 상승한데 비해 PVC새시는 동결 또는 1% 안팎의 상승률을 보였다.
한 업체 관계자는 “2000년대 중후반 물량상승을 기점으로 늘어난 생산설비가 급격한 시장 축소로 애물단지 신세가 되기도 했다”며 “이후 공급과잉 현상이 빚어지면서 가격경쟁이 벌어질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기대만 품게 했던 무납새시
때문에 2010년대 이후 각 업체들은 생산효율성을 높이고, 자동화 라인을 증설하며 생산원가 줄이기에 적극 나섰다. 수입원자재의 국내 유통량이 늘고 있는 상황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되지만, 근본적인 수익성 개선책으로는 부족하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었다.
업계에서는 2013년 말과 2014년 초부터 불기 시작한 무납새시 열풍이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의 열쇠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품기도 했다. 무납계열 안정제 가격이 기존보다 약 20~30% 가량 비싼데다, 생산효율도 떨어질 수밖에 없어 가격 상승이 필수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었다.
하지만 뚜껑을 열고 보니 가격인상은 언감생심, 오히려 경쟁만 더욱 심화되었다는 게 업계의 분위기다. 일부 대기업군 업체가 무납제품을 구분해 소폭의 가격상승을 실현했을 뿐 대다수의 중소업체들은 치열한 경쟁 속에 기존 가격 수준으로 무납제품을 시장에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학교창 등 특수시장에서 무납새시로 비교적 높은 수익을 창출했던 업체들도 무납새시가 보편화되면서 이전만큼 가격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더욱이 시장에 근래 새로 진입한 업체들 역시 시장 점유율 확보를 위해 공격적인 가격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업계는 수익성 악화의 고질화를 우려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재 새시시장 규모가 회복세에 있지만, 이 흐름을 장기적으로 바라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시장 진입과 이탈이 반복되고 있는 지금이 업계가 수익성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야할 적기”라고 강조했다.

 

 

 

 

 

 

생산자물가지수란?
국내에서 생산된 상품과 서비스가 국내 시장에 출하되어 1차 거래단계에서 기업 상호 간에 이뤄진 가격 변동을 측정하는 물가지수다. 소비자물가지수보다 포괄범위가 넓어 전반적인 상품의 수급동향을 반영한다는 장점이 있으며, 수개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지수에 반영된다는 점에서 향후 소비자물가 상승 폭을 예측할 수 있는 지표로 활용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