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door in] 무납새시의 길, PVC안정제가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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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door in] 무납새시의 길, PVC안정제가 ‘핵심’이다
  • 월간 WINDOOR
  • 승인 2015.08.07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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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납새시의 길, PVC안정제가 ‘핵심’이다
기술 개발·설비 투자 확대…무납제품 보편화 ‘시동’

 

국내 PVC(Polyvinyl Chloride)안정제 시장이 납(Pb)계에서 무납성 제품으로 전환되는 과도기를 맞고 있다. 국내외의 친환경 건축 흐름이 이어지면 주요 새시 업체들이 지난해부터 무납 안정제 적용을 본격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PVC새시를 만들 때는 원재료인 PVC레진(이하 레진)과 함께 여러 부가원료가 첨가된다. 신재라고 불리는 레진을 비롯해 스크랩, 안정제, 백색 프로파일을 만들어주는 지당, 결합력을 높이고 휘어지는 것을 방지하는 경탄, 쉽게 부러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충격보강제, 압출 중 금속설비 표면에 붙는 현상을 방지하는 활제 등이다. 특히, PVC안정제는 가공 시 발생할 수 있는 손상 및 열화현상을 방지하고 가공성을 개선하는 역할을 담당해 중요한 원료로 평가받는다. 업계에 보편화가 진행되고 있는 무납새시를 생산하려면 기존 납계열 안정제가 아닌 무납계열 안정제를 사용해야 한다. 무납새시에는 무납안정제가 필수조건인 셈이다.
이러한 흐름을 감지한 PVC안정제 업체들은 설비투자를 진행하며 시장 대응에 발 빠르게 나서고 있다. 레오켐은 이미 지난 2007년 무납안정제 레시피를 개발해 공급하고 있으며, 2008년부터는 무납안정제 제조설비를 구축하는 등 무납 제품 생산에 적극적이다. 특히, 레오켐의 무납안정제는 내부 활제 조절기술을 보유해 일반 경질용(새시 등) 제품 생산 시 섬세한 부분까지 표현이 가능하며, 우수한 동적 열 안정성을 지녔다는 평이다.
레오켐 관계자는 “일찍부터 친환경 추세에 맞춰 자연주의 친환경 안정제 연구소를 설립했다”며 “납계 안정제뿐만 아니라 칼슘아연계 안정제를 개발해 친환경 안정제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2013년 ‘제50회 무역의날’ 행사에서 1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한 단석산업 역시도 납계 안정제를 비롯해, 친환경 소재 LDH(하이드로 탈사이트)에 기반을 둔 무납안정제를 개발, 안정적으로 생산·공급하고 있다.
한 PVC압출 업체 관계자는 “무납새시로의 전환은 느림보일 뿐 언젠가는 ‘가야하는 길’이라는 의견이 대부분이다”며 “지난해 말부터 납계 안정제의 수요가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고, 무납 안정제와의 가격차이도 줄어들어 무납새시 전환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고 밝혔다.

 

배합설비 필요 없는 PVC컴파운드 ‘인기몰이’
무납안정제의 수요가 높아지며 기술개발 역시 활발한 가운데, PVC컴파운드(레진+부가원료, 이하 컴파운드) 역시 업계에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컴파운드는 복합안정제(안정제+부가원료)에 레진을 섞은 것으로, 기존 PVC안정제와 달리 각 업체 스펙에 맞게 배합을 맞추기 때문에 따로 배합설비가 필요 없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컴파운드는 비드타입(알갱이) 형태로 만들어져, 작업 시 먼지가 날리지 않는 이점도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컴파운드를 찾는 업체들이 지난해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다”며 “비드타입으로 공장 내 작업환경이 좋아져 인력확보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배합설비 없이 컴파운드만으로 압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인건비 절약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수익성 확보 위한 각고의 노력···가격 인상 목소리도
반면, 판넬바 비중이 큰 중소업체들은 원가상승이라는 부담과 함께, 무납새시가 수익성 확보로 직결되지 않는다는 우려를 내보이며 무납으로의 전환을 망설이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무납안정제 가격은 1kg당 2700~3000원 수준으로, 2000원 정도에 불과한 납계안정제보다 다소 높다. 하지만 무납새시의 전환을 가로막는 장벽은 무납안정제의 높은 가격이 아닌, 고질적인 새시시장의 가격경쟁이라고 업계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결국 일부 업체들은 그동안 꾸준하게 연구개발을 진행해 소량의 무납안정제에 산화방지제와 같은 2차 열안정제를 첨가하는 등 무납새시 생산원가를 상당부분 낮추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지만, 라인 클리닝에서 발생하는 로스, 낮은 생산 효율성 등으로 인해 현재가격으로는 수익성 확보가 쉽지 않다는 견해도 여전하다. 안정제 생산 업체들도 이런 시장 상황을 감안해 무납안정제 가격 인하를 검토하고 있지만, 실제 생산원가 절감에 큰 도움이 될지는 미지수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한 업체 관계자는 “고품질 원부자재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무납새시의 단가가 적절한 수준으로 책정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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