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door in] ABS도어 연이은 강세 ‘어디까지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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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door in] ABS도어 연이은 강세 ‘어디까지 가나’
  • 월간 WINDOOR
  • 승인 2015.06.04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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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도어 연이은 강세 ‘어디까지 가나’
긍정적 전망 속 업체 움직임 분주…디자인 싸움도 치열

 

올해 역시 ABS도어 업체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특히, 건설시장 위축에도 리모델링, 재건축, 원룸 등의 활성화가 이루어지면서, ABS도어의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주요 ABS도어 대표업체의 지난해 매출이 2013년 대비 대부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분위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며, 수익성 확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간편 시공 덕에 현장 선택받아
ABS도어는 2000년대 중반부터 낮은 하자발생률, 시공의 편리함, 저렴한 가격 등의 장점이 부각되며 현장 시공업자들의 선택을 꾸준하게 받아오고 있다. 또한 도어 내부에 허니콤을 사용함으로써 방음 효과가 뛰어나고, 기존 멤브레인 도어의 단점인 벌어짐과 부풀림, 곰팡이 등이 없다는 특징은 욕실에 특화된 도어임과 더불어 반영구적이라는 호평을 이끌어냈다. 최근에는 도어 성형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디자인 측면에서도 멤브레인 도어를 상당부분 따라잡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여기에 발맞춰 ABS도어 업체들은 제품 품질과 더불어 디자인을 강화하며, 약세였던 특판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높여 나가고 있는 추세다.
한 업체 관계자는 “예전과 달리 목제도어와 가격차이가 크지 않아 대형 건설사에서도 ABS도어를 찾는 사례가 많아지는 등 앞으로도 이러한 흐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도어의 디자인이 다양화 및 고급화되는 등 많은 발전이 이루어진 점도 긍정적이다”고 전했다.


ABS도어 시장의 성장세는 신규업체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올해 4월 기준으로 KSF 3109 합성수지 문 인증 업체 6곳(진우건업, 긴키테크코리아, 창원, 동방시스템, 근유, 동호산업)이 늘어났다. 문틀 생산 업체들이 저마다의 자체 브랜드를 갖추고 도어를 생산하는 상황 역시 현 시장의 성장세를 뒷받침해준다. 이에 따라 ABS도어 생산량이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한 도어 업체 관계자는 “지난해 ABS도어를 포함 총 생산량이 10만 세트를 기록해 2013년 대비 10% 정도 증가했다”며 “ABS도어만의 시장 규모 파악은 힘들지만 타 업체들도 지난해 생산량이 증가했다는 이야기가 들린다”고 전했다.

 

신제품 출시의 계절 봄, 카탈로그 경쟁 ‘심화’
업계에서는 앞으로 ABS도어를 비롯한 건자재 시장에 건축주가 자재 선택에 깊이 관여하는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각 업체들은 본격적인 신제품을 출시하는 계절인 봄인 만큼 카탈로그 제작에 몰두하며,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려는 움직임이 한창이다. 특히, 저마다 제품의 특색을 강조하면서도 타사와의 차별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다양한 색상과 디자인을 갖추고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며 “디자인에 대한 안목이 높아져 차별화된 디자인이 아니면 살아남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각 업체들은 카탈로그 배포시기에 심사숙고를 하고 있다. 경쟁업체와의 신제품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심산이다.
한 업체 관계자는 “신제품 출시로 카탈로그를 제작하면 타업체에서 디자인을 모방하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한다”며 “디자인을 보호하기 위해 카탈로그를 놓고 업체들 간의 눈치싸움이 치열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신제품은 나왔지만 디자인 모방문제로 카탈로그 배포시기를 놓고 고심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고품질·다양한 디자인으로 ‘승부’
카탈로그 경쟁이 치열할 만큼 ABS도어 디자인이 승부의 열쇠를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한 업계에서는 시판 시장의 비중이 커짐과 동시에 고급주택의 수요도 함께 늘고 있다고 판단, 고품질 도어를 앞세워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특히, 유리, 가죽 등 표면에 다양한 소재 및 포인트 위주의 화려한 디자인을 적용,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예다지는 인조가죽, 아크릴, 패브릭 등 다양한 소재 적용으로 도어의 질감을 고급화했다. 특히, 예다지의 압진공법은 고급 원목도어 수준의 성형각 및 섬세한 디자인 표현이 가능해 미세한 선의 아름다움이 잘 드러난다는 평이다.


예다지 관계자는 “디자인·서비스·품질 3박자를 다 갖추어야 타 업체와의 경쟁에서 이긴다”며 “고품질 ABS도어를 바탕으로 최근 특판 시장에서도 좋은 성과를 내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선창ITS 역시 2015년 신제품을 출시와 함께 15가지가 넘는 제품군을 바탕으로 시판 쪽에서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외에도 예림임업은 최근 이탈리아 디자이너 벨리니가 만든 ‘BE Collection’ 도어를 출시했다. 심플한 패턴에 입체적인 프레임이 돋보이는 도어로, 숨은 경첩을 사용해 생활 속 사고를 방지하고 미적인 효과까지 지니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예림임업 관계자는 “벨리니와 협업을 시작하면서 다른 제작기술 때문에 제품 개발에 많은 고충이 있었다”면서도 “결국 한국의 도어제작기술에 유럽의 기술을 접목시키는 데 성공해 고급 도어시장에서 한발 앞서나가는 발판이 될 것이다”고 전했다.


도어업체들은 제품개발 뿐만 아니라 마케팅에도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 특히, 스타 연예인들을 모델로 기용하며 소비자들에게 더욱 가깝게 다가가려는 모습이다. 영림임업은 오랜 기간 차인표를 앞세워 인지도를 높였으며, 예림임업은 최수종을 통한 적극적인 스타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김지호를 모델로 낙점하며 큰 성장을 이룬 재현하늘창과 최근 모델을 송일국으로 교체하며 이미지 변신을 꾀하고 있는 우딘도 눈길을 끈다. 예다지는 연예인 모델을 기용하고 있지 않지만, MBC 드라마 ‘폭풍의 여자’, KBS 드라마 ‘오늘부터 사랑해’와 이달 방영예정인 KBS 드라마 ‘프로듀사’에 자사제품을 협찬하고 있다.

 

경쟁력 강화 위해 사업 다변화 모색도
이처럼 ABS도어의 강세가 계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향후 시장 확대에 대해 업체들은 회의적인 반응이다. 시장 팽창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서둘러 진입한 업체들이 적지 않고, 소규모 업체들의 저가 제품이 ABS도어 시장을 흐리고 있기 때문이다.
한 업체 관계자는 “ABS도어의 판매가를 올리고는 있지만 그 폭은 미미한 수준이다”며 “이는 진입 장벽이 낮아 업체들이 우후죽순 생겼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 역시 “마진율이 점점 떨어져지고 있지만 쉽사리 가격을 올리지 못해 큰 고민이다”며 “이대로 간다면 ABS도어 업계 전체가 위기에 봉착할 수 있다”고 토로했다.
이에 도어 업체들은 경쟁력 강화를 통한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ABS도어 외의 다른 아이템으로 눈을 돌리는 등 외도 아닌 외도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만 보더라도 예림임업, 재현하늘창 등 도어와 함께 창호를 병행하는 업체가 등장하면서 종합 인테리어 업체로 변모하고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른 품목도 함께 생산하는 업체가 늘어나고 있다”며 “특히 창호는 진입 장벽이 낮고 집안 인테리어의 일체감을 높이기에 안성맞춤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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